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150권을 채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 책으로 올해를 끝낸다.
12월에 읽은 책

149. 세상의 마지막 밤 (C. S. 루이스, 홍성사) / 기독교
  루이스는 내 생각 구조와 완전히 다르게 글을 쓴다. 기발하다, 색다르다고 느껴지는 것이 생각 구조의 차이 때문인지, 루이스의 뛰어난 논리성 때문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후자겠지. ‘기도의 효력은 나도 생각하던 주제이지만 믿음의 고집’, ‘우주개발을 한 사람이 생각하다니 참~ 그래서일까, 루이스가 논증 형식으로 쓴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시 읽어야겠다.

148. 책벌레와 메모광 (정민, 문학동네) / 인문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에서 찾아낸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고서에서 기록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구석구석 숨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엮어 이것도 엮어보니 책이 됩니다.’하며 보여준다. 정민 교수님 책은 좋다. 이 책은 취향에 따라 굳이 사지 않아도 될 사람이 많겠다.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보시길...

147.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 외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문예출판사) / 그리스 비극
  말로만 듣던 그리스 비극 아가멤몬, 코에포로이,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를 읽었다. 세익스피어 작품, 파우스트와 문체가 같지만 여전히 읽기 어렵다. 특히 아가멤논은. 그러나 중학생과 토론하며 읽으니 재미나다. 운명과 인간의 의지가 충돌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혼자 읽으면 힘들고, 여럿이 읽으면 재미있다.

146. 이교에 물든 기독교 (프랭크 바이올라, 조지 바나, 대장간) / 기독교
  교회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원래는 이방 종교에서 사용하던 것이었다. 교회 건물, 예배 순서, 설교, 목사제도, 주일 의상, 음악, 십일조와 사례, 세례, 성찬, 기독교 교육 모두. 기독교가 얼마나 이교에 물들었는지 폭로하는 책이다. 대안을 제시하지만 대안을 이루기엔 왜곡된 모습이 너무 많아 비난만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언젠가 순수한 모습의 교회를 볼 수 있으려나~~

145. 책벌레들의 비밀후원작전 (힐러리 매케이, 시공주니어) / 5 이상 동화
  1228-29일 두레학교 독서캠프 대상도서로 정했던 책이다. 부모 몰래 아프리카에 사는 조섹을 돕겠다고 나선 네 자매가 다달이 10파운드를 만들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이상한 짓을 벌이면서 소동이 벌어진다.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는 짓이 재미있다. 힐러리 매케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다. 책벌레들의 책 없는 방학을 먼저 읽어야 한다.

144. 인간의 품격 (데이비드 브룩스, 부키) / 인문
  자신을 내세우고 자기 능력을 포장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말하는 시대에 겸손, 교양, 인격의 깊이를 갖춘 사람을 내세운다.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이다. 좋은 책이다.

143. ,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필립 얀시, 좋은씨앗) / 기독교
  4번째 읽었다. 여전히 좋은 내용이 참 많다. 필립 얀시는 단순한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나도 얀시를 조금 닮았다.

142. 하늘을 달리는 아이 (다른) / 6 이상 동화
  3번째 읽었다. 읽을수록 좋은 책이라고 느낀다. 가족, 분리, 상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뉴베리 상을 받은 정말 좋은 책이다. 14-7일까지 하는 연수에서 토론 대상으로 정했다.

141. 바보 온달 (이현주, 우리교육) / 동화
  5번인가 읽었다. 이번에는 독서토론을 하려고 읽었다. 정말 좋은 책이다. 이현주님 책은 다 좋다.

140. 말씀 앞에 울다. (김기현, SFC) / 기독교 묵상
  김기현 목사님이 500 편의 묵상 글 가운데 200개가량을 골라 엮은 책이다. 목사님이 아픔을 겪으면서 쓴 묵상 글에서 말씀을 사랑하는 묵상 글로 이어진다. 어떤 글은 쉽기 읽어지지만 어떤 글은 한참 생각하게 만든다. 천천히 하나씩 읽으면 좋겠다. 여성분들에게 추천한다.

139. 사랑하는 안드레아 (룽잉타이, 안드레아, 양철북) / 인문
  엄마 룽잉타이가 18살 아들 안드레아와 주고받은 편지이다. 아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시작한 편지가 가치관, 문화, 취미, 인생의 목표에 대한 대화로 이어진다. 18살이 이렇게나 깊이 생각하나 싶다. 아들이 독일에서 나고 자라 공부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문학가인 엄마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책이다.

11월에 읽은 책

138. 개인기도(말콤에게 보내는 편지) (C. S. 루이스, 홍성사) / 기도에 대한 편지
  루이스가 말콤이라는 가상의 대상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기도를 설명하는 책이다. 집중해서 논지를 따라가지 않으면 눈으로는 글을 읽으면서 마음으로는 다른 내용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단 집중해서 읽으면 참 좋은 책이다.

137. 조지 맥도널드 선집 (조지 맥도널드 지음, C. S. 루이스 엮음, 홍성사)
  조지 맥도널드는 C. S. 루이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조지 맥도널드가 쓴 글 중에서 루이스가 좋아하는 글을 엮었다. 좋은 내용이 많다.

136. 인간폐지 (C. S. 루이스, 홍성사) /
  3번째 읽었다. 1장은 이해한다. 2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3인간폐지는 몇 번 더 읽어야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35. 페렐란드라 (C. S. 루이스, 홍성사) / 기독교 공상 소설
  <침묵의 행성에서>가 지구의 미래 모습이라면, <페렐란드라>는 지구의 과거 모습이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거닐던 때에 일어난 일이 똑같이 일어나려 한다. 랜섬은 웨스턴이 여인을 유혹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논리와 논리가 부딪치다가 랜섬이 주먹질로 비인간을 이긴다. 논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야 한다.

134. 침묵의 행성 밖에서 (C. S. 루이스, 홍성사) / 기독교 공상 소설
  사악한 무리의 대표인 웨스턴이 주인공 랜섬을 화성에 끌고 간다. 화성은 영적인 지도자가 백성들 삶에 직접 개입한다. 죄악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구는 영적인 지도자가 침묵하는 행성이 되어버렸다. 웨스턴이 이곳을 침묵의 행성으로 바꾸려 하는데 랜섬이 막을 수 있을까?

133. 루이스와 잭 (조지 세이어, 홍성사) / 전기문
  1억부 이상 팔린 <나니아 연대기>를 썼고, 내가 좋아하는 우주 3부작을 쓴 C. S. 루이스에 대한 전기문이다. 루이스를 좋아하는 내겐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다. 1129일에 태어나 1122일에 죽었다. 그래서 나는 11월에는 루이스를 읽는다.

132.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이승복 외, 부키) / 초등 5학년 이상
  장애를 가진 24명이 더 참고 견디며, 노력하고, 역경을 이겨내어 꿈을 이루어간 이야기를 적었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131. 수도원의 영성의 향기 (이성희, 두란노) / 기독교
  몸이 힘들 때 읽어서 2주일이나 걸려서 읽었다. 저자가 이집트 콥트 교회 마카리우스 수도원에서 1년 동안 지낸 뒤에 쓴 글이다. 제대로 겪지 않고 겉핥기 한 것 같다. 그래도 조용히 광야에서 홀로 지내고 싶다. 평생 이렇게 하라면 못한다.

10월에 읽은 책

130.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리처드 파인만, 사이언스 북스)
  궁금하면 못 견디는 성격에 이리저리 들쑤시다가 노벨상까지 받은 파인만 씨! 내가 모르는 공식과 해결과정이 꽤나 많지만 이것조차 재미있다. 만약 파인만 씨가 우리나라에서 공부했다면~~~ 노벨상은커녕 학부모 상담 꽤나 받았을 것이다. 두 번째 읽었다.

129. 생각이 크는 인문학() (박민관, 을파소) / 5학년 이상
  돈에 대해 토론하기에 좋은 책이다. 어떻게 부자가 되고 가난해지는지(개인, 사회구조 두 측면에서 같이 설명한다.), 돈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잘 설명한다.

128. 열 살에 꿈꾸면 좋을 것들 (김태광, 나무생각) / 3학년 이상
  독서토론대회 심사 때문에 억지로 끝까지 읽었다. 나는 웬만하면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데 이 책은 읽지 말라고 권한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게 보이겠지만 논리 모순이 너무 많다. 자신이 앞에서 한 내용과 반대되는 내용을 뒤에서 옳다고 썼다. 좋은 이야기 모아서 그럴 듯하게 써놓았지만 읽지 마시라.

126-127.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앤서니 도어, 민음사)
  2014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2800쪽 분량이다. 2차 대전 중에 비밀 방송을 아내는 독일 소년병사와 프랑스 생말로에 피난 간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렸다. ‘운명적인이런 말 좋아하지 않지만 이 소설은 정말 운명적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솜씨가 굉장하다. 반드시 영화로 나올 것 같다. 이 책을 조금만 일찍 읽었다면 여름 여행할 때 생말로에 갔을 텐데 아쉽다. 대단한 작가를 만났다. (123번처럼 세 명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온다.)

125. 동물농장 (조지 오웰, 더클래식) / 고전이 된 소설
  조지 오웰의 글 솜씨에 감탄해야 하는데, 우리나라가 여전히 동물농장 식으로 운영된다는 생각에 짜증나서 그만 읽고 싶었다. 국민의 현실에는 관심 없고 이미지만 좋게 보이려는 광고정치가 아직도 통하다니~! 우리 수준이 한심스럽다.

124.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권정생, 양철북) / 편지 모음
  권정생 선생님과 이오덕 선생님이 주고받은 편지 모음이다. 이오덕 선생님은 계속 바빴고 권정생 선생님은 계속 아팠다. 중간 정도까지는 일(동화, 글쓰기)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나는 두 분을 다 존경하기 때문에 아~ 하며 읽었지만 두 분을 모르는 사람에겐 지루할 것 같다. 중반을 넘어서면 권정생 선생님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어서 마음이 울린다. 책을 덮으면서 괜히 마음이 울적하고 또 따뜻해진다. 내게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123. 꼭 일기를 써야 하는 날이 있다. (마거릿 버피, 뜨인돌) / 중등 이상
  캐스는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새엄마 때문에 힘들다. 새엄마는 친엄마의 흔적을 자꾸만 지우려 한다. 이때 150년 전에 같은 집에 살면서 같은 일(엄마 잃고 새엄마 때문에 힘들어한)을 겪은 비어트리스의 일기장이 나타난다. 일기로 연결된 두 소녀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현실을 이겨내는 이야기이다. 따뜻하고 정말 좋다. 그러나 캐스와 비어트리스 이야기가 한 챕터씩 번갈아가며 나오기 때문에(미국은 이런 식으로 쓴 글이 많아 자연스럽지만 우리에겐 낯설다.) 이런 방식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이해하기 어렵다.

122. 사랑과 교육 (미겔 데 우나무노, 대산) / 교사
  남유럽의 키에르케고르라 불리는 우나무노가 쓴 소설이다. 풀헨시오는 자식을 천재로 만들기 위해 온갖 교육방법을 동원한다. 안아주고 이야기하고 사랑하며 자연스럽게 기르는 엄마를 교육받지 못한 방해꾼으로 여기며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한다. 이런 교육의 결과가 우리나라에도 종종 보인다. 독자에게 주는 의미가 깊지만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121. 수일이와 수일이 (김우경, 우리교육) / 초등 5학년 이상
  학원 가기 싫은 수일이가 옛날에 전해오던 이야기 - 손톱을 쥐에게 먹이면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생긴다 -를 실행한다. 가짜 수일이가 생기고, 처음에는 좋다가 점점 어려운 일이 생기고~ 전체 줄거리는 뻔하게 흘러가지만 곳곳에 반전이 숨어있어서 재미있다. 학원에 지친 학생들과 이야기하기 좋겠다.

120. 초등 한국사 진짜 역사수업을 말하다. (이관구, 즐거운학교) / 교사
  저자가 역사를 굉장히 좋아한다. 사실을 늘어놓는 대신 중요한 사실을 짚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역사수업을 재미있고 뜻 깊게 하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 구석기, 신석기 시대 수업은 체험 위주로, 삼국 시대 이후는 조사와 탐구 위주로 수업했다. 좋은 책이다. 추천한다.

119.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우종학, IVP) / 과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가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쓴 글이다. 한국 기독교에서 정통으로 인정받고 있는 창조론(젊은 지구론을 중심으로 오래된 지구론까지)의 오류와 지적설계의 허점을 설명한다. 내가 생각한 논리 모순을 잘 정리해줬다. 그러나 진화에 대한 생각은 동의하지 못하겠다. 굉장히 고민을 일으키는 책이다.

118. 평범 이상의 삶 (존 오트버그, 사랑플러스) / 기독교
  영적 성장을 다룬다. 그리스도인이 변화되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한다. 이 책 때문에 존 오트버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세 번째 읽었다.
 - “우리 모두는 우리가 마땅히 되었어야 할 모습이 아니다.”
 - “하나님의 속성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을 무시하다가, 순전히 자기가 힘들고 급해서 하나님을 찾더라도 받아줄 정도로 겸손하시다는 것이다.

9월에 읽은 책

117. 하늘을 달리는 아이 (제리 스피넬리, 다른) / 동화
  뉴베리 메달을 받은 책이다. 기존 동화와 다르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 좋은 책인 것 같은데 뭐지?’ 하게 된다. 한 번 읽으면 낯선 내용에 이상하지만 다시 읽으면 문장이 보이고,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세 번쯤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느낀다. 물론 나는 3번 읽었다.

116.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한겨레) / 소설
  소개가 필요 없는 최고의 책이다. 무조건 읽어보시라. 후속편으로 나온 파수꾼은 안 읽어도 되지만 앵무새 죽이기는 안 읽으면 손해다. 3번 읽었는데 10번은 더 읽을 책이다.

115. 오감으로 성경 읽기 (김동문, 포이에마) / 성경 배경
  23년 전에 김동문 선교사님과 함께 이집트에 선교여행을 갔다. 현지인처럼 겪어야 한다며 우리를 괴롭혔는데 덕분에 많이 배웠다. 성경을 어떻게 읽는지, 여행은 어떻게 하는 건지…… 성경 이야기를 오감(눈으로 보고, 냄새 맡고, 소리를 듣고, 맛 보고, 피부로 느끼기)으로 읽도록 도와주는 책을 썼다. 성경 배경에 대한 탁월한 지식이 여실히 드러난다. 성경의 맛을 제대로 보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114.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 (정지우, 이경) / 고등 이상
  현대인과 근대인의 인식 차이를 일본 애니메이션을 예로 들어 분석했다. 집단 안에서 의미를 찾아 살던 근대인이 개인으로 홀로 서서 자아를 찾아 살아간다.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을 몰라서 확 빠져들지는 않았다.

113.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구정화, 해냄) / 고등 이상
  대한민국 독서토론/독서논술 대회 고등부 대상 도서여서 읽었다. 사회와 개인, 문화, 다름, 사회 제도, 사회 변동 등을 다룬 책이다. 평소에 읽지 않는 분야의 책이어서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고등학교 사회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일반 독자가 읽기엔 재미가 없다.

112. 사이렌 (전성현, 문학과지성사) / 동화 (6이상)
  혼자 읽을 때는 쉽고 결말이 뻔한 책이었다. 중학생들과 토론하면서 굉장한 책이 되었다. <멋진 신세계>와 연결하고, 우리 사회가 개인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토론했다. 내용만 읽으면 쉽고 재미있는 책이지만 독서토론 대상도서론 너무 좋은 책이다. 토론 도서로 권한다.

111. 그래도 내일은 희망 (조앤 바우어, 주니어김영사) / 동화 (6이상)
  뉴베리 상을 받은 걸작이다. 아빠 얼굴 모르고 엄마도 양육하기를 포기한 호프는 요리사 이모와 산다. 덕분에 호프는 뛰어난 종업원으로 자랐다. 사기를 당해 위스콘신에 있는 식당에 취직하는데 식당 사장이 재미있는(?) 사람이다. 백혈병에 걸려 죽음에 직면한 사장이 죽기 전에 시장이 되겠다고 선거에 뛰어든다. 상대는 노련한 정치꾼이다. 거짓과 불법을 휘두르는 정치권력가에 맞서 백혈병으로 머리카락 다 빠진 식당 사장이 진실과 정직으로 덤비는데…… 정치에 대한 내용을 공부할 때 학생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가족, 진로를 이야기할 때도 좋은 책이다. 강력 추천!!

109-110. 사금파리 한 조각 1-2 (린다 수 박, 서울문화사) / 동화(5 이상)
  동양인 최초로 뉴베리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린다 수 박의 작품이다. <우물 파는 아이들>도 썼다. 둘 다 좋은 주제를 다루었지만 조금 더 길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위기와 갈등을 더 길게 묘사해서 감정이입이 되게 썼으면 좋겠다. 이런 아쉬움이 들지만 그래도 좋은 책이다.

108. 좋은 교사를 꿈꾸다. (소종화, IVP) / 교육
  기독교 세계관으로 가르친다는 게 무엇인지 탐구한 선배 교사의 고민 여정을 담은 책이다. 가르친다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읽으라고 권한다. 고민하지 않는 교사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것이다. 좋은교사 잡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고민하는 교사에게 강력 추천!!

107. 주문에 걸린 마을 (황선미, 조선books) / 동화 (4 이상)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가 유럽 동화마을 일곱 곳을 둘러보고 쓴 동화이다. 피터팬, 삐삐, 피노키오 등을 쓴 마을을 찾아다니는 동안 건망증작가(아마 황선미 자신) 노트에 있던 쥐가 여러 가지 일을 겪는 이야기이다. 동화마을을 찾아갈 사람은 읽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읽으라고 권하지 않겠다. 황선미 작가의 다른 책을 읽으시라.

106.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파커 파머, 한문화) / 자아?
  자신을 돌아보기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내면의 이야기, 자신을 깨닫기 이런 것에 관한 책이다. 파커 파머는 역시 여럿이 나눠야 한다. 혼자 읽으려니 재미없다. 모임에서 나누기에 좋은 책이다.

105. 서재 결혼시키기 (앤 패디먼, 지호) / 특수분야
  독서광이 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낄낄거릴 책이지만, 1년에 50권 읽지 않는 사람이 보면 욕 나올 책이다. 경고한다. 책 정말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읽지 마시라.

104. 파수꾼 (하퍼 리, 열린책들) / 소설 (3 이상)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 한 권으로 퓰리처 상을 받고 다시는 책을 내지 않았다. 파수꾼은 이미 써놓았지만 사람들이 앵무새 죽이기를 너무 좋아해서 금고 속 깊이 감춰두었다. 변호사가 발견하고 어찌어찌해서 다시 출판되었는데 판매속도가 폭발적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편집자의 조언에 따라 이미 써놓은 원고를 어린아이의 눈으로보도록 다시 썼다. 그렇다면 처음에 쓴 글은 파수꾼과 비슷했을 것이다. 편집자가 제대로 조언했다. 앵무새 죽이기는 가볍고 톡톡 튀면서도 날카롭다. 묵직한 분위기가 짓누르는 듯한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뛰어들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그러나 파수꾼은 뛰어들어 분위기를 바꾸는 인물이 없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받았던 뭉클함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명작이다. 그러나 앵무새 죽이기를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면 그리 뛰어난 작품이 아니다. 사건 전개가 지나치게 단순하다. 진 루이즈가 아버지에게 덤비고, 삼촌과 이야기하는 장면이 핵심인데 여기까지 읽기가 어렵다. 에티커스 핀치의 멋진 모습을 기억하고, 젬과 스카웃(진 루이즈)이 일으킨 귀여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은 추억을 되새기며 파수꾼을 읽겠지만 이걸 모르는 독자에겐 힘겨운 책이다.
  나는 앵무새 죽이기 열혈 팬이기 때문에 파수꾼이 정말 재미있었다. 진 루이즈가 아버지에게 덤벼들 때 아버지가 이제야 비로소 나를 넘어서서 스스로 서는구나!’ 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 전개가 놀라웠다. 역시 에티커스 핀치구나 싶다. 딸을 온전한 인격으로 세우기 위해 일부러 자신을 공격대상으로 내놓다니 역시 멋지다. 흑백 분리를 주장하는 남부 사람들을 두고, 인간의 존엄성을 모르는 미개한 인간들이라고 생각한 관점도 조금 바뀌었다. 그들도 두려워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걸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파수꾼>을 읽으라고 추천한다. 그러나 <앵무새 죽이기>를 읽지 않고 읽을 거라면 그냥 읽지 말라고 권한다. 읽고 싶다면 꼭 <앵무새 죽이기>를 읽은 뒤에 <파수꾼>을 읽어보시라.

103.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탕하 라이, 한림출판사) / 시 모음, 6 이상
  ‘는 아빠가 남베트남 군인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실종된다. ‘는 남베트남이 망하자 해군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간다. 남베트남이 망하기 전부터 1년 동안 가 겪은 일을 시 형식으로 썼다. 2012년 뉴베리상을 받았으니 내용과 문장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 고학년문고로 나왔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깊이 읽을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8월에 읽은 책

102. 성경과 하나님의 권위 (톰 라이트,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첫 번째 읽을 때는 끝까지 읽어서 만족했고, 두 번째도 그저 그랬는데 세 번째 읽으니 왜 톰 라이트가 대단한지 알겠다. 성경을 구석구석 넘나들고, 학자들 이론을 훤히 꿰뚫고 글을 쓴다. 아는 게 얼마나 많은지 질릴 정도다. 좋은 책이다.

101. 위험한 비밀편지 (앤드루 클레먼츠, 비룡소) / 동화
  독서반에서 토론하려고 읽을 때보다 훨씬 좋다. 편지 쓴 아이의 마음이 확 느껴진다.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을 이어주는 편지가 감동적이다. 역시 책은 곱씹어야 맛있다.

100. 세계를 바꾸는 착한 마을 이야기 (박소영, 북멘토) / 초등
  환경 도시 브라질 꾸리치바, 자급자족 마을 태국 푸판, 자연과 전통을 지키는 마을 일본 유후인, 가난한 자들을 위한 그라민 은행 1호점 방글라데시 조브라,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 마을 영국 가스탕, 협동조합 마을 이탈리아 볼로냐, 우리나라 육아공동체 마을 성미산 마을을 소개하는 책이다.

99. 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안트예 스칠라트, 미래인) / 중등 소설
  앨리스는 질주하는 리타라는 블러그를 운영한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지나치게 비하하는 내용의 글로 인기를 끌지만 야레드로부터 이메일을 받으며 일이 꼬인다. 앨리스를 잘 알고 있으며 스토커처럼 따라붙는데…… 인터넷 윤리, 개인정보 유출을 경고하는 책이다.

98.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더클래식) / 문학
  300쪽까지는 그냥 읽었다. 조르바가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현재를 즐기라는 마음으로 막 사는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 100쪽을 읽으며 마음이 바뀌었다. 내가 깨뜨려야 할 벽을 조르바가 보여주었다. 이미 알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조르바처럼 지나치게 멀리 가고 싶지도 않다.

97.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책만드는집) / 문학
  ‘사랑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겠다. 이게 왜 유명한 책인지도! 사랑을 표현하지 말고 이야기로 묘사했다면 알 수도 있을 텐데. 나한테는 맞지 않는 책이다.

96. 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문학동네) / 역사 소설
  발리앙 이벨린(살라딘과 협상해서 예루살렘에 있는 기독교인을 모두 살려서 탈출시킨 영주)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2권을 따로 읽었다.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살린 좋은 예이다.

95.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문학동네) / 역사
  십자군 이야기를 판화를 중심으로 설명한 책이다. 십자군 이야기 내용을 알고 보면 재미있다.

94.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 (안인희, 민음사) / 인문
  바그너는 게르만 신화를 음악에 차용해서 독일의 위대함을 알리려 했다. 히틀러가 이를 가만 놔둘 리 없었다. 독일 전문가인 안인희 교수님의 통찰이 빛나는 책이다. 지금은 절판되었다. 안타깝다.
  니체 비판의 핵심은 기독교적인 가치관이 삶을 외면한 채 죽음과, 내세에서의 영혼의 구원을 지향한다는 것이었다. 니체는 이 몰락의 가치관을 버리고 삶을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크푸르트를 출발점으로 삼았던 은행가 로트실트 집안은 200년에 걸쳐 정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19세기 말 유럽 증권계와 금융계에서 유대인이 가지고 있던 실력은 실로 막강했다. 유럽 경제가 붕괴하면서 경제공황이 닥쳤다. 공황이 유대인들의 음모라는 말이 나돌았다. 소시민들은 부유한 자본가에 대한 원한이 커졌다. ~ 오랜 세월을 두고 유럽 역사의 피해자로 살았던 독일 민족 소시민이 어느 날 가해자의 모습으로 역사에 등장했다. 한 민족의 오래 묵은 억울함이 어떤 과정을 거쳐 끔찍한 역사를 만들어냈는지.

7월에 읽은 책

93.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더 클래식) / 고전
  여행하면서 읽을 단 한 권의 책으로 골랐다.

92. 선생님도 모르는 선생님 마음 (이주영, 즐거운학교) / 교육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교사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상담 책이다. 학생들의 행동을 내사, 투사, 반전, 편향, 전이, 역전이, 바운더리로 설명하고 교사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학생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교사에게 적극 추천한다.

89-91. 놀고 싶다.(1학년) 이빨 뺀 날(2-3학년) 비교는 싫어(4-6학년) (이영근 엮음, 우리교육) / 일기 모음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우리교육 학급문집 공모전에 낸 문집에서 시를 골라 엮었다. 문집 45권에 있던 일기를 모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글이다. 자세한 내용은 좋은교사 2015-9월호에 나온다.

87-88 맨날 나만 갖고 그런다. 내 손은 물방울 놀이터 (이주영 엮음, 우리교육)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우리교육 학급문집 공모전에 낸 문집에서 시를 골라 엮었다. 문집 45권에 있던 시를 모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글이다. 자세한 내용은 좋은교사 2015-9월호에 나온다.

86. 하이디 (요한나 슈피리, 시공주니어) / 동화
  500쪽 원작을 읽었다. 알프스 고원에 숨은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떠나 산다. 하이디만은 예외다. 하이디는 할아버지에 대한 편견이 없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클라라와 함께 지내다가 돌아와 할아버지에게 돌아온 탕자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이 압권이다. 산이 주는 풍요로움도 멋지다. 정말 좋은 책이다.

85. 거리의 아이 토토 (이시이 고타, 푸른숲) / 동화
  거리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아이들의 실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지 말고 묘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84.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J. M 바스콘셀로스, 동녘) / 동화
  그저 따뜻하기만 한 책은 아니다. 남자아이의 짓궂은 장난이 아버지를 분노하게 만들어 제제는 계속 매를 맞는다. 그러나 매를 맞는다고 나쁜 짓이 사라지지 않는다. 밍기뉴와 친구가 되고, 가슴 속에 있는 작은 새와 이야기를 나누는 감수성을 알아보는 사람이 사랑해주어야 한다. 참 좋은 책이다. 세 번째 읽었다.

83.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캐서린 패터슨, 사파리) / 동화
  뉴베리상 받은 책답게 아름답고 슬프다. 시골 아이 제시와 도시에서 전학 온 레슬리가 숲에 자기들만의 왕국 테라비시아를 만들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 아이에게는 영원한 왕국 테라비시아. 마지막 장면이 슬프고, 뭉클하다. 두 번째 읽었다.

82. 다빈치의 마지막 노트 (B. B. 베르그, 영림 카디널) / 동화
  다빈치가 지금까지 달에 살아있다는 황당한 이야기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말도 안 되는 상상으로 글을 썼다. 학생들이 굉장히 좋아한 책이다. 두 번째 읽었다.

81. 쇠똥 굴러가는 날 (장경선, 푸른책들) / 동화
  3학년 수준의 동화이다. 작가가 겪은 일(장애를 가진 가족을 불편하게 여긴 일)을 동화로 썼다. 주인공 한준이의 변화가 급하게 일어나서 현실성이 좀 부족하지만 감동을 주는 책이다. 다른 학교 아이들과 수업하기 위해 읽었다. 두 번째 읽었다.

80.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중학생 독서반에서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토론하면서 읽었다.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겠다. 정의 논쟁을 토론으로 공부하면서 재미있었다. 학생들도 좋아했다. 정치와 경제가 어떤 생각을 기반으로 이어지는지 좀 더 알겠다. 두 번째 읽었다.

79. 우물 파는 아이들 (린다 수 박, 개암나무) / 동화
  수단 내전에서 가족을 잃고 에티오피아로, 케냐로 걸어서 도망친 아이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다. 10년 넘게 난민캠프를 전전하다가 성공회 가족이 입양해서 미국에 간 살바가 수단을 위해 우물 파는 일을 한다. 감동스런 책이다. 두 번째 읽었다.

6월에 읽은 책

78. 더 빨강 (김선희, 사계절) / 고등 이상
  사계절 문학상 대상을 받은 소설이다. 아버지가 사고로 머리를 다쳐 7살 정신연령이 되고, 형은 취직이 안 되고, 엄마가 치킨집을 시작한다. 평범한 고등학생 길동이 매운 음식을 먹는 여학생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재미있긴 한데 내겐 그냥 이야기였다.

77. 비이성의 세계사 (정찬일, 양철북) / 세계사
  세계사에서 일어난 마녀사냥 10가지를 다루었다. 소크라테스 재판, 로마대화재와 기독교인 박해, 병자호란과 환향녀, 중세 마녀사냥, 드레퓌스 사건,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매카시즘, 홍위병과 문화대혁명, 캄보디아 킬링필드, 르완다 대학살. 읽으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강대국이 너무너무 싫다.

76. 교실 속 자존감 (조세핀 김, 비전리더십) / 교육
  나는 강의를 하면 아이를 알아야 한다고 외친다. 교사가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교사와 학생의 자아상을 모르면 교육을 말하지 못한다. ‘자아상과 교육을 잘 연결해서 보았다. 좋은 책이다.

75.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민음사) / 세계 문학
  화상으로 교사들과 독서토론하기 위해 다시 읽었다. 안 보이던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선생님들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 읽을 때 충격을 받을 정도로 좋았다. 함께 토론하며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럴수록 더 괜찮은 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정말 좋은 책이다.

74.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파커 파머, 한문화)
  파커 파머가 소명, 자아상, 리더와 공동체에 대해 말한다. 모임에서 나눌 때는 잘 읽혔는데 혼자 읽으려니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이번주에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다시 읽어야겠다.

73. 책벌레들의 책 없는 방학 (힐러리 매케이, 시공주니어) / 5학년 이상
  이 책으로 두 번 독서캠프를 했다. 독서캠프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다시 읽었다. 정말 재미있다. 다섯 번째 읽었다.

72. 깨어진 꿈의 축복 (래리 크랩, 살림) / 기독교
  꿈이 깨어지면 마음이 깨진다. 소망이 무너지면 마음이 무너진다.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면 부족한 기도나 믿음을 탓하거나 반대로 하나님을 원망하기 쉽다. 래리 크랩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룻이 겪은 일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깨어진 꿈이 축복이라고 말한다. 자기계발식 기도 응답의 반대 내용이다.

71.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원저, 아이세움) / 중등
  정의란 무엇인가를 간단하게 만든 책이다. 사례를 제시하고 핵심주장을 안내하고 샌델의 설명을 달았다. 토론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 이해하기 쉽다.

70. 불량하우스(케이트 클리스, 주니어RHK) / 6 이상
  나중에 돈이 된다고 쓰레기를 잔뜩 모으는 아빠에게 질려 엄마가 집을 나간다. 12살 베니는 바퀴벌레와 쥐가 다니는 쓰레기더미 같은 집에서 아빠와 함께 산다. 54명이 사는 작은 마을 주민들이 겪는 일상에 토네이도와 같은 일이 일어나면서 금이 간 관계가 회복되는 이야기이다.

69. 기형도 전집 (기형도, 문학과 지성사)
  기형도 시가 좋다는 말을 듣고 어떤지 읽었다. 자주 쓰는 낱말과 표현, 이미지는 알겠지만 글에 담은 시인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 나는 아이들이 쓴 소박한 시를 좋아한다. 기형도 시는 내겐 너무 어렵다. 딱 하나 <우리 동네 목사님>은 아주 좋았다. 소설이 시보다 나았다. 연습으로 쓴 것처럼 보이는 유치한 단편도 있었다.

5월에 읽은 책

68. 바보 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한국경제신문) / 자기개발서
  극적인 두 성공 사례를 기승전결이 잘 짜인 이야기로 바꿔 소개한다. 친밀한 사람들 사이에 주고받는 상처가 자아상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서 좋은 점, 생각할 점이 많다. 그러나 희망이 오직 자기긍정에 달려있다는 주장은 사회 구조의 모순, 경쟁의 한계, 저마다 서로 다른 출발점을 고려하지 않은 순진한 생각이다. 물론 골치 아픈 고민 내려놓고 순진한 생각만 붙들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67. 와글와글 토론교실 (이영근, 우리교육) / 초등 교육
  이영근 선생님이 반 아이들과 언제, 어떻게, 왜 토론하는지 소개한다. 임원 선거, 어린이 회의, 학급 규칙 만들기, 수학여행, 빼빼로데이, 봉사활동, 학급활동, 우리 반 10대 사건 정하기, 싸움, 따돌림을 토론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교단일기, 학생들 글, 사진이 글을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오타 4)

66. 흑산 (김훈, 학고재) / 소설
  정약전이 흑산도에 유배되는 상황을 소설로 썼다. 내가 좋아하는 문체가 아니지만 당시 백성들의 고통을 나타내는 데는 김훈 님의 문체가 좋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이런 똥 같은 세상을 계속 외쳤고, 우리나라도 똥 같은 권력가와 장삿꾼들이 차지하는 현실에 분노가 일었다.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날이 오면이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

65.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생각의 힘) / 글쓰기 일반
  유시민이 글쓰기 원칙, 책읽기와 글쓰기, 독서 방법을 비롯한 글쓰기 내용을 말한다. 자질구레하게 이것저것 말해서 내겐 별로이지만 일반 독자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겠다. ‘논증을 다루는 첫 부분이 좋아서 기대가 컸지만 대부분 이미 아는 내용이었다.

64.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 아바서원) / 기독교
  요즘 본회퍼 책이 계속 나온다. 본회퍼에 대한 책을 여럿 읽어서 이미 아는 내용이 많았다. 본회퍼는 그리스도인의 기초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과 공동체 안에 있는 것으로 두었다. 말씀, 기도, 고백으로 훈련한다. 특히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루는 47장 세속성, 8장 자유, 9장 사랑 내용이 좋았다. (오타 하나 있음)

63. 그리스도인은 왜 아무거나 먹을까 (프레드 반슨 외, 홍성사) / 기독교
  레위기 율법에 나오는 음식규정 설명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땅과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다루었다. 환경, 생태 관련 내용을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다루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과 자원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내용이다. 공장식 축산, 단일경작, 대기업의 이윤 추구 위주의 영농을 버리고 자연과 화해하는 농업을 말한다. 아무 거나 먹지 말고 자연과 우리 자신을 생각하는 태도를 권한다. (오타 3군데 있음)

62 교사의 도전 (사토 마나부, 우리교육) / 교육
  사토 마나부가 관찰한 수업을 소개하고 있다.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교사와 아이가 서로 듣고 배우며, 아이와 아이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배우는 모습을 칭찬한다. 일본에서 배우는 내용이 다르고, 특정 활동을 오래 하면 다른 활동을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가르치기보다는 서로 배우게 하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만은 알겠다.

61. 과학 선생님, 프랑스 가다. (한문정 외, 푸른숲) / 청소년, 성인
  프랑스 파리에 있는 과학 관련 박물관(라 빌레트 과학산업관, 와인 박물관, 툴루즈 우주항공전시관, 국립 기술공예박물관, 팡테옹, 파스퇴르 박물관, 발견의 전당, 퀴리 박물관, 파리 자연사 박물관, 에펠 탑)을 소개하는 책이다. 관심사에 따라 여행하는 거 참 좋다.

60.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문학 답사 2 (강세환 외, 창비) / 여행, 문학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제주도 답사기록이다. ‘내가 간 곳인데 이런 사연이 있었네. 알고 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 곳도 있고 여긴 다음에 꼭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곳도 많다. 역시 알고 가야 뜻깊고 재미있다.

59.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문학 답사 1 (강세환 외, 창비) / 여행, 문학
  서울, 경기, 강원, 대전, 충청남북도 지역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문학 여행을 다녀온 답사 글이다. 지역에 있는 문인과 작품 이야기를 잘 담아내서 좋다. 내 여행 코드와 잘 맞는다. 그러나 학생들과 활동한 기록보다는 교사가 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며 설명한 내용이 많아 아쉽다.

58.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김영사) / 고등 이상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드상을 받은 일본 수학자가 자신이 공부한 과정을 들려준다. 살아오면서 겪은 작은 일들이 자신을 수학자로 이끄는데 어떻게 도움을 주었는지 말한다. 선행학습, 좋은 학원, 공부 방법이나 노력이 아니라 공부하지 못하게 말린 아버지, 실패하게 만든 것들을 더 많이 말한다. 성공의 비결을 꼽으라면 좋은 친구와 좋은 선생님이다. 두 번째 읽었다.

57.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도서관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우리교육)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도서관과 학교를 둘러보고 썼다. 도서관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운영 방법, 책과 도서관을 대하는 마음을 알려준다. 여전히 형식에 사로잡힌 우리 독서교육과 프로그램 위주의 도서관 운영이 안타깝다.

56. 거짓의 사람들 (스코트 팩, 두란노) / 상담
  상담하면서 에 빠졌다고밖에 볼 수 없는 사람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무엇인지 쓰고 있다. 뛰어난 심리 상담학자의 분석이 돋보인다. 귀신들림과 축사, 집단이 행하는 악에 대한 통찰을 읽으며 도움을 받았다. 이후의 책에서 생각이 바뀌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예수님의 사랑이 악을 치유한다는 중요한 고백을 하고 있다.

55. 영적 성장의 길 (고든 맥도날드, 두란노) / 기독교
  리더십과 상담에 대한 탁월한 안목으로 글을 쓰는 고든 맥도날드가 썼다. 뛰어난 글솜씨에 솔직함과 통찰력을 갖춘 분이다. 육상선수로 훈련하던 과정을 영적 성장과 연결해서 썼다. 성장하려면 하나님의 간섭과 인간의 노력이 필요한데 주로 인간의 노력을 다룬다. 훈련하고 끈기로 버티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권면한다.

4월에 읽은 책

54. 왜 스토리가 중요한가 (대니얼 테일러, 정연) / 기독교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야기가 교육과 가치관 형성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한다. 동의하며 읽었다. 두 번째 읽었다.

53. 바보 온달 (이현주, 우리교육) / 초등 고학년 동화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을 가르쳐 온달 장군으로 바꾸었다. 잘한 일일까? 산에서 동물과 뒹굴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을 교육시켜 자존심 때문에 전쟁하는 사람으로 바꾼 건 잘한 일일까? 교사들이 읽고 토론하기에 좋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4번째 읽었다.

52. 끝나지 않은 길 (스콧 펙, 소나무) / 상담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은 책이다. 10년쯤 된 것 같다. 그때는 그냥 상담책이네했는데 지금은 좋은 책이다라고 느낀다. 자기 완성으로 가는 길에 4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1. 훈련, 2. 사랑, 3. 신앙, 4. 은총이라 한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훈련보다 사랑이, 사랑보다 신앙이, 신앙보다 은총이 더 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담과 하와에 대한 해석, 원죄에 대한 생각이 나와 많이 다르다. 이에 대해 예전에는 이단 아냐?’ 했지만 이제는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구나!’ 한다. 물론 저자가 신학자라면 당연히 이렇게 반응하지 않는다. 3번째 읽었다.

51.학교의 슬픔 (다니엘 페낙, 문학동네) / 에세이 모음
  이름만으로도 무조건 읽어도 되는 다니엘 페낙의 글이다. <소설처럼>에서 보여준 문장과 표현이 톡톡 튀어나온다. 페낙은 완전 부진아였고 소년원에 가도 될 정도로 말썽꾸러기였다. 그때를 돌아보며 학교가 학생을 슬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말한다. 물론, 그를 구해준 사람은 그를 힘들게 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교사였다.

50. 소설 마르틴 루터 (레그 그랜트, 홍성사) / 기독교 소설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게 되는 과정(농민 혁명 실패까지) 소설로 썼다. 저자가 성경과 인물이 겪은 사건을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이 꽤 많았다. 읽으면서 2013년에 갔던 토르가우, 에르푸르트, 비텐베르크, 아이제나흐, 바르트부르크성, 아우구스부르크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가면 마르틴 루터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더 많이 느낄 텐데.

49. 폭력에 맞서 (자끄 엘륄, 대장간) / 기독교
  자끄 엘륄은 읽기 어렵다. 보통 사람 생각과 다른 관점으로 복잡하게 바라보기 때문인 것 같다. ‘폭력을 반대하는 건 분명한데, 찬성론자뿐만 아니라 반대론자가 갖고 있는 폭력성도 드러낸다. ‘이렇게도 생각하구나 그래, 맞는 말이지 예수님처럼 살아가라는 말인데 불가능하다.’ 이렇게 반응하게 된다.

48.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정진국, 생각의 나무) / 책마을 탐방기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칸디나비아 3국에 있는 책마을을 둘러본 기록이다. 작가와 책을 정말 많이 아는 사람이다. 설명보다 느낌을 많이 썼다. 책을 사랑하며 책 읽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의 기록을 읽으며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47. 유진과 유진 (이금이, 푸른책들) / 청소년 문학
  유치원에서 원장에게 성폭력을 당한 두 유진이가 상처를 이겨내고 자라가는 이야기이다. 큰유진 부모는 딸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기른다. 작은유진 부모 그런 일을 겪지 않은 것처럼 기억에서 지워버리려 한다. 두 유진이가 보여주는 모습을 주변에서도 종종 본다. 드러내어 치유하는 경우와 감춰두고 부정하는 경우. 고민하며 읽었다. 참 좋은 책이다.

46. 교회사이야기 (유재덕, 호산) / 기독교
  교회 역사, 성경 관련 정보를 모아놓았다. 한 주제를 3-4쪽 분량으로 다뤄서 깊지 않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오래된 책이다.

45.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펭귄 클레식) / 초등 6학년부터
  허크와 톰이 우리 반에 있다면 난 미치고 말 거다. 물론 얘들도 얌전히 교실에 앉아있지는 않을 테고. 문명에 길들여지지 않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 뗏목 타고 다니며 사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짐을 인간으로 대해주는 모습도 좋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흑인을 대한 태도, 작은 일에 흥분해서 판단력을 잃은 모습, 돈을 쫓아다니는 모습 등 시대를 비판하는 내용이 스며 있다. 마크 트웨인은 반골 기질의 서부 사나이였던 것 같다.

44. 하나님은 월요일에 무슨 일을 하실까? (이안 코피,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월요일부터 하는 일이 하나님과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이 평일에 집과 회사에서 하는 일을 예배로 받으신다. 폴 스티븐스와 같은 생각을 적었다. 2번째 읽었다.

43. 플레너리 오코너 단편선 (플레너리 오코너, 현대문학) / 단편소설-성인
  플레너리 오코너는 영미 작가들에게 문학의 예언가로 불린다고 한다. 이 단편집은 전미도서상을 받았다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불편했다. 사람들은 모두 죄를 안고 산다. 자기만의 고집과 편견, 위선, 이기적인 욕망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자기가 어디를 딛고 서있는지 모른다. 평온하게 시작한 이야기가 죄를 만나면 기괴하게 뒤틀려 끝난다. 사람들이 자기 죄를 보지 못하며 이기적인 방식을 고집한다는 걸 증명하는 슬픈 이야기가 여기 있다. 그러나 500쪽 넘어가면서 오코너가 무얼 말하려는지 조금씩 느끼게 되었고, 오코너에 완전히 빠져 버렸다. 플레너리 오코너 단편선을 몇 번이나 더 읽을 것 같다. 746쪽으로 길다.

42. 그 이름 예수 (브레넌 매닝, 토기장이) / 기독교
  브레넌 매닝이 Above All 가사를 묵상한 글.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2번째 읽었다.

41. 갈림길 (윌리엄 폴 영, 세계사) / 소설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토니가 중간지대에서 잭(C. S. 루이스)의 인도로 갈림길에서 예수님을 따라간다. 토니는 자신의 내면이 어떠한지 깨닫고 엉킨 실타래를 풀기 시작한다. 아픈 자녀를 돌보는 엄마와 이웃을 보며 토니는 자녀를 먼저 보낸 상처로 쌓은 성벽을 조금씩 허문다.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또한 자기 모습이 어떠한지 깨달아야 변화가 시작된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이 변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로 받아들인다면 눈물을 흘릴 일이 없을 것이다. 2번째 읽었다.

3월에 읽은 책

40. 사도행전 그 이후 (토머스 슈미트, 아바서원) / 기독교
  사도들과 바울의 순교, 순교하지 않은 마태와 요한의 행적, 초대 교회 주요 인물의 행적을 성경 형식으로 썼다. 상상해서 썼지만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해설과 근거 자료를 들어 초대 교회 역사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준다. 재미나게 읽었다.

39. 죽은 시인의 사회 (낸시 클레인바움, 서교출판사) / 청소년 소설
  선장님, 나의 선장님 키팅 선생님이 성적과 출세에 찌든 학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 다 아는 이야기인데 마지막 장면 보며 또 울었다. 선생님들에게 추천한다.

38. 그리스도의 십자가 (존 스토트, IVP) / 기독교 신학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해 이렇게나 여러 방면에서, 깊이 생각하다니 대단하다. 천천히 읽어야할 책이다. 세 번째 읽었다.

37. 후린의 아이들 (톨킨, 씨앗을뿌리는 사람들) / 판타지소설
  톨킨이 쓴 <실마릴리온>에 나오는 후린과 아들 투린 투람바르의 이야기이다. 후린과 아들 투린은 누구보다 용감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나 슬픔과 죄의 저주를 몰고 다닌다. 투린은 죄악 세력에 맞서 최선을 다해 싸우지만 미묘하게 쳐놓은 악의 덫에 빠져 주위 사람들까지 죽게 만든다. 자기 힘으로 죄와 싸우는 인간의 운명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36.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고미숙, 북드라망) / 역사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을 라이벌로 규정하고 쓴 평전이다.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두 사람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조선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덕일과 고미숙을 읽어라. 다만, 사주팔자로 두 사람의 운명을 설명하는 점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35. 천 개의 언덕 (한나 얀젠, 비룡소) / 청소년 소설
  르완다에서 후투족이 투치족 100만 명을 학살한 일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작가인 한나 얀젠은 아프리카 전쟁고아를 중심으로 세계에서 버림받은 아이들 14명을 입양해서 키우며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있다. 500쪽을 250쪽처럼 읽었다.

34. 비고츠키 불협화음의 미학 (박동섭, 에듀니티) / 교육, 심리학
  교육을 다원주의 시각으로 바라본 심리학자라고 할까? 인간의 활동을 메타 이론(다양한 사물의 연계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바라본 관점에 동의한다. 모든 만물이 연결되어 있다는 인디언식 사고 같기도 하다. 비고츠키가 변하지 않는 진리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하다.

33. 성경을 돌려드립니다. (좋은씨앗, 권일한) / 성경 읽기
  내가 쓴 책을 읽으며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아쉽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32. 이스라엘 여행기 / 권일한
  이스라엘 여행하며 쓴 일기와 자료를 묶어 책으로 만들었다. 읽으며 이스라엘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31. 예수님의 생애 2 / 권일한
  나는 큐티를 컴퓨터에 기록한다. 4달 큐티하고 A5 240쪽 책으로 묶는다. 예수님의 생애를 2년 동안 큐티하고 6권으로 묶었는데 2권을 읽었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돌아본 기록, 하나님을 깨달은 기록이다.

30. 파우스트 (괴테, 문예출판사) / 고등 이상
  12100행을 원작(극본을 위한) 그대로 번역했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넘기는 대가로 순수한 아가씨를 파멸로 몰아간다. 트로이의 헬레나를 데려오기도 하고 전쟁에서 이기고, 대규모 간척사업을 진행하고 죽는다. 메피스토가 영혼을 가져가려는 순간에 천사들에 의해 하늘로 올라간다. <파우스트>는 인간에게 있는 파우스트적인 모습이 메피스토적인 모습을 이긴다는 뜻으로 쓴 작품이라고 한다.

2월에 읽은 책

29. 죽도록 즐기기(닐 포스트먼, 굿인포메이션) / 성인
  미국 사회비평가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닐 포스트먼이 성찰 없는 미디어세대를 분석, 비판한다. 천천히 읽어야 하지만 미디어에 빠진 세대를 만나고 가르치는 교사, 학부모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28. 행복한 진로 학교 (송인수 외, 시사IN) / 2이상, 교사, 학부모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에서 <새로운 길을 가는 8인의 직업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의 내용이다. 박원순(현 서울시장), 임경수(사회적 기업 이장대표), 박기태(반크), 주상완(주 씨앤엠 로보틱스 대표), 임영신(공정여행가), 최영우(주 도움과 나눔 대표), 송인수 선생님이 살아온 여정과 가치를 말한다. 강력 추천.

27. 하늘을 달리는 아이 (제리 스피넬리, 다른) / 6 이상
  뉴베리상을 받은 동화이다. 3살 때 부모 잃고, 사랑 없는 집에서 자라던 아이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해서 투밀즈에서 멈춘다. 이스트엔드(흑인마을)와 웨스트엔드(백인마을)를 오가며 가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흑백차별을 깨뜨리고, 가정을 찾아가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26. 충돌하는 세계관 (데이빗 노에벨, 꿈을이루는사람들) / 대학생 이상
  한 달에 한 권씩 읽겠다고 다짐한 묵직한 책이다. 참고서만한 크기에 570쪽이다. 기독교, 이슬람, 세속적 인본주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세계관의 신학, 철학, 윤리학,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법학,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을 비교해서 설명한다. 세계관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지만 번역이 거칠어서 읽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오타가 종종 나온다.

25. 십대를 위한 진로 콘서트 (권순이, 오홍빈, 은혜정, 꿈결) / 중등 이상
  가볍고 읽기 편하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잘 담았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무얼 하고 싶은지 찾고, 어떻게 이루는지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나아가라고 권한다.

24. 금요일엔 돌아오렴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창비)
  세월호 유가족 열 세 분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안타깝고 화나고 꾹꾹 참으며 읽었다. 머리가 내리는 분석과 가슴이 받아들이는 감정이 달라서 힘들다. 국민의 가슴에 분노를 심는 정부는 엎어버려야 한다.

23.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오스카 와일드, 더클래식) / 1 이상
  얼굴은 나이와 인품을 반영한다. 그러나 20년이 지나도 도리언 그레이는 얼굴이 청년 때와 똑같다. 그레이의 초상화가 대신 늙어가기 때문이다. 젊음을 보장 받은 그레이는 어떻게 살까?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읽기가 쉽지 않다. 오스카 와일드가 사건 중심이 아니라 생각 중심으로 썼기 때문이다.

22. 전갈의 아이(비룡소) / 1 이상
  뉴베리상 수상작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마약왕의 복제인간 마트가 겪는 이야기로 700쪽이 넘지만 술술 읽힌다. 복제 인간에게 영혼이 있는지,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게 한다.

21. 무자비한 월러비 가족(로이스 로리, 주니어 RHK) / 5 이상
  이름만으로 책을 사도 되는 작가 로이스 로리가 패러디 작품을 썼다. 몇 가지 옛 이야기(헨젤과 그레텔)와 소설(제인 에어, )등을 패러디해서 쓴 동화이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내다버리려 하는 이야기를 도덕과 윤리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읽지 않는 게 낫다.

20.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문예출판사) / 2 이상
  세 번째 읽었다. 읽을 때마다 새롭다. 조지 오웰은 미래에는 강압을 휘두르는 전제국가가 지배할 거라 생각해서 <1984>를 썼다. 올더스 헉슬리는 과학을 오용하여 인간을 조종하는 미래를 내다보며 <멋진 신세계>를 썼다. 둘 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일부분이다. 세 번째 읽었다.

19. 새로운 무신론자들과의 대화 (윤동철,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변증
  도킨스, 히친스를 비롯한 무신론자들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종교를 악의 근원으로 규정했다. 그들은 자기들 주장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이것이 기독교다하며 공격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 끌어들여 증거로 삼았지만 진화론자들도 그들이 편협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분별하지 못하는 독자들은 도킨스와 무리가 대단한 줄 안다. 그들의 논리가 얼마나 편협한지 밝힌 책이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등의 논증을 이해해야 하므로 어렵다.

18.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김기현, 김희림, SFC) / 기독교
  책 읽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하나님에 대해 난감한 질문을 하고, 아버지가 명쾌하게 답한다. 글을 쓰다 생각나서 다시 읽었는데 멋진 아버지가 멋진 아들을 길러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읽었다.

17. 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비룡소) / 고등 소설
  앞날이 깜깜한 공고생 4명이 겨우 실습자리 얻어 가보니, 강원도 횡성군 추동리 철탑공사 현장이다. 1주일도 못 버티다 도망친 놈들이 한 달을 넘기고, 마을과 업체 사이의 다툼에 끼어들고, 갈팡질팡 좌충우돌 하며 어른이 된다는 게 뭔지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진로지도에 도움이 되겠다. 좋은 책이다.

16.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존 보인, 비룡소) / 중등 이상 소설
  브루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사령관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아우슈비츠로 이사한다. 철조망 안에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사람들이 무얼 하는지 궁금해 하던 중에 군인의 눈을 피해 철조망 구석에서 쉬는 한 소년을 만나 친구가 된다. 문장력은 뛰어나지 않으나(원문 탓인지? 해석 탓인지?) 이야기의 흡입력이 강하다. 독일과 유태인에 대한 정보와 편견이 없는 아홉 살 아이 눈에 비친 홀로코스트 역시 슬프다.

1월에 읽은 책

15.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 (마이클 고먼,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14. 표해록 (최부, 알마) / 6학년(또는 중학생) 이상
  최부가 쓴 표류기이다. 13번은 작가의 상상이 많이 들어있고, 이 책은 원작에 충실했다. Thanksbook기록으로 글을 썼다.

13. 동방의 마르코 폴로 최부 (김성미, 푸른숲) / 4학년 이상
  1488년 최부가 제주도에서 표류해서 14일 만에 중국 절강에 닿고, 3200km를 돌아 135일 만에 조선으로 돌아간 표류기이다. 동방견문록과 더불어 중국 3대 기행문으로 꼽힌다.

12. 예수님의 생애 1 (권일한) / 큐티책
  나는 큐티를 컴퓨터에 기록한다. 4달 큐티하고 A5 240쪽 책으로 묶는다. 예수님의 생애를 2년 동안 큐티하고 6권으로 묶었는데 1권을 읽었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돌아본 기록, 하나님을 깨달은 기록이다.

11. 뭘 해도 괜찮아 (이남석, 사계절) / 중등 진로소설
  성적과 경쟁이라는 쳇바퀴에 갇힌 학생들은 미래를 성적으로 판가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거나 자기만의 계획을 가지라는 말이 신기루처럼 여겨지는 입시 체제에서 정말 뭘 해도 괜찮은지 대답해준다. 좋은 책이다.

10. 그루터기 가족여행기 (권일한)
  2013년 우리 가족이 2325일 동안 독일 바이마르주,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쓴 일기를 묶은 175쪽짜리 책이다. 지금까지 여행기를 3권 만들었다. 2012년에 독일 바이에른주, 스위스 다녀오고 1, 올해 이스라엘 다녀오고 1권이다. 독일 북부와 서부에 다녀와서 독일여행을 끝내야겠다.

9.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 중등이상 소설
  지난해에 제자 둘이 <내 인생의 책 10>SNS에 올리며 내게 10권 목록을 올리라고 강요했다. 당연히 성경이 1번이지만 나머지 아홉 권을 정하기 난감했다. 나이, 환경, 지금 겪는 일 등에 따라 좋은 책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앵무새 죽이기>는 계속 10권 목록에 들 것 같다. 1800쪽이나 되는 <반지의 제왕>이 너무 좋았지만 다섯 번 읽으니 조금 식상해지는데 앵무새 죽이기는 다를 것 같다. <앵무새 죽이기>는 별 다섯 개에 별 열 개짜리 책이다. 세 번째 읽었고 중학생들과 독서반에서 4주 동안 나눈다.

8. 이누이트가 되어라 (지성사, 이병철) / 초등 고학년
  에스키모(생고기를 먹는 사람)란 말은 백인들이 이누이트(사람)를 깔보면서 붙인 이름이다. 일본 사람 나오미는 이누이트에게 먹고 사냥하고 개썰매를 끄는 법을 배워서 홀로 북극에 다녀왔다. 이 책은 우에무라 나오미가 혼자 개썰매를 타고 북극권 12000km를 달린 이야기와 2700km를 달려 북극점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두 번째 읽었고 독서반에서 4주 동안 나눈다.

7. 양을 돌보는 참목자 (킹덤북스, 디모데 래니액) / 기독교
  양과 목자, 목양에 대해 알기 위해 요르단, 시리아, 이스라엘, 예멘과 광야에서 배두인을 비롯한 수많은 목자를 만나고 쓴 글이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하는 책이다. 두 번째 읽었다.

6. 교사, 입시를 넘다. (우리교육, 홍세화 외) / 교육
  홍세화, 황선준, 최영우, 고병헌, 김상봉, 김승현, 송인수.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사람들이 교사, 입시를 넘다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기막히게 좋은 책이다. 좋은교사에 소개해야겠다.

5. 걸어서 이스라엘 (베드로서원, 김종철) / 이스라엘 여행
  이스라엘 여행하려고 읽었다. 이스라엘 구석구석 잘 소개했다. 여행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4. 성경을 돌려드립니다. (좋은씨앗, 권일한) / 기독교
  100번 넘게 읽은 원고가 책으로 나왔다. 성경이 목회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모두가 읽어야 한다고 썼다. 내 책이 성경에 다가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3.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창비) / 초등 고학년 동화
  교사들과 독서토론하려고 읽었다. 다양한 생각이 충돌하는 책이다. 처음 읽는 사람은 , 이런 책이 있나?’ 하지만 토론하면 할 이야기가 무척 많은 책이다. 세 번째 읽었다.

2. 예언자들 (아브라함 죠수아 헤셸, 삼인) / 기독교
  올해엔 무거운 책을 다달이 한 권씩 읽기로 했는데 첫 책이다. 본문만 거의 700쪽이다. 다 읽는데 15시간 넘게 걸렸다. 예언자들이 보고 만난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보여준다. 또한 예언자가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을 만났는지도 보여준다. 하나님은 어떤 god과도 다른 인격이다. 피조물과 사귀고자 하는 유일한 신이다. 우리 마음에 관심을 두고 인격으로 대하는 분이다. 성경을 읽는 것 역시 우리에게 낯선, 예언자들이 이해하려고 몸부림쳤던 하나님을 알아가는 행동이다. 예언자들, 그들보다 못한 목사나 교사에게 설교를 듣거나 배운다는 건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을 만난다는 뜻이다. 예언자들은 자기 생각과 전혀 다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음성을 듣고 고민하면서도 외친 사람들이다. 예배를 최고로 알았던 그들은 예배가 최고의 가치라는 생각을 깨뜨리고(수많은 예배에 질렸다는 표현이 얼마나 많은지!) 공의를 행하며 가난하고 연약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정말 귀하게 여기는 일이라는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제목은 마땅히 내 온 존재가 하나님을 알고 싶다, 하나님을 알게 해달라는 것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공의로 가난하고 연약한 이웃을 사랑하는 내용이 되어야 한다. 두 번째 읽었다.

1. 책벌레 선생의 행복한 글쓰기(우리교육, 권일한) / 교육, 글쓰기
  100번 넘게 읽은 원고가 책으로 나왔다. 20년 동안 아이들과 글을 쓴 이야기를 300쪽에 담아 놓으니 1년 동안 이걸 다 하는 것처럼 보여 좀 민망하다. 그렇지만 뿌듯한 마음에 기쁘다. 내가 써서 뿌듯하고, 내가 이걸 어떻게 썼나 싶어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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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읽은 책

186. 수업 (이혁규, 교육공동체 벗) / 교사-수업

185. 사람의 향기 신앙의 향기 (박명철, 홍성사) / 기독교
  기독교판 연탄길이랄까! 삭막해진 마음에 따뜻한 마음을 불어넣어주었다.

184. 비밀의 도서관 (랄프 이자우, 비룡소) / 초고, 중학생
  초등 고학년 수준이나 600쪽이어서 쉽진 않겠다. 미하엘 엔데가 후계자로 지목했다는데 엔데보다 부족하다. 그래도 상상력은 끝내준다. 200쪽까지는 좀 지루하고 400쪽까지는 재미있고 마지막 200쪽은 엔데랑 좀 비슷하다.

183. 보혜사 (A. W. 토저, 규장) / 기독교
  토저는 꼭 읽어야 한다. 은사폐지론, 신사도처럼 치우치지 않고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전하려고 하면서도 성령을 강조한다.

182. 마이클 야코넬리의 영성 (마이클 야코넬리, 아바서원) / 기독교
  은혜에 대한 책. 글솜씨가 부족하지만 그가 은혜를 아는 사람인지는 알겠다. 내겐 생각을 많이 일으키는 책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좋겠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점점 무뎌지는 것 같다.

181. 정말 기독교는 비겁할까? (디트리히 본회퍼, 국제제자훈련원) / 기독교
  본회퍼가 썼다고 해서 샀다. 히틀러를 암살하려다 죽은 분이 비겁함에 대해 말하는 책이라면 기독교의 사회참여를 말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 아니다. 본회퍼가 한 말을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본회퍼이기 때문에 글이 좋아서 만족하지만 제목에 낚인 기분이다.

180. 모모 (미하엘 엔데, 비룡소) / 문학
  시간의 노예가 되어 사는 현대인의 삶을 특유의 이야기로 풀어낸 미하엘 엔데의 걸작이다.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은 모모를 읽을 여유가 있을 것이다. 시간의 노예로 사는 사람은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것이다. <모모>에서 바빠서~’라는 말은 나는 노예입니다라는 뜻이다.

179. 이방인 (알베르 까뮈, 더클래식) / 문학
  중학생 독서반에서 나누려고 읽은 책. 인간 존재의 밑바닥에는 이방인으로 몸부림치는 갈망이 웅크리고 있다. 하나님 없는 인간 실존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부조리에서 벗어나는 길은 까르페 디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11월에 읽은 책

178. 적용 (다니엘 도리아니, 성서유니온선교회) / 기독교
  성경 적용에 관한 탁월한 책이다. 초보자가 읽기엔 조금 딱딱하고 어렵다.

177.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 (C. S. 루이스, 홍성사) / 기독교
  페렐란드라와 함께 루이스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정말 깊고 내 마음에 딱 든다. 쉽게 해석하지 못하는 단순하지 않은 책이다. 줄거리를 이해하지만 아직은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겠다.

176. 빨강 연필 (신수현, 비룡소) / 초등 고학년 동화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비슷한 류의 다른 책이 많지만 이 책이 마음에 든다.

175. 시편 사색 (C. S. 루이스, 총신대학교출판부) / 기독교
  루이스가 쓴 시편 묵상+해설이다. 루이스가 성경을 깊이 읽었다는 걸 보여준다. 시편을 읽을 때 참고할 좋은 책이다.

174. 기억 전달자 (로이스 로리, 비룡소) / 청소년
  <멋진 신세계>의 다른 버전. 최강이다. 로이스 로리는 그냥 읽자.

17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아포리아)
  처음 읽은 유시민 책이다. 기독교인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따뜻한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정감 어린 마음이 좋았다. 보수를 진화에 맞는 생각으로, 진보를 진화를 거스르는 생각으로 읽는 관점이 독특했다. 관념론을 유물론과 동등한 입장에 두고 생각하는 점, 진화론에 바탕을 둔 세계관, 죽음에 대한 생각은 나와 정반대다. 그러나 이런 분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72. 루이스와 잭 (조지 세이어, 홍성사) / 루이스 전기
  C. S. 루이스 전기. 내가 좋아하는 분이라 재미나게 읽었다.

171. 성경 / 1년에 한 번은 꼭 읽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이 필요 없는 책이다. 읽을수록 깊다.

170.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 동화
  가족 독서토론을 위해 다시 읽었다. 사자왕 같지 않은 사람을 사자왕으로 불러주어야 할까? 카알 곁에는 형이 있어서 사자왕답게 변해갔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토론할 내용이 많은 책이다.

169.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문예출판사) / 고전명작
  독서반에서 나누려고 10월에 읽고 다시 읽었다. 헉슬리는 천재다.

168. 페렐란드라 (C. S. 루이스, 홍성사) / 소설

167. 침묵의 행성 밖에서 (C. S. 루이스, 홍성사) / 소설
  167-168을 함께 읽어야 한다. 주인공 랜섬은 페렐란드라(금성)와 말라칸드라(화성)에 다녀온다. 페렐란드라에서 젊은 별의 여왕을 만난다. 페렐란드라에서는 오래된 별의 주민을 만난다. 나는 여왕을 하와로, 오래된 별의 주민을 언젠가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단면으로 보았다. 페렐란드라가 더 재미있었다. 하와(이브)가 선악과 앞에서 어떤 고민을 했을지, 선과 악을 안다는 게 어떤 뜻인지 생각하게 해주었다. 선악과를 따먹고 선악을 알게 되었다는 한 문장에 담긴 뜻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루이스의 솜씨가 놀랍다.

166.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열린책들) / 우화?
  시도 때도 없이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얼굴 빨개지는모습 때문에 힘들어한다. 남과 다른 모습은 아이를 고립시키고 기쁨을 앗아간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곁에 있는 사람 모두 다른 아픔을 갖고 있다고 고백하면 함께 살아가겠지. 쉽게 읽어지지만 깊은 책이다.

10월에 읽은 책

165. 공교육과 기독교 (정병오 외, 좋은교사) / 교육
  독일, 영국, 덴마크, 미국, 한국에서 근대 공교육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과정을 다루었다. 교육 역사를 다룬 책을 내려고 했으니 좋은교사도 참 용감하다. 딱딱해서 읽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천천히 읽으면 우리나라 교육이 어디쯤에 와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164.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문예출판사) / 청소년
  윌리엄 골딩이나 올더스 헉슬리나 머리에 뭐가 들었기에 이런 소설을 쓸까? 우리나라가 점점 멋진 신세계가 되어가는 것 같다. 멋진 신세계는 비꼬는 말이다. 진짜 멋진 신세계로 받아들이지 마시라!

163. 내 이름은 망고 (추정경, 창비) / 청소년
  두 번째 읽었다. 참 좋은 책이다.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어보시라. 자세한 내용은 12월 좋은교사 잡지에 실었다.

162. 스프링벅 (배유안, 창비) / 청소년
  한두 마리가 달리기 시작하면 밑도끝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스프링벅 무리가 꼭 대학을 향해 아무 생각 없이 버티는 우리나라 학생들 같다. 창비 청소년문고는 무조건 사서 읽어라.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더욱 걸작이다. <배유안>은 모조리 읽어라.

161. 위로하여라. (워렌 위어스비, 생명의 말씀사) / 절판되었음, 강해서
  성경 읽는 눈을 열어준 훌륭한 강해설교자 워렌 위어스비의 이사야서 강해집.

160. 난 당신이 좋아 (김병년, IVP) / 기독교
  고통에 대해 이만큼 진솔하게 말하는 책도 드물다. 울컥하게 만든다. 김병년목사님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얼마나 잘 아시는지, 우리처럼 느끼시는지 깨닫는다.

159. 조지 맥도널드 선집 (C. S. 루이스 엮음, 홍성사) / 기독교, 인문
  루이스가 스승처럼 생각하는 맥도널드 글에서 좋은 글(한두 문단 분량)을 루이스가 골라 엮었다. 158처럼 처음에는 좋았는데 두 번째 읽으니 느낌이 덜하다.

158. ,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필립 얀시, 좋은씨앗) / 기독교
  처음 읽을 때 넋이 빠질 정도로 빨려 들어가며 읽었는데 세 번째 읽으니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얀시는 고통, 의심에 대한 글을 많이 쓰고 나도 고통과 의심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얀시의 말이 오 그렇구나!’가 아니라 평범한 말로 느껴진다. 이런 느낌이면 앞으로 얀시 책을 사지 않을 것 같다. (다른 분에게는 추천하는 책이다.)

157. (세상을 쟁기질하는 바보들의) 시골집 이야기 (임락경, 홍성사) / 산문
  이런 책 없어야 책을 덜 읽을 텐데 좋은 책 만나는 기쁨에 책에서 떠나지 못한다. 장애인을 돌보는 수준을 넘어 함께 사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진짜의이야기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책은 베스트셀러가 안 된다. 못난 독자들!!

156. 보트에 탄 소년과 곰 (데이브 셸턴, 가람어린이) / 고학년 동화
  영국 가디언 어린이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았다고 해서 샀는데 좋은지 잘 모르겠다. 곰이 선장인 작은 보토에 소년이 탔는데 예상치 못한 물의 흐름 때문에 망망대해를 떠돈다. 곰과 소년 둘이 바다에서 지내는 이야기인데 모험도, 생존기도 아니다. 말도 안 된다고 무시하기엔 뭔가 말하려는 게 있는 것 같다.

155. 러빙갓 (찰스 콜슨, 홍성사) / 기독교
  솔제니친이 그리스도인이 된 과정, 교도소선교회에서 겪은 이야기 등 극적인 내용이 많다. 지성보다는 감성으로 읽는 책이지만 우리나라 독자 수준에선 이 책도 지적인 책으로 읽히겠다. 좋은 책이다.

154. 공주와 난쟁이 공주와 커디 (조지 맥도널드, 현대지성사) / 문학(6-2)
  판타지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맥도널드가 쓴 동화. 가벼운 공주, 황금열쇠, 북풍의 등에서 세 권과 조지 맥도널드 선집이 번역되어 있다. c. s. 루이스에게 큰 영향을 준 분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 읽었다. 내 자녀는 세 권을 좋아하지만 나는 아이들보다는 덜 빠지게 되는 책이다. 내가 지나치게 어른인 걸까?

9월에 읽은 책

153. 학교만으로 충분한 수학 (양영기, 비아북) / 교육
  학원에서 말하는 수학공부 비법은 헛소리다. 불안에 떨지 말고 이 책부터 읽어라. 자녀와 제자 모두 책에서 말하는 대로 가르쳐야겠다. 강의하러 갈 때마다 들고 가서 알려줘야겠다. 꼭 읽어보시라.

15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홍종락) / 문학
  로빈슨 크루소가 디포 자신이 겪은 일을 알레고리로 쓴 이야기인지 몰랐다. 감옥에 갇혀 지낸 끔찍한 기억을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는 조난자 이야기로 썼다. 더구나 절대 고독 속에서 하나님을 찾은 영적 여정을 담았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는 묘사가 부족하다. 오래전 이야기라 그렇겠지.

151.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파커 팔머, 한문화) / 교육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보다 이해하기 쉽고 현실적이나 깊이는 역시 만만치 않은 책이다. 읽고 또 읽어야 할 교육 필독서이다. 교사여, 파커 팔머를 읽어라. 깊이.

150.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스튜어트 켈리, 민음사)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사라진 책을 소개한 책. 저자의 박학다식(이걸로도 부족함)에 한 번 놀라고, 사라진 책이 이렇게나 많다는 데 또 놀람. 고대엔 전쟁이나 세력다툼 때문에 책이 사라졌지만 현대에 올수록 개인의 이상성격이나 분실에 의해 없어진 책이 많음. 주의) 함부로 이걸 읽으려 하지 말 것. 끝까지 읽으려면 굉장한 인내력이 필요함.

149.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민음사) / 고전문학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진짜 고전이다. 문예출판사 번역이 낫다.

148.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J. M. 바스콘셀로스, 동녘) / 동화
  20년만에 다시 읽는데 참 좋은 책이다. 슬픔은 가르침을 준다. 바스콘셀로스가 무얼 말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된다.

147. 내 친구를 찾습니다. (몸문화연구소, 양철북) / 청소년
  몸문화연구소에서 내는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현실에 맞는 이야기를 무게감 있게 전한다. 현대 문화를 이 정도 무게로 쓰는 저자의 내공이 부럽다. 생각 많은 청소년, 청소년을 가르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라. 우리나라 청소년이 이 책을 읽고 토론할 수준이라면 세상이 대한민국 아래 있을 거다.

146. 유진피터슨 (유진 피터슨, IVP) / 기독교 자서전
  로알드 달이 자서전을 동화로 쓴 걸 보고 놀랐는데 유진 피터슨은 자서전을 경건서적으로 썼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게 무엇인지, 성도와 교회와 목사가 무얼 하는 존재인지 살아온 과정을 통해 알려준다. 걸작이다. 10번은 읽을 것 같다.

145. 샬롯의 거미줄 (E. B. 화이트, 시공주니어) / 초등 고학년
  몇 번이나 읽어도 좋다.

144.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최민식, 조은, 샘터) / 사진집
  잊혀진 과거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낮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에 조은 씨가 글을 썼다. 1950-90년대 이웃을 주로 담았다. 사진만 봐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최민식 사진가는 늘 슬픔과 고통의 나날을 겪어온 이웃을 바라봤다. 감사하다.

143. 성경교향곡 (마크 스트롬, IVP) / 기독교
  20년 전에 멋모르고 샀다가 의무로 읽었고, 5년쯤 전에 줄 치며 다시 읽었다. 지금 다시 읽으니 깊다. 구약을 인물, 역사 등으로 나눠 설명하고 신약을 하나님 나라로 설명한다. 좋은 책이다.

142. 왕의 재정 (김미진, 규장) / 기독교

141. 벼랑 끝에 서는 용기 (로렌 커닝햄, 예수전도단) / 기독교
  141142를 묶어 좋은교사에 소개합니다.

8월에 읽은 책

138-140.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범우사) / 문학
  영화 첫 장면에 호기심을 일으키거나 집중하게 만드는 사건을 넣는 까닭은 관객의 마음을 붙들어두기 위해서다. 낚싯밥을 던져서 마음을 붙드는 셈이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는 낚싯밥이 없다. 1450쪽을 다 읽어야 읽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2권에 들어서야 서서히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단 2권에 손을 대면 3권까지는 그냥 내달린다.
  고전 명작이 재미없다면 읽어낼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20대에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을 때는 참 재미없었다. 짧고 간단하게 써도 될 대사를 왜 이렇게나 길게 쓰는지 지루했다. 40대에 읽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은 명작이다. 이제야 이걸 읽을 수준이 되었나 보다.
  까라마조프 가의 살인사건과 관련이 없는 아이들(일류사, 콜랴) 이야기를 넣은 것은 저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교육에 대해 할 말이 있음을 보여준다. 아들을 모두 방치하고 자기 정욕을 채우려고만 했던 아버지 까라마조프는 죽었다. 부모의 수치를 떨쳐내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꼬마 일류사도 죽었다. 둘의 죽음에 대해 도스토예프스키는 완전히 다른 평가를 내린다. 그럴 수밖에 없다.
너희들의 아름다운 추억, 특히 부모 슬하에서 지낸 어릴 적의 추억 - 이 추억만큼 미래의 생활에 숭고하고 강렬하고 건전하고 유익한 것은 없는 법이란다. 이것만은 잊지 않도록 해줘. 어른들은 너희들의 교육 문제에 관해 여러 가지 의견을 갖고 충고를 하지만 난 어릴 적부터 간직된 이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이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날에 그러한 추억을 많이 가진 자는 앞으로도 한평생 틀림없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그런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이 단 하나라도 너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면 그 추억은 언젠가는 마음의 구원으로 큰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알료사의 입을 빌어 부탁한다.
  “우리는 악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것을 두려워한다.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하고 알료사는 계속했다. “도대체 우린 뭣 때문에 악인이 되어야 하겠는가? 안 그러냐, 얘들아!~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선량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다음은 성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 잊어서는 안 된다.~”

137. 구약의 숲 (김근주, 대장간) / 기독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 내용을 알려준다. 전체 숲을 보게 해주는 책이다. 평신도가 보기에는 약간 어려울 것 같다. 내겐 유익했다.

136.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루이스 스티븐슨, 푸른숲주니어) / 문학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소개하고 있지만 요즘 청소년은 이해하기 어렵다.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고민할 수준이 아니다. 아이들 삶에 잘 연결지어 독서반에서 나누어야지.

135. 바보 온달 (이현주, 우리교육) / 동화
  온달에 관한 책이지만 온달에 관한 책이 아니기도 한 책. 사람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바꾸기 위해 교육, 훈련시키는 위험성에 대한 책이다. 아주 좋은 책.

131-134.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볼드모트를 악의 상징으로 보면 볼드모트는 모르도르의 사우론이다. 그러나 볼드모트가 마법부를 장악해서 머글 등록정책을 펴거나 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제거하는 모습은 돈과 권력을 잡은 자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한 짓과 비슷하다. 어리석은 대중을 예언자 일보 같은 쓰레기 신문으로 속이고 두려움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을 극대화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해리는 혁명의 상징일 수도 있다.
  볼드모트가 쓰는 방법은 억압, 통제, 감시, 복종, 두려움과 위협이다. 조지 오웰이 1984에서 예고한 미래사회의 모습이다. 미래사회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현재도 이 방법은 통한다. 학교에서 이런 수단으로 학생을 통제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흔적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다. 덤블도어처럼 학생을 이해하고 한 때의 실수를 용서해주는 방식은 형식과 절차에 찌든 사람들에겐 나약하고 말도 안 되는 짓이겠지. 성경에선 바리새인으로 등장하는 이들은 지금도 곳곳에서 큰소리치고 있다.
  읽을수록 조앤 롤링이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할 수밖에 없다. 책에서 말하는 선은 신의, 성실, 소망, 사랑을 꾸준히 실천함으로 온다. 악은 볼드모트라는 형체로 드러냈지만 사실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 개인적인 불안과 염려로, 사람 사이의 불신으로, 왜곡된 사회 구조와 체제로.
  야망과 욕심, 교만은 눈을 가린다. 자기를 죽음에 내어줄 때 진정한 생명이 시작된다.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워서 그렇겠지만, 가족의 사랑이 책의 주제이다. 재미나게 읽었다.

127-130. 해리포터 혼혈왕자
  톨킨은 남자답게 썼다. 광대한 역사와 지역을 배경으로 삼아 선과 악의 대립을 거대한 세력의 충돌로 묘사했다. 전투에서 이겨도 전쟁은 끝나지 않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한 사람의 결단도 결국은 곁에서 돕는 인물()과 방해하는 인물(골룸)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 톨킨의 책은 장엄하고 광대한 반면 조앤 롤링은 아기자기하고 관계 중심이다. 대화가 많고 작은 사건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감정 변화를 잘 묘사했다. 남녀, 형제 남매, 부모 자식, 맞수, 친구 사이의 관계를 잘 묘사했다. 사건도 마을, , 수업시간 등의 작은 영역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주제는 비슷하나 내용 전개가 정반대다. 반지의 제왕은 해리포터만큼 쉽게 읽히진 않는다. 대신 깊이는 반지의 제왕이 낫다.
  해리포터에서 반지의 제왕보다 나은 점 중에 하나는 해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죽는다는 점이다. 해리가 성장하고 스스로 결정하려면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사라져야 한다. 홀로 서게 하려면 부모가 죽고 대부가 죽고 덤블도어도 죽어야겠지. 글이지만 이들을 죽게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조앤 롤링은 그렇게 했다. 뛰어난 작가이다.

123-138. 해리포터 불사조기사단
  주인공을 궁지에 몰아넣고 안타깝게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다. 마법부와 불사조기사단의 대립이 흥미롭다. 경직된 행정관료와 현장에서 뛰는 유능한 사람 사이의 불협화음을 교육계에서도 느꼈기에(우리나라 어딘 안 그럴까! 특히 국회) 더 열 받았다. 현실에 맞지 않는 법체계, 행정체계를 확 폭파해버리고 싶다. 판타지로만 보지 말고 우리 이야기로 토론할만한 내용이 많다. 조앤 롤링의 글솜씨가 점점 좋아진다. 굉장하다.

122. 서재 결혼시키기 (앤 패디먼, 지호) / 에세이모음
  책에 미친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적었다. 책에 빠지지 않은 사람은 읽지 못할 책이다. 틀린 글씨 고치는 버릇, 책 진열 방법, 카탈로그 글씨까지 모조리 읽어내는 습관 따위를 재미나게 적었다. 저자의 박학다식에 혀를 내두르겠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겐 이런 것까지 쓰다니 미쳤다고 할 것이다. 이 책 읽고 재미있다면 당신은 책벌레다.

118-121. 해리포터와 불의 잔
  4권이라 1권이 속도감이 줄었다. 그래도 재미있다. 우정은 기본이고 진정한 승자가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기사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 못된 기자를 등장시킨 점이 마음에 든다. 현실이 그렇다는 거니까. 권력을 갖고 현 체제를 유지하려는 마법부 장관과 진실을 직시하는 덤블도어의 대립도 볼만하다. 역시 현실도 이러니까.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이야기할 내용이 많은 책이 좋은 책이다. 이 책도 그렇다.

116-117.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마법사의 돌은 읽다가 어떤 일이 생기건 책을 놓았다. 한참 뒤에 다시 읽어도 괜찮았다. 비밀의 방은 책을 놓은 뒤에 다시 와서 읽었다. 아즈카반의 죄수는 계속 읽고 싶었다. 조앤 롤링이 실력이 늘어나는 건지, 해리가 크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지는 건지 모르겠다. 특히 해리가 부모를 죽인 원수 페티그루를 살려주는 장면은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골룸을 대하는 장면과 겹쳤다. 나니아에서 아슬란이 하얀마녀를 힘으로 제압하지 않는 것과도 겹쳤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볼 때 분별력보다 상상력이 많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괜찮은 책이다.

114-115.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마법사의 돌보다 낫다. 악이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설정도 좋다. 주인공 헤르미온느를 희생자로 만든 것도 좋은 발상이다.

112-113.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재미있다. 애들이 좋아하겠다. 예상치 못한 사건과 물건, 배경에 특별한 캐릭터, 각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드는 묘사와 설명 솜씨가 뛰어나다. 그러나 좋은 문학작품만큼 작품성이 있지는 않다. 해리포터가 신드롬이 된 까닭은 사람들이 그만큼 책을 깊이읽지 않기 때문이다.

7월에 읽은 책

111.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 민음사) / 인문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정의한 48가지 감정을 48권의 책으로 설명한 책이다. 감정-스피노자-책을 연결한 솜씨가 뛰어나다.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문장력도 좋고 현실에서 예를 잘 든다.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쓴 사람이다. 그러나 네 감정에 충실하라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는 쪽으로 설명해서 싫다. 자기 자녀에게는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다르게 말할 것 같다. 딸에게 원한다면 섹스 해보고 결정해라하진 않을 테니까.

110. 하나님은 월요일에 무슨 일을 하실까? (이안 코피,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교회와 기독교 단체에서 하는 일에 무게중심을 두는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가정과 직장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 가라는 내용의 책이다. 동의하는 내용이라 새롭다는 없지만 그래. 맞아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성도가 많아지면 기독교가 욕을 덜 먹겠다.

109. 수요일의 전쟁 (게리 슈미트, 주니어랜덤) / 초등 6-3까지, 어른에게도 굿
  기가 막힌 책. 웃고 울면서 읽는 책. 네 번째 읽었는데 여전히 웃다가 울었다.

108. 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리처드 앳워터, 플로렌스 앳워터, 문학동네) / 동화
  뉴베리아너상 수상작, 짐 캐리 출연 영화, 최근 뉴베리상 받은 책보다는 수준이 낮다.

107. 우리는 아이들에게 모두 빚진 사람들이다. (송인수, 우리학교) / 일기? 에세이?
  송인수 선생님, 참 멋진 분! 존경하는 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로 지내면서 틈틈이 적은 글을 책으로 냈다. 삶이 곧 글이고, 지금 겪어내는 일상과 앞으로 만들어갈 일상을 글로 써냈다. 현실에 바탕을 두되, 미래를 바라보며, 깊은 절망과 아픔을 딛고 서는 모습을 써낸 글이라서 귀하다.

106.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창비) / 소설(성인)
  30대가 이런 소설을 쓰다니 대단하다. 17살에 사고 쳐서 낳은 아이가 17살이 돼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17살이 삶을 어떻게 아느냐고? 그래서 작가는 아이를 조로증에 걸린 희귀병 환자로 등장시킨다. 늙다리 소리로 인생을 말하는, 가슴에는 열정을 가졌으나 몸은 이미 늙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할까? 굉장하다.

105. 장기려, 그 사람 (지강유철, 홍성사)
  장기려 선생님이 이런 분이셨구나! 한 귀퉁이라도 선생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뿌듯하다. 특히 교회에 관한 고민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님 뜻을 아는 일은 행하기 어렵고, 하나님 뜻을 모르는 일은 분별하지 못하겠다.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을까!

104. I CHURCH 시대의 일곱 가지 치명적 죄악 (조의완, 대장간)
  시기, 허영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 7가지 죄악을 현대 교회에 맞춰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하나하나 돌아봐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103. 몽실 언니 (권정생, 산하) / 동화
  말이 필요 없는 책. 반드시 읽어야할 권정생 선생님 최고의 책이다.

102. 신의 지문, 사라진 문명을 찾아서 상 (그레이엄 핸콕, 까치) / 인문-역사
  중남미 고대 문명의 비밀을 밝혀가는 책, 흥미롭다. 마야, 잉카, 아즈텍, 올멕 문화를 설명한다. 과거의 찬란한 문명은 누군가가 동시에 전해주었다는 논리를 편다. 신화와 건축물에 드러난 이야기에 세차운동이 숨어있다고 설명한다.

101.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 (고든 리빙스턴, 리더스북) / 에세이(자기계발 비슷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조언 31가지를 모았다. 두려움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겐 별로였지만 20,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자신 없는 사람에겐 도움이 되겠다.

100. 개님전 (박상률, 시공사) / 소설
  진도개가 주인공이다. 고정관념이 박힌 진돗개가 아니라 진짜 진도에 사는 진도개. 작가는 감동이나 의미를 주는 대신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가 살아가는 이야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일품이다.

99. 내 생애의 아이들 (가브리엘 루아, 현대문학) / 소설
  퀘벡 문학의 대표 가브리엘 루아가 쓴 어린 여교사 이야기, MBC 느낌표 추천도서에 뽑혔다. 교사 필독서이다. 정말 좋은 책이다.

98. 정약용 아저씨의 책 읽는 밥상 (김선희, 주니어김영사) / 동화(4학년 이상)
  학원 돌며 엄마가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는 준서, 준서밖에 모르는 엄마, 존재감 잃고 돈만 버는 아빠. 어느날 엄마와 아빠가 여행을 가고 준서만 남는다. 도우미로 아저씨가 오는데 예사롭지 않다. 이야기로 정약용을 소개하는 책이다.

97.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살만 칸, RHK)
  칸 아카데미를 만든 살만 칸이 생각하는 교육!! 칸 아카데미 만드는 과정을 읽으려고 샀는데 교육에 대한 비판이 더 많다. 같은 나이 아이들이, 같은 교과서로, 같은 내용을 배우는 모습을 비판한 책이다. 반짝이는 insight가 많다.

96. 단 한 번의 여행 (서진(가명), 아바서원)
  끔찍한 아빠를 떠나 무작정(정말 무작정) 태국으로 가서 좌충우돌(정말 좌충우돌) 부딪치며 지내며 하나님을 생각한 이야기이다. 뉴스앤조이 소개.

6월에 읽은 책

95.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한길사) / 역사
  역사는 이렇게 써야 한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이야기를 모양만 살짝 바꿔 쓰지 말고 관()을 드러내게 써야지! 역사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읽어라.

93-94. 반지의 제왕 1-2 (톨킨) / 소설
  나는 톨킨 마니아다. 반지의 제왕은 5번 넘게 읽었다. 두 자녀도 다섯 번 넘게 읽었다. 우린 산에 가면 반지의 제왕 놀이를 한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그냥 이야기에 빠지고 싶어서 다시 꺼냈다. 톨킨은 참 대단하다.

92. 우리들만의 규칙 (신시라 로드, 주니어RHK) / 동화(뉴베리아너상 수상작)
  신시라 로드가 썼다면 후회하지 않는다. 소제목만으로도 멋지다. -너를 잘 모르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캐서린은 자폐 동생을 잘 돌보지만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지만은 않다. 관계에 대한 따스한 책이다.

91.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살림) / 인문
  초대박 베스트셀러라고 알려진 책이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교수가 마지막 강의를 한다는 내용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내겐 별로였다. 책이 나쁜 게 아니라 나와 맞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꿈을 이루라는 내용이 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자꾸만 생각났다. 다른 사람에겐 괜찮은 책이겠다.

90. 왜 교육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 (전성은, 메디치) / 교육
  내가 읽은 교육에 관한 책 중에 최고다. 앞으로 전성은 교장선생님이 쓰는 책은 다 사겠다. 해마다 읽겠다. 눈앞의 현실과 이익에 빠진 교육을 벗어나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89. 독일 교육 이야기 (박성숙, 21세기북스) / 교육
  독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너무 늦게 읽었다. 속 좁은 교육관, 경쟁 위주의 가치관을 깨는 좋은 책이다. 교사와 학부모에게 추천한다. ‘애들은 읽지 마라. 우리 실상을 알면 껍질을 깨뜨리려 할 테니까) 내 아이에겐 읽으라고 할 거다. 아빠 교육방식을 인정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88. 푸른 꽃 (노발리스, 범우사) / 인문
  독일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의 책이다. 낭만주의가 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딱이다. 그러나 난 낭만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현실에서 견뎌내야 하는 고통, 날카로운 면이 없다. 주인공이 시를 대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앞부분은 좋았다.

87. 안녕 베할라 (앤디 멀리건, 다른) / 중등
  세월호에서 아이들이 죽어갈 때 자기 몫을 계산하느라 생명을 돌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절망하지 말고 분노하자. 베할라(히브리어로 두려움, 재앙)에 웃음이 피게 하자. 강력 추천한다.

86. 아라온호 극지대탐험(남승일 외, 열다) / 초등 고학년-중등
  우리나라 최초, 유일 쇄빙성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과 남극을 탐험하며 극지 탐험의 역사, 환경 변화, 연구 상황, 생물 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진이 많지만 설명 위주의 글이라 빨리 읽지는 못하겠다.

85. 신앙, 그 오해와 진실 (이민규,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1장 성경에 대한 오해와 진실(:베드로가 천국의 문지기라고?), 2장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와 진실(:술은 입에 대지도 말라고?)는 재미있고 유익했다. 평소 하고 싶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3장 교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믿기만 하면 다 된다고?)은 논쟁거리가 있다. 3장 때문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84. 로고스 스토리 (일레인 로튼, 좋은씨앗) / 기독교
  로고스호 사역 시작부터 좌초하기까지 기록 - 뉴스앤조이 소개글 참고

83. 체를 통과하는 물 (케빈 베일스, 베키 코넬, 동산사) / 중고등
  지금도 노예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2700만 명!! 거짓과 속임수와 자기만 배 불리려는 죄악이 만들어낸 범죄를 끊어내려면 법과 제도보다 먼저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설탕, 세계를 바꾸다>와 함께 중 3-2 정도 독서토론하면 좋겠다.

82. 우리가 공유하는 모든 것 (제이 윌재스퍼, 검둥소) / 인문-고등 이상, 성인
  재산을 개인의 것으로 한정 짓고 자기 배를 불리려는 기업과 개인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헨리 조지의 지공주의와 비슷한 개념으로 땅, 하늘, 물 들은 우리가 함께 공유해야 할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유화는 당장의 이익에 눈 멀어 우리 모두의 것을 망칠 위험이 너무 크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5월에 읽은 책

81. 달려라 탁샘 (탁동철, 양철북) 교단일기, 수필
  탁동철 형을 조금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더 멋지고 귀하다. 본받고 싶다.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이렇게 귀할 수 있다니…… 글도 어찌나 맛깔나게 쓰는지 꾸밈이 없다. 내가 쓰는 글을 글쓰기회 선생님들 앞에 놓으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80.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김영사) / 글쓰기론
  세 번째 읽었다. 역시 좋다. 글쓰기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

79. 뭘 해도 괜찮아 (이남석, 사계절) / 중고등
  좋은 진로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는 청소년 소설. 진로를 고민하는 중고등학생과 진로지도 교사에게 좋겠다. 내게도 좋았다.

78. 황금물고기 (르 클레지오, 문학동네) / 프랑스 소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책이다.

77. 사귐의 기도 (김영봉, IVP) / 기독교
  구하면 주신다 류의 책과 다른, 기도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책이다. 기도에 대한 오해, 준비, 방법, 종류, 유익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내 성격과 정서에 맞는 기도책이다.

76. 도대체 학교가 뭐길래! (이상선, 양철북) / 교단일기
  공고에서 가르치며 쓴 일기 모음. 가정방문, 학교를 떠난 아이, 공고 아이들과 글쓰기 한 이야기, 화낼까 이해할까 괴로워하는 선생님 모습을 보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나를 돌아본다. 도대체 학교가 뭐하는 곳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75. 코끼리는 보이지 않아 (수잔 크렐러, 양철북) / 중학생
  가정폭력에 관한 내용이다. 미라 로베가 쓴 <내 친구에게 생긴 일>의 중학생 버전이다. 온 마을이 한 집의 가정폭력을 알면서도 마을의 평화를 위해 두 아이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 13살 소녀 미샤만 참지 못한다. 급기야 두 아이를 납치해서 아버지로부터 떼어내는데~ 참 좋은 책이다.

74. 하나님의 열심 (존 파이퍼, 조나단 에드워즈, 부흥과개혁사) / 기독교
  읽기 힘들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겠지만 문장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논리를 따라가야 하는데 집중이 안 된다.

73. 희망을 피워낸 검은 꽃 (프린세스 카수네 줄루, IVP)
  HIV로 부모와 동생을 잃고 자신도 HIV에 걸린 21살의 프린세스. 에이즈로 무너진 수천만의 사람들과 달리 프린세스는 자신이 죽어가는 환자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 히치하이킹을 해서 하룻밤을 요구하는 남자들에게 에이즈의 위험을 알린다. 라디오에서 텔레비전, 전세계 지도자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여성의 멋진 이야기다.

72. 왜 학교는 불행한가 (전성은, 매디치) / 교육
  학교가 무엇인지, 학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한다. 거창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섬기며 정권의 위협과 사람들의 요구에 맞서 학교의 목적을 지킨 이야기가 글을 더 힘 있게 한다. 강력 추천한다.

71.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루비박스) / 글쓰기-성인
  원고지 10장을 쓰는 의미와 방법을 말한다. 문장구성, 글쓰기를 배우기에 좋은 책이다.

70. 불량하우스 (케이트 클리스, 주니어RHK) / 초등 고학년
  고학년을 위한 가족동화, 해피엔딩, 찬반토론할 내용이 많은 책이다.

69. 설탕, 세계를 바꾸다. (마트 래온슨, 마리나 부르호스, 검둥소) / 역사-인문
  유럽인들이 설탕을 즐기게 하려고 아프리카, 아시아 형제들이 짐승처럼 살았던 역사를 담았다. 읽으면서 힘들어하고 분노할 줄 알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찾게 된다. 언제나 이 땅에 공의가 오려나!!

68. 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한겨레출판) / 소설
  몇 년 전부터 삶과 죽음, 불의한 사회구조에 대해 고민했다. 세월호 때문에 더 힘들게 하나님께 물었다. 이 책이 답을 주었다. 새로운 답은 아니지만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올해의 책 3위 안에 들 것 같다. 꼭 읽어보시라.

67. 뭘 써요, 뭘 쓰라구요? (김용택, 한솔수북) / 글쓰기 지도
  글쓰기 지도 방법을 시를 쓰듯 썼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과 비슷한 과정을 적었다. 내용을 시처럼 써서 자세하게 배우려는 사람에겐 맞지 않다. 글을 쓰는 마음을 알려준다. 내용에 비해 책값이 비싸다.

4월에 읽은 책

66. 완전한 복음 (매트 챈들러,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탁월하다. 4월 마지막에 탁월한 책 두 권을 읽었다. 복음은 이런 것이다. 다시 읽어야겠다.

65. 침묵의 행성 밖에서 (C. S. 루이스, 홍성사)
  탁월하다. 지구를 침묵의 행성(죄가 들어온 땅이어서)에 사는 죄인의 세계관을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역시 루이스다.

64. 프로이트씨, 소통은 어떻게 하나요? (이남석, ) / 고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이트해설서이다.

63. 천재이야기꾼 로알드 달 (도널드 스터록, 다산기획) / 성인
  로알드 달 전기. 800쪽이 넘는 분량으로 달의 삶을 꼼꼼하게 담아냈다. 글 잘 쓰는 작가로 존경했는데 괴팍한 사람이었네! 당시 상황(특히 미국에 대한 것)을 알았다. 누구나 그렇지만 한 사람의 삶은 정말 독특하고 복잡하다.

62. 산둥수용소 (랭던 길키, 새물결플러스) / 인문
  1년만에 세 번째 읽었다. 정말 좋은 책이다.

61. 이교도에서 기독교인으로 (림위탕-임어당, 포이에마) / 회심기가 아니라 세계관 책이다.
  다시 읽어야 할 책이다. 뉴스앤조이 서평을 읽어보시라.

60.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11 (공저, 동아사이언스) / 청소년 과학
  과학동아를 비롯한 과학잡지 기자들이 11가지 과학 이슈를 말한 책이다. 지진해일과 원전사고, 비소생명체 논란, 바이러스 …… 탄소나노 삼형제, 스마트한 세상, 로봇과 NBIC 융합을 다루었다. 읽을만하다.

59.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해 (홍새나, 지와 사랑) / 에세이
  지적장애 아들을 키운 엄마가 장애아를 키우면서 겪은 일을 썼다. 같은 일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워 우리보다 낫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장애아를 불쌍함이나 두려움의 대상이나 피하고 싶은 재앙으로 보지 않는 날이 오겠지!

58. 다시 그 강가에 서다. (제프 탈라리고, 소수) / 창작소설-북한
  일본에서 14년 산 미국 작가가 탈북자 문제를 다룬 소설을 썼다. 두만강 가에서 사는 심마니가 탈북자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선인과 악인, 주인공과 주변인물로 정리하기 어렵다. 생존 필수품이 없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문제(?)를 문제라고 봐야 하는지, 책임지기 어려운 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57. 10대와 통하는 땅과 집 이야기 (손낙구, 철수와 영희) / 중고등
  우리나라 부동산(땅과 집) 문제를 다루었다. 부제가 <인권으로 바라본 부동산 민주주의>이다. 땅을 돈 버는 수단으로 삼는 과정과 결과, 대안을 담았다. 읽으면서 또 화가 훅 치밀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많이 나와야 한다.

56. 나는 사고 싶지 않을 권리가 있다. (미카엘 올리비에, 바람의아이들) / 소설-고등
  세상의 끝 마요트(인도양에 있는 섬)에서 살면서 위고는 세계관의 혼란을 겪는다. 가난한 나라에서 부유한 백인으로, 다수 속의 소수로 살다 프랑스에 돌아와서 또 혼란을 겪으며 소비주의 문화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다. 내용과 잘 어울리는 제목으로 바꾸면 좋겠다.

55. 기적을 이루는 사람들 (김형석, 중앙북스) / 기독교 수기
  한민족복지재단을 일으키고 섬긴 김형석님의 수기. 북한에 수십 번이나 드나들며 겪은 일을 적었다. 북한과 하는 일이라 말도 안 되는 벽에 부딪치고 어려움을 겪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함께 하신 일을 적었다. 아름다운 기록이다.

54. 공부란 무엇인가 (이원석, 책담) / 인문
  쉽게 덤비면 안 되는 책, 1부는 동아시아고대 그리스중세 가톨릭의 공부방법 부분은 약간 딱딱함. 2부는 내가 책을 쓴다면 이렇게 썼겠다싶을 정도로 생각이 맞았다. 천천히 다시 읽어야지.

53. 완전한 순종 (박광희, 가나북스) / 기독교 전기문
  파리 올림픽 육상 영웅, 영화 <불의 전차>의 모델, ‘주일에는 달리지 않습니다의 주인공 에릭 리들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문. <산둥수용소>에도 에릭 리들에 관한 내용이 나오죠. 정말 좋은 책.

52. 꼬마역사학자의 한국사 탐험 (윤준기, 토토북) / 초등 역사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현대사 포함) 한국 역사 흐름을 소개한 책이다. 읽을만하다. 초등학생이 재미나게 읽게 만들었다.

3월에 읽은 책

51.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파커 팔머, IVP) / 기독교
  20084월 좋은교사에 이 책을 소개했다. 그때 글이 부끄럽다. 정말 좋은 책이다. 6개월 동안 교사모임에서 나누었는데 역시 책은 함께 읽어야 한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50. 묵자-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시대의창) / 인문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자와 묵자를 함께 알게 해주었다. 이상주의자 공자와 현실주의자 묵자(다른 표현으로도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다.)를 만났다. 편하게 읽게 썼다. 재미도 있다. 분량은 만만찮다. 550

49. 상처난 무릎 운디드니 (캔트 너번, 시학사) / 인문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인디언의 선물과 더불어 읽은 인디언 관련 책이다. 3월 최고의 책으로 꼽겠다. 생각이 아주 많게 만든 책,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읽고 내년에도 다시 읽을 책이다.

48. 책으로 행복한 교실이야기 (이주영, 행복한아침독서) / 교사
  소개가 필요 없는 이주영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아침독서신문에 3년간 내신 글을 모아놓았다. 독서활동, 글쓰기활동, 교실활동 세 꼭지로 나눠 실었다. 교사에게 강력 추천한다.

47. 어린왕자 (생텍쥐베리, 인디고) / 고등 이상
  어린왕자를 초등학생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고등학생은 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인생을 아는 나이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40살 넘어 읽는 어린왕자 좋네요.

46. 은의자 (C. S. 루이스, 시공주니어) / 초등
  루이스가 지은 나니아 연대기 6, 루이스 이름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실체와 허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시라.

45. 밉스 가족의 특별한 비밀 (인그리드 로, 주니어랜덤) / 초고, 중등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명작이다. 가족의 사랑,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중요하다, 성장 …… 을 다룬다. 좋은 책이다.

44. 마녀를 잡아라 (로알드 달, 시공주니어) / 초고
  로알드 달은 그냥 재미있다. 빠져들어 읽는다.

43. 그리그리나무 위에는 초록 바다가 있다. (린 호셉, 다른) / 초고, 중등
  도미니카 해안 마을에서 12살 소녀가 자라는 과정을 빛나는 표현으로 묘사했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문장 표현이 아름답다. 명작이다.

42. 인디언의 선물 (마리-루이스 피츠패트릭, 두레아이들) / 누구나
  감자 기근으로 고통 당하는 아일랜드 사람을 도와주기로 결정한 촉토 인디언이야기. 학교에서 설렁설렁 읽다가 하도 눈물이 나서 당황스러웠던 책, 아주 짧지만 강력한 책이다.

41. 초원의 집 1- 큰 숲속의 작은 집 (로라 잉걸스, 비룡소) / 초고
  아름답지만 위험한 숲에서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따뜻하다. 성실하게 일하는 아빠와 엄마, 부모와 자연의 품에서 자라는 아이가 예쁘다. 둘째 딸이 요구한 선물인데 내게도 선물이다.(, 이 문장 마음에 드는데~)

40. 삶이 메시지다. (김기석, 포이에마) / 기독교
  읽으면서 마음이 후련했다. 책도 알고 세상도 알고 하나님까지 아는 목사님이다. 하나님 안다고 하면서 책도, 세상도 모르는 분 많아 걱정인데 좋았다.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분이 아니라서 좋다.

39. 대화로서의 기도 (지그프리트 그로스만, 킹덤북스) / 기독교
  하나님과 친밀한 대화를 알려주는 짧은 책, 여전히 기도가 어렵다.

38.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아름드리미디어) / 인문
  말이 필요 없는 책, 독서반에서 중학생들과 나누며 우리나라에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얼마나 절실한지 느꼈다. 책을 나눈 뒤에 아이들이 글을 너무 잘 써서 내 영혼이 따뜻해졌다.

37. 우리 모두 틀림없이 다르다. (김현식 외, 열다) / 초고, 중등
  인권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인권의 역사, 세계 인권 선언, 우리 주변에 희망을 주는 인권 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런 책도 읽어야 한다.

36. 시를 아는 아이 (문인곤, 우리교육) / 청소년
  시나 소설의 일부를 인용해서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썼다. 교과서 집필위원이며 여러 작품을 소개하며 문학의 묘미를 알려준다. 중고등학생이 국어를 정답 찾기 대상이 아니라 느끼며 공부하면 좋겠다.

35.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황선준, 황레나, 예담)
  스웨덴 교육, 가정에서의 자녀양육 문화를 소개한다. 문화, 사회 구조가 경쟁 없이 서로 도와주며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를 도와준다. 우린 아이를 벌판에 세워놓고 무조건 다른 아이보다 빨리 뛰라고 한다.

2월에 읽은 책

34. 관계를 치유하는 힘, 존엄 (도나 힉스, 검둥소) / 인문
  국제 분쟁 현장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일한 저자가 관계를 치유하는 힘 존엄의 10대 요소와 존엄을 해치는 10가지 유혹을 말한다. 미움과 분노가 쌓인 집단 간의 갈등 해결 이야기와 저자의 생각이 깊고 멋지다. 다시 읽을 책이다.

33.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우리 아이 속마음 (엘리자베스 와겔리, 연경문화사) / 교육, 상담
  아이의 특성을 에니어그램 유형으로 설명한다. 에니어그램을 모르는 사람에겐 이 책이 편하다. 그림이 재미있고 탁월하다. 아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부모와 교사라면 읽어볼 만하다.

32. 정의 프로젝트 (브라리언 맥클라렌, 대장간) 뉴스앤조이 소개 / 기독교
  정의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 35명이 정의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자세한 내용은 서평을 보시라.

31.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로드먼 필브릭, 우리같이) / 중학생
  뉴베리아너상 수상 작가답게 솜씨가 탁월하다. 조지 오웰의 1984 같은 책이지만 더 밝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으면 미래가 얼마나 불행할지, 그 속에서도 사랑과 같은 기본적 인간성이 우리를 구한다는 이야기이다. 탁월하다.

29-30. 큰나라(1권 세 번째 하늘의 여행자들, 2권 스스로 있는 책의 비밀) (이사라, 창조문예사) / 초등 고학년
  성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판타지소설, 천로역정이나 나니아 연대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2권이 더 좋다.

28. 인권변론 한 시대 (홍성우, 한인섭 대담, 경인문화사) / 대담, 좋은교사 소개
  우리나라 인권 암흑기인 1970, 80년대에 고통 당한 분들을 변론한 인권변호사 홍성우님과의 대담집. 750쪽 분량 내내 분노를 느끼며 읽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동시에 느꼈다.

27. 나를 알아가는 에니어그램 (레니 바론, 엘리자베스 와겔리, 연경 문화사) / 교육, 상담
  에니어그램 9가지 유형별 특징을 설명했다. 사람이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 사람 특징을 이렇게 정리하다니 참 대단하다.

26. 뜻밖의 회심 (로자리아 버터필드, 아바서원) - 뉴스앤조이 소개 / 기독교
  지난해 최고의 책이 <산둥수용소>였다면 올해 최고의 책은 <뜻밖의 회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뉴스앤조이를 보시라.

25. 행복한 글쓰기 (게일 카슨 레빈, 주니어김영사) / 중학생 이상, 교사
  <마법에 빠진 엘라>로 뉴베리상을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 방법. 소설 쓰기처럼 창작법에 관한 책이라 보통 사람은 읽기 어렵지만 글쓰기 지도방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초고, 중등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대학생 이상이 읽으면 더 좋을 듯. 교사에게는 물론.

24. 글쓰기 잘쓰기 (앤 라모트, 중앙일보사) / 글쓰기 관심자
  <글쓰기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옴. 일단 써라, 스토리가 글을 끌고가게 하라는 등을 말하는 글쓰기 지도법 (소설 쓰거나 글쓰기에 정말 관심 있는 분만 읽으면 되는 책)

23. 나의 스승 설리번 (헬렌 켈러, 문예출판사) / 인문
  헬렌 켈러가 설리번 선생님과의 추억과 감사를 쓴 글.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조금 있지만 참 좋은 책이다. 어렴풋이 알던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며 발악하던 아이를 어떻게 가르쳤을까? 나는 설리번 선생님 발뒤꿈치에도 이르지 못할 것 같다.

22. 사명자반 (이재철, 홍성사) / 기독교 - 뉴스앤조이 소개
  1-3장 믿음의 재정립, 사명자란, 사명자의 조건 이 부분은 아주 좋고 4-6장 복음과 사명자행전의 연결고리는 요한복음 21장을 사명자와 연결시켜 설명하는데 의문이 드는 내용이 꽤 있다. 7-9장은 노아, 모세, 예수님을 사명자와 연결하고 10장에서 정리한다. 앞부분이 좋았다.

21.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허교범, 비룡소) / 초고 - 학교에서 독서행사
  학교에서 벌어지는 탐정 이야기,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1월에 읽은 책

20. 임금님도 모르는 경복궁 이야기 (장대진 외, 인물과 사상사) / 초고, 중등
  쏭내관이 이 책을 읽은 뒤에 쉽고 재미나게 고친 모양이다. 교사들이 자세하게 설명했다.

19. 쏭내관의 재미있는 경복궁 기행 (송용진 홍건국, 지식프레임) / 초고
  설날에 경복궁 가기 전에 읽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잘 썼다. 내용도 좋고 전달력도 있다.

18. 나는 어떻게 쓰는가 (김영진 외, 씨네 21북스) / 글쓰기
  장르별 대표글쟁이 13명이 자기 글쓰기를 소개하는 책, 동화작가 김중미 글은 탁월하다. 영화평론가 김영진과 몇몇 분들 글도 아주 좋다.

17. 수업혁명 1 -학습부진 탈출편 (에릭 젠슨, 한국 뇌기반 교육연구소) / 교육
  내 취향과 맞지 않지만 좋은 내용이 많은 책이다. 학습부진학생을 도와주는 내용을 뇌과학으로 풀어나간다고 나오지만 뇌과학 이야기는 적다. 뇌과학이 아니라 학습부진 탈출이 주제이고 그래서 더 좋다.

16. 하나님의 대사(김하중, 규장) / 기독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겸손한 모습, 자기 이익이 아니라 남을 위하는 기도, 인격과 성품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싶다. 그러나 가짜로 지어내는 출판사라고 들어서 어디까지 진짜인지 모르겠다.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은 많이 들었다.

15. 하나님의 통치와 예수 따름의 윤리 (글렌 스타센 공저, 대장간) / 기독교윤리
  기독교 윤리학, 평신도가 읽기엔 좀 딱딱하지만 너무 말랑말랑한 책만 읽진 말아야지.

14. 양을 돌보는 참목자(디모데 래니액, 킹덤북스) / 기독교
  이스라엘과 근동 지역에서 양떼를 치는 목자를 찾아다닌 저자가 목자의 모습을 통해 성경이 말하는 지도자를 보여준다. 목자 지도자는 편하고 돈 많이 벌고 박수 받는 자리가 아니라 위험을 무릅쓰고 힘겹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양을 사랑하고 함께 하는 귀한 사람이다.

13. 책벌레들의 책없는 방학(힐러리 매케이, 시공사) / 초등 고학년, 독서캠프 진행

12. 마루밑 (캐티 아펠트, 시공사) / 중등, 좋은교사 소개
  (무겁고 눅눅하고 짓누르는 책이다. 생각이 많게 만든다. 좋은 책이다.)

11. 붉은 하나님 (랴오이우,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중국 기독교 박해기에 살았던 분들 이야기, 기독교인이 아닌 반체제 작가가 써서 지나치게 감정을 움직이지 않지만 오래 생각하게 하는 책, 지하교회에 관심을 둔 20년 동안 들은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좋다.)

10. 산둥수용소 (랭던 길키, 새물결플러스) / 인문, 행복수업 모임 나눔
  (고전 반열에 오를만한 작품, 두 달만에 다시 읽으면서 열 번은 웃고 다섯 번은 눈물 글썽인 책, 수십 번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23일 동안 행복수업 선생님들과 나누었는데 역시 최강이다. 30번은 읽을 것 같다.)

9. 2천년 동안의 정신 2 (폴 존슨, 살림) / 기독교 역사, 3권 중 2
  (기독교가 로마의 종교가 된 뒤 종교개혁이 일어나기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읽은 뒤에 든 생각은 역사를 이끄는 힘은 욕심이다. 욕심을 채우려고 세력다툼을 하는 사이에 약자만 고통 당한다.)

8. 토요일의 심리 클럽 (김서윤, 창비) / 중등 독서반 나눔
  (심리 현상을 이야기 형식으로 전해준다. 재미있고 훌륭하다.)

7. 트럼펫을 부는 백조, 루이 (엘윈 브룩스 화이트, 주니어 RHK) / 초등 독서반 나눔
  (같은 작가가 쓴 샬롯의 거미줄이 더 낫다. 자기 책 도로 사들인 출판사여서 좀)

6. 교사와 학생 사이 (기너트 하임, 양철북)
  앞쪽 절반은 교육의 한쪽 면을 부각해서 위험하고, 뒤쪽 절반은 참 좋다.

5. 걸어서 이스라엘 (김종철, 베드로서원) / 이스라엘 여행
  (이스라엘 30번이나 가서 꼼꼼히도 살펴봤네. 대단하다.)

4. 멜란히톤과 그의 시대 (마르틴 융, 홍성사) / 기독교, 뉴스앤조이 소개
  (역할에 비해 숨겨져 왔던 종교개혁자 멜란히톤과 그가 살아간 시대를 이야기한다. 칼뱅은 날카롭다. 루터는 폭발한다. 멜란히톤은 연결한다. 에라스무스는 참고 기다린다.)

3.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가스 선뎀, 파라주니어) / 초등 고학년
  (25명 어린이가 환경을 살리고 편견을 깨뜨리고 어려움을 극복한 실제 이야기를 엮었다. 일단 한 발 내딛을 용기를 주는 책이다. 오타 2)

2. 마음에 숨은 속사람의 치유 (주서택 김선화, 순출판사) / 기독교 상담
  (상처 받은 많은 영혼을 회복시킨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에게 얼마나 일반화할 수 있을까? 궁금하면서 대답을 못 내리겠다. /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이 형편없어서 힘들었다.)

1. 알래스카의 썰매 타는 아이 (조안 벨, 파라주니어) / 초등 6학년 이상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느끼는 아이가 많다면 우리나라는 멋진 나라다. 지금은 그런 아이가 많지 않을 것 같다. 좋은교사 소개)

2013년 권일한 최고의 책 : 산둥수용소

12월에 읽은 책

177. 성경 (자기 나이만큼 읽어야 하는 책)

176.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 토기장이 (해마다 한 번씩 읽는 책)

175. 첩자가 된 아이, 김남중, 푸른숲주니어 (초등 고학년)

174. 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 톨스토이, 샘솟는기쁨 (단편모음)

173.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2, 이덕일, 김영사 (역사)

172. 오두막, 윌리엄 폴 영, 세계사 (소설, 해마다 읽는 책)

171.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고도원, 해냄

170. 유럽의 아날로그 책공간, 백창화 김병록, 이야기나무 (좋은교사 소개)

169. 나는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카렌 스피어스 자카리아스, 새물결플러스 (두려움)

168.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최준영, 이지북 (인문)

167. 호빗, 톨킨, 씨앗을 뿌리는 사람

166. 추사의 마지막 편지, 설흔, 위즈덤하우스(인문)

165. 순례자의 귀향, C. S. 루이스, 홍성사 (뉴스앤조이 소개)

164.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이덕일, 김영사 (역사)

163. 톨킨 판타지의 제왕, 마이클 화이트, 작가정신 (가벼운 평전)

162. 식탁 위의 세계사, 이영숙, 창비 (청소년, 독서토론 했음)

161. C. S. 루이스의 7가지 악과 선, 클라이드 킬비, 예영

160. 갈라디아서:복음을 만나다, 티모시 켈러, 베가북스 (뉴스앤조이 소개)

 

11월에 읽은 책

159. 네 가지 사랑 / c. s. 루이스

158. 기적 / c. s. 루이스

157. 창경궁 동무 / 배유안 / 창비

156. 시편 사색 / c. s. 루이스

155. 반항적인 회심자 c. s. 루이스 / 데이비드 다우닝 / IVP

154. 인간 폐지 / c. s. 루이스

153. 예기치 않은 기쁨 / c. s. 루이스

152. 스크류테이프의 편지 / c. s. 루이스

151.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 김형국 / 포이에마

150. 개인기도 / c. s. 루이스

149. 루이스가 나니아의 아이들에게 / c. s. 루이스

148.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 / c. s. 루이스

147. 루이스와 톨킨 / 콜린 듀리에즈 / 홍성사

146. 고통의 문제 / c. s. 루이스

145.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 / 박은조 / 생명의말씀사

144. 순례자의 귀향 / c. s. 루이스

143. 작은 그리스도 c. s. 루이스 / 페리 브렘릿 / 엔크리스토

142. 순전한 기독교, c. s. 루이스

141. 학교폭력, 그 영적 위기와 극복 / 도널드 헤커 크램 / 새물결플러스

10월에 읽은 책

140.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문학동네

139.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노트, B.B. 베르그, 영림카디널 (초등고학년)

138. 장애신학, 김홍덕, 대장간 (기독교, 장애인)

137.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 헤세, 뜨인돌

136.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김슬옹, 창비 (청소년)

135. 우리의 챔피언 대니, 로알드 달, 시공주니어 (초등고학년)

134. 마음에게 말 걸기, 다니엘 고틀립, 문학동네

133. 끝없는 이야기, 미하엘 엔데, 비룡소 (다시 읽을 책, 청소년)

132. 읽고 생각하고 쓰다, 송숙희, 교보문고

131. 도련님, 나쓰메 소세끼, 가교출판 (교사에게 추천)

130.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북로드

129. 우물 파는 아이들, 린다 수 박, 개암나무

128. 그림책과 작가이야기, 서남희, 열린어린이

127. 산둥 수용소, 랭던 길키, 새물결플러스 (완전 강추)

9월에 읽은 책

126.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김기현 김희림, SFC

125. 프란시스코의 나비, 프란시스코 지메네즈, 다른

124. 타블로이드 전쟁, 폴 콜린스, 양철북

123.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배상문, 북포스

122.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 이용규, 휴머니스트

121. 글쓰며 사는 삶, 나탈리 골드버그, 페가수스

120.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창비

119. 후린의 아이들, 톨킨, 씨앗을뿌리는사람들

118. 우리들의 하느님, 권정생, 녹색평론

117.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서영은, 문학동네

116. 장미의 이름 하,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115. 저 하늘에도 이 소식을, 이윤복, 산하

114. 저 하늘에도 슬픔이, 이윤복, 산하

113.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 최은희, 낮은산

112. 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도은여연하연, 행성B잎새

111.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김기현, 복있는사람

8월에 읽은 책

110. 랑랑별 때때롱, 권정생, 보리 (독서토론)

109. 강아지 똥별, 김택근, 추수밭 (뉴스앤조이 소개)

108. 약함의 자리, 마이클 호튼, 복있는사람

103-107. 이오덕 일기(5), 이오덕, 양철북 (우리교육, 좋은교사 소개)

7월에 읽은 책

102. 아버지의 빈 지게, 김형태, 우리교육 (시집)

101. 탄광마을 아이들, 임길택, 실천문학사 (시집)

100. 음악에 미치다, 울리히 룰레, 비룡소 (음악가 어린시절)

99. 내 삶을 바꾼 한 구절, 박 총, 포이에마 (묵상)

98. 세빈아 오늘은 어떤 법을 만났니?, 신주영, 토토북 (인문-초등 3-5)

97. 에이딘 연대기, 알리스터 맥그래스, 포이에마 (뉴스앤조이 소개)

96. 옥중연서, 디트리히 본회퍼와 마리아 폰 베데마이어, 복있는사람 (뉴스앤조이 소개)

95. 어른들이 말하지 않는 돈의 진실, 송승용, 행성B온다 (인문-)

94. 밀가루 아기 키우기, 앤 파인, 비룡소 (초고, 청소년소설)

93. 그 청년 바보의사, 그가 사랑한 것들, 안수현, 아바서원 (묵상)

92. 디트리히 본회퍼, 에버하르트 베트케, 복있는사람 (본회퍼 전기)

91. 나는 유럽에서 광을 판다, 오동식, 두루가이드 (여행)

6월에 읽은 책

90. 자녀교육 프로젝트, 박임순옥봉수, 북노마드 (교육)

89. 왕가리 마타이, 윤해윤, 나무처럼 (전기-중등)

88. 세상을 바꾼 사람들, 신재일, 우리교육 (전기-중등)

87.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박임순, 북노마드 (교육, 여행)

86.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 쉐인 클레어본, 아바서원 (기독교)

85. 글쓰기 만보, 안정효, 모멘토 (소설 쓰기, 글쓰기)

84. 기독교 교실에 말 걸다, 스티븐 웹, 대장간 (기독교교육)

83. 꿈의 해석, 프로이트, 돋을새김 (문학)

82.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작가정신 (독서)

81. 고통받는 인간, 손봉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철학)

80. 선생님, 우리 얘기 들리세요, 롭 부예, 다른 (문학-중등)

79. 물구나무 과학, 전용훈, 문학과지성사 (과학-중등)

78. 성경이 말하는 대환난의 진실, 윌리엄 킴볼, 새물결플러스 (성경 해석)

77. 나는 대한민국의 행복한 교사다, 이영미, 도토리창고 (교육)

76.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김기현, SFC(7월 출간예정)

5월에 읽은 책

75. 다이어트 학교 / 김혜정 / 자음과모음

74. 대한민국 독도 교과서 / 호사카 유지 / 휴이넘

73. 철학에게 미래를 묻다 / 안광복 / 휴머니스트

72. 돈의 인문학 / 김찬호 / 문학과 지성사

71. 비바 천하최강 / 정지원 / 창비

70. 우리반 일용이 / 양철북

69. 학원 없이 살기/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68. 사랑과 교육 / 미겔 데 우나무노 / 문학과지성사

67. 윤휴와 침묵의 제국 / 이덕일 / 다산초당

66.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 이덕일 / 김영사

65. 불랙마운틴을 찾아서 / 한병선 / 홍성사

61-64. 데이비드 코퍼필드 / 찰스 디킨스 / 동천사 (전체 1200)

60. 12살의 특별한 여름 / 재클린 켈리 / 다른 (중등)

4월에 읽은 책

59. 한국교회 10년의 미래 / 정재영 / SFC (사회분석, 교회진단)

58. 글쓰기의 즐거움 /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고등, 성인 논술쓰기)

57. 천년습작 / 김탁환 / 살림 (성인 글쓰기)

56. 매리앤의 꿈 / 캐더린 스터 / 비룡소 (초고, 중등 동화)

55. 갈림길 / 윌리엄 폴 영 / 시대사 (오두막 저자)

54.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 김이윤 / 창비 (청소년문학)

53. 우리는 맨손으로 학교 간다 / 주중식 외 / 양철북 (교사 에세이)

52. 프린들 주세요 / (초고 동화)

51.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 해롤드 쿠쉬너 / (고통의 문제)

50. 금발 여자 경상도 남자 / 환선준 / 한언 (교육 에세이)

49. 복음과 요한계시록 / 그레엄 골즈워디 / 성서유니온 (성경 해석)

48. 성경 교향곡 / 마크 스트롬 / IVP (성경 개관)

47. 노빈손, 조선 최고의 무역상이 되다 / / (초고, 중등-역사)

46. 역사 속으로 숑숑 / 이문영 / 토토북 (초고 역사)

3월에 읽은 책

45.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 야누슈 코르착 / 양철북

44. 삶을 위한 성경읽기 / 조지 거스리 / 성서유니온

43. 사자왕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창비 (동화)

42. 조지맥도널드 선집 / C. S. 루이스 엮음 / 홍성사

41. 성경을 상고하라 / 워치먼 니 / 생명의 말씀사

40. 무모한 교사들 / 송인수 / 좋은교사 (좋은교사운동 역사)

39. 모세오경 바로읽기 / 차준희 / 성서유니온 (모세오경 해설)

38. 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 / 김창대 / IVP (소선지서 해설)

37. 바울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게리 웰스 / 돋을새김 (바울 역사)

36.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 작가정신 (소설)

35. 1리터의 눈물 / 키토 아야 / 옥당 (일기글 모음)

34.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창세기에서 배웠다. / 마르바 던 / IVP (창세기 강해)

33. 내 인생의 글쓰기 / 서정오 외 / 나남 (에세이)

32. 모든 것이 은혜다 / 브레넌 메닝 / 복있는사람 (자서전)

31. 조선의 마지막 군마 / 김일광 / 내 인생의 책 (동화)

30.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 설흔, 박현찬 / 예담 (소설)

29. 히틀러의 딸 / 재키 프렌치 / 북뱅크 (동화)

2월에 읽은 책

28. 더 스토리 / 션 글래딩 / 죠이선교회

27.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9가지 / 한승원 / 푸르메

26.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 유진 피터슨 / IVP

25.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 문예출판사

24. 포이즌 아이비 사건 / 에이미 코스 / 비룡소

23. 이 책을 먹으라 / 유진 피터슨 / IVP

22. 독일, 미술관을 걷다 / 이현애 / 마로니에 북스

21. 치유의 글쓰기 / 세퍼드 코미나스 / 홍익 출판사

20. 15소년 표류기 / 쥘 베른 / 비룡소 / 원작

19. 글쓰기의 최소원칙 / 도정일 외 / 룩스문디

18. 이교에 물든 기독교 / 조지 바나 외 / 대장간

17. 토론하는 거실, 글쓰기 식탁 / 박기복 / 행복한 미래

16. 생쥐와 인간 / 스타인벡 / 비룡소 / 소설

1월에 읽은 책

15. 딸들의 제국 / 햐쿠타 나오키 / 뜨인돌 / 중학생-말벌의 세계

14.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 캐서린 패터슨 / 사파리 / 초고, 중학생

13. 책벌레들의 책없는 방학 / 힐러리 매케이 / 시공주니어 / 초고

12. 세상을 바꾼 사람들 / 신재일 / 우리교육 / 중학생

11 교사, 수업에서 나를 보다 / 김태현 / 좋은교사 / 교육

10 가르친다는 것 / 윌리엄 에어스 / 양철북 / 교육

9 가르친다는 것(만화) / 윌리엄 에어스 / 양철북 / 교육

8. 자기 기만, 은혜의 옷을 입다 / 그렉 텐 엘쇼프 / 복있는사람 / 기독교

7. 성경과 고대전쟁 / 조병호 / 통독원 / 기독교

6. 성경과 고대정치 / 조병호 / 통독원 / 기독교

5. 역사를 변화시킨 말씀 / 프랭크 보어햄/ 쿰란 / 기독교

4. 회심의 변질 / 알렌 크라이더 / 대장간 / 회심의 변질 역사

3. 삼위일체와 교회 / 미로슬라브 볼프 /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 어려움

2. 참 쉬운 마음 글쓰기 / 이임숙 / 부키 / 글쓰기

1. 치유하는 글쓰기 / 박미라 / 한겨레출판 / 글쓰기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리베카 헌틀리, 282) / 환경

교실에서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실천한다.

이면지를 쓴다. 다 쓴 종이를 상자에 따로 모은다. 플라스틱도 따로 모은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 한다(50리터 쓰레기봉투를 한 학기에 두세 장 쓴다. 이것도 많다. 더 줄여야 한다.). 동료 교사들이 일회용 컵을 써도 나는 쓰지 않는다. 내게 음료수를 줘도 일회용 컵을 쓸까 봐 아예 받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어서 얼마나 지킬지 모른다. 지구온난화를 신경이나 쓸까

어떻게 접근해야 사람들이 지구온난화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행동하게 만들까?

독특한 책이다. 기후변화가 지구를 위험에 빠드린다는 내용이 아니다.

<우리 일상을 바꾸려면 기후변화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라는 부제처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말하는 내용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위기는 당연한 결과로 놓고, 어떻게 말해야 사람들 마음이 움직일지 말한다. 예를 들어 죄책감(내가 쓴 빨대가 바다거북을 죽일 수 있다)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공포와 분노로는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기후변화 논의의 출발점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에 있다. 기후변화가 지구를 멸망시킨다는 말에는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는다. 봄마다 보던 꽃, 여름에 듣던 새 소리, 가을에 먹던 과일을 보지 못하게 된다고 해야 반응한다. 절망보다는 희망(내게 소중한 것들을 더 보려면~), 상실보다 사랑으로 접근해야 한다.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에 관해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접근하는 방법과 태도를 가르쳐주는 좋은 책이다.

 

개그맨 이영자 씨가 군인들에게 강의하면서 물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거북이는 왜 토끼와 시합을 했을까?”
토끼와 거북이가 시합하면 거북이가 진다. 거북이도 결과를 안다. 달리기 시합은 말이 안 된다.
그런데도 거북이는 토끼와 시합했다. 질 게 뻔한데도 거북이가 토끼와 달리기 시합을 한 까닭이 뭘까?

이영자 씨는 어릴 때 자신이 겪었던 열등감을 말하며,
거북이가 열등감이 없었기 때문에 시합했다.”고 설명했다.
강의를 듣던 군인 몇 사람이 눈물을 글썽였다. 감동했다는 시청자도 많았다.
이영자 씨는 자신이 겪은 일을 생각하며 뻔한 이야기에 질문을 던졌다.

거북이는 질 게 뻔한 시합을 왜 수락했을까?”
이 질문이 토끼와 거북이를 새로운 이야기로 바꾸었고, 열등감에 좌절하는 사람 마음을 움직였다.

토끼와 거북이를 열심히 노력하자로 읽으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적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같은 이야기를 열등감으로 소개하자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사람이 감동했고, 열등감을 이겨내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질문이 중요하다.
어떤 대답을 끌어내는 질문이냐에 따라 참여하는 사람의 태도가 바뀐다.

아래 1번은 초등학생을 위한 질문이다.
2
번은 중고등학생을 위한 질문이고, 3번은 교육 관련자와 학부모가 토론할 질문이다.
4
번은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토론할 수 있다.
질문을 잘하면 단순하게 보이는 이야기도 바로 우리 이야기가 된다.

이 내용은 <울리는 수업>에 나오는 내용이다.
(. 수업 준비   
3. 질문을 미리 만들어요. )


<<토끼와 거북이>> 토론 질문

1.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줄거리를 요약해보자.

1-1.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오래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교훈을 주는 글로 읽혔다. 여러분은 토끼와 거북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2.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바꾸면 어떨까? 여러분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바꾼다면 어떻게 바꿀까?

 

2. 토끼와 거북이는 언덕에 있는 나무까지 육지에서 달리기로 시합한다. 이 시합은 공정한가? (찬반토론)

2-1. 만약 시합이 공정하다면 토끼와 거북이가 강이나 바다에서 시합해도 공정한가? 어떤 종목으로 시합을 하건, 심판이 공정하게 판결하면 공정한가?

2-2. 만약 시합이 공정하지 않다면 조건을 바꿔보자. 어떤 조건으로 시합을 하면 공정해질까? (땅에서 시합하면 토끼에게 유리하므로 강을 건너는 등 거북이에게 유리한 조건을 추가한다.)

2-3. 금수저와 흙수저가 시합하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이 많다. 흙수저가 더 좋은 조건을 갖춘 금수저를 이길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크다. 부모 덕분에 좋은 조건에서 살아가는 게 잘못인가? 공정하지 않은가?

  2-3-1. 만약 금수저와 흙수저의 경쟁이 공정하다면, 경쟁에서 지는 것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2-3-2. 만약 금수저와 흙수저의 경쟁이 공정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공정해질까?

2-4. 복지가 발달한 국가에서는 흙수저를 배려하는 정책을 편다. 어떤 정책이 있을까? (소수 민족 우대 정책, 대학 입시 농어촌 전형, 장애인 우대 등)

  2-4-1. <정의란 무엇인가>에는 셰릴 홉우드가 더 좋은 성적을 받고도 소수 집단 우대정책 때문에 불합격한 사례가 나온다. 미국에서 소수 집단인 흑인과 멕시코계 사람을 합격시키려고 점수가 높은 백인이 불합격을 받았다. 소수 민족 우대정책은 공정한가?

 

2-5. 2015825,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인 인도 구자라트 주에서 하층 카스트 우대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파티다르 계층 50만 명이 하층 카스트 우대정책 때문에 역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티다르 계층은 선거 때마다 하층 카스트에 주어지는 우대 쿼터를 자신들에게도 달라고 거세게 요구한다. 인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역차별이 주요 이슈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3.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취 욕구를 높이기 위해 경쟁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경쟁 활동을 많이 한다. 달리기, 축구 시합부터 성적까지 많은 활동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이런 경쟁 활동은 공정한가?

3-1. 상대 평가에 의한 경쟁은 학생들의 성취 욕구를 자극하고 북돋워준다. (찬반토론)

3-2. 수능 시험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면서 상대 평가와 절대 평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4. 여러분이 토끼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아가겠나? 만약 거북이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아갈지 말해보자.

 

 

파를 심었다. 한 달 전에 베란다에
오늘 밭에 옮겨 심었다. 파는 옮겨야 잘 자란다. 파는 땅에 깊이 묻어야 한다.
상추는 깊이 묻으면 싹이 안 난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싹을 내서 심어야 한다
상추도 한 달 전에 심고 집에서 길러 옮긴다.

쪽파는 그냥 던져놔도 산다.
산마늘을 휙 던져놔도 살지만, 수분이 적으면 빨리 생장을 멈춘다.
산마늘 잎을 가을까지 보려면 낙엽 같은 걸로 흙을 덮어주어야 한다.

오늘 땅콩 싹 내기 위해 작은 통에 한꺼번에 심었다. 땅콩은 평지에 심고, 자랄수록 두둑을 조금씩 높여야 한다.
작두콩, 오이, 오미자는 햇볕을 좋아한다축축한 땅에 심어야 하지만, 줄기는 햇빛 드는 곳으로 기어오른다.

농사를 지으려면 씨앗 보관, 싹 틔우기, 생장 특성 등을 잘 알아야 한다.
보고 배우고, 듣고 배우고, 기르면서 배운다. 실패하면서도 배우지만, 마음이 아프다.

사람을 기르고 가르칠 때도 잘 살피고 돌봐야 한다.
놔둬야 할 때가 있고, 옮겨야 할 때가 있다. 위로해야 할 때가 있고, 못 본 척해야 할 때도 있다.
아이를 무시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부모가 나쁜 줄 다 안다.
아이를 지나치게 보호하고 호호 부는 것도 나쁘다는 걸 안다.
정작 아이 부모는 자신의 태도를 잘 모른다. 아이를 이렇게 대하다니, 어떻게 부모가 됐을까?’ 하게 만드는 사람도
자신은 무시하지 않는다고, 과잉보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음 주에 감, 자두, 살구, 사과, 단풍나무를 심는다.
4월 말이 되면 생강을 심는다.
때에 맞게 심어야 잘 산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2020년부터 사무엘상하를 묵상하다가 2022년 3월 압살롬의 반역 부분을 묵상하며~

다윗이 달린다.
골리앗을 죽이려고 달려들고, 사울을 피해 달아난다.
동굴로, 들판으로, 국토 최남단으로 도망다닌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자신이 죽인 골리앗의 고향으로 달아난다.
왕이 된 뒤에는 사방으로 전쟁하러 다니며 달렸다.

우리도 빠르게 달린다. 대한민국은 달리는 나라다.
아이들이 학원으로 달린다. 학생들이 성적 높이려고 달린다.
청년도, 장년이 되어도 계속 달린다. 편안하게 쉴 미래를 향해 달리느라 제대로 쉬지 못한다.

쉬지 못하는 사람에게 여유가 생기면 어떻게 쉴까?
쉴 줄 알까? 편안하게 쉬면서 평안을 누릴까?

사울이 죽었을 때 요나단도 죽었다.
원수가 죽으면 영웅이 함께 사라진다고 했다.
다윗이 위협에서 벗어났지만, 마음을 나눌 친구도 사라졌다.
다윗은 늘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외롭게 지냈다.
형들이 무시했고, 사울이 죽이려 했다.
사울에게 쫓길 때 다윗 곁에 있던 사람들도 다윗과 의견이 달랐다.
사울을 죽일 수 있을 때 살려주는 다윗을 이해하지 못했다.
전투에 참여한 사람만 전리품을 나누자고 주장했다.
시글락에 있던 가족이 잡혀갔을 때는 부하들이 다윗을 죽이려 했다.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을 때도 갈등이 끝나지 않았다사울의 아들 이스보셋과 싸워야 했다.
이스보셋이 죽고, 예루살렘을 점령하며 나라가 안정되었다.
그럼 다윗이 평안하게 살았을까?

다윗은 달리던 사람이라 멈췄을 때 허전했을 것이다.

외로움, 이해받고 받아들여지고 싶은 마음이 거절당할 때 드러나는 현상
가만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다윗은 일찍 왕으로 지명되었고, 일찍부터 도망 다녔고 많은 사람을 책임지면서 늘 문제에 얽혀 살았다.
다윗이 쓴 시편으로 보건대, 다윗은 감상적인 사람이었다
하프 연주하던 목동이 왕이 되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예루살렘에서 안정을 누리게 되자 다윗이 무기력해졌다.
사방의 적을 모두 평정하자, 아들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아들이 딸을 강간했고, 아들이 아들을 죽였다그런데도 다윗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미 온갖 일을 겪었고, 너무 많은 일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가졌다. 자살과 우울증, 폭력과 적대감이 폭발한다.
다윗은 아버지보다 아껴주는 요나단이 있어야 했다.
살살 달래며 잘못을 고쳐주는 나단 선지자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아들과의 전쟁에서는 요압밖에 없었다.

나단과 아비아달은 어디에 갔을까그들은 왜 압살롬과 싸울 때 다윗 곁에 없었을까?

내 곁에 요나단 같은 친구, 나단 같은 사람이 있나?
사랑해주는 사람, 아끼는 마음으로 꾸중하는 사람이 소중하다.
곁에 이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저는 책을 깊이 읽는다고 알려진 책벌레입니다.
동화와 소설 한 권으로 며칠이고 수업할 수 있지요.
올해 6학년 담임입니다.
지난해 폭발하는 녀석들과 정반대인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황순원 작가가 쓴 <소나기>를 읽었어요. (6학년 국어 2단원)
교사용지도서에 이런 질문이 나와요.
“소년과 소녀는 왜 이름이 없을까?”
문제출제자 눈에는 이게 중요한 질문인가 봅니다.
저는 몰라도 되는 질문이라 생각하지만, 그냥 물어봤어요.

애니메이션 <소나기> 포스터

아이들이 반은 장난으로, 반은 진지하게 대답합니다.
“개인정보라서 알려주지 않았어요!”
 
지도서에 질문을 쓴 사람보다 너희가 더 대단하다!
“와~! 개인정보라니~ 너희들 진짜 새롭네. 굉장한걸~!”
 
칭찬해주고 또 물었어요.
“소녀가 도라지 꽃물이 든 옷을 입혀서 묻어달라고 했잖아. 왜 그랬을까?”
“커플티라서 그래요. 소년 등에도 도라지 꽃물이 묻었잖아요.”
다른 아이가 “낭만적이야. 커플티는 입어줘야 해요.” 합니다.
 
“와~! 너희들 해석이 얼마나 멋진지 너희는 모를 거야!” 했더니
“알아요. 저희가 좀 멋지죠!” 하네요.
수요일에 확진자가 한 명 더 생겨서 어제와 오늘 온라인 수업했어요.
급식을 먹고 올라왔는데 애들이 모두 화면에 보여요.
‘뭔가?’ 하고 봤더니 모두 라면을 먹네요. 육개장, 자장라면, 우동라면~ 직접 끓여 먹는 애도 있어요.
 
“뭐야? 같이 라면 먹기로 한 거야?” 했더니 맞대요.
“이거 참 좋은 추억이다. 나도 같이 먹을 걸~”
참 좋아 보이는 이 녀석들, 담임이 되겠다고 신청한 분이 아무도 없었어요.
제가 "다른 분이 하지 않는 반 주세요." 해서 맡은 반이에요.
누구에게 맞지 않았지만, 다른 누구에겐 잘 맞는 아이들이 있어요. 제가 이 아이들과 잘 맞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지난해 워낙 힘든 녀석들 만났기에, 예뻐보이는 걸 수도 있어요.
또한 어쩌면 제가 아이들을 잘 다루는 건지도 몰라요.
아이들과 처음 만난 날, 아이들과 목표를 하나 세웠어요.
“추억을 많이 남기자!”
한 달에 한 번씩 현장학습 가기로 했어요.
3월을 즐겁게 보낸 기념으로 다음주에 볼링장 갑니다.
지난해 잘 견딘 상으로 올해 아이다운 아이를 보내셨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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