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시대에 나라가 견고해진 배경에는 나단 선지자가 있다. 나단 선지자의 역할이 없었으면 솔로몬은 왕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전성민 교수님은 열왕기가 선지자들의 기록이라고 했다. 사무엘기가 엘리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했다면, 열왕기는 나단으로 시작한다.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아니라 선지자가 나라를 이끌어간다고? 우리나라도 선지자가 이끌어가는 나라인가?
내 삶은 누가 이끌어가나? 여호와께서 이끌어가게 하려고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 뜻을 찾았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뜻을 찾으며 노력하였다. 그러다가 찾는 행위에 매몰되진 않았나? 하나님 뜻을 찾고 조금 안다는 사실에 빠져 찾기만 하는 건 아닌가? 하나님 뜻을 찾는 사람을 도와줄 때가 있어서 정말 잘 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열쇠를 찾는 사람이 어리석은 줄 안다. 열쇠를 잃어버린 곳에서 찾아야 하는 줄 안다. 하나님 뜻을 아는 건 열쇠 찾기와 다르다. 어디서 잃어버린 줄 모른다. 잘못된 가르침을 들어서, 시대와 문화의 가르침에 물들어서, 어쩌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구한 적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여호와의 뜻을 모른다. 어디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열쇠를 찾는다.
내 가로등 불빛은 어디일까? 내가 열쇠 비슷한 것을 찾았던 자리 아닐까? 과연 그 자리가 하나님의 뜻을 찾을 장소인가? 보통 고통의 자리, 힘들고 어려운 때 하나님 뜻을 찾는다. 나는 아침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날마다 고민하며 하나님 뜻을 찾았다. 행복할 때도 고통을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님 뜻을 찾는 내 패턴, 내 방식에 매몰되진 않았나? 마치 열쇠를 잃어버린 장소가 아닌 불빛 아래에서 헤매는 사람처럼.
나는 불빛이 있어야 찾기 쉽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계속 불빛 주위에서 서성이는 사람 아닐까?
'성서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방에 들어가 (0) | 2025.02.22 |
---|---|
매일성경 2025-1월호 원고 (4) | 2024.12.18 |
열왕기상 3장 6절 묵상 (0) | 2024.03.14 |
열왕기상 3장 6절 묵상 나눔 (0) | 2024.03.08 |
다윗이 나이 많아 늙으니 (0) | 2024.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