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독서토론은 책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지식을 자랑하거나 입씨름에 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야기 독서토론은 책 내용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개인의 경험이나 사회 현상과 연결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5학년 이상을 위한 독서토론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중학생이 되면 책을 많이 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독서 토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중고등학생 대상 도서를 골라 질문을 보내드렸습니다.

저학년은 책 내용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건 잘하지만, 책과 경험을 연결 짓는 건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초등학교 3~4학년을 위한 독서토론 질문입니다. 펀딩에 참여한 분 중에 저학년 자녀를 기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토론할 질문을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재민이의 특별한 점3~4학년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3~4학년 아이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행동과 마음이 잘 표현된 책입니다. 이때 아이들은 또래 친구를 놀립니다. 선생님께 살짝 맞서기도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드러내거나 과시합니다. 강두가 그런 친구이죠. 반면에 재민이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해맑게 웃는 친구입니다. 고민이나 걱정하지 않는 아이라서 좋지만, 특별한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성격 좋고 평범한 아이인데 재능이 없어서 걱정하는 부모님이 계시죠? 재민이가 그런 아이입니다. 재민이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찾는 모습이 재미납니다.

 

2. 『재민이의 특별한 점』 내용

재민이 얼굴에 커다란 점이 있습니다. 강두가 재민이 점을 보고 놀리자 선생님이 점은 재능신의 선물이라고 알려줍니다. 재능신이 재능을 선물하면서 인간의 몸에 점으로 표시한다는 이야기였지요. 강두는 선생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재능신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입술에 점이 있어서 말을 잘하고, 강두는 발에 점이 있어서 축구를 잘합니다. 친구와 가족도 점과 관련된 능력이 있습니다.

강두가 재민이를 놀려서 선생님이 강두에게 재민이의 특별한 점을 찾아보라는 숙제를 내줍니다. 재민이는 그림을 못 그리고 축구도 못합니다. 말을 잘하지도 않고 노래를 잘하지도 않습니다. 재민이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요? 재민이의 특별한 점을 찾으면서 강두는 어떻게 될까요?

 

3. 독서토론 질문

책에 관심을 갖도록 안내하는 질문

1. 주인공이 재민이네요. 제목을 맞춰보세요.
  (문제를 쉽게 내려면 을 답으로, 어렵게 내려면 특별한을 답으로 내주세요.)

2. 책 표지를 볼까요? 표지에 나오는 그림에 공통점이 있어요. 무엇일까요?
  (신체 부위마다 점이 있다.)

3. 재민이의 특별한 점에서 제목을 보면 뜻이 두 가지입니다. 어떤 뜻일까요?
  (‘을 강조하면 재민이의 몸에 있는 점이 있는데, 이 점이 뭔가 특별하다.)
  (‘특별한을 강조하면 몸에 있는 점이 아니라 재민이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4. ‘을 강조하면 몸에 특별한 점이 있다는 뜻이죠? 여러분 몸에도 특별한 점이 있나요? 신체 어디에 있는 점인지 말해주세요.
  (큰 점이 있거나 다른 이유로 점 이야기를 꺼리는 학생이 있다면 이 질문은 생략한다.)

5. ‘특별한을 강조하면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뜻이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알고 있나요? 어떤 능력을 보여주는지 말해보세요.

5-1. 여러분은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나요?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색다른 경험을 소개해 보세요.

6. 여러분은 어떤 능력을 갖고 싶나요? 특별히 갖고 싶은 능력을 말해보세요.

 

가. 자기소개

1.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재민이네 반에서도 새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하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자기를 소개한 적이 있나요?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2. 강두는 자기소개를 도대체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지요. 강두가 자기소개하기 싫었던 두 가지 까닭을 말해보세요.
  (친구 이름을 한꺼번에 들으면 기억이 잘 안 난다. 아이들이 하는 소개가 판에 박힌 말들뿐이라 재미가 없다.)

2-1. 강두가 말한 두 가지 까닭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동의하나요?

3. 여러분은 자기소개를 어떻게 하고 싶어요? 좋은 방법이 생각나면 말해주세요.

4. 재민이가 자기를 소개할 때 강두가 재민이 얼굴에 난 점을 보고 점쟁이라고 놀렸습니다. 강두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이 성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합니다. 놀린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고, 친한 친구끼리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5. 여러분이 자기소개를 한다면 꼭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나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하얀 거짓말 놀이를 하면서 자기소개를 직접 해봐도 좋습니다.)
 (예시 : 나를 소개하는 문장 중에서 거짓말을 찾아보세요.
  ① 권일한은 바이킹을 타면서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
  ② 권일한은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
  ③ 권일한은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
  ④ 권일한은 지하철 통로 바닥에 앉아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
  ⑤ 권일한은 지하철과 버스, 비행기를 타면 책을 읽는다.)

6. 친구가 자기소개를 할 때 여러분은 무엇이 궁금한가요? 자기소개 시간에 듣고 싶은 점을 알려주세요.

 

나. 짝 정하기

1. 여러분은 교실에서 두 명이 짝이 되어 앉나요? 짝이 있다면 누구인지 소개해 주세요.


2. 여러분에게 짝이 있다면 짝을 어떻게 정하였나요?

3. 재민이네 반에서는 짝을 어떻게 정했나요?
  (종이를 하나씩 뽑아서 같은 번호가 적힌 자리에 앉기)

4. 재민이와 강두는 정해진 짝에 만족했나요?
  (재민이는 신경 쓰지 않았다. 강두는 짝이 재민이어서 싫어했다.)

5. 여러분은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나면 어떻나요? 마음에 들지 않는 짝을 만나면 어떻게 하나요? 받아들이나요, 바꿔 달라고 하나요, 싫다고 표현하나요?

6. 강두는 재민이와 짝을 하기 싫어했습니다. 강두는 재민이와 짝이 되어서 어떻게 했나요?
  (규준이 짝인 은후에게 자리를 바꾸자고 했다.)

7. 선생님 몰래 짝을 바꾸려고 한 강두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8.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강두처럼 바꾸는 게 좋을까요? 재민이처럼 받아들이는 게 좋을까요?

9. 살아가면서 바꾸고 싶은 게 생깁니다. 짝뿐만 아니라 옷이나 가방을 새 걸로 바꾸고, 동생을 새롭게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자기 모습을 바꾸고 싶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꼭 바꾸고 싶은 게 있나요? 무엇이든 바꿀 능력이 생긴다면 무얼 바꾸고 싶나요?

 

. 강두와 재민이

1.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가장 친한) 친구를 소개해 주세요. 왜 그 친구와 친한가요?

2. 강두는 어떤 친구인가요? 강두의 말과 행동을 소개하고 강두가 어떤 친구인지 말해보세요.
  (강두는 활발하고 몸을 움직이기 좋아한다. 고민하지 않고 말하며, 친구를 놀리는 말도 쉽게 한다. 선생님 말씀에 반발하기도 한다.)

3. 여러분 반이나 학원에 강두 같은 친구가 있나요? 어떤 점에서 강두와 비슷한가요?

3-1. 여러분은 강두 같은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친하게 지내나요, 싫어하나요?

4. 짝을 바꾸면서 강두가 재민이를 계속 점쟁이라고 불렀습니다. 선생님이 왜 별명으로 부르는지 물었을 때 강두는 별명을 부르는 게 꼭 나쁜 건지물었습니다. 별명을 부르는 건 꼭 나쁜 걸까요?

5. 별명을 부르는 게 꼭 나쁜 건지 묻자 선생님은 그렇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상처가 될 별명을 부르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지요. 이때 강두는 재민이 점이 재능 신이 찍어준 건데 그게 상처가 되냐고 물었습니다. 점쟁이 별명은 재민이에게 상처가 될까요?
  (강두가 점으로 별명을 만들어 재민이를 놀리자 점은 재능신이 찍어주었다고 선생님이 말한다. 그러자 강두가 재능신이 찍어주었다면 별명을 불러도 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강두의 대답이 논리적이지만, 상대를 배려한 대답은 아니다. 별명을 싫어하는 친구가 많다. 그러나 재민이는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재민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강두가 계속 별명을 부르면 습관이 돼서 다른 친구도 별명으로 부를 것이다.)

6. 선생님은 강두에게 별명을 부르는 게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부모님과 선생님은 강두 같은 친구에게 어떻게 하시나요? (또는 강두 같은 친구와 어떻게 지내라고 하시나요?

6-1. 부모님 말씀과 선생님 말씀이 다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강두는 재민이를 점쟁이라고 놀렸습니다. 그런데 강두가 오히려 더 당황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재민이가 울거나 화를 낼 거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웃어서. 강두는 상대가 화를 내거나 우는 걸 보면서 즐거워한다. 그런데 재민이는 강두가 놀려도 태연하게 말해서 당황했다.)

8. 친구가 여러분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하거나 놀릴 때 어떻게 반응하나요?

8-1. 놀리는 친구에게 여러분이 했던 반응(말과 행동)에 스스로 만족하나요? 아니면 다르게 반응하고 싶었나요?

9. 미술 시간에 선생님이 친구의 특징을 잘 잡아서 그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강두가 재민이를 어떻게 그렸나요?
  (살구색 동그라미에 검은색 점만 크게 그렸다.)

9-1. 강두는 자기가 제대로 그렸다고 했습니다. 강두는 정말 제대로 그린 걸까요?

 

라. 점과 재능신

1. 강두가 재민이를 점쟁이라고 놀리자 선생님이 재능신이야기를 해줍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인간이 가진 재능을 맡아 다루는 신이 있다. 신은 자기가 고른 인간을 표시하려고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위치에 점을 찍는다. 즉 점이 있으면 어떤 재능이 있다는 뜻이다.)

2. 선생님이 재능신 이야기를 믿게 하려고 선생님 입술에 있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강두는 믿지 않았죠. 여러분은 재능신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3. 강두는 재능신 이야기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은후가 규준이를 그린 그림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은후가 규준이 모습을 실제처럼 생생하게 그렸다. 그런데 은후 손등에 점이 있었다. 은후 손에 점이 그림을 잘 그리게 하는 건가 생각하면서 재민이를 관찰한다.)

3-1. 미술 시간에 친구 얼굴을 그렸습니다. 여러분이 친구 얼굴을 그린다면 누구를 그리고 싶나요? 왜 그 친구를 선택했나요?

4. 강두는 축구를 하다가 자기에게도 재능신이 점을 찍었다는 증거를 찾아냅니다. 무엇일까요?
  (강두와 규준이는 축구를 잘한다. 둘 다 발에 점이 있다.)

5. 강두는 집에서도 재능신이 있다는 증거를 만납니다. 무엇일까요?
  (엄마 코에 있는 점을 보고 재능 신이 점을 찍어준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냄새를 잘 맡습니다. 샤워만 하고 머리를 안 감아도 바로 알아챈다. 또한 아빠 팔뚝에 세모꼴로 점이 세 개 있다. 아빠는 팔뚝 힘이 어마어마하다.)

6. 정말 점의 위치와 능력이 관련 있는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규준이가 강두에게 점을 빼 보는 방법을 제안했다. 규준이와 강두는 운동을 잘하는데 점을 뺀 뒤에도 운동을 잘하는지 확인해 보자고 했다.)

7. 점의 위치와 아이의 능력이 관련 있는지 확인하려고 강두가 점을 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강두는 병원까지 갔다가 점을 빼지 않고 돌아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의사 선생님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 있다.’ 말했고, 며칠 동안 걷지 못할 거라고 해서)

8. 강두는 점을 빼지 않고 병원에서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강두가 점을 뺐어야 할까요?

9. 은후, 선생님, 강두 부모님, 강두와 규준이를 보면 정말 점과 재능이 관련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증거라면 재능신 이야기를 믿어야 하지 않나요?
  (예를 들어 증명하는 것을 예증이라고 한다. 예증은 반대 예증으로 맞서야 한다. 점과 능력이 상관없다는 예를 찾아 증거로 제시하면 된다. 그냥 말이 안 된다고 하면 논리적이지 않다.)

10. 여러분 가족에게도 점이 있겠지요? 여러분 가족의 능력과 점이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찾아보고 가족과 이야기를 해보세요.

11. 사람은 능력을 타고날까요, 노력해서 능력을 기르는 걸까요?

 

마. 재민이 장점 찾기

1. 강두가 재민이를 계속 점쟁이라고 부르자 선생님이 강두에게 숙제를 내줍니다. 무엇일까요?
  (재민이의 점을 어떤 재능 신이 찍어준 건지 알아내기. , 재민이가 잘하는 것 찾기)

1-1. 여러분도 숙제를 하지요. 지금까지 한 숙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제와 가장 싫었던 숙제를 말해보세요.

2. 강두는 재민이가 잘하는 게 없다는 걸 증명하려고 재민이를 관찰합니다. 어떤 능력을 관찰했을까요?
  (그림, 노래, 영어, 글쓰기, 게임, 운동 등)

3. 강두가 재민이 운동 능력을 시험하려고 점심시간에 축구를 같이 했습니다. 벤치에 가서 쉴 때 재민이가 강두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무엇이 고마웠을까요?
  (재민이한테 축구하자고 한 친구가 아무도 없었는데 강두가 하자고 해서.)

3-1. 친구들은 왜 재민이한테 축구하자고 하지 않았을까요?
  (재민이가 너무 못해서)

4. 강두가 재민이 운동 실력을 알아보려고 한 덕분에 재민이는 처음으로 축구를 했습니다. 축구하고 나서 재민이는 친구들에게 뭐라고 했을까요?
  (강두, 규준이와 축구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 열심히 연습하겠다.)

5. 강두와 규준이가 친구들과 축구 시합을 할 때 세 명씩 편을 나누고 재민이만 남았습니다. 이때 재민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자기가 심판을 봐도 되는지 물었다.)

5-1. 친구들이 축구(또는 다른 게임)하면서 편을 나누고 여러분만 쏙 빼놓았으면 어땠을까요? 어떤 기분일지 말해봅시다.

5-2. 친구들이 축구 경기에서 자기만 빼려 할 때 재민이는 심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재민이 태도나 성격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부럽나요, 답답하나요?

6. 재민이가 축구 심판하던 도중에 강두와 규준이가 다툽니다. 이때 재민이는 어떻게 했나요?
  (뜬금없이 노래를 불렀다.)

6-1. 이런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7. 재민이는 얼굴에 점이 있습니다. 재민이에게는 어떤 재능이 있을까요?
  (재민이는 잘 웃는다. 점쟁이라고 별명을 부르고 놀렸을 때도 화내지 않고 웃었다. 목소리가 크다. 노래를 못하는데도 기죽지 않고 크게 불렀다. )
  (규준이 대답 : 겁이 없고 씩씩하다.)
  (오이를 잘 먹는다. 강두가 놀려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오이를 먹기 싫어도 할머니 말씀을 생각하며 다 먹는다. 재민이는 느긋하고 여유가 많다. 잘한다고 생색내지 않고 못한다고 주눅 들지 않는다. )

8. 재민이가 자기에게 있다고 스스로 말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먹고 싸는 능력)

9. 재민이가 잘하는 것 중에서 여러분이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반대로 여러분이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10.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은 누구인가요? 왜 부러운가요?
  (친구 재능 찾기 대회를 하고 가장 부러운 사람을 찾아도 좋겠습니다.)

11.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칭찬받으면 재민이처럼 더 열심히 할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12. 한때 세계적으로 위대한 지도자 3백 명을 분석한 결과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습니다. 이들 중 25%는 심각한 심리적 장애를 지니고 있었고, 그들 중 50%는 유년 시절에 학대를 받았거나 극빈 가정에서 성장했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지그 지글러라는 미국의 연설가이며 작가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세계적인 지도자들이라고 그들이 자라온 환경에 특별난 점이 없었다. 다만 그들은 자들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부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사람은 어디서 시작하느냐보다 어디서 끝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당신은 어디에 서 있고 싶은가?“
  여러분은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나요, 나쁜 일이 더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나요?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에 맞서는 강대국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웁니다. 우크라이나는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역사에서 러시아는 철천지 원수거든요. 얼마 전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늘 하던 대로 대대적인 폭격으로 반응합니다. 1948년 시작된 분쟁이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여기에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가세해서 그야말로 화약고가 되었습니다. 106년 전에 영국 벨푸어가 선언한 내용이 분열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벨푸어 선언을 아시나요?

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종교를 내세웁니다. 같은 이슬람이라도 수니파와 시아파는 서로 죽입니다. 카슈미르에는 세 국가가 영토 분쟁을 벌입니다. 소말리아, 콜롬비아, 미얀마는 가난해서 전쟁합니다. 세계는 왜 계속 싸울까요? 벨푸어 같은 사람 때문일까요?

저자는 세계의 분쟁 지역을 20년간 취재하고 다녔습니다. 제네바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갔을 때 <듀란트 라인>을 언급하며 토론하는 청년들을 보았답니다. 같은 공간에 있던 우리나라 청년들은 대화에 끼지 않는 걸 보고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대요. 시험에 나오는 내용을 하나라도 더 알아맞히기 위해 공부하다가 세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 저도 학생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넓은 눈을 갖기 바라며 토론 책으로 정했습니다.

이 책은 지식 정보책에 속합니다. 국제 분쟁의 원인과 상황을 소개합니다. 학생들이 이해하게 쉽게 썼습니다.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어보세요.

 

2. 『세계는 왜 싸우는가』 내용

목차를 보면 내용이 쉽게 파악됩니다. 1부는 대물림되는 전쟁으로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다룹니다. 2, 독립을 위한 전쟁에는 동티모르, 체첸, 카슈미르, 쿠르드족을 다룹니다. 체첸은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싸울 정도로 바뀌어서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도자와 군인들 이야기죠. 국민들 정서는 다를 겁니다. 3, 더 가지고 싶은 자의 전쟁은 이라크(석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에라리온(다이아몬드)을 다룹니다. 4, 가난이 부른 전쟁은 그야말로 가난해서 전쟁하는 나라입니다. 소말리아, 콜롬비아, 미얀마입니다. 미얀마는 군부 독재 때문에 전쟁하는 나라여서 더 가지고 싶은 자의 전쟁에 포함해도 됩니다.

각 부의 끝에 시아파와 수니파, 명예살인, 어린이를 노리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무기(소년병),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총(AK47)을 소개합니다.

 

3. 독서토론 질문

- 배경지식 질문

1.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언젠가 떠날 여행을 생각하며 자료를 모으는 사람도 있지요. 여러분이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어느 나라에 가고 싶나요? 왜 그 나라에 가고 싶나요?

2. 여행하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여행하기에 위험한 국가를 4단계로 지정하여 안내합니다. 1단계는 여행유의, 2단계는 불필요한 여행 자제, 3단계는 출국 권고, 4단계는 여행금지 국가입니다. 여행금지 국가를 알고 있나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는 전쟁 중이거나 전쟁 위험이 있어 여행금지 국가이다. 소말리아, 수단, 리비아, 시리아, 예멘, 이라크는 위험해서 여행이 금지되었다. 이스라엘 일부(가자지구), 필리핀 일부, 러시아 일부도 여행이 금지되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싸우는 레바논은 3단계 출국 권고 국가이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참고 : https://www.0404.go.kr/dev/main.mofa)

2-1. 여행금지 국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모두 전쟁하거나 전쟁할 위험, 치안 불안정으로 사고 위험이 크다.)

3. 다음 나라 중에서 위치를 아는 나라(또는 지역)가 몇 개국인가요?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동티모르, 체첸, 카슈미르, 쿠르드족 거주지역, 이라크, 이스라엘, 가자지구,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콜롬비아, 미얀마)

4. 견원지간은 개와 원숭이처럼 으르렁대며 죽어라 싸우는 사이를 말합니다. 견원지간인 국가나 민족을 소개해주세요. (대상도서 참고)

5. 저자 김영미 PD가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과 만난 에피소드를 실었습니다. 일곱 살 아이, 이라크의 네다처럼 어린아이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책에 나오는 사람 중 누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

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다툼은 벨푸어 선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1917년 영국 외상(외무장관) 벨푸어가 주도한 <벨푸어 선언>이 무엇인가요?
  (유대인이 1차 대전에서 영국을 도와주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의 나라를 세우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

1-1. 벨푸어 선언 당시 팔레스타인 땅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2000년 동안 살고 있었습니다. 벨푸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의견을 묻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벨푸어 선언을 했습니다. 이 선언은 효력이 있을까요?

2.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 국가들과 네 번이나 전쟁을 벌였습니다. 무엇 때문에 전쟁했을까요?
  (벨푸어 선언으로 유대인이 이스라엘을 세우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강제로 쫓아냈다. 쫓겨난 사람들은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 사람들이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정착촌을 세우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빼앗았다. 아랍 국가들은 형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운다고 생각했다.)

3. 2023107,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했습니다. 하마스는 어떤 단체인가요?
  (이스라엘에 빼앗긴 팔레스타인 땅을 되찾으려는 목적으로 1987년에 하마스 야신이 조직한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이다. BBC는 하마스를 무장세력에서 테러 단체로 바꾸었다.)

4. 2002~2007년까지 이스라엘은 콘크리트와 철조망으로 730km나 되는 장벽을 세웠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연합에서도 장벽 건설이 불법이라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검문소를 설치하고 감시합니다. 왜 그럴까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땅을 되찾기 위해 자살 폭탄 테러를 가하여 이스라엘 국민이 다쳤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지역에 폭탄처럼 위험한 도구를 가지고 오지 못하게 하려고 장벽을 세우고 감시한다.)

4-1. 폭탄 테러는 전세계 사람들이 비난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폭탄 테러를 저지를까요?
  (이스라엘에 당할 대로 당하다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최후의 선택으로 폭탄 테러를 저지른다고 주장한다.)

5. 오마르의 누나는 이스라엘의 한 슈퍼마켓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르고 죽었습니다. 동생인 오마르는 이스라엘 사람을 한 명이라도 죽이는 게 운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마르는 왜 이렇게 생각할까요?
  (살던 땅에서 쫓겨나고, 출근할 때마다 검문을 받아야 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검문에 걸려 출근하지 못하기도 하고, 이스라엘에서 쏜 미사일이나 폭탄 때문에 이웃 또는 가족이 죽는 걸 보면서 살기 때문에)

6. 벤저민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쏘는 미사일에 한 명도 살려두지 마세요.” 라고 썼다며 자랑했습니다. 벤저민은 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살려두지 말라고 할까요?
  (이스라엘 사람인 벤저민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폭탄 테러를 저질러 가족이나 이웃이 죽는 걸 보았기 때문에. 테러에 희생당한 사람이 없다고 해도 테러를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7. 여러분이 오마르와 벤저민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8. 레바논이 어디에 있는지, 주위에 어떤 나라가 있는지 말해봅시다.
  (북쪽과 동쪽에 시리아, 남쪽에 이스라엘, 서쪽에 지중해가 있다.)

8-1. 레바논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나라로 불립니다. 왜 그럴까요?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같은 민족인 레바논으로 피했다. 레바논에 들어온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에 무장 세력이 같이 왔고, 무장 세력은 이스라엘을 위협했다. 이스라엘과 무장 세력이 싸우면서 레바논은 새우 등 터지는 격이 되었다.)

9.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은 어떻게 싸우나요?
  (이스라엘은 비행기와 미사일로 공격하고, 무장 세력은 테러와 납치 등을 한다.)

9-1. 이스라엘과 무장 세력 때문에 레바논에서는 내전이 일어났습니다. 왜 내전이 일어났을까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레바논으로 도망치기 전에는 레바논 사람들이 평화롭게 지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무장 세력이 다투면서 서로 미워했다. 레바논에는 기독교인이 많았는데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기독교인에 대한 반감으로 옮겨가면서 두 종교 집단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10. 2006년 이스라엘이 34일 동안 레바논을 공격했습니다. 레바논에서 중요한 시설이 많이 파괴되었고 많은 레바논 국민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그런데도 이 전쟁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윈윈한 전쟁이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스라엘은 레바논에게 막강한 힘을 보여주었기 때문이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아냈다는 명분을 갖고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10-1.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윈윈했다고 하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겪어야 했습니다. 주민들이 피해를 겪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방법이 있을까요?

 

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1.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탈레반은 어떤 사람들을 말하나요?
  (탈레반은 이슬람 신학생이란 뜻으로,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다. 남자는 수염을 길러야 하고 여성은 학교에 가지 못하며 음악, 미술, 체육 등 오락 행위를 금지한다. 이슬람 종교 활동만 인정한다.)

2. 2001107,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공격했다. 이날 탈레반 정부와 미국은 무얼 하려고 했나요?
  (탈레반 정부가 미국 정부에 빈 라덴을 넘겨주기로 했다.)

2-1. 미국은 빈 라덴 체포와 여성 해방을 내세우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은 목적을 달성했을까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여성 해방을 가르치며 시행했으나, 실제로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또한 빈 라덴이 미국의 공격으로 죽었지만, 미국이 공격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빈 라덴을 넘겨주었다면 수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2-2.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며 탈레반의 상징인 부르카를 벗어도 된다.” 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미국이 여성 해방의 상징적 모습으로 내세운 부르카를 계속 입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오랫동안 부르카를 입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계속 입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부르카를 여성 억압의 상징이 아니라 문화로 받아들였다.)

3.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시민들에게 자유가 생겼고, 서서히 개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에 대한 불만이 커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빈 라덴을 잡기 위해 군사작전을 펼치다가 민간인이 학살되었고, 대통령과 가족이 부정부패를 일으키며 미국의 앞잡이가 되었기 때문에)

4.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미국을 싫어하면서 탈레반이 다시 돌아옵니다. 탈레반은 양귀비로 돈을 벌어 군사비를 조달했습니다. 양귀비가 어떻게 탈레반에게 자금을 주었을까요?
  (아프가니스탄 농부들은 양귀비가 마약의 원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양귀비 농사는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농작물이다. 농부들이 양귀비를 기르고, 탈레반이 그들을 보호하여 아편을 판매하면서 자금을 마련하였다.)

5. 201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자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에 들어왔습니다. 탈레반이 다스리는 아프가니스탄을 인정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정하지 않고 탈레반을 몰아내야 할까요?

5-1.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건 잘못일까요? 공격하지 말았어야 하나요?
  (양쪽 주장이 팽팽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이 공격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6.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주역인 탈레반은 파키스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어떻게 두 나라에서 활동할 수 있었을까요?
  (탈레반은 주로 파슈툰족 출신이다. 파슈툰족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을 중심으로 퍼져 살았다. 영국이 일방적으로 선을 그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나누었지만, 지금까지 줄곧 국경과 상관없이 두 나라를 오가며 살았던 파슈튠족에겐 국경이 큰 의미가 없다.)

7. 듀랜드 라인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두 나라로 나누었습니다. 듀랜드 라인이 무엇인가요?
  (1893년 영국의 듀랜드 경이 두 나라 사이에 선을 그어 국경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 선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어서 계속 분쟁을 일으켰다.)

8. 탈레반은 이슬람 이외의 모든 종교를 배척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바미안 불상 파괴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어떤 사건일까요?
  (탈레반이 세계에서 가장 큰 바미안 불상을 2001년에 폭탄으로 파괴했다.

8-1. 역사에서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한 지역을 점령했을 때 타 종교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 시아파와 수니파, 이라크 그리고 쿠르드족

1. 이슬람은 시아파(10~15%)와 수니파(80~85%)로 나뉩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63268일 메디나에서 갑자기 죽으면서 두 교단으로 나뉘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두 교단이 되었을까요?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죽었기 때문이다.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친구 아부 바크르를 따랐고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위인 알리를 따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요르단 등 대부분 아랍 국가는 수니파를 믿는다. 이란과 이라크, 레바논 등은 시아파가 주를 이룬다.)

2. 레바논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의심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란이 헤즈볼라, 하마스와 같은 시아파이기 때문이다.)

3. 2003320,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습니다. 대량 살상 무기를 찾겠다고 전쟁을 시작했지만, 대량 살상 무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전쟁을 일으킨 까닭이 무엇일까요? 정보 파악 능력이 탁월한 미국이 잘못 알았을까요?
  (석유 매장량이 세계 2위인 이라크의 석유를 탐내서 전쟁을 일으켰다. 또한 전쟁 무기를 팔려는 기업들의 요구에 이라크가 희생당했다.)

3-1.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을 때처럼 미국이 점령한 뒤에 이라크 사람들도 미국을 점점 싫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것처럼 무고한 이라크 사람이 많이 희생되었고, 이라크에서 미군 유조차가 끝없이 석유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4. 미국이 후세인을 제거하고도 이라크에는 평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이라크를 도와주겠다고 무자헤딘이 들어왔다. 무자헤딘은 미군을 공격하면서 민간인을 보호하지 않았고, 기업가나 방송인, 부자를 납치했다. 그래서 이라크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했다.)

5. 후세인이 이라크를 다스리는 동안 쿠르드족을 학살했습니다. 3년 동안 19만 명을 죽이고 마을 3000곳을 없애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쿠르드족은 이라크 사람들과 다른 산악 민족이었다. 아랍인은 쿠르드족을 무시했는데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을 벌이면서 이란이 쿠르드족을 부추겨 이라크에 대항하게 했다. 이를 독립의 기회로 여긴 쿠르드족은 이란에게 받은 무기로 반란을 준비했는데 후세인이 이를 알아채고 쿠르드족을 학살했다.)

6. 1차 걸프전 기간 동안 쿠르드족은 후세인 군대에 쫓겨 터키로 달아나다가 굶주림과 추위로 많이 죽었습니다. 왜 이렇게 죽어야 했을까요?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하면서 쿠르드족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지원했다. 그러자 분노한 후세인이 쿠르드족에게 복수했다. 미국은 쿠르드족이 도망할 때 모른 척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6-1. 시리아 내전으로 IS의 세력이 커지자 미국이 쿠르드 민병대에게 IS를 소탕하도록 도와주면 쿠르디스탄을 인정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쿠르드족은 시리아, 터키, 이라크, 이란에 넓게 퍼져 산다. 쿠르디스탄을 인정하려면 관련 국가와 협의해야 하는데 네 나라는 쿠르드족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 혼자 쿠르디스탄을 인정할 수 없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약속이었다.)

7.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대대로 전쟁과 분열이 일어나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증오를 대물림합니다. 그래서 후손까지 전쟁과 테러에 빠져듭니다. 여러분이 그곳에 사는 사람이라면 똑같이 증오를 가르칠까요? 증오를 가르칠 때 일어날 일을 예상해봅시다.

7-1. 같은 상황에서 평화를 가르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예상해봅시다.

 

라. 카슈미르

1. 카슈미르는 세 나라가 서로 자기 땅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떤 나라인가요?

1-1. 인도, 파키스탄, 중국이 카슈미르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까닭은?
  (서남아시아 한복판에 위치하여 전략적 가치가 높다. 카슈미르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비를 많이 지불했고, 희생당한 사람도 많아 감정적으로 양보하지 않으려 하며, 국가적 자존심도 걸려있다.)

2. 카슈미르가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지역이 된 까닭은 무엇 때문인가요?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카슈미르는 국왕이 통치하였다. 카슈미르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국민이 70%였으나 힌두교를 믿는 국왕이 인도를 선택했다. 국왕의 결정에 카슈미르 사람들이 반대했고, 그 결과 인도와 파키스탄이 군대를 보내 싸웠다.)

2-1. 카슈미르는 민주적인 국민투표로 영토 분쟁을 마무리할 기회가 있었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슬람교도가 64% 이상이므로 주민투표를 하면 파키스탄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해서 인도가 거부했다.)

3. 저자는 카슈미르를 카슈미르 사람이 다스리게 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나요?

3-1. 만약 동의한다면 터키(튀르키에), 이란, 시리아, 이라크에 흩어져 사는 쿠르드족도 독립하게 해야 하나요?

4. 카슈미르는 영국이 식민 지배를 끝내고 물러가면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나눈 벨푸어 선언도 영국의 벨푸어가 약속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나누는 듀랜드 라인도 영국이 작성했습니다. 영국이 과거에 했던 일이 지금 국가 간의 전쟁으로 발전했습니다. 영국이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할까요?
  (역사적으로 과거에 일어난 일은 현재에 크게 영향을 준다. 그 일을 결정한 당사자들이 죽은 뒤에도 분열과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때 그 일을 일으킨 국가의 후손이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5. 인도에서 보면 카슈미르 독립군은 테러 단체입니다. 이스라엘이 보면 하마스 역시 테러 단체입니다. 반대로 카슈미르 독립군과 하마스 편에서 보면 독립운동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쿠르드노동자당은 터키에겐 테러 단체이지만, 그들 스스로는 독립운동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체첸은 러시아에서 보면 테러 집단이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독립운동가라고 합니다. 카슈미르 독립군, 하마스, 쿠르드노동자당, 체첸 반군은 테러 단체일까요, 독립운동 단체일까요?

 

. 기타

1. 동티모르는 어디에 있을까요? 주위에 어떤 나라가 있을까요?

1-1. 동티모르를 지배했던 나라를 순서대로 말해봅시다.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1-2. 동티모르는 포르투갈에게 오랫동안 지배를 받다가 19748월에 독립했습니다. 그러나 9일이 지난 뒤에 다시 인도네시아의 식민지가 됩니다. 동티모르 국민이 모두 인도네시아의 지배에 반대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텐데 동티모르에는 인도네시아의 지배를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누구일까요?
  (다른 나라를 지배하는 사람들은 손쉽게 다스리는 방법으로 피지배 국민 일부에게 특권을 주고 같은 민족을 괴롭히고 감시하게 했다. 동티모르가 지배를 받는 동안 특권을 누린 사람들은 계속 지배를 받으며 이익을 누리기를 원했다. 그들은 친인도네시아 민병대를 만들어 독립을 방해하고 동티모르 사람들을 괴롭혔다. 참고로 서티모르는 네덜란드가 지배했다가 친인도네시아 민병대가 관할한다.)

2. 시에라리온 내전의 주범인 찰스 테일러(전 라이베리아 대통령)는 네덜란드 국제 형사 재판소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가 많이 나는 국가이다.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빼앗기 위해 시에라리온 반군인 혁명연합전선에 자금과 무기를 공급했다. 찰스 테일러가 자금과 무기를 공급하지 않았으면 혁명연합전선이 정부군에 대항하지 못했을 것이다.)

3. 아프리카 여러 곳에서는 어린 소년들이 전쟁에 참여합니다. 소년병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전쟁이 일어나자 정부군과 반군 모두 어린 소년들까지 붙잡아서 전투에 참여시키고, 짐을 나르거나 스파이로 삼았다. 마약을 먹이거나 위협해서 전투에 내몰았고 많은 소년이 죽거나 다쳤다. 살아남은 소년병도 심각한 정신장애에 시달린다.)

4. 소말리아는 해적의 나라로 불린다. 자녀들도 아버지처럼 해적이 되어서 돈을 많이 벌겠다고 꿈을 말한다. 소말리아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내전이 심해서 부족들이 분열되어 싸우면서 기반시설이 파괴되었다. 오랜 가뭄으로 식량 사정이 나빠져서 굶주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1993년부터는 부족 충돌이 더욱 격화되어 인간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과 식량이 없어졌다. 굶주림을 피하려면 남의 것을 빼앗는 방법밖에 없어서 해적이 많아졌다.)

4-1. 소말리아 문제는 내부의 단결이나 변화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다. 나라가 새롭게 일어설 기반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UN이나 국제 사회가 도와주어야 한다.)

5. 콜롬비아는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다가 1819년에 독립했습니다. 그러나 1948년에 다시 분열되었습니다. 콜롬비아가 분열된 배경에는 파나마운하 건설권이 있습니다. 파나마운하 건설권이 어떻게 콜롬비아를 분열시켰나요?
  (콜롬비아는 보수파와 자유파로 나뉘어 충돌했다. 이때 미국이 콜롬비아에 파나마운하 건설권을 요구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힘이 약해서 미국의 강요에 굴복했으나, 의회가 콜롬비아에 손해를 끼치는 계약을 반발했다. 미국은 1903년에 파나마를 콜롬비아로부터 독립시켜 버렸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이 외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자 정권을 잡은 보수파가 국민을 탄압했다. 그래서 나라가 더욱 분열되었다.)

5-1. 콜롬비아는 마약과 납치의 나라로 불립니다. 게릴라뿐만 아니라 콜롬비아민병대도 마약과 납치에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이 군사 고문단을 보내 훈련시킨 사람들이 왜 마약과 납치를 저지를까요?
  (미국은 콜롬비아에서 정권을 장악한 보수파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득을 얻었다. 그러자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반정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콜롬비아민병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납치하고 암살했다. 콜롬비아민병대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고액 연봉을 받았고, 코카나무를 재배해서 마약까지 판매했다. 콜롬비아는 정부군, 게릴라 모두 마약과 납치로 돈을 벌기 때문에 마약과 납치의 나라가 되었다.)

5-2. 공정 무역 커피와 초콜릿을 사면 콜롬비아 마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됩니다. 커피와 초콜릿을 사는 게 어떻게 마약 문제를 해결할까요?
  (공정 무역은 농민의 수고에 합당한 대가를 주는 무역이다. 농부가 커피와 초콜릿을 길러서 이익을 많이 남기면 코카나무를 재배하지 않는다. 그러면 마약도 줄어들므로 공정 무역 제품을 사는 것이 마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6. 미얀마는 영국에서 독립한 뒤에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네 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정치를 했습니다. 이때 떠오른 지도자가 아웅 산 수 치 여사입니다. 누구일까요?
  (미얀마를 독립으로 이끈 아웅 산 장군의 딸이다. 288~292쪽 참고)

6-1. 미얀마 군부 독재 정권은 8888항쟁으로 치러진 자유선거를 무효로 선언하고 아웅 산 수 치 여사를 가택 연금했다. 수치 여사는 선거에서 승리하여 미얀마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나 수치 여사가 미얀마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노벨평화상을 받은 사람답지 않게 인권을 억압하여 노벨평화상을 반납하라는 압력을 받기도 했다. 무엇 때문일까?
  (로힝야 족 학살을 방관했다. 기자를 감금하기도 했다. 295~296쪽 참고)

 

202121일에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다시 정권을 잡고 국민을 억압한다. 수치 여사가 로힝야족을 도와주는 등 인권 문제를 잘 해결했다면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역사적 가정이다. 한 나라의 문제는 그 나라 국민들 의견을 골고루 들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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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20년 전에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동화가 나오다니!’ 했지요. 학교에서 아이들과 읽었고, 집에서 자녀와 같이 읽었습니다. 영화도 좋았지만, 책이 훨씬 좋았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적용해서 읽었고, 부모의 역할을 생각하며 독서 모임을 했습니다. 2010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좋은 책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그분들 책을 읽으면서 마당을 나온 암탉을 다시 읽어야 하는데~’ 생각했어요. 그때마다 다른 책에 빠져 읽어야 하는데~’만 되풀이했습니다.

펀딩 설문에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질문을 만들어달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교사로 지내며 독서 모임을 시작하던 때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책을 다시 읽으면 어떤 마음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두 자녀를 책으로 기르면서 마당을 나온 암탉이 주었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읽은 마당을 나온 암탉은 달랐습니다. 마당을 떠날까 말까 하는 잎싹의 고민은 힘겨운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청년의 고민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끼 청둥오리를 어디에서 기를까 하는 고민은 부모의 고민으로 다가왔습니다. 잎싹과 함께 살까, 무리를 따라갈까 하는 초록 머리의 고민은 사춘기 청소년의 고민과 겹쳐졌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토론할 내용이 많습니다. ‘소망을 주제로 삼아 잎싹, 나그네, 초록머리의 꿈을 살펴보면 좋겠지요. 동물 보호나 자연의 질서, 모성애로 읽어도 됩니다. 실제로 많은 독자가 꿈과 소망으로 읽습니다. 어떻게 읽어도 좋습니다. 다만, 부모와 자녀가 토론할 때는 듣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묻고 평가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들어주세요.

 

2. 『마당을 나온 암탉』 내용

잎싹은 양계장에서 알을 낳는 닭입니다. 문틈 사이로 마당을 내다보며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꿈을 꿉니다. 실제로는 알을 낳지 못하는 폐계로 구덩이에 버려지지요. 족제비에게 잡아 먹힐 위기에서 나그네(청둥오리)의 도움을 받아 구덩이에서 벗어나지만, 갈 곳이 없습니다. 양계장 마당에 가도 가축들이 싫어합니다. 야생으로 쫓겨나 적응하던 어느날, 주인을 잃은 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새끼를 기대하며 알을 품습니다.

청둥오리가 낳은 알이 태어나고 잎싹은 엄마가 됩니다. 엄마는 닭인데 새끼는 오리입니다. 새끼는 저수지에 들어가 헤엄을 칩니다. 청둥오리가 자랄수록 잎싹은 어떻게 길러야 할지 고민이 커집니다. 안전하게 살려고 마당으로 갑니다. 마당에서 탈출합니다. 저수지 가까이에 갔다가, 저수지에서 멀어지기도 합니다. 초록머리를 안전하게 가르칠 곳이 없습니다. 초록머리를 기르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초록머리의 정체성이 흔들리는데 엄마인 잎싹의 정체성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잎싹도 자녀를 기르는 게 처음이거든요. 더구나 닭이 아니라 청둥오리입니다. 결국은 청둥오리를 떠나보내지만, 그 과정에서 잎싹이 배우기도 하고 잃기도 하지요.

 

3. 독서토론 질문

. 닭과 양계장

1. 동물은 암컷과 수컷이 다릅니다. 암탉과 수탉은 어떻게 다를까요?
  (수탉이 몸집과 볏이 더 크다. 깃털이 화려하다.)

2. 예전에는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팔았습니다. 병아리를 키워봤나요? 병아리가 아니더라도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다면 얘기해 볼까요?

3. 병아리나 햄스터 같은 동물을 기르면서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운다고 생각하나요? 동물을 장난감 취급해서 오히려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다고 생각하나요?

4. 17만 마리를 기르는 부모님을 보며 6학년 남학생이 <닭의 운명>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나요?

     우리 집은 닭을 기른다.  
     17만 마리 닭들이.
     닭들은 작은 철창에 갇혀서 고통을 받는다.
     철장 크기가 초등학생이 쓰는 책상 정도이다.
     그 좁은 곳에 6~8마리가 들어간다.
     좁아서 고통받는다.
     좁아서 죽고, 좁은 곳에서 서로 쪼아대다 죽는다.

     닭이 죽으면 갈아서 비료로 쓴다.  
     편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죽으면 기계에 들어가서 갈리고……

     힘들게 사는 닭은 죽어서도 좋은 일을 하는데
     사람들은
,
     사람은 죽으면 무엇에 쓰일까?>

5. 보통 닭은 10년 정도 삽니다. 잎싹은 양계장에서 일 년 조금 넘게 산 뒤에 알을 낳지 못했습니다. 얼마 살지 못했는데 왜 알도 못 낳고 병든 닭처럼 변했을까요?
  (밤낮으로 불이 켜진 곳에서, 좁은 곳에 갇혀, 수만 마리가 한꺼번에 한 곳에 모여 살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도 컸다. 실제로 양계장 닭은 평균 수명의 20~30%만 살고 죽는다.)

5-1. 우리나라 양계장 대부분은 닭을 좁은 철창에 가두고 기릅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닭을 철창에 가두지 않고 기르려면 넓은 땅이 필요하다. 닭을 관리하기도 어렵다. 좁은 곳에서 한꺼번이 많이 기르면 비용이 적게 든다. 달걀을 싼 가격에 내놓으려고 이렇게 한다.)

6. <잎싹은 한숨을 쉬며 밖을 보았다. 닭장 철망 속에서나마 잎싹은 밖을 내다볼 수 있다. 문 쪽에 살기 때문이다. 양계장 문이 잘 맞지 않아서 언제나 문틈으로 아카시아가 보였다. 잎싹은 그 사실이 더없이 좋았다(12).> 꽉 막힌 양계장에서 사는 것보다 바깥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곳에서 사는 게 낫겠죠. 양계장 주인이 무얼 해주면 잎싹과 닭이 좋아했을까요?
  (닭이 더 넓은 곳에서 지내게 하고, 밤에는 불을 꺼서 편히 쉬게 하고, 신선한 먹이를 주는 등)

7. 동물 복지라는 말을 들어봤나요? 무슨 뜻인가요?
  (동물이 배고픔이나 질병 따위에 시달리지 않고 행복한 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정책이나 시설)

7-1. 동물 복지를 실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동물이 조금 더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육류 가격이 높아진다.)

8. 닭뿐 아니라 돼지, 소 등 가축은 경제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소를 값싸게 기르기 위해 숲을 불태워 목장으로 만들고, 소 가격이 낮아지면 사람들이 소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그럼 소를 더 길러야 하고 다시 숲이 사라집니다. 이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됩니다. 고기를 값싸게 먹는 게 정말 중요할까요?
  (심각하게 다루지 않아도 된다. 첫 주제(닭과 양계장)는 생각을 여는 역할로 충분하다.)

9. 마당처럼 넓은 곳에서 닭을 기르면 닭으로 만드는 음식 가격이 높아집니다. 값싸게 먹으려면 닭을 철망에 가두고 계속 고생을 시켜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나. 양계장 바깥세상

 

1.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잎싹이라고 지었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바람과 햇빛을 한껏 받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거름이 되는 잎사귀. 그래서 결국 향기로운 꽃을 피워 내는 잎사귀처럼 뭔가를 하고 싶어서 잎싹이라고 지었다.)

1-1. 여러분 이름을 누가 이름을 지어주었는지, 어떤 뜻인지 이야기해주세요.

2. 잎싹에겐 소망이 있었습니다. 무엇일까요?
  (알을 품어서 병아리가 태어나는 걸 보는 소망)

2-1. 왜 잎싹은 알을 품는 소망을 가졌을까요?
  (알을 계속 낳았지만, 한 번도 품지 못했기 때문에)

2-2. 양계장 닭이 알을 품는 건 불가능한 일 아닌가요? 잎싹이 알을 품고 싶다는 말을 공개했다면 마당에서 살던 가축이나 양계장 닭들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불가능한 일을 기대한다고 비웃거나 비난했을 것이다.)

2-3. 잎싹이 어떻게 양계장에서 탈출하게 되었나요?
  (잎싹이 알을 낳지 않자 병이 든 줄 알고 주인이 구덩이에 버렸다. 잎싹은 청둥오리의 도움을 받아 구덩이에서 탈출해서 자유를 얻었다.)

3. 양계장과 구덩이는 잎싹을 힘들게 하는 장애물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장애물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벗어나고 싶은 양계장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4. 여러분이 잎싹이라면 구덩이에서 나온 뒤에 어디로 가고 싶나요? 마당? ? 다른 곳?

4-1. 잎싹은 구덩이에서 나온 뒤에 마당으로 갔습니다. 왜 마당으로 갔을까요?
  (잎싹은 양계장에서 살 때 아카시아가 있는 마당에서 살고 싶어 했다. 또한 양계장 이외의 다른 곳을 모른다. 마당에는 문지기 개가 지키고, 주인이 먹이를 계속 준다.)

5. 잎싹이 구덩이에서 살아난 뒤에 마당으로 돌아간 건 잘한 일일까요?
  (찬성 : 잎싹은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살았던 경험이 없다. 족제비가 다가와도 몰랐다. 몸이 회복될 때까지라도 마당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게 낫다.)
  (반대 : 마당에서는 알을 품지 못한다. 마당은 그저 조금 넓은 양계장이다. 어차피 잎싹은 다음날 마당에서 쫓겨났다. 처음부터 스스로 살아도 되었다.)

6. 주인집에는 잎싹 만큼이나 풍부한 개성을 가진 다른 동물이 함께 살았습니다. 어떤 동물인지 소개해 볼까요?
  (양계장에 갇혀 품지도 못할 알을 낳으면서 생각 없이 사는 난용종 암탉, 마당에서 수탉과 병아리와 함께 만족스럽게 살지만 누가 끼어들어 그 생활을 흐트러뜨리지 않나 전전긍긍하는 관상용 암탉, 한쪽 날개를 다쳤지만 자신의 본성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나그네 청둥오리, 권위주의를 상징하는 수탉, 자신의 본성을 망각하고 안락한 삶에 안주하는 집오리 떼, 기회주의자의 전형인 문지기 개 등)

6-1. 이 동물들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 동물을 소개해주세요.

7. 구덩이에 버려진 잎싹은 간신히 살아나 마당으로 옵니다. 마당 식구들이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지요. 어떤 동물의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소개해주세요.

8. 잎싹이 마당에서 자게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문지기 개가 규칙에 어긋난다고 하며 거절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문지기 개는 잎싹이 알 낳는 닭이었으므로 양계장에서 살아야 한다. 양계장에서 쫓겨났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하고 생각했다.)

8-1. 잎싹은 그런 규칙이 싫을 수도 있잖아. 그럴 때는 어떡해?” 하고 물었습니다. 정해진 규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9. 여러분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키는 규칙을 말해봅시다. 그중에서 바꾸고 싶은 규칙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다.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

1. 잎싹이 살았던 장소를 순서대로 말해봅시다.
  (양계장 구덩이 마당 마당 바깥 자연 갈대밭 마당 저수지 주변)

1-1. 잎싹이 가장 좋아한 장소, 또는 행복했던 장소부터 순서대로 말해봅시다.

2. 양계장에서 잎싹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살아야 했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었지요. 구덩이에 빠졌을 때는 허우적대기만 했습니다. 잎싹 같은 마음을 느낀 적이 있나요? 그때 여러분은 왜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나요?
  (토론 진행자는 분께 ~ 저는 부모 이혼이나 가난처럼 힘겨운 환경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반면 지나친 통제와 공부에 지쳐 하루하루 견디는 아이들도 만났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는 어른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3. 잎싹이 구덩이에서 살아난 뒤에 마당으로 돌아갔습니다. 잘한 일일까요?
  (찬성 : 잎싹은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살았던 경험이 없다. 족제비가 다가와도 몰랐다. 몸이 회복될 때까지라도 마당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게 낫다.)
  (반대 : 마당에서는 알을 품지 못한다. 마당은 그저 조금 넓은 양계장이다. 어차피 잎싹은 다음날 마당에서 쫓겨났다. 처음부터 스스로 살아도 되었다.)

4. 잎싹이 양계장에서 마당으로, 자연으로 나갈수록 알을 품겠다는 꿈을 이룰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위험도 같이 커집니다. 마당에서 살 때와 마당을 나올 때의 장단점을 찾아봅시다.
  (마당 : 안전하다. 생명을 보존한다. 마당에서 나간다고 알을 품을 가능성이 낮다.)
  (마당 밖 :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를 가능성이 있다. 족제비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있다.)

4-1. 여러분이 잎싹이라면 마당에서 살까요, 마당을 나올까요?

5. 잎싹은 마당에서 쫓겨난 뒤에 알을 발견하고 품습니다. 잎싹을 지켜주던 나그네가 알이 깨어나면 마당으로 가지 말고 저수지로 가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청둥오리가 마당에 가면 주인이 길들일 것이다. 날개 끝을 잘라서 날지 못하게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저수지로 가라고 했다.)

5-1. 잎싹이 청둥오리를 부화한 뒤에 나그네의 말을 듣지 않고 마당으로 돌아갔습니다. 왜 돌아갔을까요?
  (청둥오리가 잎싹에게 저수지로 가라고 했지만, 닭에게는 저수지가 낯선 곳이었다. 오리는 물에서 살지만, 닭은 축축하면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또한 저수지 수풀은 족제비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컸다. 아기를 족제비로부터 지키기 위해 마당으로 갔다.)

5-2. 마당 오리는 잎싹에게 마당으로 돌아오라며 세 가지 근거를 말합니다. <마당에서 사는 동물들이 오리 한 마리는 잘 돌본다. 바깥에서 살면 고생한다. 족제비에게 잡아먹힐 것이다.> 동의할 만한 근거인가요? 찬성하나요, 반대하나요?

6. 알이 부화하면 저수지로 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잎싹은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처럼 어떤 사실을 시간이 지난 뒤에 뒤늦게 이해하거나 깨달은 적이 있다면 소개해봅시다.
  (경험이 적어서, 다르게 생각하지 않아서, 한 가지에 몰두해서 등의 이유로 중요한 내용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다. 이럴 수 있다는 걸 아는 것도 중요하다.)

7. 초록머리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잎싹에게 다시 마당으로 가자고 합니다. 자기도 집오리 무리에 끼고 싶다고 하죠. 잎싹은 반대했습니다. 반대한 까닭이 무엇일까요?
  (잎싹은 마당에서 필요 없는 암탉이고, 초록머리는 훨씬 뛰어나므로. 149)

7-1. 마당으로 가자는 초록머리의 제안을 듣고 잎싹은 마당에 가도 외로울 거라며 끝까지 반대합니다. 초록머리가 특별하기 때문에 마당 식구들이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하죠(150). 잎싹의 말이 맞나요? 동의하나요?

7-2. 잎싹이 말한 초록머리의 특별함은 무엇일까요? (토론자 의견에 모두 공감해주세요.)
  (참고: 마음껏 날 수 있다. 152)
  (참고: 새 떼가 물로 내려앉는 걸 보고 초록머리가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170)

8. 초록머리가 저수지에 살아야 초록머리의 특별함이 드러납니다.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점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특별함은 어떻게 드러날까요? 어디에 가야 할까요?

 

바. 누구와 살아야 할까?

1. 잎싹이 알을 품으며 가슴 털을 뽑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따뜻한 몸으로 알을 느끼며 품으려고)

2. 청둥오리는 왜 잎싹에게 날마다 물고기를 갖다주었을까요?
  (청둥오리와 뽀얀 오리가 낳은 알을 잎싹이 품어주었으므로)

2-1. 청둥오리가 먹이를 주는 것 외에 잎싹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나요?
  (족제비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고, 알이 부화할 때까지 잎싹을 보호했다.)

3. 잎싹은 닭입니다. 청둥오리는 오리죠. 종이 다른 동물이 서로 돌보는 모습이 가끔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쉽지 않을 거예요. 닭이 청둥오리를 기르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요?
  (초록머리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야생에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배운다. 초록머리가 혼자 헤엄치는 모습이 122쪽에 나온다. 그러나 족제비로부터 보호하려면 엄마가 있어야 한다.)

3-1. 잎싹이 청둥오리를 기르는 마음을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나는 정성껏 알을 품었고, 아기가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랐어. 알이었을 때부터 끊임없이 사랑했단 말이야. 단 한 번도 이 속에 뭐가 들었을까 의심하지 않았어. 그런데 병아리가 아니라 오리였지. 하지만 그게 뭐 어때. 아기도 나를 엄마라고 생각하는 걸!” (102) 이 문장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동의하나요? 사랑 외에 더 필요한 게 있을까요?

3-2. 잎싹은 청둥오리 알을 품어 새끼를 탄생시켜 정성껏 키웠습니다. 알을 품지 않았다면 알이 어떻게 되었을지 뻔합니다. 잎싹이 알을 입양해서 잘 길렀지요. 여러분은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고아 수출국 1위라는 사실을 아나요? 고아들을 해외로 입양시키는 것과 국내 입양을 통해서 가정을 마련해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4. 아기 오리는 잎싹을 따랐습니다. 잎싹은 오리를 사랑했지요. 얼마 뒤에 마당 오리가 잎싹을 찾아와서 마당으로 오라고 제안합니다. 잎싹이 거절하자 아기 오리는 잎싹에게 안기지 않고 오리 우두머리와 잎싹을 쳐다보기만 했습니다(127). 아기 오리는 왜 잎싹에게 안기지 않았을까요?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도 갈등이 생긴다. 오리는 무리에게 가고 싶었고, 잎싹은 마당에 가는 게 오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4-1. 여러분도 부모님과 지내면서 갈등이 생길 겁니다. 어떤 갈등이 있나요? 또한 갈등이 생길 때 어떻게 하나요?

5. 초록머리가 자랄수록 잎싹과 갈등이 커집니다. <초록머리가 자라는 동안 잎싹은 족제비를 피해 날마다 보금자리를 옮겼다. 그래도 잎싹은 견딜 만했다. 오히려 잎싹이 견디기 힘든 것은 초록머리가 우울한 얼굴로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을 보는 일이었다(135).> 여러분이 잎싹이라면 초록머리가 우울한 얼굴로 생각에 빠질 때 어떻게 해주겠습니까?

5-1. 여러분이 힘들 때 부모님이 어떻게 해주나요?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해주는 것들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나요?

6. 갈등이 커지면서 초록머리는 잎싹이 근처에 오는 것조차 싫어했습니다. 그래도 잎싹은 늘 초록머리가 보이는 곳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놓였기 때문이죠(164). 근처에 오는 걸 싫어하는데도 계속 초록머리가 보이는 곳에서 잠을 자는 잎싹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랑일까요, 집착일까요?

6-1. 여러분은 부모님이 여러분 곁에 다가오기 바라나요? 혼자 있기를 바라나요?

7. 초록머리가 저수지를 찾아온 야생 오리 무리에 낍니다. 그러나 구석에서 외톨이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이제는 노력하고 싶지 않다고 하며 잎싹을 다시 찾아옵니다(181). 여러분이 잎싹이라면 초록머리에게 어떻게 하겠습니까?

8. 잎싹이 초록머리를 자신의 종족인 청둥오리 떼로 보내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여러분은 초록머리가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잎싹 곁에 남아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9. 여러분이 자라서 부모님을 떠난다면 어떨까요? 어떤 마음일까요?

 

사. 정체성

1. 잎싹이 초록머리와 함께 마당으로 돌아가자 암탉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어째서 쟤는 암탉한테 괙괙거리며 엄마라고 하지?’, ‘어째서 쟤는 우리와 달라?’ 하고 쉬지 않고 물을 게 뻔해. 어떤 아기는 삐약거리지 않고 괙괙 소리를 흉내 낼지도 몰라. 나는 무질서한 상태에서 아기를 키울 수가 없어. 그러니 꼴불견 암탉과 아기 오리를 내보내는 게 좋겠어(106).” 합니다. 암탉의 말에 동의하나요? 암탉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삐약거릴 때 혼자 괙괙거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르다고 꼴불견이라 생각하면 차별입니다.)

1-1. 좀 다르다고(삐약거리는 무리 가운데 괙괙거린다고) 차별하고 괴롭히는 모습을 보거나 겪은 적이 있나요?

1-2. 친구가 다르다고 차별하거나 괴롭힐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3. (부모 또는 어른에게 하는 질문) 저는 교사입니다. 뒤뚱거리며 뛰는 암탉 교사가, 하늘을 날아다닐 청둥오리를 붙들고 날마다 발버둥 칩니다. 내가 날지 못하기 때문에, 난다는 걸 꿈꾼 적이 없어서 청둥오리들이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친 건 아닐까 고민합니다. 이렇게 느낀 적이 있나요?

2. 저수지를 향해 가던 오리들이 아기 오리를 보고 오리를 마당으로 보내라고 잎싹에게 말합니다. “이 아기는 집오리보다 야생 오리를 더 많이 닮았어. 집 오리로 길들이지 않으면 위험하게 살 거야. 나그네처럼 떠돌이로 살다가 죽는다고(115).” 오리들의 말이 맞나요? 여러분이 잎싹이라면 혼자 오리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3. 암탉은 잎싹에게 마당을 떠나라고 하고, 오리들은 마당으로 오라고 합니다. 이야기의 결말을 모른다면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 갈등이 클 겁니다. 잎싹이 아기를 데리고 사는 장소가 왜 중요할까요?
  (잎싹이 사는 장소는 아기 오리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마당에 가면 안전하지만 자유를 빼앗깁니다. 자연으로 나가면 자유롭지만 위험합니다. 마당에서 살면 주인에게 잡혀 길들여지거나 죽습니다. 자연에서 살면 족제비에게 죽거나 자유롭게 날아갈 겁니다.)

3-1. 맹자 엄마는 맹자를 잘 기르기 위해 세 번 이사했다고 하죠. 맹모삼천지교는 자녀를 기르는 장소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정보통신이 발달해서 교류와 소통이 많아진 현대 사회에서도 자녀가 자라는 환경이 중요할까요? 얼마나 중요할까요?

4. 잎싹은 초록머리를 기르는 보람과 기쁨이 있어 외로움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초록머리에겐 친구가 필요했죠. 초록머리는 집오리들이 끝내 받아주지 않을까 겁이 난다고 말하며, 무리에 끼고 싶어 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친구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4-1. 아이가 자랄수록 친구가 점점 중요해집니다. 사춘기가 되면 부모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기도 하죠. 무리를 찾아가는 초록머리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돌릴 수 있을까요?
  (마음을 돌이키기 어렵다. 자라면서 친구를 찾아가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친구를 찾아가되, 부모를 신뢰하는 마음을 간직하도록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 부모에게 고민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5. 마당 오리들이 초록머리를 마당으로 보내라며 잎싹을 설득합니다. “나그네를 생각해 봐. 자기 족속이 떠난 뒤부터 죽 외톨이였어. 야생 오리도 아니고 집오리도 아닌 채로 산다는 건 고달픈 일이야. 나그네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이기는 했지. 족제비에게 짝을 잃고 날개까지 물어 뜯겼거든. 날지 못하니까 겨울 나라로 못 돌아갔지(116).” 여러분이라면 자유로운 외톨이로 살겠습니까, 마당에 갇혀 무리와 함께 살겠습니까?

5-1. 인간이 살아가면서 자유와 공동체를 선택해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자유를 선택하면 공동체를 떠나야 하고, 공동체를 선택하면 공동체의 규율을 지키며 자유가 제한되기도 하지요. 여러분이라면 자유와 공동체 중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일상에서는 공동체의 규칙을 지키며 자유를 누립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토론할 때는 생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6. 잎싹이 마당으로 돌아가지 않자 오리 무리가 초록머리를 엎신여깁니다. <“초록머리는 잎싹의 쓸쓸함에 대해 알지 못했다. 초록머리는 초록머리대로 쓸쓸했다. 꼬꼬거릴 수도 없는데 암탉을 따르고, 닮은 데가 많은 집 오리에게는 업신여김을 당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제 초록머리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꺼렸다(144).”>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가 자라면서 겪는 고민입니다. 정체성을 형성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요. 이때 부모는 자녀를 보며 쓸쓸해 하고, 자녀 또한 부모를 멀리합니다. 자칫 부모와 자녀 모두 화가 난 상태로 지냅니다. 분노는 관계를 깨뜨립니다. 화를 내지 않아야 하고, 무엇보다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7. 초록머리가 무리에 소속되려고 노력하는 동안 잎싹은 혼자 지내야 했습니다. <“잠자리를 찾는다고 해도 잎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안심하는 것뿐이었다. 전처럼 몸을 맞대고 잠들거나 다가가서 말을 걸지도 못했다. 오로지 잘 자는지 보는 것, 얼마나 더 자랐는지 보는 것뿐이야. 가끔씩 그 노릇이 너무 슬프고 외로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163).”> 초록머리가 잎싹을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7-1. 자녀가 자라면 부모 곁을 떠납니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가 아무리 커도 품에 안고 싶어 하지요. 초록머리가 무리에 끼려고 할 때 잎싹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록머리가 잘 자는지, 얼마나 자랐는지 지켜보는 게 괜찮을까요? 그러지 말아야 했나요?

8. 초록머리에게 잎싹은 많은 걸 기억하면 외롭지 않다.’고 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엄마, 내가 떠나길 바라?”
물론 가야지. 네 족속을 따라가서 다른 세상에 뭐가 있는지 봐야 하지 않겠니? 내가 만약 날 수 있다면 절대로 여기에 머물지 않을 거다. 아가, 너를 못 보고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만, 떠나는 게 옳아. 가서 파수꾼이 되렴. 아무도 너만큼 귀가 밝지 못할 거야.”
나는 안 떠나.”
하고 싶은 걸 해야지. 그게 뭔지 네 자신에게 물어봐.”
엄마가 혼자 남을 텐데, 마당에 갈 수도 없고.”
나는 괜찮아. 아주 많은 걸 기억하고 있어서 외롭지 않을 거다.” 184

8-1. 잎싹이 초록머리에게 하고 싶은 게 뭔지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하죠. 이 질문에 자녀가 게임을 하고 싶다고 대답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게임하게 해달라고 하면 저는 초록머리가 양계장 닭장으로 들어가게 해달라는 부탁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말릴 겁니다.)

8-2. 잎싹은 기억을 갖는 대신 초록머리를 떠나보냅니다. 잎싹이 초록머리를 보낸 건 잘한 일일까요?

8-2. 초록머리를 떠나보내며 잎싹은 날개를 벌려서 다 자란 초록머리의 몸을 꼭 안았습니다. 오랫동안 부둥켜안고 초록머리의 부드러운 깃털과 냄새를 느끼며 몸을 어루만졌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나요?

9. 초록머리가 무리와 함께 저수지를 떠나자 잎싹이 족제비 새끼들에게 자신의 몸을 내줍니다. 여러분은 잎싹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9-1. 잎싹이 족제비 새끼를 죽일 기회가 있었습니다. 넌 항상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어. 그러니까 나도 너의 소중한 새끼들을 해치겠어. 그래야 공평하지(194).” 잎싹이 족제비 새끼를 죽였다면, 잎싹의 말처럼 공평한가요?

10. 암탉은 결국 족제비에게 목숨을 내줍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을 여러분 주변에서 본 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아. 꿈과 소망

1. 잎싹이 세 가지 기적을 겪었다고 했습니다. 무엇일까요?
  (142쪽 참고. 마당을 나온 것, 알을 품은 것, 초록머리가 난 것)

1-1. 여러분에게도 소망()이 있나요?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말해보세요.

1-2.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양계장을 벗어나는 것 같은 결정을 해야 하나요?

2. 잎싹이 힘겨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 동물을 소개해주세요. 그 동물이 없었다면 잎싹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이야기해주세요.

3. 잎싹이 힘겨운 삶을 이겨내도록 도와준 동물도 있지만, 반대로 잎싹을 힘들게 한 동물도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3-1. 족제비는 나그네를 빼앗아갔습니다. 개개비 둥지를 털었고, 마당에 있던 병아리도 잡아갔습니다. 여러분에게 족제비 같은 존재가 있나요? 무엇인가요?

4. 저자는 기억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앞으로 이런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은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잎싹은 모든 것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해야만 했다. 간직할 것이라고는 기억밖에 없으니까(171).> <“나는 괜찮아. 아주 많은 걸 기억하고 있어서 외롭지 않을 거다.”> 이 말에 동의하나요? 추억이 많으면 정말 외롭지 않을까요?
  (저는 교사로 지내며 우리 반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려고 합니다. 좋은 추억은 힘든 상황을 더 잘 견디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칼릴 지브란이 예언자에 쓴 <아이들에 대하여>란 글을 소개합니다. 초록머리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잎싹은 자신의 꿈을 이루어준 초록머리를 떠나보냅니다. 우리(부모, 어른)는 아이들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까요? 자녀가 홀로 선 자유인으로 살아가도록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너희의 아이는 너희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큰 생명의 아들딸이니,
저들은 너희를 거쳐서 왔을 뿐 너희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또 저들이 너희와 함께 있기는 하나 너희의 소유는 아니다.

너희는 아이들에게 사랑은 줄 수 있어도, 너희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저들은 저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너희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저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다.
너희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도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너희가 아이들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너희같이 만들려 애쓰진 말라.
생명은 뒤로 물러가지 않고, 어제에 머무는 법이 없으므로.

너희는 활이요, 그 활에서 너희의 아이들은 살아있는 화살처럼 날아간다.
그래서 활 쏘는 이가 무한의 길에 놓인 과녁을 겨누고,
그 화살이 빠르고 멀리 나가도록 온 힘을 다하여 너희를 당겨 구부리는 것이다.

너희는 활 쏘는 이의 손에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듯이 또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기에.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어떻게 하면 자녀가 책을 읽는지 학부모들이 궁금해합니다. 글을 쓰는 방법도 묻습니다. 독서 지도, 글쓰기 지도 방법을 알려드리기 전에 저도 묻습니다. 자녀가 핸드폰 보는 시간이 얼마인지? 유튜브에 빠져들어 핸드폰 쥐고 사는 아이, 게임에 매달린 아이는 책을 읽지 않습니다. 글쓰기는 더 어렵습니다. 실감 나는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종이 위에 있는 활자를 볼 마음이 생길까요? 글을 쓰는 건 더 어렵지요.

학부모들의 최대 고민이 자녀의 핸드폰 사용 시간입니다. 보통 남자아이는 게임에, 여자아이는 SNS에 빠져든다고 하지요. 둘 다 중독성이 강합니다. 게다가 현실에서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도 게임에서는 능력자가 되니까요. 보정과 편집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외모로 바꿀 수 있으니까요. 예쁜 모습, 여유로운 모습, 자신감 넘치는 척 SNS에 올리면 자신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보여주기 경쟁이 벌어지지요. SNS에서는 다들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SNS를 볼수록 자기도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은 현실이 싫습니다. 핸드폰을 닫고 만나는 현실은 SNS에서 본 모습과 다릅니다. 외롭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SNS에 매달립니다.

B컷은 편집에서 잘려 나간 부분입니다. SNS와 유튜브에 올리지 못한 자투리 영상입니다. A컷과 B컷 중 무엇이 실제와 가까울까요? B컷에 실재가 들어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이금이 작가가 너와 나를 위한 B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삭제된 부분에 드러난 현실은 멋지거나 아름답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골라내서 보여주는 부분보다, 보여주기 싫어서 삭제한 B컷에 우리의 실제 모습이 더 담깁니다. 자녀, 학생과 함께 B컷을 이야기해보세요. 나를 위한 B, 너를 위한 B, 우리를 위한 B컷을 찾아보세요. 그럼 마음이 더 건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2. 『너를 위한 B컷』 내용

선우는 우연히 영상 편집을 시작했다가 서빈이 눈에 띕니다. 서빈이는 문화상품권을 주면서 자기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선우에게 편집해달라고 합니다. 선우는 공부에 관심이 없고 시간도 남아서 편집에 동의합니다. 유튜브 운영자인 서빈이를 돋보이게 편집합니다. 욕하는 장면을 잘라내고, 자막과 음악을 넣습니다. 서빈이 계정 구독자가 많아지면서 선우도 뿌듯합니다. 선우는 서빈이가 준 영상을 편집하면서 포카리스(공부잘하고 인기 많은 네 친구)를 알아갑니다. 주목받기 싫어서 자신이 편집했다는 사실을 감추지만, 서빈이에게 다음 영상을 어떻게 찍을지 조언합니다. 마치 자신이 운영자라고 느낍니다.

그러다가 어색한 장면을 봅니다. 포카리스 멤버인 정후가 겉도는 것 같습니다. 표정이 어둡습니다. 서빈이를 위해 편집할 때는 보지 못했던 장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 장면입니다. 정후 엄마가 선우를 찾아온 뒤에 다시 살펴보니 보지 못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미 보았던 영상인데 다시 보니 달라 보입니다. 아니, 이상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선우는 서빈이를 위해 만든 영상에서 잘라낸 부분, B컷을 모아 다시 편집합니다. 이 영상이 어떻게 쓰일까요?

 

3. 독서토론 질문

가. SNS

1. 여러분은 SNS를 하고 있나요? 1주일 동안 SNS 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1-1. 여러분이 SNS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많은가요, 적은가요, 적당한가요?

2. 좋아하는 영상 콘텐츠나 게임을 소개해주세요. 어떤 콘텐츠를 왜 좋아하나요?

3. 여러분도 SNS에 글이나 영상을 올리나요? 무엇 때문에 SNS에 글이나 영상을 올리나요?

4. 전문 편집자가 여러분이 원하는 내용으로 영상을 올려준다면 어떨까요? 보여주고 싶은 게 있나요? 무얼 보여주고 싶나요?

5. 써빈로긴은 무엇인가요?
  (서빈이 유튜브 이름이다. 일상 브이로그를 주로 올리는데 선우가 편집한 영상을 올리기 전에는 구독자와 조회 수가 100명이 안 되었다.)

6. 선우가 만들어준 스마트워치 언박싱 영상을 서빈이가 써빈로긴에 올렸습니다. 반응이 좋자 서빈이는 형의 아이패드를 개봉하는 영상도 선우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영상은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왜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는 걸 보려 할까요?
  (대리 만족하는 마음이 크다. 상자에 무엇이 들었는지 기다리는 호기심과 상자를 열 때의 기쁨이 보는 사람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7. 30만 구독자를 가진 혜윰이라는 외고생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공부 영상을 올렸습니다. 써빈로긴 영상과 비슷했는데 영상을 본 사람은 써빈로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인기가 있으면 채널 운영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한다. 혜윰이 이미 인기를 얻어서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서빈이 채널보다 조회 수가 많았다. 인기를 끌면 사람들이 모이므로 우선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올리는 운영자가 많다.)

7-1. 사람들은 왜 인기 영상을 찾아다닐까요? 구독자와 조회수가 높은 채널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8. SNS를 하면서 이건 너무 심하다. 보면 안 되겠다.’ 생각한 내용이 있나요?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9. 구독자가 많은 유튜버가 가끔 뉴스에 나옵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을 올렸거나, 불편한 내용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소식을 들은 적이 있나요?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9-1. 여러분이 좋아하는 유투버가 자극적인 영상을 보여준다면 여러분은 계속 구독할 건가요, 아니면 다시는 안 볼 건가요?

 

나. 써빈로긴

1. 써빈로긴의 운영자 서빈이는 어떤 학생인가요?
  (공부 잘하고, 잘생기고,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한다.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네 명이 모인 포카리스에서 리더이다.)

2. 서빈이는 과학고에 가려고 열심히 공부합니다(태하는 과학고, 정후는 국제고, 아람이는 자사고). 공부하느라 써빈로긴을 운영할 시간이 없을 텐데 왜 써빈로긴을 만들었을까요?
  (서빈이 형이 굉장히 똑똑하다. 서빈이는 형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부모님은 서빈이가 형만큼 하기를 바란다. 서빈이는 형 앞에서 늘 주눅 들고 자존심이 상한다. 그래서 서빈이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인터넷 공간인 써빈로긴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2-1. 서빈이가 써빈로긴을 운영하는 까닭을 선우는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대입 수험생 못지않은 공부량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써빈로긴을 운영한다고 생각했다.)

3. 서빈이가 선우에게 영상 편집을 부탁한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요?
   (현장학습 영상 콘테스트에서 선우가 만든 영상이 1등을 했다. 사회 조별 과제 때도 선우네 조가 1등을 했다. 그래서 서빈이가 선우에게 부탁했다.)

4. 선우는 서빈이에게 유튜브 채널 운영이 산소 호흡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빈이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게 서빈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까요, 나쁜 영향을 줄까요?
  (좋은 영향을 준다 :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자신감이 생긴다.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공간이 생긴다. 형과 비교당하는 열등감을 누그러뜨린다. 학업 스트레스로 답답한 일상에서 산소 호흡기 같은 역할을 한다.)
  (나쁜 영향을 준다 : 서빈이를 자기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형, 서빈이를 서빈이로 보지 않고 형과 비교하는 부모를 마주하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써빈로긴으로 도피하는 건 좋지 않다. 영상을 찍으면서 정후를 괴롭히고도 정후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모를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모습에 빠져든다. 써빈로긴만 생각하다가 정후를 괴롭혔으므로 옳지 않다. 또한 선우에게 약속한 대가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 써빈로긴은 서빈이의 블랙홀이 될 것이다.)

5. 선우가 영상을 만들어주고 받는 대가는 무엇인가요?
  (영상 한 편에 문상 2만 원을 받았다. 얼마 뒤에는 3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빈이가 문상을 주지 않았다.)

5-1. 선우와 서빈이의 거래는 공정한가요? (서빈이가 미루지 않고 대가를 계속 지불했다고 보고) 영상을 만들어주고 3만 원을 받는 게 공정한가요?
  (찬성 : 친구끼리 맺은 거래이므로 최저임금을 따질 수 없다. 선우는 서빈이 영상을 만들면서 편집 실력이 늘었다. 서빈이가 최신 편집 프로그램을 줘서 선우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기회를 가졌다. 계속 삼만 원을 지급했다면 공정하다고 본다.
  반대 : 처음에는 10시간, 나중에는 6시간 정도 노력해서 3만 원을 받았다. 1시간에 오천 원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한다. 선우가 만든 영상을 업로드하고는 서빈이가 직접 만든 것처럼 속였다. 선우 덕분에 구독자와 조회 수가 많이 늘어났으므로 대가를 더 지불해야 한다.)

5. 미호가 <호랑조랑>을 운영하면서 수입이 있다는 말을 듣고 선우는 유튜브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하며 기대에 부풀었다(48). 유튜브 운영자는 정말 돈을 많이 벌까요?
  (극소수는 수입이 많다. 그러나 대다수 운영자는 편집 시간에 해당하는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

5-2. 만약 여러분이 유튜브를 운영하고, 선우가 2만 원을 받고 영상 편집을 해주는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선우에게 편집을 맡길 의향이 있나요?

5-3. 여러분이 선우라면 3만 원을 받고 영상 편집을 하겠습니까?
  (앞의 질문에서 2만 원을 주고 영상 편집을 맡긴다고 한 학생이 이번 질문에서 3만 원을 받고 편집해주는 것에 반대하면 모순이 생긴다. 앞의 질문에서 한 대답과 일관성이 있는지, 일관성이 없다면 무엇 때문인지 살펴야 한다. 단순히 싸게 맡기고 비싸게 받는 경제 논리인지 살펴야 한다.)

5-4. 질문 4-24-3의 대답에 모순이 있는 경우 왜 그런가요

6. 선우가 영상을 만든 뒤에 써빈로긴은 어떻게 되었나요?
  (구독자가 천 명을 넘었다. 조회 수도 많아졌다.)

7. 선우는 써빈로긴에 올릴 영상을 편집하면서 점점 써빈로긴 운영에 마음을 빼앗겼다. 써빈로긴으로 황금알을 낳고 싶어 하는 선우 마음에 공감하나요?

8. 선우는 서빈이보다 편집을 잘했다. 서빈이가 보기에 선우는 편집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방송을 비롯해 유명한 채널 운영자는 편집팀을 따로 둔다. 편집에 따라 영상의 내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편집이 영상의 품질을 좌우하는 모습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9. SNS에 올라오는 영상은 운영자가 의도를 갖고 편집한 결과물입니다. SNS를 나쁘게 생각해서 끊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SNS를 완전히 떠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SNS를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다. 선우

1. 선우는 어떻게 영상 편집을 배웠을까요?
  (엄마가 손목을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할 때 영상을 선물했다. 엄마가 감동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영상도 만들게 되었다. 엄마가 근무하는 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행사에서 보여준 영상도 만들었다. 그러면서 영상 편집 기술이 늘었다.)

2. 서빈이가 선우에게 편집을 맡기고 처음으로 보낸 영상은 나중에 보낸 영상과 무엇이 달랐을까요?
  (처음에는 서빈이가 어느 정도 편집한 영상을 보냈다. 두 번째 영상부터는 원본 영상을 그대로 보냈다. 이 영상에는 세 명이 정후를 은근슬쩍 괴롭히는 장면이 녹화되었다.)

3. 선우는 자신이 써빈로긴 영상 편집자라는 걸 왜 비밀로 해달라고 했을까요?
  (선우는 주목받는 걸 싫어한다. 더구나 대가를 받는 일이라 더 부담스러워했다.)

4. 첫 영상을 보내고 선우는 포카리스 단톡방에 초대되었습니다. 그날 선우는 단톡방 메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훑어보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선우는 포카리스에 초대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콜라 기포가 자신의 삶에도 팡팡 터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대화를 하나씩 살펴보았다. 자신이 중요한 모임의 멤버가 되었다는 기분에 들떴을 것이다.)

5. 선우가 서빈이 영상을 편집해준 사실을 감추었습니다. 반면 서빈이는 선우가 편집한 영상을 자신이 편집했다고 알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선우는 주목받는 걸 부담스러워했고, 서빈이는 주목받고 싶어 했다.)

5-1. 여러분이 선우라면 영상을 자신이 편집했다고 말할까요, 감출까요? 친구와 관계가 어색해져도 자신이 주목받는 걸 선택하겠습니까, 주목받는 걸 피하고 친구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습니까?
  (개인의 성격에 따라 자신이 편집했다는 사실을 감추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편집했다고 드러내고 싶지만, 서빈이를 의식해서 감추는 경우도 있다.)

6. 사람들이 듣지 않을 것 같아서 사실을 밝히지 않고 감추거나 은근슬쩍 넘어간 적이 있나요?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선택을 하겠습니까, 다른 선택을 하겠습니까?

7. 자신을 먼저 생각하며 사는 게 나을까요, 친구나 가족을 먼저 생각하며 사는 게 나을까요? 어느 정도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어느 정도 배려해야 할까요?

 

라. B컷

1. 새해 첫날 선우 숙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보고 선우 엄마는 이 정도면 사기 아니니? 역시 SNS는 믿을 게 못 돼.” 하고 말했습니다. 엄마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1-1. 미호네 가족이 베트남 여행 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선우가 미호에게 여행이 재미있는지 물었습니다. 미호는 부모님이 싸워서 분위기가 안 좋고, 감기 걸리겠다고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선우가 말하자 미호는 넌 유튜브 편집도 하는 애가 SNS를 믿어?” 하고 말했습니다. 미호 말에 동의하나요?

2. 아람이는 촐랑대고, 태하는 욕을 많이 하고 별것 아닌 일에 버럭 화를 내고, 서빈이는 독단적일 때가 많았다(99). 영상을 편집하면서 선우는 완성본이 실제 모습과 차이가 클수록 더 뿌듯했다(94). 그렇다면 선우는 어떻게 편집했을까요?
  (세 친구의 단점을 줄이고 좋은 면을 극대화하는 게 편집의 방향이었다.)

2-1. 실제로 SNS에 올라온 영상도 이렇게 편집했을까요? 그렇다면 얼마나 믿을 수 있나요?

3. 선우는 서빈이가 보낸 영상에서 일부만 선택, 편집해서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재미를 더하는 자막을 입히고 분위기를 살리는 음악을 깔았습니다. 편집은 강조라고 봐야 할까요, 보는 사람을 속이는 행동이라고 봐야 할까요?
  (운영자의 의도로 영상을 편집했다는 걸 보는 사람이 안다면 강조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편집을 모르는 사람이 영상을 보면서 속는다면 속이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금은 대다수 시청자가 편집을 아는 상황이므로 속였다고 보기 어렵다.)

4. 선우는 영상을 편집하면서 서빈이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영상에 서빈이는 어떤 학생으로 보였을까요?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려서 건전하게 놀고, 때론 운동하며 취미 생활하는 학생. 돈 많고 잘생긴 훈남으로 보였을 것이다.)

4-1. 원래 서빈이 모습은 영상에서 보이는 모습과 얼마나 다른가요?
  (학원에 짓눌리고, 고등학교 입시에 압박을 받으며, 형에게 욕먹고 맞고, 부모님은 형과 비교하며 서빈이를 무시한다. 써빈로긴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4-2. 서빈이는 집, 학교, 영상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어떤 모습이 정말 서빈이 모습이라고 봐야 할까요?
  (집에서 형의 그림자로 사는 모습, 학교에서 주인공으로 사는 모습 모두 서빈이. 서빈이처럼 이곳과 저곳에서 정반대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내면에서 두 모습을 어떻게 조화시키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영상에서 보이는 모습은 편집을 거쳤으므로 서빈이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

4-3. 서빈이가 질문 3-1에 대한 답변에서 보인 모습을 영상에 드러내면 안 되었습니다. 선우는 서빈이 모습을 어떻게 편집했나요?
  (서빈이를 나쁘게 생각할 부분은 모두 잘라냈다. 시험 끝나고 놀 때 엄마의 전화를 받고 서빈이는 형한테 말하지 말라며 화를 냈다. 이런 부분은 보여주지 않았다.
  (영상에서는 압박감, 부담감, 고충~ 이 전혀 없는, 해맑은 모습이다.)

 

마. 정후의 B컷

1. 시험 끝나고 포카리스가 농구와 풍선 다트를 하며 놀 때 정후와 태하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이때 태하가 정후 귀에 무슨 말을 하자 정후가 움찔하며 물러섰습니다. 태하가 뭐라고 말했을까요?
  (아이들 대답은 경험에서 나온다. 아이들 대답을 잘 살펴보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얼마나 아는지 알 수 있다.)

2.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할 때 정후는 화면을 꺼놓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병원에 입원했고, 포카리스 친구들 때문에 수업에 참여할 마음이 아니었다.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정후 엄마가 로그인하고 화면을 검게 해놓았다.)

3. 정후가 친구들 대신 돈을 내준 경우를 모두 찾아보자.
  (선우가 영상을 처음 만들고 뷔페집에 초대받아 갔다. 그날 서빈이 생일이라고 5명 뷔페값(27900*5=139500)을 정후가 냈다.)
  (정후가 서빈이에게 5만 원짜리 기프트콘을 보냈다. 단체 톡방에 잘못 올려서 선우도 알게 되었다.)
  (방학 동안 세 친구가 먹은 치킨과 치즈볼, 주먹밥 값을 정후가 내줬다.)
  (정후는 함께 과외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뭔가를 샀다. 105)
  (정후가 피자를 두 판 보냈다. 148).

3-1. 정후가 친구들 대신 돈을 내주는 모습을 선우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정후가 억지로 돈을 내는 줄 몰랐을까요? 정후 엄마가 선우에게 도와달라고 말할 때까지 선우는 친구들이 정후를 괴롭히는 줄 몰랐습니다. 영상을 편집했는데 왜 몰랐을까요?
  (친구끼리 놀리며 장난하는 건 줄 알았다. 사소한 장난이라도 당하는 사람은 괴롭다. 세 친구가 정후에게 돈을 요구한 장면은 영상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선우가 알아채지 못했다.)

3-2. 아람이와 태하가 준 서빈이 생일 선물은 무엇인가요? (최신형 스마트 워치)

3-3. 이 선물은 누구 돈으로 샀을까요? 정후 돈으로 샀을까요, 아람이와 태하 돈으로 샀을까요?
  (책에는 누구 돈으로 샀는지 나오지 않는다. 누구 돈으로 샀는지 타당한 근거를 말하면 된다.)

4. 정우가 입원한 뒤에 써빈로긴이 사라졌습니다. 써빈로긴이 사라진 이유에 관해 명제와 톡을 주고받다가 선우가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걸까?’ 하며 고민합니다. 선우는 정말 몰랐을까요?

5. 소제목 <모르는 일, 132~139><아는 일, 140~150> 사이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어떤 변화일까요?
  (<모르는 일>에서 가진 정후에 관한 의혹이 <아는 일>에서 사실로 밝혀진다.)

6. 친구들이 정후를 괴롭힌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선우는 아빠를 생각했습니다. 왜 아빠를 생각했을까요?
  (아빠는 비리를 관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눈을 감지 않았다. 아빠는 가족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느니 회사에서 나오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을 더 생각한다는 아빠를 떠올리며 정후를 돕기로 결정했다.)

7. 여러분이 선우라면 <정후를 위한 B>을 만들까요?

 

바. 미호와 선우

1. 선우가 미호와 연락하지 않게 된 건 무엇 때문일까요?
  (미호에게 고백했다가 사이가 어색해졌기 때문이다.)

2. 2년 뒤에 미호가 선우에게 다시 연락한 건 무엇 때문일까요?
  (선우 엄마가 일하는 도서관에 미호가 봉사 활동하러 왔다. 도서관 홍보 영상을 선우가 만들어줬다고 엄마가 미호에게 말했다. 미호는 유튜브를 운영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3. 미호와 서빈이가 같이 방송하기 위해 영상을 찍었습니다. 미호는 서빈이가 은근히 거들먹거려서 별로라고 하며 남자친구는 너같이 편한 애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미호의 말을 듣고 선우 마음은 어땠을까요?
  (미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4. 선우가 미호와 방 탈출 까페에 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공포 체험하는 동안 미호와 선우가 자주 손을 잡았고, 선우가 미호에게 사귀자고 말했다.)

5. 미호가 윤조를 좋아한다고 선우에게 말했을 때 선우는 ? 윤조? 넌 그럼……! 소용돌이치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 전에 간심히 꿀꺽 삼켰다.” 했습니다. 소용돌이치는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말들)

5-1. 미호의 고백을 듣고 선우는 자신이 미호의 이용 대상이었다는 게 조금도 기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그럴 수 있을 만큼 편한 친구여서 기쁘다고 했습니다(157). 여러분이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6. 여러분 가까이에 미호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어떻게 대하겠습니까?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동화, 소설, 평전 등을 소개합니다.

<초정리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책과 노니는 집>,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좋아해서 토론한 내용을 꼼꼼하게 적었다.
지금은 이렇게 하진 않는다. 그래도 역사 동화, 역사 소설을 좋아한다.
최근 10년 동안 읽은 책을 정리했다.

선사시대 제물이 된 찬이 (최영미, 103) / 3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내용을 쉽게 풀어 쓰는 방법으로, 아이를 당시 시대로 보내 거기서 겪는 일로 시대를 소개하는 방법이 있다. <노빈손> 시리즈, <스쿨버스> 시리즈가 인기를 끈 건 어려운 내용을 재미나게 풀어 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종류의 책 중에서도 잘 쓰였다. 선사 시대만을 배경으로 삼아 짧게 썼다. 선사 시대의 정보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삶을 느끼게 만들었다. 좋은 책이다.

역사의 한 순간 1~3(김기정, 66) / 4
  1인 출판사 <한권의책>에서 펴낸 역사 시리즈이다. 1, 수상한 글자를 만나다 2, 거대한 줄다리기 3, 네 발의 총소리. 주인공 이돌이 우연히 시간여행을 하면서 세종대왕, 이순신, 김구를 만난다. 세 위인의 일생을 다루지는 않는다. 역사의 한순간에 이들이 뛰어들어 자세하게 관찰하고 돌아온다. 위인의 전체 일생을 다루는 것도 의미 있지만 한순간을 바라보는 것도 뜻깊다. 초등학생에게는 오히려 한순간을 살피고 토론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림이 멋스럽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김탁환, 240) / 동화, 4 이상
  일제강점기에 인왕산에서 잡힌 호랑이 왕대는 창경원에 잡혀간다.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호랑이, 표범, 늑대의 씨를 말릴 때 마지막 남은 호랑이의 자식인 왕대가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창경궁이 창경원이 된 이야기, 일본이 호랑이와 늑대를 모두 죽여버린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책이다.

책 깎는 소년 (장은영, 186) / 4학년 이상
  전주 서계서포는 나무판에 글씨를 새겨 책을 인쇄하는 곳이다. 서포에 먼저 들어간 장호는 돈을 벌고 싶어 한다. 뒤늦게 책에 맞을 들인 봉운이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좋아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누구나 예상하는 대로다. 열녀춘향수절가를 책으로 엮어내는 과정을 담았다. 소재가 좋아서 내용도 좋다.

동방의 마르코 폴로 최부 (김성미, 푸른숲) / 4학년 이상
  1488년 최부가 제주도에서 표류해서 14일 만에 중국 절강에 닿고, 3200km를 돌아 135일 만에 조선으로 돌아간 표류기이다. 동방견문록과 더불어 중국 3대 기행문으로 꼽힌다.

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신동섭, 173) / 4 이상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 조공으로 바칠 검은 여우를 잡으면 포상하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얼마 뒤에 실제로 검은 여우를 잡아 바쳤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작가는 두 기록을 토대로 검은 여우 까매를 기르는 소년 타내 이야기를 상상해서 들려줍니다.
  검은 여우를 잡으면 크게 상을 준다고 하자 압록강 아래 여우난골에도 긴장감이 감돕니다. 현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은 여우를 잡으려 합니다. 까매가 검은 여우를 기른다는 사실을 알고는 까매를 잡으려고 군졸들과 사냥꾼들을 보냅니다. 실력 좋은 추노꾼까지 동원해서 까매를 쫓습니다. 향교 지도자들은 이번 기회에 여우를 모조리 잡아 없애려 합니다. 백성들이 여우 귀신 이야기를 믿기 때문입니다.
  타내는 동물을 좋아합니다. 타내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살아가는 몇 사람과 함께 여우를 살리려 합니다.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한다고 속이고 잡혀 온 여우 새끼를 돌봅니다. 그러나 현령의 집요한 추적 끝에 까매가 잡힙니다. 타내는 까매를 살리려고 평양까지 따라가지만, 현령이 쉽게 여우를 내주지 않습니다. 압록강 국경에서 만났던 최윤덕 장군을 만나 까매를 살릴 기회를 얻지만, 타내에게 불리하기만 한 조건입니다. 타내가 까매를 구할 수 있을까요?
  『검은 여우를 지키는 소년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다룹니다. 세종대왕은 잠깐 나오고 사라집니다. 최윤덕 장군도 소년을 돕는 역할로만 등장합니다. 심지어 주인공이 타내는 거란족 출신 화척입니다. 타내를 도와주는 사람들도 모두 조선 시대에 멸시받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약한데도 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여우를 살리려고 서로 돕습니다. 존재감이 없고 힘도 없었던 사람들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서로 도와주며 함께하는 모습이 큰 울림을 남깁니다.

조선의 마지막 춤꾼(정종영, 152) / 4
  이동안의 할아버지는 화성 재인청 도대방이었다. 아버지는 줄 타고 악기를 연주하는 게 싫어 이동안이 공부하기를 원했지만 이동안은 춤과 노래를 좋아했다. 일본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없애고자 화성 재인청을 폐쇄한 뒤에도 이동안은 전통춤, 전통악기, 전통가락을 전수받기 위해 노력했다. 이분의 삶을 다룬 평전을 읽고 싶다.

하늘을 울리는 바이올린(송재찬, 146) / 4
  진창현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나 조선인은 교사로 받아주지 않아 바이올린을 만들려 한다. 이것도 조선인이라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혼자 만들다가 우연히 홍난파 선생과 친했던 시노자키 선생을 만나 기회를 얻는다. 열심히 바이올린을 만들어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콩쿠르 6개 부분 중에서 5개 부문 금메달을 땄다. 초등학생을 위해 만드는 과정과 노력을 줄여 썼지만 굉장한 분이다. 추천한다.

바이 바이 (이경자, 191) / 4
  일제강점기 때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간 동포들은 대부분 대한민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일본이 보내주지 않았다. 재일동포들은 일본인이 아니면서 일본에 살아야 했다.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 재일동포와 자녀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다루었다. 좋은 책이다.

백제 최후의 날 (박상기, 212) / 5
  교사이며 작가인 박상기 선생님이 쓴 역사다. 석솔과 도해는 웅진성 밖에 산다. 두 아이는 아픈 동생을 위해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닌다. 신라와 당나라 군대가 공격해올 때 옹진성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한다. 다칠 뻔한 공주를 우연히 도와주고 왕자와 친해진다. 그러나 당나라 군대가 쳐들어오고 첩자까지 성 안에 들어온다. 석솔은 왕자와 친해지고, 첩자인 줄 모르면서 첩자와 만난다. 더군다나 궁궐에 모아둔 보석을 훔친다. 백제 최후의 날 석솔은 무얼 볼까? 아이 눈으로 본 백제 최후의 날이 슬프다.

막손이 두부 (모세영, 206) / 5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 도공을 일본으로 데려갔다. 막손이도 아버지와 함께 잡혀가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막손이는 도자기 기술이 없어서 일본인 집에 노예로 간다. 이때 일본 두부는 딱딱하고 맛이 없었다. 막손이는 맛을 잘 알고 손재주가 좋다. 친구를 사귀면서 우연히 두부를 만든다. 그런데 두부가 돈이 된다는 걸 안 무사가 막손이를 잡아가 산에서 몰래 두부를 만들게 시킨다. 막손이라는 아이를 통해 임진왜란이 일본에 준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큰 역사적 사건 이면을 잘 살펴 쓴 책이다.

한성이 서울에게 (이현지, 196) / 5
  한 성은 2천 년 전 백제에 살았던 8살 남자아이다. 서 울은 현재 서울에 사는 여자아이다. 울이 마을은 아파트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문화재가 발견되어서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었다. 동네에는 울이네와 순이 할머니만 남았다. 울이 엄마는 울이 오빠가 죽은 뒤로 우울증에 빠졌다. 이때 울이에게 성이가 나타난다. 귀신인 성이는 울이에게만 보인다. 그리고 이곳에 문화재 도굴꾼이 찾아온다. 도굴꾼은 과거 흔적인 문화재를 돈으로만 본다. 성이의 기억이 담긴 물건을 훔치려는 도굴꾼에 맞서 울이는 어떻게 할까? 역사적 사건을 다루지 않고도 역사의 가치를 잘 드러냈다. 참 좋은 책이다.

사금파리 한 조각 1-2 (린다 수 박, 서울문화사) / 동화(5 이상)
  동양인 최초로 뉴베리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린다 수 박의 작품이다. <우물 파는 아이들>도 썼다. 둘 다 좋은 주제를 다루었지만 조금 더 길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위기와 갈등을 더 길게 묘사해서 감정이입이 되게 썼으면 좋겠다. 이런 아쉬움이 들지만 그래도 좋은 책이다. 고려 시대를 다룬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이은석, 71) / 5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게 돼서 읽었다. 일부는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경주는 월성 지구, 대릉원 지구, 황룡사 지구, 남산 지구, 산성 지구로 나눈다. 우린 대릉원 지구, 월성 지구, 경주박물관에 다녔다. 자주 간 곳이지만, 책을 읽고 가니 더 많이 보인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175) / 5
  토론 수업 내용을 정리하려고 다시 읽었다. 오랜만에 읽어도 참 좋다. 책과 노니는 집, 초정리편지와 함께 역사 중 으뜸이다. 아이는 어디에서 누굴 만나야 하는지도 모른 채 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갖고 무작정 전라도로 간다. 13살 아이에게 힘든 길이지만 편지 내용을 조금씩 알아내며 계속 길을 간다. 길을 가면서 자신을 점점 알아가고 세상도 조금씩 알아간다. 우금치를 바라보고 피노리까지 찾아간다. 그리고 전봉준에게 노래를 들려준다. 참 좋은 책이다.

동래성에 부는 바람 (박미경, 200) / 5
  임진왜란 때 동래성에서 있었던 일을 쓴 역사동화다. 동래성에 살던 덕순이가 일본에 잡혀갔다가 돌아오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왜놈이 쳐들어오기 전의 앞부분은 특별한 게 없다. 이미 동래성이 무너지고, 부사 송상현이 죽고, 백성들 대부분 죽거나 노예로 팔려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부사 송상현의 둘째 부인과 덕순이가 어떻게 일본에서 살아 돌아오는가이다.
  이 책의 가치는 동래성이 무너지고 일본에 잡혀간 부인과 덕순이가 돌아오게 되는 과정을 다룬 뒷부분에 있다. 대마도 도주에 대한 묘사가 마음에 든다. 또한 부인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이 흥미롭다. 임진왜란 때 잡혀간 조상들이 일본에게 도자기와 기술 외에 정말 귀한 것을 전해주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판소리 소리판 (정혜원, 192) / 5
  판소리를 소개하는데 색다르다. 저자가 귀명창이다. 판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다. 문학을 전공하다 판소리에 빠져 글도 잘 쓴다. 6회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 수상작이다. 우리나라 판소리에 크게 영향을 준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구전되는 판소리를 정리한 하은담(과 김처사), 양반으로 판소리에 빠진 권정, 아픔을 계기로 진양조를 만든 김성옥, 귀곡성에 눈을 뜬 송홍록(동편제), 명창 모흥갑과 제자 주덕기, 신재효가 판소리를 정리한 내용까지. 재미나게 읽었다. 아이들이 우리 소리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1895, 소년 이발사 (이승민, 160) / 역사동화(5학년)
  단발령이 내려진 시대 이야기다. 천민이던 필상이 아버지는 어떤 일 때문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선다. 외국 문물을 조선에 들여와 팔며,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 한다. 아들인 필상이에게 이발 기술을 배우라고 한다. 머리카락을 깎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시대에. 시대 배경이 잘 드러났고 한양의 모습을 자세하게 썼다. 이야기 전체 구조도 좋다. 그러나 플롯이 엉성해서 흐름이 끊기거나 뛰어넘는다. 단발령 당시를 다룬 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책이 나와서 좋다.

(어린이를 위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한우성, 203) / 5 이상 위인전
  프랑스 최고훈장 레지옹 도뇌르, 이탈리아 최고 무공훈장, 미국 무공훈장까지 받은 전쟁 영웅이다. 2차대전, 한국전쟁에 참전해서 전설적인 승리를 기록한 분이다. 남자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전쟁 역사나 현대 역사를 배울 때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조선 수학의 신 홍정하 (강미선, 186) / 5학년, 수학
  조선시대 최고의 수학자로 불리는 홍정하를 소개하는 책이다. 머슴 똘이가 홍정하에게 수학을 배우고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형식이어서 딱딱하지 않다. 재미있다.

나는 바람이다. <튈프호 항해기, 바람의 나라> (김남중, 175, 176) / 5 / 탐험, 조선후기 세계역사 배경
  이리역 열차사고를 다룬 <기찻길 옆 동네>를 따뜻하게 읽은 기억이 있어 김남중 작가의 책을 샀다. 하멜이 우리나라에 표류해서 온 이야기가 1-2, 하멜이 만난 아이가 동인도 회사의 배를 타게 되는 과정(3-4)이 있는 줄 모르고 읽은 5-6편이다. 해풍이가 튈프호를 타고 조선에서 하멜의 나라 네덜란드까지 가는 과정을 썼다. 항해의 어려움, 거친 선원 사이에서 견뎌야 하는 고통, 조선 아이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겪어야 하는 외로움이 잘 드러났다. 항해와 당시 역사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초등학생은 재미로 읽고, 중학생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깊이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경주 최부잣집은 어떻게 베풀었을까? (황혜진, 119) / 5학년 이상
  경주 최부자는 여섯 가지 가훈으로 이름난 부자 가문이다.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하지 말라는 첫째 원칙부터 사방 1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여섯 번째 원칙이 널리 알려졌다. 여섯 가지 원칙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최부자 가문의 역사와 함께 이야기로 들려준다. 나눔, 봉사, 배려 등을 배울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분량은 짧지만 설명하는 문체여서 5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삼았다. 중학생이 읽으면 좋겠는데, 중학생은 이런 책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홍길동전 (김탁환 번역, 172) / 6
  소설가 김탁환이 풀어 쓴 홍길동전이다. 어려운 낱말이 있어서 중학생도 쉽진 않겠다. 하지만 내용이 쉽고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어 괜찮다. 중앙기독독서반 학생들이 강릉에 온다고 해서 <허균 독서기행> 대상도서로 읽었다. 홍길동전 완판본, 경판본 두 가지 번역과 홍길동전 영인본(원본을 사진으로 인쇄)이 함께 들었다. 관리와 부자들의 횡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백성들의 마음이 잘 나타난 글이다.

구멍 난 벼루 (배유안, 153) / 6
  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이라 우리 반 아이들과 읽었다. 낱말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김정희 선생의 마음과 허련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한다. 진정한 스승과 제자를 찾기 어려운 시대, 진지한 걸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떻게 이야기할까?
  추사 김정희와 허련의 그림 이야기이다. 허련이 추사 김정희의 집에서 그림에 눈을 뜨고, 그림을 배운다.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를 가자 세 번이나 찾아가 그림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예술가의 정신을 담으려는 작가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그림 그리는 마음이 글 쓰는 마음과 같다. 다만 내용이 묵직해서 아주 책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중학생은 되어야 읽겠다.

표해록 (최부, 알마) / 6학년(또는 중학생) 이상
  최부가 쓴 표류기이다. 13번은 작가의 상상이 많이 들어있고, 이 책은 원작에 충실했다.
   https://bookyard.tistory.com/379

푸른 늑대의 파수꾼 (김은진, 275) / 청소년 소설
  1940, 행복하게 살던 한 가정이 일본놈의 꾐에 빠져 박살난다. 아버지는 감옥에 갇히고 딸은 식모가 된다. 2016, 두 남학생이 봉사활동하러 갔다가 할머니를 만난다. 식모로 살다가 버마까지 끌려갔던 분이다. 일제강점기와 현대를 오가며 할머니의 과거를 바꿔주려는 노력이 어떤 열매를 맺을까? 할머니를 지키려는 마음이 참 아름답다.

시인 동주 (안소영, 328) / 중학생 이상
  『책만 읽는 바보를 쓴 안소영 작가의 책을 읽는다. 윤동주의 삶을 꼼꼼하게 조사해서 소설로 펴냈다. 답답하고 암울한 시대를 사는 시인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글은 쓰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시를 써내려고 끙끙대는 모습보다 시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윤동주를 그렸다. 하숙집 아이와 놀아주며 <오줌싸개 지도>가 다가왔고, 나라와 백성에게 슬픔이 깃드는 시대에 <팔복>이 다가왔다. 윤동주의 시를 윤동주가 살았던 시대와 상황에 맞게 소개해서 더 깊이 느껴졌다. 윤동주가 쓴 시는 이해하기 전에 다가오는 시어의 울림이 있다. <눈 감고 간다>는 시를 새롭게 알아서 좋았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 뿌리면서 가거라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실학의 꽃 정약용 (우승미, 이룸, 192) / 중학생 이상
  정약용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같은 내용을 또 읽어도 좋다. 그리고 슬프다. 권력을 움켜쥐고 자기 배를 불리는 사람들은 아무리 백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들 편을 들지 않으면 죽였다. ‘역적이라고, ‘천주학쟁이라고, 지금은 종북, 좌빨이라고…… 어리석은 백성은 그들이 말하는 걸 곧이곧대로 믿었다. 약아빠진 권력자가 나라를 망치고, 우둔한 백성이 그들을 돕는다.

독립운동가 말꽃모음 (설훈, 199)
  독립운동가들이 한 말을 소개하는 책이다. 말이 생각이고, 생각이 행동을 나타내므로 독립을 위해 삶을 바친 분들의 행동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안중근, 안창호, 이회영처럼 자료가 풍부한 분들의 말꽃이 많고, 저자가 관심을 둔 김산도 자주 인용했다. 이름을 처음 본 분들도 많다. 교보교육재단 책갈피 편지쓰기에 응모한 청소년들은 홍범도 장군의 말을 좋아했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 안중근 의사가 정말 큰 분이라고 느꼈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금이, 292, 302) / 청소년
  두 여성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분들의 고통과 소망,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책이다. 작가의 마음에서 오랫동안 자라난 글이라 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중고등학생들과 읽고 이야기하면 좋겠다. 다만 이금이 작가의 이전 글과 달리 설명하는 말투가 조금 많다. 설명을 묘사로 바꾸면 책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길게 길게 늘여서 <토지> 같은 작품으로 써도 좋겠다.

청소년을 위한 장준하 평전 (신명철, 208) / 청소년
  3년 전에 장준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나온 민주주의의 등불 장준하을 읽고 마음이 울렁였다. 이 책은 문체가 묵직하고 깊어 마음이 더 움직였다. 오랫동안 장준하 선생님을 마음에 품고 살았던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장준하 선생은 나라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자신을 내던졌다. 선생은 옳은 일이라 생각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섰다. 일본군 학병으로 지원, 츠카다 부대를 탈출하여 6000리나 떨어진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광복군으로 OSS(CIA의 전신)에 소속되어 훈련을 받았지만, 광복이 되어 김구 선생과 함께 개인 자격으로 고국에 돌아왔다. 이승만을 비판하다가 정치에 나섰고, 박정희를 비판하다가 돌아가셨다. 백성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분의 삶을 읽으며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임당이 난설헌에게 (박경남, 245) / 인문
  강릉에서 나고 자란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여성에 대해 쓴 책이다. 조선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썼다. 난설헌과 사임당의 이야기와 생각을 읽고 싶었다. 그러나 가족과 사회 이야기, 다른 여성 이야기가 많아서 아쉬웠다. 두 사람을 빌어 조선시대의 센 여성에 대해 말한다. 좋은 책이다.

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 (한홍구, 271) / 중학생 이상
  청소년을 위한 특강을 책으로 묶었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근대 학교, 입시, 두발 규제, 나이 차별, 군대, 강남 개발, 노동이라는 주제로 역사의 흐름을 설명했다. 역사라면 웬만큼 아는 나도 저자의 통찰력에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첫 장과 마지막 장에는 역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강력 추천한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라는 책의 오타를 보냈더니 이 책을 선물로 줬다. 출판사도, 책도 모두 좋다.)

살아있는 귀신 (설흔, 280) / 3 이상, 금오신화, 세조와 단종, 정체성
  역시 설흔이다. 수양대군이 왕이 되었을 때 반대하는 무리와 동조한 무리가 있었다. 김생(주인공, 김시습)은 절개를 지킨 사람으로 소문이 났지만 진짜 마음은 다르다. 벗인 이경준도 사람들이 보는 모습과 속마음이 달라 고민한다. 금오신화 이야기를 버무려 정체성 혼란을 잘 담아 썼다. 김생의 혼란스런 마음, 귀신으로 나타난 단종, 귀신을 보는 사람이 나와서 무겁고 어둡다.

요코 이야기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 294) / 고등학생 이상
  12살 요코는 일제강점기에 청진에서 살던 일본인이다. 일본 패망이 가까워지자 엄마, 언니와 서울을 향해 도망간다. 아빠, 오빠와 만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도망치다가 몇 번이나 죽을 위기를 넘기고 겨우 일본에 간다. 일본에서도 거리에서 자면서 힘겹게 버틴다. 일본인이 고생한 이야기라 비판을 많이 받았다. 동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 번역되었다. ‘일본이 우리 선조를 얼마나 괴롭혔는데 이걸 고생이라고 썼냐? 우리 선조가 겪은 일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야!’ 라는 마음이다. 12살 아이가 겪은 일을 썼기 때문에 그렇구나!’ 하며 읽었다. 어디에서나 전쟁은 없어야 한다.

빨치산의 딸(정지아, 384, 392) / 대학생 이상
  이런 책은 읽기 싫다. 슬프고 아프고 힘들다. 지리산에서 죽을 때까지 싸웠던 빨치산들이 왜 싸웠는지 알겠지만, 안타깝고 아린다. 적이 적을 부른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다. 평등한 세상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았지만 사회 구조를 바꾸지 못하고 죽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도 바뀌지 않은 것 같다.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작은 행복을 위해 노력할 동안 몇몇 소수는 부정과 불법으로 자기들 배를 불리며 산다. 지리산에 들어간 사람들은 다수의 보통 사람이 갖지 못한 희망을 품었고, 희망을 이루려고 투쟁했으며, 자신을 기꺼이 내던졌다. 물론 빨치산을 옹호하는 관점에서 썼겠지만, 그들의 삶이 진실되어 보인다. 애달프고 애달프다.

파친코 1 (이민진, 364) / 소설
  읽으면서 알로하, 나의 엄마들도 생각나고, 토지도 생각났다. 어려움이 많은 시대에 얼마나 견뎌야 했을까? 그래도 선자는 행복한 기억이 많았다. 그 시대에 딸을 사랑하는 아빠 만나기 얼마나 어려운가! 지금이라면 한수는 나쁜 놈이지만, 당시 한수는 선자를 보호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도 어렵게 사셨다. 지금 내 삶에 감사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뭐라 하겠나!

파친코 2(이민진, 399)
  드라마에서는 결말이 마음에 안 든다는 분이 꽤 있다. 소설을 읽은 분도 1편이 나았다고 한다. 나는 2편이 더 좋았다. 노아가 죽은 일도 슬프지만, 이해가 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삭이 죽고, 요셉이 아플 때 가족을 돌본 할머니, 엄마와 주위의 여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모자수(모세)가 파친코를 운영하고, 영광의 아들 솔로몬이 결국 파친코로 가는 것도 좋았다. 다만 솔로몬을 이용한 은행가에게 확 복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았다. 참 좋았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덤덤해졌다. 책은 선자가 이삭의 무덤을 찾아가서 모자수(모세)가 해마다 이삭의 무덤을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끝난다. 파친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이삭이며, 이삭의 후손은 일본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으면서도 성실하게 살아간다. 모자수는 한수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이삭과의 관계가 끊어졌다고 생각해서 자살한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건정말 중요하다.
  질문. 우리나라 여성(양진, 선자, 경희, 유미, 양진의 하숙집 일꾼 둘까지)들은 모두 성실하고 가정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본 여성(아키코, 에쓰코, 하나 등)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문란한 모습을 보인다. 작가가 왜 이렇게 썼을까? 팔이 안으로 굽은 걸까?

뜻으로 읽는 한국 역사 (함석헌, 496) / 역사
  김교신 선생이 발행한 <성서 조선>에 함석헌 선생이 쓴 글을 모았다. 1950~1960년대 역사를 덧붙여 낸 책이다. 절망이 가득한, 계속 절망하게 만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역사를 자기만의 눈으로 말하는 분이라니! 해박한 역사 지식도 놀랍지만, 고난과 슬픔의 역사에 의미가 있다고 계속 말하는 부분도 놀라웠다. 고통과 슬픔이 계속된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내면서(이분도 고통을 많이 겪었으니) 여전히 씨알의 희망을 말하는 게 놀랍다. 마지막 소원 같은 마음이었을까?
  역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조선의 아버지들 (백승종, 239) / 역사
  아버지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머니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조선 시대 아버지라면 평가가 더 박할 것이다. 유교와 성리학에 찌든 꼰대 같은 아버지가 많았을 것 같다. 저자는 유교가 지배하는 체제에서 아들을 아끼며 가르친 12명의 아버지를 소개한다. 이들은 시대를 이끌던 학자와 관리로 고뇌하면서도 자녀에겐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 엄함과 자상함의 관점을 벗어나 자식을 사랑하는 좋은 아버지였다. 정약용, 이황, 박세당, 김숙자, 이익, 유계린, 김장생, 김정희, 이순신, 김인후, 이항복. 그리고 좋게 평가할 수 없는 아버지 영조. 이름만 알던 박세당, 이익, 김장생을 알게 되어 좋았다. 이황, 김정희, 이항복은 자세하게 알게 되어 좋았다. 또한 열두 명이 가깝게, 때론 멀게라도 서로 연결되어서 놀라웠다.

조선의 멋진 신세계 (김양식 외, 288) / 역사
  억압받으며 고통 속에 살았던 민중이 멋진 신세계를 꿈꾼 이야기이다. 미륵불 사상에 빠지거나, 천주학에 빠지거나, 동학으로 세상을 뒤집기 원했던 사람들! 안타깝고 슬펐다.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이 꿈꾼 세상은 결국 오지 않았다. 마지막 장 <다산이 다스린 사회>가 이루어졌다면 진짜 멋진 신세계일 텐데 다산은 한 명뿐이고, 다산이 고치려 한 대상은 너무나 많았다.

조선의 2인자들 (조민기, 423) / 역사
  2인자로 권력을 행사한 사람들을 소개한다. 몇 명은 2인자에서 왕(이성계, 이방원, 수양대군)이 되었고, 대부분은 권력을 누리다가 쫓겨났다. 이준경은 혼란의 시대에 파벌에 휩쓸리지 않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청렴하게 살았다. 이순신을 추천하였고, 당쟁을 예고했다.

오우아 (박수밀, 298) / 고전 해설
  진짜 선비의 삶은 아름답다. 멋지다. 슬픈 면도 있다. 난 진짜 선비를 존경한다. 책에 빠져 한 길을 걷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기도 한다. 이 책은425+338+298+ 진짜 선비의 삶과 글을 소개한다. 책 제목이 오우아, 나는 나를 벗 삼는다는 뜻이다. 내가 나를 벗 삼으니 온전한 나로 살아간다. 이덕무, 박지원, 박제가의 글이 많고 유몽인, 이익, 정약용 등의 글도 나온다. 책을 읽다가 이덕무가 쓴 <선귤당농소>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혜진 선생님 추천으로 읽었다.

윤선도 평전 (고미숙, 한겨레출판, 268) / 평전
  2월에 윤선도 기념관, 녹우당에 다녀와서 산 책을 이제야 읽었다. 쓴소리 하다 귀양 다니며 우리말로 시조를 읊은 모습이 멋졌다. 고미숙님은 이름만으로도 읽을 만한 책을 쓰시는 분이니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시대 순으로 쓴 글이 아니어서 읽기 불편한 점이 있다. 나는 즐겁게 읽었지만 추천하기엔 만만찮다.

흑산 (김훈, 학고재) / 소설
  정약전이 흑산도에 유배되는 상황을 소설로 썼다. 내가 좋아하는 문체가 아니지만 당시 백성들의 고통을 나타내는 데는 김훈 님의 문체가 좋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이런 똥 같은 세상을 계속 외쳤고, 우리나라도 똥 같은 권력가와 장삿꾼들이 차지하는 현실에 분노가 일었다.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날이 오면이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고미숙, 북드라망) / 역사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을 라이벌로 규정하고 쓴 평전이다.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두 사람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조선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덕일과 고미숙을 읽어라. 다만, 사주팔자로 두 사람의 운명을 설명하는 점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허균평전 (허경진, 410) / 평전
  허균의 일대기를 읽었다. 적당히 알 때는 좋은 면만 알았다. 백성을 생각하는 아버지 허엽, 시를 나누던 가족 분위기, 마음 아프게 살았던 난설헌 허초희, 그리고 세상을 뒤짚고 싶었던 허균. 평전에서 읽은 허균은 자유로운 영혼(사실은 철없는 난봉꾼),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사실은 성급한 막내)였다. 서얼, , 가난한 이들과 허물없이 지낸 모습은 좋지만, 술 먹고 기생과 노느라 맡은 책임을 소홀히해서 인심을 잃었다. 속마음을 숨기고 지지자를 모아 계획을 세웠을 때는 이미 늦었다. 사람들이 과거에 알았던 허균의 모습만으로도 역적이라고 몰기에 충분했다. 아버지와 형들이 오래 살았으면 달랐을까 생각하지만, 이미 지난 역사여서 안타까워할 뿐이다. 허균, 허난설헌은 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였다.

최부가 중국에 표류하면서 남긴 기록이다.

(표해록/ 최부 기록 / 알마, 동방의 마르코 폴로 최부/ 김성미/ 푸른숲)

기록해야 남는다.

  나는 22년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만나고, 함께 지내고, 헤어지고21번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한 기억이 희미해진다. 10년 뒤에는 더 많이 잊겠지. 30년 뒤에는 기억하는 추억보다 잊은 추억이 더 많겠지. 아이들과 만난 기억뿐이랴! 자녀를 기르면서 누리던 한 순간, 웃음보를 터뜨리게 만든 기가 막힌 한 마디도 망각 속으로 사라진다. 두세 살 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살 때 기억이 희미해진다. 자녀가 대학생이 되면 초등학교 시절 기억을 잊기 마련이다. 그나마 어른은 과거를 돌아보며 기억을 붙잡아두려고 애쓰지만 아이들은 미래를 바라보느라 기억을 계속 떠나보낸다.

  ‘추억은 과거에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이 기억을 공유하는 무대와 같다. 추억을 무대에 꺼내 놓으면 함께 한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준다. 누군가 기억하면 추억이 되건만, 기억하지 못해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사라진 아름다운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그래서 나는 추억을 종이에 붙잡아 놓는다. 교사로 지낸 21년 동안 문집을 21권 만들었다. 순간순간의 기억을 붙잡아 놓으려고 다달이 문집을 만들었다. 쉬는 시간에 쉬지 않고, 점심시간에도 아이들 일기에 답글 써주며 기록으로 남겼다. 그래서 오랜만에 제자를 만나도 무대에 올릴 이야기가 참 많다. 문집에 기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기록해야 남는다. <표해록>은 조선 성종 때 관리인 최부가 남긴 기록이다. 최부는 1487년에 추쇄경차관이라는 관리로 임명되어 제주도에 파견된다. 3달 뒤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나주로 가다가 표류해서 중국 남부 해안으로 밀려간다. 14일 만에 중국 절강에 이르러 태주, 항주를 지나 양자강(양쯔강)을 건너고 양주, 서주를 지나 황하를 건너 북경까지 갔다가 한양으로 돌아온다. 최부는 530년 전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135일 동안 3200km를 다닌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표해록>은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 견문록>, 일본 스님 엔닌이 쓴 <입당구법순례행기>와 함께 세계 3대 중국 여행기로 꼽힌다.

  최부는 <표해록>을 남기지 못할 뻔 했다. 표류한지 4일 만에 군인들이 자포자기하고 배에 드러누워 버렸다. 7일째는 풍랑이 너무 심해서 홑이불을 찢어 배 가운데 빗장나무에 묶고 죽기를 기다렸다. 12일째는 배에 들이닥친 해적에게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육지에 닿았을 때도 해적을 만났을 때 못지않게 위기를 만났다. 당시 중국 남부 해안은 왜구로 인한 피해가 심해서 왜구를 발견하면 먼저 죽이고 나중에 보고했다. 중국 관리가 포상에 눈이 멀어 왜선 14척을 발견했다고 거짓 보고를 하고는 최부 일행을 왜구로 몰아 모두 죽이려 했다.

  최부는 임금의 덕 때문에 하늘이 살렸다고 감사했지만 사실은 기록이 최부를 살렸다. <표해록>에는 제주도 현감으로 일했던 이섬이란 사람의 기록이 언급된다. 이섬은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에 표류해서 최부보다 5년 먼저 중국에 갔다. 이섬의 기록에는 중국에 도착했을 때 중국 국경을 침입한 것으로 오해받아 죽을 뻔한 일과 풍랑을 만났을 때 배에 물이 차자 사람들이 스스로 목을 매며 죽으려 한 일을 기록했다. 이섬이 남긴 기록을 읽지 않았다면 최부는 같은 일을 겪으면서 지혜롭게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부는 실의에 빠진 군인과 노꾼들을 격려하고 물과 식량을 통제한다. 중국에 닿았을 때는 죽기를 각오하고 산을 넘어 마을에 들어가 포상에 눈이 먼 관리를 피한다.

  최부는 돌아가면 곧바로 돌아가신 아버지 묘소 곁에서 3년 상을 치르려고 했다. 그는 배가 가라앉을 위기에서도 상복을 입었다. 12일째 중국에 닿았을 때 위엄을 보이지 않으면 도적이라고 여길 거라며 관복을 입으라고 권해도 하늘의 뜻을 어길 수 없다며 상복을 갈아입지 않았다. 14일째 중국 병사들이 다가올 때 해적을 만났을 때를 생각하라며 주위 사람들이 관복을 입으라고 해도 효와 신의가 아닌 일은 하지 못하겠다며 버텼다. 중국 황제에게 예를 표하는 순간에도 상복을 못 벗겠다고 버티던 최부가 조선에 돌아오자마자 처음 한 일은 아버지 무덤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기록이었다.

  최부가 돌아오자 성종은 표류한 이야기를 기록한 보고서를 내라고 명령했다. 최부도 기록을 남겼지만 수행 아전 정보, 김중, 이정, 손효자가 틈틈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표해록>은 지금보다 부족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최부가 아버지 묘소에 가지 못한 줄 알면서도 성종이 기록을 요구한 까닭이 있다. 당시는 나라 사이의 교류가 드물어서 다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사신들이 오가기는 했지만 늘 가던 길로만 갔으며, 맡은 임무를 먼저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제한이 많았다. 표류한 사람들은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에서 예상 밖의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다. 외국에 대한 정보가 귀했기 때문에 표류자가 생기면 반드시 보고하라고 왕이 지방관들에게 명령을 내릴 정도였다.

  최부는 명나라의 경제 중심지이며 문화가 가장 번성한 중국 강남에서 보고 겪은 귀한 정보를 남겼다. 성의 모습, 무기, 경제활동 모습, 생활모습, 최부를 심문하고 이송하는 관리들의 행정 체계를 직접 겪고 보았다. 운하를 다니며 경제활동에서 교통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깨달았다. 중국 관리들이 고구려를 대단한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며,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인격과 덕망이 마음을 이어준다는 것도 느꼈다. 530년 전 조선 선비의 눈에 비친 중국과 중국 사람에게 존경을 받은 조선 선비의 정신을 지금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도 최부가 남긴 기록덕분이다.

  정약용 선생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닭을 기르면서도 기록으로 남기라고 했다. 정약전 선생은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문순득이란 흑산도 사람이 표류한 기록을 남겼다.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남겼다. 우리 조상들은 기록을 귀하게 여겼다. 조선왕조실록은 인류 최고의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사관이 날마다 쓴 사초와 승정원일기가 있어서 조선왕조실록이 나왔다. 정조 때부터 왕이 쓴 성찰일기 일성록도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한때는 일기를 썼다. 예전 일기를 지금까지 소중하게 간직하는 사람도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일기는 초등학생이나 쓰는 글이 돼버렸다.

  보스니아에서 저격병의 총탄을 피해 숨어서 일기를 쓴 즐라타 필라보빅은 <빼앗긴 내일>에서 일기는 기억을 왜곡시키지 않고,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일기는 글을 쓴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세상에 발표할 작정을 하고 쓰는 글은 아니기 때문에 매우 솔직하고 진실합니다. 처음부터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지만, 결국 개인적인 방식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기록의 가치는 꾸준함에서 나온다. 꾸준히 기록한 일기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나는 기록을 소중하게 여긴다. 가족이 함께 누리는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꾸준히 가족신문을 만든다. 2, 4쪽 만든 신문이 이제 100쪽을 넘어섰다. 가족신문에 담긴 기록은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추억을 되살려준다. 해외여행 다녀오면 여행문집을 만든다. 여행지에서 날마다 남긴 일기는 우리가 어디에서 무얼 보고 무얼 먹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떻게 이겨냈는지 알려준다. 가족의 추억이 담긴 기록을 보며 내가 부족했던 순간을 돌아본다.

  만약 우리 행동과 말이 그대로 기록된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부모와 교사는 친절해지고, 공무원은 청렴해지며, 정치인들도 박수 받지 않을까! 유대인들은 세계 최고의 기록인 성경을 읽고 또 읽는다. 기록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기록하자. 기록을 읽자. 기록이 우리를 살린다.

에스테르 뒤플로는 프랑스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다.
 
인도 뭄바이 출신 경제학자 아비지트 배너지와 함께
'세계 빈곤 경감을 위한 실험적 접근'이라는 공로로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책 제목을 보면 두 사람의 관심사가 보인다.
부자가 더 부자 되고 누구나 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전자는 나쁘고, 후자는 허황되다.
에스테르 뒤플로가 쓴 지식그림책 시리즈를 보면 안다. MIT 경제학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관심을 따라가보자.

그림이 눈에 띈다. 색감이 강렬하다.
아이들 눈에 확 들어갈 것 같다.
 
다섯 권이 다선 가지 주제를 다룬다.
1. 닐루는 학교에 가지 않아.
2. 누가 아피아를 치료할까?
3. 네소와 나지, 도시로 가다.
4. 올라네 마을 선거
5. 마녀에게 내민 작은 손
닐루는 왜 학교에 가지 않을까? 아피아는 어느 나라에 살까?
네소와 나지는 왜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갈까?
올라네 선거에 새로운 인물이 나설 수 있을까?
마녀가 누구지? 아직도 마녀가 있을까?
가난한 나라를 가로막는 어려움을 드러내 보여주고 어떻게 해결할지 제시한다.
 
우리 아이들이 세계를 품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넓은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도록 도와줄 책이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도 좋지만,
세상을 보여주는 그림책을 읽게 하는 교사, 부모가 많아져야 한다.

다음 학기(또는 학년)에서 배울 내용을 책으로 먼저 읽으면 배경 지식이 넓어집니다.
수업 시간에 아는 내용이 나오면 집중하지요.
수업 내용을 책 내용과 연결해서 지식이 확장됩니다.
그러면 성적이 오릅니다.
최근에 담임한 3학년을 위한 목록입니다. 
여름 방학에는 3-2학기 책을 읽고, 겨울 방학에는 4-1학기 책을 읽습니다.
국어는 교과서에 나오는 책입니다. 삼척도서관에는 없지만, 다른 곳에는 있을 겁니다.

3-2학기 국어

책 제목 지은이 청구 기호
1 미미 언니 자두 아툰즈
2 거인 부벨라와 지렁이 친구 조 프리드먼 843-29
3 한복 가족사진 배현주
4 감기 정유경
5 지구는 대답해 주는구나 박행신
6 천둥소리 이고은
7 꼴찌라도 괜찮아! 김중석 813.8-14
8 온 세상 국기가 펄럭펄럭 서정훈
9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 김기정
10 산꼭대기에 열차가? 김대조
11 숨 쉬는 도시 쿠리치바 박혜선 813.8-56=3
12 차승아 813.8-66

 

수학 : 곱셈, 나눗셈, , 분수, 들이와 무게, 자료의 정리

책 제목 지은이 청구 기호
1 놀라운 숫자 이야기
410-32
2 마법의 숫자
410-295
3 두근두근 수학섬의 비밀
410-876
4 3학년 수학친구
410-66-3
5 신통방통 1~7
410-78
6 수학도둑 3
410-25-3
7
410-68-4
8 누나는 수다쟁이 수학자 2 :분수-의자 하나 방을 탈출하라!
410-94-2
9 분수가 뭐야?
410-54
10 원은 괴물이야!
410-54
사회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촌락, 여가 생활, 의식주 ; 옛날 사람들 생활 모습, 농사 도구, 의식주 변화, 씨 풍속 ; 혼례, 가족 형태, 가족 구성원의 역할, 가족 형태
책 제목 청구기호
1 하늘이의 시골 일기 308-95-2
2 바다에 가면 바다만 있을까? 308-95-3
3 산골 마을 외갓집에서 308-95-4
4 고래잡이 마을, 도시가 되다 308-95-5
5 내 옷장은 타임머신 308-95-18
6 아삭아삭, 김치가 좋아 308-95-19
7 구석구석 한옥 구경 308-95-20
8 금줄은 왜 걸어요? 308-95-27
9 계절 따라 흥겨운 우리 명절 308-95-28
10 로로로 초등 사회. 3학년 308-44-3
11 다빈치 융합 사회 : 3학년 300-48-3
12 사회는 쉽다! 5, 특별한 날 먹는 특별한 음식 300-95-5
13 노야네 목장은 맨날 바빠! 336.24-15-7
14 나는 농부란다 336.24-15-9=2
15 순분 씨네 채소 가게 336.24-15-13
16 자신만만 열두 달 우리 명절 372-58=3
17 호기심 문화 탐탐 시리즈 1~10 380.911-19-1 ~ 10
18 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 380.911-67-8
19 볼 것도 많다 살 것도 많다 380.911-29-3
20 너도나도 숟갈 들고 어서 오너라 380.911-67-2
21 (우리가 사는) 한옥 381-52
22 우리 음식 381.75-45
23 (사시사철) 우리 살림 우리 문화 380.911-93
과학 동물 분류, 동물 사는 곳, 장소에 따른 흙, 강과 바닷가 지형, 흙 보존 방법
고체, 액체, 기체, 소리(, 작은, 높은, 낮은), 소리 전달, 소음
책 제목 청구기호
1 (별난과학)물질 이야기 400-87
2 소리를 찾아라! 408-78-4
3 (그림으로 이해하는) 3학년이 가장 궁금한 과학 404-298
4 초등학생이 딱 알아야 할 과학상식 이야기 404-54
5 기똥찬 남매의 어쩌다 과학 모험 4 : 악기 창고의 비밀 404-25-4
6 (도전)과학왕 6 : 소리의 성질 408-92-6
7 특종 동물 뉴스 : 미스터 리와 떠나는 동물의 세계 408-27-9
8 통합교과 수학책, 1~6 410-68-1
9 (개념연결)만화 수학교과서, 3 : 77개 핵심 질문과 개념 3학년 수학 완전 정복! 410-16-3
10 (개념과 원리에 강한) 수학하는 어린이. 2: 도형 410.4-92-2
11 (이게 무슨 소리?!)음악과 소음 424-66
12 (펼쳐 보는 생태 도감 3)사막과 산의 친구들 470.25-54
13 (펼쳐 보는 생태 도감4)바다의 친구들 : 바다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요? 470.25-298
14 (오리 형제가) 습지로 간 비밀 472-45
15 뚝딱뚝딱 집 짓는 동물들 490-292
16 지렁이 똥을 훔쳐라! 493-67

 

4-1학기 국어

책 제목 청구 기호
1 사과의 길 811.8-83
2 최씨 부자 이야기 320.8-88-41
3 나비를 잡는 아버지 813.8-24
4 맛있는 과학-6. 소리와 파동 408-57-6
5 나무 그늘을 산 총각 813.5-16
6 경제의 핏줄, 화폐 327.2-54
7 무지개 도시를 만드는 초록 슈퍼맨 539-64
8 조선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신사임당 갤러리 653.11-15
9 지붕이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 540-16
10 쩌우 까우 이야기 839.82-68
11 아름다운 꼴찌
12 초록 고양이 813.8-18
13 알고 보니 내 생활이 다 과학! 400-93
14 콩 한 쪽도 나누어요 334.14-56
15 생명, 알면 사랑하게 되지요 472.04-73=2
16 세종 대왕, 세계 최고의 문자를 발명하다 991.1-75
17 세계를 담은 한글 082-92-9
18 주시경 990.8-52-51(이은정, 김혜리, 비룡소)
19 나 좀 내버려 둬 180-94
20 두근두근 탐험대(1부 모험의 시작) 813.8-95-1
21 비빔툰 9(끝은 또 다른 시작) 818-57-9
22 4학년 교과서가 쉬워지는 낱말 퀴즈 714-94-4
23 명작 안에 고사성어 있다 713.04-64
24 역사 안에 속담 있다 713.04-64
25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탈무드 239.3-38

 

4-1학기 수학 : 큰 수(, ), 직각, 삼각형과 사각형의 각, 곱셈, 나눗셈, 막대 그래프

평면도형 밀고 뒤집고 돌리고 무늬 꾸미기, 규칙 찾기, 수의 배열, 규칙

책 제목 청구 기호
1 통합교과 수학책 5 도형, 규칙 찾기, 좌표 410-68-5
2 도형이 이렇게 쉬웠다니 410-66
3 만화 수학교과서 초 4 410-16-4
4 핀란드 초등수학 교과서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5 410.7-887-5
5 핀란드 초등수학 교과서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6 410.7-887-6
6 수학하는 어린이 1. 수와 숫자 410.4-92-1
7 수학하는 어린이 2. 도형 410.4-92-2
8 서울교대 스토리텔링 4학년 수학친구 410-66-4
9 WHY 교과서 중심 수학 4학년 375.4-15-4

 

사회 지도, 방위표, 지도 읽기, 지역 중심지, 문화 유산, 공공기관, 지역 문제 해결
책 제목 청구기호
1 이웃의 이웃에는 누가 살지 332-68
2 생활 속 사회탐구-고래잡이 마을, 도시가 되다 308-95-5
3 생활 속 사회탐구- 해적 선장의 보물지도 308-95-6
4 생활 속 사회탐구- 세계 속 우리 문화유산 308-95-33
5 생활 속 사회탐구- 소방서가 없으면 308-95-48
6 생활 속 사회탐구- 선생님의 집을 찾아라 308-95-59
7 로로로 초등 사회 4학년 308-44-4
8 이곳저곳 우리 동네 지도대장 나기호가 간다 989-894
9 지도는 보는 게 아니야 읽는 거지 989-93
10 알면 보물, 모르면 고물 지도 989-23
11 쉽고 재미있게 지도 읽는 법 989-33
12 지도탐험대 446.8-38
13 WHY 교과서 중심 사회 4학년 375.4-15-4

 

과학 지층과 화석(퇴적암), 식물의 한 살이(, 잎과 줄기, 꽃과 열매), 수평 잡기,
용수철 저울, 저울 만들기, 혼합물, 콩과 쌀과 좁쌀 분리, 소금과 모래 분리 등
책 제목 청구기호
1 씨앗에서 숲까지 식물의 마법 여행 481.508-65-1
2 모네의 정원에서 481-65(크리스티나 비외르크, 미래사)
3 식물로 세상에서 살아남기 481-74
4 파브르에게 배우는 식물 이야기 481-74
5 우리는 아침으로 햇빛을 먹어요 480-293
6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지층과 화석,
우리 동네 뒷산에도 화석이 있을까?
408-95-37
7 매직 엘리베이터 6 식물 400-58-6
8 WHY 교과서 중심 과학 4학년 375.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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