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아이들을 정답 찾기 문제 풀이로 내몰면서 문해력이라니?

<문해력>은 단순히 글(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다.
내용을 이해하고 정답을 찾는 이해력은 문해력의 귀퉁이밖에 안 된다.
사람을 이해하면 내용과 맥락은 쉽게 이해한다.
문해력은 등장인물의 가치관, 작가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우리반(6학년)은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편부가정이 3/4이다.
시골에 사는 착한 아이들이라서 친구랑 잘 지내고 잘 돕는다.
공부는 보통인데, 문해력이 부족하다. 책을 안 읽는다
아이들 문해력을 위해 두 가지를 준비했다.

첫째, <도전 천 권>

아이들이 천 권을 읽으면 학교에서 자기로 했다지금까지 23(총계) 읽었는데, 이번 주에만 13권을 읽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질 테니 어쩌면 천 권 성공할 것 같다.

둘째, 국어 공부를 책으로 정리한다.

국어 각 단원이 10차시다. 이걸 7차시에 마친다단원 내용을 책으로 5시간 공부한다. (전체 12시간 수업)
부족한 2시간은 한 학기 한 권 읽기 시간으로 확보한다.

1단원은 비유하는 표현이다.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를 읽고 비유하는 표현을 찾았다.
짧게 주어진 문장이나 문단을 읽고 찾는 게 아니다. 책에서 등장인물이 특정 상황을 비유하는 표현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책에서 찾은 비유하는 표현이다.

- 14쪽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 42쪽 꿈나라로 도망치고 싶었다.
- 44쪽 달걀 네 개는 갓 구운 빵처럼 따스했다.
- 45쪽 공룡 머리가 되는 줄 알았다.
- 48쪽 루시는 아빠 머리가 꼭 길이 잘 닦인 숲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52쪽 캘빈이 달걀을 먹으면 얼굴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고요.
- 89쪽 군데군데 곰팡이까지 핀 빵 부스러기들은 마치 털이 수북하게 돋은 애벌레 같았다.
- 90쪽 깃털 달린 럭비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며 달려드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하면 정답 찾기 할 때보다 문해력이 좋아진다책 전체에서 등장인물의 상황을 비유한 내용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2단원은 이야기 간추리기다.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를 장별로 간추린다. 교과서의 짧은 내용을 간추리는 것보다 어렵다.
그러나 책 전체를 간추리면 문해력이 더 좋아질 거다.

물론, 내 자녀에게는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지 않았다.
책으로 놀며 이야기했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묻고 답하며 문해력이 좋아졌다.
이게 훨씬 좋지만, 학교에서는 방법론적 접근이 필요하다.

책에서 비유하는 표현을 찾고 몇 가지 더 물었다. 6학년이 3학년처럼 대답했지만, 점점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2. 루시는 하신타의 별 스티커를 떼서 자기 자리에 붙였다. 루시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여러분이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말하겠나?
2-1. 칭찬 스티커를 사용하는 방법은 효과가 있다. (찬반 의견 정하고 까닭 쓰기)

3. 나는 등장인물 중 누구를 닮았을까요?

 1. 나는 루시를 닮았다. 루시가 주인공이라도 닮은 것 같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기 때문이다.
 2. 나는 루시를 닮았다.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착한데 나를 화나게 하면 난폭해진다.
 3. 나는 루시를 닮았다. 루시처럼 기분이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좋아졌다가 나빠진다.
 4. 나는 루시 아빠를 닮았다.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5. 나는 루시를 안 닮았다. 싸가지도 있고 감정 기복도 심하지 않다.
 6. 나는 해리엇을 닮았다. 나도 해리엇과 행동이 비슷하고, 친한 친구가 둘인 경우가 있다.
 7. 나는 루시를 닮았다. 나와 성격이 비슷해서 칭찬해주고 싶어서이다.
 8. 나는 루시를 닮았다. 루시와 똑같이 난폭하다.

4. 루시는 착한 아이일까, 나쁜 아이일까?

5. 책 제목이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이다. 착한 아이가 되는 조건으로 고모할머니는 정직함을 들었다(88쪽). 여러분은 착한 아이의 조건으로 무엇을 말하겠나?

6. 책 제목이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이다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할까?

  1. 아닙니다. 꼭 착한 아이가 되야만 하지는 않습니다. 착한 아이가 되면 아이들이 놀려도 때리지 못합니다. 못된 아이가 되면 늦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합니다.
  2. 아니요. 착한 아이가 되면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다.
  3. 아니오. 자신이 싫어하는데 억지로 착한 아이가 되면 스트레스가 오고, 꼭 착한 아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아니오. 자신의 성격을 바꾸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탈모가 올 수 있고, 우울증이 올 수 있습니다.
  5. 착한 아이가 되면 친구들이 계속 놀린다.
  6. 아니오. 착한 아이가 되면 어린애들이 깝칠 수 있다.
  7. 아니오. 세상에 중요한 것은 돈, 가족, 건강입니다. 돈으로 밥을 살 수 있고, 가족은~ ~ 꼭 필요한 것이겠죠. 건강은 오래 살 수 있으니까요. , 살인을 당하면 이야기가 바뀌죠.
  8. 아니오. 애초에 착한 아이의 조건이 뭐지?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하면 착한 아이인가? 아니면 남들이 착하다고 하는데 자신이 나쁜 아이라고 하면 나쁜 아인가? 정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착한 아이, 나쁜 아이로 판단할 수 없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좋은교사 글쓰기 연수를 했다.
10월부터 1월까지 열 번 동안 만나, 글쓰기를 배우고 직접 글을 썼다.
모르는 분들이 서로 알아가며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연수하며 쓴 글을 모아 문집을 만들었다.         ---------- 표지----->
마지막 과제인 <연수 후기>를 소개한다.

                               나에게 글쓰기 연수는 어떤 의미를 남겼나?
전북 교사

20222학기 권일한 선생님의 글쓰기 연수를 신청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란 나에게 잘하고 싶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는 것이었다. 교사가 되고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야 했다. 나도 자신 없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어려웠다. 그런 글쓰기 지도에 용기를 가지고 문을 두드려 보기로 했다.

10회 동안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 지도를 받고 난 후, 나에게 물었다. ‘그래서, 너는 이번 연수로 무엇을 배웠니?’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 분명 무언가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것을 뱉어내기에는 모호했다. 적다가 그만두고, 시도를 계속하다가 제출일이 다가왔다.
이제 어떻게든 써야 한다.”

먼저, 이번 연수를 통해 글쓰기 지도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과제로 제출하기 위해 나부터 글쓰기를 시도해 보았다. 오히려 글쓰기에 대해 배우고 나니 염두에 둘 것이 많아져 글을 쓰기가 더 어려웠다. ‘더구나 이를 가르친다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앞으로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글을 쓸수록 나에게 글쓰기가 주는 여운이 진했다. 내 안에 잠깐 머물러 가는 감정과 생각을 놓치지 않고 글로 낚아 뱉어내는 순간, 진한 감동이 있었다. 글을 쓰고 난 후에도 꽤 오래 따뜻함이 마음에 머물렀다. 그 감동을 안고 살아가는 경험이 신선했다. 글쓰기 맛을 경험하고 나니 이를 가르쳐야 할 이유가 명료해졌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도 이 감동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삶이 더욱 따뜻할 것 같다.

내가 글쓰기가 어려워서 좌절했던 이유는 글쓰기 지도 목적을 아이들이 쓴 글, 즉 결과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결과보다는 글을 쓰고, 함께 나누는 과정 자체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 아이들과 함께 써보려고 한다. 그렇게 하나씩 하다 보면 나도 성장하고 아이들도 성장하겠지.

이 밖에도 연수를 들으며 글쓰기교사의 역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연수를 듣기 전에는 글쓰기를 잘하려면 글을 쓰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글쓰기 지도란 책을 많이 읽어서 배경지식을 얻게 하고, 글을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수를 들으면서 내가 좋은 글이라고 느낀 글은 넓은 배경지식과 정교한 글쓰기 기술로 쓰인 글이 아니었다. 한 사람의 삶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로 울림 있게 전하는 것. 이런 글을 만났을 때, ‘! 좋다.’ 하며 마음이 동하였다.

권일한 선생님은 이런 글을 위해선 교사가 아이들 마음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하셨다. 어쩌면 교사의 역할은 글쓰기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도 모르게 닫힌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 내가 글쓰기 지도를 어려워했던 이유는 기술을 잘 가르칠 자신이 없어서였다. 그런데 글쓰기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생각이 변하니, 글쓰기 지도를 해보고 싶다.

교사로 발령받아 106개월 교직 생활을 경험하고, 지역을 옮겨 교사 제 2막을 시작하는 나에게 이번 글쓰기 연수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연수를 받으면서 앞으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야 함을 다짐한다. 나에게 아이들을 맞추려 하지 말고, 그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두드리는 교사가 되고 싶다. ‘이라는 연결 고리로 아이들과 통()하길 시도해봐야겠다.

 

                                                김 선생님을 위한 추천 연수
서울 교사

김 선생님,
글쓰기 연수가 얼마 전에 끝났어요. 연수를 받으며, 종종 선생님과 함께 배우는 상상을 했어요. 좀 더 빨리 연수 소식을 전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집합 연수라는 착각만 하지 않았어도, 분명 선생님은 흔쾌히 배움에 동참했겠지요? 실시간 화상수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수업 후 먼 집까지 가야 하는 부담도, 엄마를 기다리다 일곱 살 아들의 목이 늘어날 걱정도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죠. 3개월간의 글쓰기 수업이 궁금했을 선생님을 위해, 나만 누려 아쉽고 미안했던 호사에 대해 몇 자 적어볼게요.

3년 전, 쓰고 싶은데 쓸 수 없어 갑갑했던 내 눈에 ***문화센터 글쓰기 강좌가 들어왔어요. 강좌명에 홀딱 사로잡혔으면서도, ‘글쓰기를 혼자 배울 엄두가 나지 않았죠. 그때 지나가는 말로 물었는데, 단번에 함께 등록을 해줘서 얼마나 힘이 되었던지요. 첫 과제 나에게 글쓰기란?’이라는 주제로 써낸 선생님의 글은, 또 얼마나 나를 자극하고 감탄케 했던지요. ******에서 뒤처진 동료를 두고 갈 수 없어 혼자 남아 기다려야 했던 30, 점점 조여오는 조난의 공포를 감당하게 했던 건 손바닥만 한 일기장이었다고 했어요. 생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에 글쓰기를 선택했던 선생님, 그런 김 선생님에게 이 연수가 딱 어울려요.

글쓰기 수업의 으뜸은 권일한 선생님을 3개월 넘게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따님들에게 풍긴다는 아빠 냄새를 우리도 마음껏 맡을 수 있거든요. ‘책 읽고 공부할 마음이 생기게 한다는 아빠 냄새를 말이죠. 독서 관련 연수로 권일한 선생님을 처음 뵈었을 때, 선생님을 특별하게 보이게 했던 것도 바로 이 냄새였을 거예요. 강의를 듣고 있는데, 미치도록 책이 그립게 만들던 냄새였어요. 그 후 권일한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으나 검색 능력의 부족 탓인지, 정보력이 꽝인지 통 기회가 오지 않았죠. 세상에나! 그런 제게 동학년 000 선생님은 권일한 선생님을 자석처럼 끌어다 놓으셨어요. ~ 은혜로운 선생님! 그런데 이상도 하지요? 입도 뻥긋 한 적 없었는데 말이죠. 끌어당김의 법칙이 정말로 존재하는 모양이에요.

김 선생님, 이 연수 덕분에 나는 우리 집 서재에서 전국 각지에 계신 선생님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었어요. 저를 포함하여 9명이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씩 오붓하게 만났어요. 어색함은 글과 시간을 나누는 사이 사라졌고, 온라인 공간이지만 마주 보면 반가운 인연이 되었지요. 배움의 열정과 글쓰기를 향한 부지런한 사랑을 이분들로부터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물론 나는 그중 가장 게을렀지만요. 선생님과 함께 이분들을 만났다면, 그리고 이분들도 김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면 더없이 좋았겠다 싶어요.

우리가 함께 배웠던 글쓰기 수업과 이번 연수의 가장 큰 차이는 아이들의 유무에요.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배우고 써보았던 ***문화센터 글쓰기 수업은 나로 가득한 시간이었다면, 좋은 교사 글쓰기 연수는 늘 아이들이 그 중심에 있었지요. 나도 몰라 대충 가르쳤던 장르의 글쓰기에 접근하는 요령을 배웠어요. 좋은 글은 형식을 가르치기에 앞서, 쓰고 싶은 마음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새겼구요. 글 속에 담긴 아이 마음을 읽고, 응어리를 글쓰기로 다독이고 풀어줄 수 있음을 믿게 되었어요.

김 선생님, 좋은 교사 글쓰기 연수에 참여할 기회는 1년에 한 번 오나 봐요. 그 기회가 왔을 때, 선생님의 일상이 평안하여 망설임 없이 잡을 수 있길 바랍니다. , 가끔 성경을 들려주시는데 문외한인 저에게도 와닿는 구절이 종종 있었어요. …… 선생님은 종교가 있었던가요……? 그러고 보니, 4년을 만나며 서로의 종교에 대해 아는 바가 없군요. 우리 더 알아가기로 해요. 여러모로! ^^

 

                                                        연수를 마치며
서울 교사

이번 글쓰기 연수에 참여한 건 오로지 권일한 샘께 직접 배우고 싶다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권샘의 진짜 비결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우리 반 애들도 신나는 글쓰기의 여정에 초대하였으며, 글쓰기를 전혀 하지 않던 나 또한 글쓰기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미도 느끼고, 참여한 분들의 생각도 나누면서 글쓰기를 실제적으로 배웠다. 때로는 동료들에 비해 생각이 얕은 내 모습이 드러날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주어진 과제를 하기 위해 새로운 글쓰기를 학급 아이들과 시도해보면서 조금씩 내 것으로 소화했다. 과제가 모인 문집을 매번 받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결과물을 안겨줘야 애들도 기쁘고 더 잘 쓰려는 마음이 들겠구나를 직접 경험했다. 반 아이들이 써낸 글을 직접 읽고 타자로 작성하면서 내 마음도 점점 아이들과 가까워졌다. 게다가 반 아이들의 부족해 보이는 글이 점점 좋아졌다. 연수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비결을 조금은 알게 됐다. 권샘처럼 아이의 처지와 마음을 알아주고 있는 그대로 아이의 삶을 받아주어야 한다.

이제 거대한 양이 된 문집. 하나, 둘 보이는 선생님들의 글에서 위로를 받는다. 글로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 주셔서 글솜씨에 감탄도 연발하면서 샘들과 친해진 듯한 마음이 든다. 글쓰기는 분명 힘들지만, 글을 쓰면서 자신의 아픔이 치유될뿐더러 읽는 이에게도 같은 마음을 줄 수 있다.

연수 내내 잔잔한 강원도 억양으로 즐거움과 깊은 내용을 전해주신 권 선생님께 참 감사드린다. 선생님의 삶을 연수로 녹여 보여주셔서 더욱 감사하다.

 

                                                            <연수후기>
경기 교사

계절이 바뀔 때 느끼는 뒤숭숭함, 학년초와 학년말의 싱숭생숭함과 허전함, 간혹 기분이 착 가라앉을 때 나는 꽃을 사거나, 화려하게 꽃바구니를 만들어 내게 배달을 시켰다. 꽃을 보며 기분 전환을 하는 호사를 누린 것이고, 그 이면에는 나 이 정도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야.‘ 티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듯하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

몇 달 만에 만나는 팀원들이 이 말을 할 때, 사진을 찍어준 후 사진을 보여주며,

봐봐. 확실히 달라졌다니까. 분위기랑 표정이 달라졌어.”

라고 할 땐, 인사치레라고 생각하며 적당히 맞장구를 쳤었다.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문득, 요즘 내게 꽃 선물을 안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 왜일까 생각하다가 몇 가지 이유를 찾았고, 그것을 팀원들과 나누었다.

가장 큰 것은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니 사람에 대해 실망할 것도, 기대하다가 맘 다치는 일도 적어졌다. ’그럴 수 있어. 당연하지 뭐.‘가 되니,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힘들고 불편한 관계를 억지로 끌고 가려는 욕심도 내려놓게 되어 고민 끝에 모임도 정리를 했다. 이러는 도중 만난 것이 글쓰기 연수를 통해 만난 산둥 수용소였다. 극한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자신의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보며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그럴 수 있고, 그것은 당연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인생 책이라고 하고, 정말 좋은 책이라고 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귀가 팔랑거려 구입하였는데 이제는 이 책을 나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나누고, 책 모임 사람들과 작년 11월 함께 읽고 나누면서 한 번 더 사람에 대해, ’에 대해,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글쓰기‘.

글쓰기를 많이 시키고, 나름 글을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주제별로

숙제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글은 사람을 나타낸다. 글을 읽으면 글 속에 숨겨진 그 사람이 보인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나인지라 글 쓰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그리고……강의를 들을수록 권일한 선생님께 글을 보인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나를 드러내는 것 같아 미룰 수 있는 만큼 미루고, 버틸 만금 버티기도 했다.

이런 글쓰기 작업을 통해 내 생각, 내 삶과 교육의 지향점 등을 돌아보며 군더더기를 덜어내듯 아주 조금이지만 생각 정리도 되었다. 지금도 정리 작업 중이기에 덜어내기가 끝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글쓰기 연수가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한 를 보게 하고, ’를 좀 더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니 여유있게 작업을 이어가려 한다.

책 모임을 위해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서 얻은 황금 문장이 있다.
"인생은 'B' birth'D' death 사이의 'C' choice." (장 폴 사르트르)
멋있다 생각하여 언젠가 써먹기 위해 기억해두었던 문장인데 이 글에서 처음 사용한다.

삶이 선택이라면, ’글쓰기 연수는 나의 탁월한 선택이었고, 이 연수를 통해 나를 긍정적으로 돌아보게 된 것 또한 나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선택에 탁월한 안목이 있는 나를 칭찬한다. 앞으로 또 수많은 선택에 당면할 것이지만 사려깊게 선택할 것이고,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보다는 감사하며 내 맘을 지키고 나를 지켜갈 것이다.

 

                                                 자기 부인의 시작
부산 교사

글쓰기에 목마름이 있었다. 글쓰기 연수 시작 한 달 전에 *** 프로그램 작은책반을 끝냈던 차였다. 책을 쓰면서 머릿속에 있던 것들을 풀어냈지만, 문장이나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글에 부족함이 느껴졌다. 문장을 매끄럽게 쓰고 싶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책을 쓰기 전까지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썼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기도 했고, 뒤죽박죽된 생각들이 논리의 순서와 상관없이 나열되기도 했다. 퇴고하며 글을 다듬을 수 있었지만, 책 쓰기 전까지는 그마저도 잘 하지 않았다. 책을 쓴 이후로, 글을 잘 쓰고 싶었다. 내가 잘 쓰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에도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연수를 들으며, 글쓰기를 가르치는것이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르친다는 말의 늬앙스에 이미 힘의 구조가 느껴진다. 가르치는 사람이 위에 있고, 배우는 사람이 아래에 있다. 통제의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모든 가르침이 그렇겠지만, 통제 아래에서는 제대로 배울 수 없다. 형식과 방법은 배울 수 있어도, 마음은 배우지 못한다. 나와 너가 분리되고, 공동체는 사라진다. 나는, 힘의 구조 위에서 군림하며 가르치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닐까? 마음이 드러나는 글은 가르침에서 오지 않는 거 같다.

나는 글쓰기 연수에서 무엇을 얻고자 했던 걸까? 솔직히, 아이들의 마음보다 아이들 글 자체에 관심이 많았다. 내면보다 외양에 치중했다. 나는 안전한 상황이 아니면 내 감정을 무시하기에, 아이들의 감정도 쉽게 넘겼다. 감정이 드러나는 게 두려웠다. 아이들의 글에 드러나는 감정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 글쓰기를 제대로 가르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아이들 글에 드러나는 아이들의 감정을 덮어두고 싶어서, 아이들의 글을 외면했던 건 아닐까?

대학원에서 상담을 공부하며 감정을 폭발적으로(?) 드러냈다. 대학원 졸업 후 후유증이 너무 심했다.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기도 했고, 상담을 자체적으로 쉬었다. 학급에 상담이 필요한 아이가 있었는데, 외면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도닥여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감정의 힘을 알아차려서인지, 내 감정이 날뛰는 것을 혼자서는 제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이성의 힘을 빌렸다. 감정을 이성으로 풀려고 했다.

어떤 선생님은 글쓰기의 자양분이 되는 자신의 슬픔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나는 내 슬픔이 버겁기만 하다. 시나브로 흘려보내려고 감정일기를 쓰고 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게 흘려보내는 것으로 감당할 수 있는 양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을 담는 말은 보이는 재주와는 다르다. 말로 꽉 채우지 않고, 사람이 머물 공간을 비워둘 수 있어야 한다. 말 자체가 빛나기보다는 사람을 돋보이게 해야 한다.’(말 그릇, 207-전자책을 소장하고 있어서 종이책으로 쪽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빛나고 싶어서 말을 잘하고 싶은 걸까, 상대방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말을 잘하고 싶은 걸까?’ 이 생각은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빛나고 싶어서 글을 잘 쓰고 싶은 걸까, 아이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글을 잘 쓰고 싶은 걸까?’ 교사의 영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답이다. 자기 부인은, 아이들의 글을 제대로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건지도 모른다.

 

                                                               <연수후기>
전북 교사

어색한 첫 만남으로 시작한 연수. 이미지만으로 다른 이가 좋아하는 책을 찾는 활동, 모둠 이름 만들기, 글 맛보기 활동 등, 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은 어색함을 기대감으로 바꾸는 데 충분했다. 글감 글쓰기는 무엇을 써야할 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너무나 유용한 글쓰기였는데, 다양한 글감을 찾아보고 그 중에 하나를 가지고 글을 쓰니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었다. 1분 글쓰기는 그 1분을 생각하는 것으로도 흥미진진했고, 글을 그렇게 즐거워하며 써본 경험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즐겁고 자세하게 묘사하며 글을 써볼 수 있었다. 줌으로 가능할까 생각하며 활동했던 탐정 글쓰기는 가장 짜릿하게 참가했던 시간이었다. 매시간 선생님 강의는 너무 재미있었고, 배우는 기쁨이 가득했다. 빨리 학교 현장에 다시 돌아가서 아이들과 책놀이를 하고, 글을 쓰는 기쁨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연수를 받으며 큰아이에게 나를 소개하는 글을 쓰게 하였다. 친구 문제로 괴로워하는 줄은 알았지만, 글에서 아이의 목소리로 너무나 외로웠다는 감정이 전해지니 부모로서 아무것도 못 해주는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다. 그 글을 쓴 이후로 아이는 신기하게 뭔가 마음이 편해졌다는 표현을 썼고, 기적적으로 몇 개월간 쌩까고 지낸 무리의 아이들과 다시 친해지고 다니던 학교를 잘 졸업하였다.

권일한 선생님 글쓰기 연수를 듣기 전 글쓰기에 대한 마음이 어땠을까 찬찬히 생각해 보았다. 교사인 내가 글을 쓰는 능력을 기르고, 아이들에게도 그 능력을 길러주게 하고 싶다가 중요한 목표였다. 그러나 연수가 진행될수록, 내 자녀의 글쓰기를 통한 회복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삶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선물 같은 일이 될까 생각하였다. 상담 글쓰기에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특별한 노하우가 아닌,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하였다. 아이들에게 글을 통해 아픈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그 마음을 글과 글을 읽은 내가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힘이 되지 않을까. 그게 함께 살아가는 힘이 아닐까.

 

중학생이 되면 책을 많이 읽기보다, 깊~~~이 읽어야 합니다.
<기억전달자>로 토론하며 깊~~~이 읽어보세요.

Ⅰ 내용 파악하기

이름 뜻
조너스 : 요나 (쌍둥이라고 가정한 이름 조너선 : 요나단)
게이브 : 가브리엘의 애칭 (좋은 소식을 전하는 천사)
애셔(아셀), 벤자민(베냐민, 다친 주민과 일함), 대체 아기 칼렙(갈렙-강에 빠져 죽은 아이)
아이작(이삭, 3) 프리츠(부족한 아이, 독일 이름), 일본 이름(의사)

1. 책에 나오는 낱말 초성퀴즈 (PPT) 
  ㄱㄴㅅ
  ㅇㅁㅎㅈ
  ㄱㅈㅁㅇ ㅎㄷ ㄷㄴㄷ
  “힘이 다 빠져나간 것 같구나. 하지만 자그마한 기억을 네게 전달한 것만으로도  ㄴㄱ ㅈㄱ ㄱㅂㅇㅈ ㄱ ㄱㄱㄴ

2. 소감 말하기 핑퐁게임

3.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을 말해보자.

4. 문제 만들기 (쉬운 문제, 어려운 문제)

5. 책 내용을 한 낱말로 쓰기, 한 문장으로 쓰기
  가. 기억 전달자는 00이다. 왜냐하면 ~
  나. 책 내용을 한 문장으로 줄여 쓰기 :

 

Ⅱ 토의 토론하기

1. 공감하는 문장을 하나 고르고 까닭을 들어 소개해보자.

  105 넌 이제 마주치게 될 거야. 우리 모두의 경험을 넘어서기 때문에 여기 있는 우리 가운데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겪을 거다.
  108 감사와 자부심으로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동시에 두려움이 가득 차는 것도 느꼈다.
  109 자신이 무엇이 될지 알 수 없었다. 아니면 무엇이 자신이 될지 알지 못했다.
  110 조너스는 처음으로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과 홀로 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189 ‘다들 진짜 고통은 한 번도 느끼지 못했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절망적인 외로움이 밀려왔다.
  207 어떤 날은 숲속을 계속 걷다가 밤이면 모닥불 곁에 앉는 기억도 있었다.
        그 기억을 통해 상실과 외로움의 고통을 배웠지만 조너스는 이제 고독이 주는 즐거움도 이해하게 되었다.

2. 조너스처럼 말을 진지하게 하는 태도와 애셔처럼 재미있게 말하는 것 중 하나를 고른다면 어느 쪽이 나을까?   
   토의하고 발표해보자. (모둠 의견을 하나로 정해서 발표하자.)
  11 조너스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가려 썼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단어와 구절들을 뒤죽박죽 섞어서 말하는 탓에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데다 상황에 적절하지 못한 말을 써서 때때로 폭소를 불러일으키는 애셔와는 아주 달랐다
.
  33 애셔는 재미있는 친구예요. 하지만 그 녀석은 진지하게 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모든 걸 장난으로 바꾸어 놓죠.

3. 이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말해보자.
  43 “한 달 전쯤에 간식으로 준 사과를 집으로 가져왔을 때 이런 방송이 흘러나왔다. 조너스는 마을 사람 모두가 이게(간식을 집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는 방송) 자신을 두고 한 특별방송이란 걸 안다고 생각하자 창피했다. 아무도, 심지어 아버지 어머니도 그 사실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공개방송만으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4. 조너스가 사는 세계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1) 출생과 죽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 가정생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 진로 선택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4) 교육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5) 사회생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6) 자연현상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7) 기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고 : 기념식에서 하는 일
  한 살 이름 주기
  여덟 살 단추가 작고 주머니가 달린 재킷 (자기 물건을 챙길 만큼 자랐다.)
  아홉 살 자전거
  열 살 머리카락 자르기 
  열한 살 새 옷 (여성 신체 변화, 남성 계산기 넣는 주머니 달린 긴 바지)
  열두 살 직위 수여

4-1.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너스가 사는 세계가 우리가 사는 세계보다 좋은 점, 나쁜 점을 세 가지 정하고  
    이유를 들어 설명해보자.

 

Ⅲ 찬반 토론 준비

1. 임무해제란 무엇인가? (20-21, 58~59, 73~74, 196-197, 250-256)

 1-1. 어떤 경우에 임무해제가 되는가? (3가지)

 1-2.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임무해제와 실제 임무해제는 어떻게 다른가?

 1-3. 아버지가 가브리엘을 임무해제 할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1-4. 임무해제가 끔찍한 일인데도 사람들은 왜 임무해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까?

 1-5. 조너스의 아버지가 쌍둥이 중 한 명을 임무 해제한 일은 처벌받아야 한다. (찬반토론)

논점 1. 세뇌당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벌을 받아야 하나?
논점 2. 세뇌당한 사람이 절대다수이고, 세뇌당하지 않은 사람이 극소수일 때
         세뇌당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벌을 받아야 하나
?

논점의 결론 : 법은 절대적인가? 상대적인가?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해야 하나, 회의 여건이나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하나?)

참고
1. 파리대왕에서 로저가 돼지를 죽인 건 살인일까?
2. 촉법소년(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소년, ‘형사미성년자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상 처벌하지 않는 대상
)이 살인을 했다면 벌을 받아야 하나?
3. 멋진 신세계에서 원시인 존의 죽음과 견주어보자.

 

Ⅳ 독서 토론하기

1. 교차질의 독서토론 실습(찬반토론)

2. 모둠 토론 활동

주제 : 늘 같음 상태

. ‘늘 같음 상태란 무엇인가?

-1. 늘 같음 상태에서도 다른 것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87 “지금이 바로 차이를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을 공동체에 적합한 사람이 되도록 행동을 표준화했습니다. 스스로를 모둠에서 떨어져 나가게 할지도 모르는 각종 충동을 억제하는 법을 배워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여러분들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경의를 표합니다. 그 차이들이 여러분들의 장래를 결정했습니다.”

-2. 그들은 왜 늘 같음 상태를 유지하려고 할까?
  예 : 67 그건 친구에게 묻지 않는 그런 종류의 일이었다. 서로 다르다라는 불편한 기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애셔는 매일 아침 약을 먹었고 조너스는 약을 먹지 않았다. 그런 일보다는 두 사람에게 똑같이 해당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훨씬 더 낫고 덜 무례한 일이었다.

. 이 사회는 늘 같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통제한다. 어떤 감정을 통제할까?

-1. 왜 감정을 통제할까?

. 이 사회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한 사람에게 맡기고, 다른 사람은 모두 현재만 생각하며 살아간다.
    왜 현재만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132-133 “죄송한데요, 선생님.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봐요. ‘세계 전체스승님도 있기 전 세대라고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전 단지 우리만 있다고, 현재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1. 이런 사회를 만든 사람들이 포기해야 했던 것은 무엇인가?
  163 우리는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었지.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단다.

-2. 그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얻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인가?

-3. 그만한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었을까?

. 이렇게 느낀 적 있나?
  169: “조너스는 친구들이 아무 활력도 없는 생활에 아주 만족한다는 사실에 종종 이해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친구들을 전혀 변화시킬 수 없는 자신에게 무척이나 화가 났다.”

-1.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지금 상태에 만족하지 말고, 분노해야 하는 영역이 있을까?

.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또는 다른 목적으로 우리에게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게 있을까?

주제 : 선택

.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말해보자.
  83 배우자를 얻으려고 지원하면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기다린 후에야 배우자 결합이 허락되어 발표되었다.
     기질, 육체 능력, 지능, 관심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고 적합하게 상호 작용을 해야 했다.

-1. 이 사회에서는 왜 배우자를 위원회에서 정해주는 방식으로 가정을 이루게 되었을까?

. 선택은 정말 중요할까?
  166: “하지만 전 색깔을 원해요! 모든 게 색깔이 없다는 건 진짜로 잘못된 일이에요!” ~ “모든 게 똑같으니까 선택할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을 때 제가 옷을 고르고 싶어요. 파란 옷을 입을까, 빨간 옷을 입을까 하고 말이에요.” ~ “중요한 건 선택 그 자체란 말이지?”

-1. 선택 장애란 말이 최근에 부각되었다. 선택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왜 많아졌을까?

-2. 직업을 정해주는 게 나을까,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게 나을까?

. 개인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168안전하지 않은 것은 확실해요. 사람들이 배우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배우자를 잘못 선택한다면요?” ~ “아니면 이럼 어떨까요? 사람들이 자기 직위를 스스로 선택한다면 말이에요?”

주제 : 기억 전달

. 기억전달자는 왜 필요한가, 무슨 일을 하는가?

-1. 기억보유자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능력은 무엇인가? (104-106)

-2. 기억전달자와 조너스는 사물 너머를 보는능력이 있다. 색깔을 보는 능력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일까?
      흑백인 세상에서 색깔을 보는 능력은 무엇을 뜻할까?

. 기억전달자가 가장 힘들어한 일은 무엇일까?
  1) 140: “힘이 다 빠져나간 것 같구나. 하지만 자그마한 기억을 네게 전달한 것만으로도 내가 조금 가벼워진 것 같구나.”
  2) 176: “네 인생 중 어떤 부분도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없을 거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야. 조너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게 바로 내 인생이라는 걸 넌 이해할 수 있겠지?”
  3) 189: ‘다들 진짜 고통은 한 번도 느끼지 못했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절망적인 외로움이 밀려왔다. 조너스는 욱신거리는 다리를 문지르다가 마침내 잠에 빠졌다. 그리고 적막한 언덕에서 고통과 고독에 시달리는 꿈을 꾸고 또 꾸었다.
  4) 193: “하지만 모든 사람이 기억을 품을 수는 없나요? 모두 조금씩 기억을 함께 나눈다면 일이 쉬울 거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이 일에 참여한다면 기억 전달자님과 제가 그렇게나 많은 고통을 떠맡을 필요가 없잖아요.” 동의하는가?
  5) 176 네 인생 중 어떤 부분도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없을 거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야. 조너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게 바로 네 인생이란 걸 넌 이해할 수 있겠지?

Ⅴ 독서 감상문 쓰기

1. 쓸 내용 찾기
1) 책 내용을 한 낱말로 요약하기 (내가 찾은 낱말 : )
2) 책 내용을 한 문장으로 쓰기 (처음 쓴 것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
3) 주제 찾아 독서 감상문 쓰기

Ⅵ 독서 토론 심화 과정

1. 한 사람에게 모든 기억을 다 맡기는 것이 위험하지 않은가? 왜 이런 세상을 만들었을까?
1-1. 모든 사람이 기억을 품을 수는 없나요? 모두 조금씩 기억을 함께 나눈다면 일이 쉬울 거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이 일에 참여한다면 기억 전달자님과 제가 그렇게나 많은 고통을 떠맡을 필요가 없잖아요. - 모든 사람에게 기억을 나눠주면 어떻게 될까?

2. 208 조너스가 기억 전달자에게 물었다 가장 좋아하시는 기억이 뭐예요?”
 - 무엇일까? 왜 이걸 좋아할까?

2-1.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기억을 소개해보자.

3. 어쩌면 사랑이란 살아가는 데 위험한 방식일지도 몰라요.
  - 무슨 뜻일까?
  - 동의하나?

4. “안 돼. 난 여기 있어야 해. 나도 너와 같이 가고 싶다. 조너스. 하지만 너마저 너와 함께 간다면 사람들을 기억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을 모두 빼앗는 거야. 조너스, 마을을 아무도 도울 사람 없이 방치될 거야. 그러면 엄청난 혼란이 찾아올 거다. 아마도 사람들은 스스로를 파괴할 거야. 난 갈 수 없어.”
 - 동의하나? 가야 할까?

5. 여러분은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나은가?
  (주장 - 왜냐하면 예를 들어 다시 말해 순서로 글쓰기)

5-1. 책에 나오는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반영한다. 로이스 로리는 우리 사회에 무엇을 말하려고 책을 썼을까?
  1. 주장 - 왜냐하면 예를 들어 다시 말해 순서로 글쓰기
  2. 자유롭게 쓰기

Ⅶ 연결해서 읽기

1.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읽고 자유롭게 의견 나누기

2. 파리대왕과 연결되는 내용 자유롭게 의견 나누기

3. 멋진 신세계와 연결되는 내용 자유롭게 의견 나누기

 

시간이 되면 위의 세 책과 연결해서 읽는 질문을 만들겠습니다.

 

독서토론 질문 만드는 방법 1은 문장을 연결해서 토론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초점 따라가며 질문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초점이란?
-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지점(포인트)입니다.

초점을 찾는 방법은?
1. 책 내용을 한 낱말(또는 한 문장)로 쓰기
2. 핑퐁게임으로 소감 나누기하며 얻은 아이디어
3. 책 읽다가 딱 느낌이 오는 초점 기억하기

1과 2의 방법은 오른쪽 책에 나옵니다.

학부모, 교사들과 <초점 따라가며>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교사 질문 9번이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과 토론해보세요.

학부모가 만든 발문 1

1. 일수 엄마가 일수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
1-1. 일수가 말하기도 전에 엄마가 먼저 해주는 일들을 찾아보자.
1-2. 엄마가 먼저 해줄 때 일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1-3. 일수 엄마가 일수를 대하는 태도의 장단점을 찾아보자.
1-4.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1-5.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
1-6. 내가 엄마, 아빠라면 자식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음식

1. 지금까지 먹어 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 소개하기. (핑퐁게임)
1-1. 일석이네 일식반점차림표에 있던 음식을 써보자.
1-2. 일석이처럼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지면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2. 현재 어떤 직업이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핑퐁게임)
2-1. 일수가 가졌던 직업을 적어봅시다. (77-78 참고)
2-2. 일수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골라주려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추천하고 싶나요? 이유를 들어 말해봅시다.
2-3. 건물주는 직업이 맞을까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 다시 말해)
2-4. 일석이처럼 한 가지 직업을 계속하는 게 좋을까요?
      일수처럼 여러 가지 직업을 해보는 게 좋을까요?
2-5. 친구들이 서른 살이 될 때 사라질 것 같은 직업을 골라봅시다.
      (3
가지와 이유)

3.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직업을 소개해주세요.


일수와 일석이는 좋은 친구인가?

1-1. 일수와 일석이의 성격을 알아보자.
(1단계. 성격 설명, 2단계 일수와 일석이의 행동을 바탕으로 설명, 3단계 여러분 중 한 명의 성격과 비교하여 설명)
1-2. 일수와 일석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자.
1-3. 일수와 일석이가 어떤 외모를 가졌을지 추측해서 설명해보자. (비슷한 사람이나 캐릭터를 찾아 설명하자)

2-1. 일수와 일석이가 서로 친구가 되어서 서로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이 있을까?
2-2. 이 둘은 언제까지 친구로 지낼까? (추측하여 근거 말하기)

3-1. 일수와 일석이 중 누가 여러분의 친구가 되면 좋을까요?
3-2. 지금 일수나 일석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3-3. 그 친구는 여러분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4. 친구가 많으면 좋을까요, 자신과 잘 맞는 친구만 만나면 좋을까요?

 

친한 친구의 기준

1.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에 많은 사람과 친구라는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요. 여러분은 과연 친한 친구가 몇 명이나 있나요?
1-1. 그들이 모두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1-2. 여러 명의 친한 친구 사이에서 자신과 더 친한 순서를 정할 수 있을까요?

2. 일수가 일석이를 진정한 친구,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
일수의 감정을 생각하며 이야기하도록 유도)
2-1. 일수가 일석이를 생각하는 마음처럼 과연 일석이도 일수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할까요?
2-2. 일수는 친구가 한 명밖에 없어서 일석이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일수에게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더 있다면 둘의 사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3. 앞의 질문에서 그렇다 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 다시 말해)
2-4. 일수에게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면 어떤 성격의 친구가 좋을까요?

3. 나와 친한 친구 한 명을 소개하고 그 친구를 좋아하는 이유 또는 서로 잘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 앞으로 이 친구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면 좋을지 이야기해보세요.

친구

1. 여러분은 친한 친구가 몇 명 있나요?
1-2.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까닭이 있나요?
1-3. 친한 친구도 순위를 정할 수 있나요?

2. 일수가 일석이를 진정한 친구 또는 친한 친구라고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1. 일석이도 일수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할까요?
2-2. 만약 일수에게 단 한 명이라도 다른 친구가 있다면 둘의 관계가 계속 유지되었을까요?
2-3. 만약 아니라면 까닭을 말해보세요.
2-4. 일수에게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면 어떤 성격의 친구가 좋을까요?

3. 좋아하는 친구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있다면 얘기해보세요.

부모님의 기대

1-1. 여러분 생일은 언제인가요?
1-2. 생일 때 가족과 함께 생일파티 하시죠?

2-1. 일수의 생일은 언제인가요?
2-2. 동네 사람들의 욕을 먹으면서도 해마다 문구점 앞에 돗자리를 펴놓고 푸짐하게 음식을 차렸어요.
     일수 어머니는 왜 거창하게 생일파티를 했을까요?
2-3. 일수는 엄마의 거창한 생일파티를 좋아했나요?
2-4. 왜 싫어했을까요?
2-5. 만약 백일석의 아버님이 일수어머니처럼 거창하게 생일파티를 해 주셨다면 일석이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2-6. 여러분의 어머니께서 일수어머니처럼 거창하게 생일파티를 해 주신다면 기분은 어떨까요?

3-1. 여러분 부모님도 일수어머니처럼 여러분에게 기대를 많이 하시나요?
3-2. 어떤 기대를 하시나요?
3-3. 그럴 때 기분은 어때요?
3-4. 만약 일수할머니가 일수아버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의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별 기대를 하지 않으신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
3-5. 부모님의 기대가 어느 정도이면 적당할까요?


특별활동

1. 여러분의 학교에서도 특별활동부가 있나요?  
   요즘은 방과 후 특별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어떤 활동들이 있지요?
1-1. 여러분은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있나요? (선택한 이유도 함께 들어본다.)
1-2. 여러분이 수업 외에 배울 수 있는 활동이 생긴다면 무엇이면 좋겠나요? (이유도 들어본다.)
1-3. 일수에게도 특별활동부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지요? 선생님께서 불러주신 활동들에 무엇이 있었나요?
    (
합주부, 글짓기부, 신문스크랩부, 요리부, 과학부, 원예부, 서예부, 야구부, 경필쓰기부)
1-4. 일수에게 선택은 참 어려운 문제처럼 보여요. 담임선생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결정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뜻하는 건 무엇일까요?
1-5. 지금껏 살면서 엄마, 아빠가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결정한 일 중엔 무엇이 있나요?
     (
방과후 활동, 학원, 놀이, 외식메뉴, 선물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다.)
1-6. 일수가 결정하지 못하자 담임선생님께서 서예부로 정해주셨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 이유,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도 들어본다.)
1-7. 더 기다려 주셨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요? 그대로일까요?
1-8.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정된 삶을 사는 것은 행복할까요?
1-9. ‘자신의 주인이 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일까요?


2.
책을 읽기 전부터 태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친구 있나요?
2-1. 태변이란, 생후 48시간 이내에 배출되는 변을 태변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간혹 엄마 뱃속에서 배출될 때가 있는데 만약 이 태변을 분만 과정에서 태아가 먹으면 호흡이 어려워 위험하기도 하다네요.
----- 일수가 태변을 먹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2-2. 부모님께서 일수를 77일에 낫기 위해 고통을 참았는데 왜일까요?
2-3. 일수는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치고 본인의 의지대로 나가려는데 엄마의 뜻에 따라 다른 날 나오게 되었어요.
    부모님이 일수를 위해 좋은 뜻으로 한 행동이니 괜찮은지, 일수에게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으므로 반대하는지,
    의견을 나눠보도록 해요 (찬반토론- 초등생에겐 어려울 것 같기도 함. 중학생 이상이라면 다양한 의견이 나올 듯.)

# 보충설명 해주기: 우리나라는 아기의 출산일을 정해 출산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고, 이는 아기의 인생,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로 여기고 있다. 좋은 일, 시를 선택하여 출산하는 일은 중요하며 한 사람의 평생 운명이 달려있다고 여기며 출산일을 정하는 경우가 흔한 일이다.

2-4. 일수는 태변을 먹고 태어난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싶어 하는데, 여러분에게도 그런 약점이나 비밀이 있나요?
2-5. 만약 친구에게 들키게 된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2-6. 그렇다면 그 마음을 이겨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같은...)

# 우리 친구들이 약점이 약점이 아니라고 여기는 건강한 친구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음식(간식)

1. 학교에서 돌아와 배고플 때 가장 먹고 싶은 간식은 무엇인가요?
1-1. 그 간식을 어머니께서 알아서 미리 만들어 주시나요? 아니면 여러분이 원하는 간식메뉴를 직접 주문 요청하나요?

2. 일수는 배고파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아요. 할 필요가 없었죠. 고프기 전에 어머니가 먹을 것을 주었으니까요.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계속 주셔서 먹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2-1. 엄마가 주는 밥을 척척 잘 받아먹는 일수는 엄마 말을 잘 들어요.
   엄마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무조건 착한 아들, 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2-2. 어린 일수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서 청년 일수가 되지요. 결국 일수는 행복하였나요?
   자신의 삶에 만족하였나요?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2-3. 만약 일수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안하고 자기 생각대로 했다면 청년 일수는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까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2-4. 청년이 된 일수가 행복해 하지 않았다면 왜 그럴까요?
2-5. 만약 일수가 배고파라고 먼저 말할 때 밥 주듯이 원하는 것을 요청할 때 도와주었더라면
    일수의 성격과 행동은 달라졌을까요
? ‘왜냐하면’, ‘예를 들어’, ‘다시 말해로 발표해 보세요.
2-5. 일수엄마는 요즘의 헬리콥터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 나의 학원스케줄을 미리 계획해서 짜 놓고, 엄마 말대로 따르라고 하는 헬리콥터맘이요. 부모가 미리 앞서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2-6.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려면 서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성격

1-1. 일수 엄마의 성격은 어떤가요?
1-2. 일수의 성격은 어떤가요?
1-3. 일석이의 성격은 어떤가요?
1-4. 우리 엄마의 성격은 어떤가요?

2-1. 일수 엄마가 일수에게 기대하고 기다려주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2-2. 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적은 있나요?
2-3. 있다면 뭘 대화하고 나누고 싶나요?
2-4. 내가 보는 나는 성격이 어떠하나요?
2-5.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성격이란? 그렇게 생각한 까닭은?

3-1. 참고 기다려 주는 의미를 알고 있나요?
3-2. 인내심이란 무엇인가요?
3-3. 내 성격을 알고 나는 지금 행복한가요?

 

★ 초등교사들이 만든 질문

1-1. 서예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서예에 흥미를 붙인 일수에게 꿈이 생깁니다.(49)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서예학원 명필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꿈은 무엇이었나요?
1-2. 일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하였나요?
    (한여름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교본을 보고 따라 씀/
    명필에게 쓰고 싶은 것을 얘기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 질문을 함.)
1-3. 일수처럼 무언가를 더 잘하고 싶고,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꿈이 생긴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1-4. 그 꿈(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2-1. 일수는 비록 실력이 늘지는 않았지만 경필쓰기를 꾸준히 연습하였다. 당신은 꾸준히 연습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2-2. 그 활동을 꾸준히 연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3. 지금 꾸준히 연습하고(배우고)있는 일이 나중에(어른이 되었을 때, 또는 약 10년후에) 당신에게 도움이 될까요?
    된다면 그 능력을 어떠한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
2-4. 나중에 쓸모가 없더라도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2-5. 2-4의 활동을 배우면서 나에게 좋은 점은 무엇일까?

3. 학교 특별활동부서 이름을 5개 이상 적어보기.
3-1. 일수가 들어갔으면 가장 좋았을 다른 부서는 무엇인지 적고 이유를 말해보자.
3-2. 일수가 들어갔으면 가장 나빴을 다른 부서는 무엇인지 적고 이유를 말해보자.
3-3. 일수가 무언가 하나는 정말 잘할 수 있다면 일수에게 어떤 능력을 주고 싶은가?

4. 일수가 처음 서예부에 들어갔을 때 서예부 선생님을 좋아해서 서예 연습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4-1. 서예부 선생님은 어떤 사람인 것 같애? 왜 일수가 좋아했을까?
4-2. 서예부 선생님이 바뀌지 않고 계속 계셨다면 일수의 삶이 어떻게 변했을까?
4-3. 너희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니?
4-4.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니?

5. 117쪽을 보면 거울 앞에 선 일수씨는 자기 자신에게 일수야, 넌 누구니? 라는 질문을 합니다. 다리가 저릴 때까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던 일수씨는 자신의 이름 앞에 여러 가지 쓸모를 붙여봅니다. 이때 일수씨 이름 앞에 붙인 쓸모 중 3가지를 적어보세요.

(국민, 시민, 예비군,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가훈업자, 일석반점단골, 문구점 아저씨)

5-1. 118쪽을 보면 일석씨를 찾아간 일수씨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모습을 본 일석씨 또한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 괴로워합니다.
   일석씨는 자신의 쓸모를 무엇이라고 생각했는지 3가지를 적어보세요.
   (국민, 시민, 예비군, 아들, , 요리사, 일석반점 주방장)
5-2. 여러분 이름 앞에 붙일 수 있는 쓸모(의미)5개 이상 말해보세요.
5-3. 그 중에서 가장 자신을 잘 표현한 것(또는 이것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싶은)을 한 가지 고르고 까닭도 말해보세요.

6. 일수에게는 있고 일석이에게는 없는 것 말하기 또는 일수에게는 없고 일석이에게는 있는 것 말하기
   (교사는 일수와 일석이의 특징을 칠판에 간단하게 기록함)
6-1. 일수의 담임 선생님은 특기사항에 순한 아이입니다. 특기가 생기도록 부모님께서 많이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라고 썼습니다. 여러분이 일수의 담임 선생님이 되어 일수의 특기사항을 말해보세요.
6-2. 일석이의 담임 선생님이라면 특기사항에 어떻게 써줄까요?
6-3. 내가 나의 담임 선생님이라면 나의 특기사항 란에 무엇이라고 써줄까요? (종이에 내가 나의 특기사항 쓰기)
6-4. 아이들이 쓴 특기사항을 선생님이 받아서 퀴즈 문제로 내고 아이들은 맞춘다.

7. 51쪽에서 일수 아버지는 돌아가신 어머니한테 가장 고마운 게 나한테 별 기대를 하지 않은 거. 그래서 내가 대단해지지 않아도 죄지은 느낌 없이 살 수 있는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7-1.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서 기대만 크게 키울 수 있을까요? 또는 관심은 듬뿍 주면서 기대는 하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7-2. 여러분이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받은 관심은 무엇인가요? 또 기대는 무엇인가요?
7-3. 여러분이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바랐던 관심과 기대는 무엇인가요?

8. 일수의 탄생에서 나오는 직업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8-1.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더 있나요? <생각 가지로 한눈에 보이게 쓰기>
8-2. 일수의 탄생에서 너는 공부보다 기술을 배우는 것이 낫겠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기술을 배워야 하는 직업과 공부를 해야 하는 직업을 분류하고 <기술과 공부>중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하나를 택하고, 선택한 것에 해당하는 직업만 남겨둡니다.
8-3. 남은 직업 중 돈은 많이 못 벌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 vs 크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으로 분류하고 <하고싶은 일 vs >중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 생각되는 하나를 택하고, 선택한 것에 해당하는 직업을 남겨둡니다.
8-4. 남은 직업 중 하고 싶은 일 3개만 골라 마음속에 저장합니다.

9-1. 새마을 문구는 문을 연 지 몇 년이나 되었을까?
9-2. 주변에 그만큼 오래된 가게는 무엇이 있을까?
9-3. 새마을 문구는 세월이 흘러 문구점보다는 일수의 <가훈 쓰기> 가게가 되었다. 1-2에서 생각한 그 가게는 10년 후에도 같은 가게를 하고 있을까? 아닐까?
9-4. 같은 가게가 유지될 것 같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9-5. 다른 가게로 바뀌었을 것 같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9-6. 만약 다른 가게로 바뀌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가게로 바뀌면 성공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9-7. 새마을 문구가 점점 쇠퇴한 이유는 무엇일까?
9-8. 새마을 문구를 아이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성공한 문구점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떤 변화를 주면 좋을까?

10. 서른 넘은 일수와 일석의 자아 찾기, 그들은 진짜 ''를 찾을 수 있을까?
- 그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추측해보자.)

11. 쓸모 있는 사람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그렇다면 내 쓸모는 누가 정하는가?
- 나를 잘 설명해주는 의미 있는 수식어에는 무엇이 있나?

12. 일수의 어머니는 아이가 일등인 수재가 되길 빌면서 '돈방석 노래', '일등 노래' 자장가를 불렀다.   
   스스로를 위해 부르고 싶은 노래 가사는 무엇인가?

『일수의 탄생』은 유은실 작가가 쓴 책입니다.
123쪽이어서 초등학교 3~4학년 책으로 보이지만
내용은 학부모나 중고등학생에게 어울립니다.

독서 토론 질문 만드는 방법을
『일수의 탄생』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독서 토론을 하려면 질문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정답을 말해야 하는 질문은 좋지 않습니다.
정답은 토론이 아니라 퀴즈에나 어울립니다.
토론 참여자가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는 질문이 좋습니다.

1. 책에 나오는 문장으로 토론 준비하기

- 책에 나오는 문장으로 질문을 만들어봅시다.
(문장을 읽고 질문하거나, 내용을 요약하거나, 관련 내용을 떠올려 적습니다.)

10쪽  자꾸 듣다 보니 지루해져서 나중엔 그 얘기만 나오면 귀를 틀어막고 싶었어요.
- 이런 적 있니?

13 남편은 잠깐 복권에 당쳠되면 뭘 할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복권을 사지는 않았어요. 사러 가는 게 귀찮았거든요.
- 남편의 특징

13 ~ 출산 예정일은 77일이었죠. ~ 나는 통 꿈을 안 꾸네. 당신 특별한 꿈 꾼 거 없어?”
- 태몽이나 꿈 관련 경험

15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그래, 결심했어! 우리 아기가 닮았으면 하는 사람은 세종대왕이야!” (16)
- 내 자녀는 이런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18 부부는 아이 이름을 일수라고 지었어요. ~ 일등 할 때 일, 수재할 때 수! - 이름 뜻 발표하기

20 아버지는 걱정되었어요.  
  ‘혹시 나를 닮아서 공부를 못하면 어떡하지? 이름이 너무 거창한 거 아닐까? 태변을 먹어서 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의사가 그랬는데…….’
- 18과 연결> 이런 적 있을까?

20 아버지는 어머니를 설득하고 싶었어요. 좀 평범한 이름으로 바꾸자고요. 하지만 다시 이름을 짓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졌어요. - 남편의 특징 (귀차니즘)

21 일수가 걸을 때가 되니 걷고, 말할 때가 되니 말을 했어요. 하지만  배고파라는 말은 거의 하지 않았죠. 아니, 할 필요가 없었어요. 고프기 전에 어머니가 먹을 걸 줬으니까요 - 엄마의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니?

21 ‘세종대왕 닮으라고 빌었더니…….’  아버지를 빼닮은 아들을 보며 어머니는 가끔 한숨을 쉬었어요.
- 18, 20과 연결

29 일수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칭찬할 것도 야단칠 것도 없는 아이였죠. 2학년, 3학년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어요. 일수는 특별히 잘하는 것도 눈에 띄게 못하는 것도 없는 아이였죠. - 일수의 특징

30 어머니는 고집을 꺾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좀 더 설득하려다가 귀찮아서 그만두었어요 - 남편의 특징 (13, 20)

31 ‘일수는 모든 면에서 딱 중간이구나. 이렇게 완벽하게 보통인 아이는 처음인걸!’ (29)  - 일수의 특징

32 순한 아이입니다. 특기가 생길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많이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어머니는 특기사항을 읽고 기분이 알쏭달쏭했어요. 그래서 일수만큼이나 말수가 적은 아버지에게 물었죠.
  “여보, 이게 우리 아들을 칭찬하는 거야, 흉보는 거야?” - 일수를 칭찬하는 내용이다.(찬반토론)

33 일수는 부끄러웠어요. 아무에게도 똥 먹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땐 비밀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단 한 사람이 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생의 비밀을 영원히 비밀에 부칠 수 있을 것만 같았죠.
  일수는 그 다음부터 비 오는 날이 무서웠어요.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엔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혹시 할머니가 죽었다고 좋아하는 손자에게 벼락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비난했는데, 갑자기 그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긴 적이 있나?
- 그 사람이 나쁜 일을 겪은 건 비난한 사람 책임일까?

34 ‘내가 백일수가 아니라 백일석이면 좋겠다.’  - 문장 패러디하고 이유 쓰기

37 일수는 일석이가 부러웠어요. 키가 큰 일석이, 발표 잘하는 일석이, 뭘 하고 싶은지 아는 일석이, 손을 번쩍 드는 일석이, 보라랑 요리를 하는 일석이……. 일석이네 가게가 일석 반점인 것도 부러웠어요. 일수네 가게도 새마을 문구가 아니라 일수 문구였으면 좋을 것 같았죠.
- 일수가 부러워하는 일석이 모습 (29, 31과 연결)
- 청년 일수는 어머니에게 가훈을 떼버리자고 했다(87). 그때라면 어떤 이름을 좋아했을까?

38 선생님은 특별활동부를 계속 불렀어요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정말 원하는 부를 골라라. 엄마 아빠가 원하는 걸 하지 말고.” 
 ‘마음은 어떻게 들여다보는 거지?’  - 질문에 대답하기

44 일수는 혹시 누가 듣지 않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어머니가 아예 똥 먹은 얘기를 입에 올리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잊으라는 얘기를 들으면 자꾸만 생각이 났거든요.
 - 잊고 싶은데 자꾸 생각나는 경험이나 이야기가 있을까?

45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이 서예를 좋아하니까,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거야. 쓸쓸한 세상, 우정은 양념 같은 거야.” 아버지가 코털을 뽑으며 말했어요.
- 쓸쓸한 세상, 우정은 양념 같은 거야. 무슨 뜻일까?
- 이 문장에 얼마나 공감하나? 공감 지수를 1~10으로 나타내보자.

51 어머니는 오래전, 일수가 100점 맞았을 때처럼 들떴어요.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가 걱정되었고요.
 “여보, 내가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한테 제일 고마운 게 뭔지 알아?”
 “뭔데?”
 “나한테 별 기대를 하지 않은 거. 그래서 내가 대단해지지 않아도 죄지은 느낌 없이 살 수 있는 거.”
 “그 얘기를 지금 왜 하는데?”
 “일수한테 너무 기대하지 마. 대단해지지 않았을 때, 엄마에게 죄지은 느낌으로 계속 살게 될지도 몰라.”
- 아빠의 두 번째 명언. 죄지은 느낌으로 사는 건 무엇일까?
- 아빠가 실패를 먼저 생각하고 기대조차 하지 않는 것 아닐까?
- 여러분이 엄마라면 아빠가 이렇게 말할 때 뭐라 할까?
- 여러분 아빠가 여러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면 어떤 마음일까?

51 “어머니가 별 기대를 하지 않으니, 당신이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거 아냐! 난 우리 일수를 당신처럼 키우지 않을 거야!” - 51쪽 내용에 대해 아빠와 엄마 중 누가 옳을까?

53 작품 하면 된다는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꽃을 받았어요. 어머니가 일가친척 동네사람을 동원했기 때문이었죠.
- 30쪽 생일 파티 때 엄마 모습과 겹침

59 편안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이 다시 불편해졌어요.
-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마음이 불편해질까?

59 일수는 특별히 서예 학원을 다니고 싶지도, 다니기 싫지도 않았어요. 그냥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학원에 가서, 동네 최고 명필이 시키는 대로 썼지요.
- 여러분이라면 서예 학원에 간다.(찬반)
- 가기 싫다면, 엄마에게 무어라 말할까?

62 일수는 여전히 전과목에서 고루 중간 성적을 나타냈지요.
- 일수의 특징 (29, 31)

63~64 “일수는 이제 겹받침을 다 익혔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발전이 없으니, 그만 가르치겠습니다. 댁의 아들은 서예가가 되기 어렵습니다.” ~~~
일수는 자기 글씨체가 없습니다. 그날 그날 교본에 있는 걸 따라할 뿐이에요. 당연하죠.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자기 감정이 뭔지도 모르는 녀석인데.”
- 이런 아이를 계속 가르쳐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 이런 말을 듣고 아이를 계속 학원에 보내야 할까?

66 “나는 일찌감치 포기한 사람이야. 나는 바라는 게 별로 없어. 너한테도 이 세상에도. 군대에 가서 아무 잘못 없이 두드려 맞을 때 반은 포기했고, 네 엄마 허리통이 항아리처럼 됐을 때 나머지 반을 포기했지. 그까짓 서예 못하면 어떠니…… 일수야.”
일수야, 인생 별 거 아니다.”
- 아빠의 태도를 어떻게 평가할까?
- 인생, 정말 별 거 아닐까?

71 일수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있는 듯 없는 듯했어요. 성적은 늘 중간이었고요. - 일수의 특징 (29, 31, 66)

72 “기대를 접어야겠다. 일수 아버지도 그걸 원했잖아.”
  어머니는 결심했어요. 하지만 삼십 분도 되기 전에 원래 마음으로 돌아왔지요. 기대를 접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몸과 마음이 무거워져서, 색종이 한 묶음도 팔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두고 보라고. 우리 아들 일수가 나중에 나를 돈방석에 앉힐 테니까!”
- 일수 어머니는 왜 일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못할까?
-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 이루어질 거라 생각하며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일수는 서른 살에 자신을 찾아 집을 나간다. 나중에 일수는 어머니의 기대를 이루어줄까?
- 일수는 어머니의 기대에 맞춰 살아야 한다(찬반토론).

73 일수는 돈방석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았어요. - 비슷하게 말놀이해보자.

76 “자네 쓸모는 누가 정하지?” (117)  - 우리 쓸모는 누가 정할까?
- 왜 자본주의가 문제일까?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를 읽고 토론했다.
주제 1. <학교가 변해야 사회가 변할까, 사회가 변해야 학교가 변할까?>
주제 2. <학교는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는 곳인가, 사회가 원하는 사람을 만드는 곳인가?>
- (부모에게) 자녀가 어떤 일에 쓸모가 생기기 원하나?

77~79 “너는 공부보다 기술을 배우는 게 낫겠다.” - 3 담임선생님
 “군대 가서 이발병을 지원해 봐. 이발병 하다가 제대하고 미용사가 된 사람이 있대.” - 일석
 ‘기술을 배우고 일석이 밑에서 일을 배워야겠다.’  일석이는 조리사가 되어 먹고 살기로 결심했어요.
- 일석이는 과연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까?

87 “숨이 막혀서 더 이상 이거(‘하면 된다’)랑 살 수가 없어요.”
그러면 니가 나가?”  - ‘하면 된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

95 “엄마 지금 돈방석에 앉았다.”  어머니가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울다가, 졸다가, 어머니는 돈이 든 방석을 베고 잠이 들었어요 - 일수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일수 어머니는 여러분 어머니와 비슷할까? 여러분 어머니는 언제 우시나?
- <어른들이 울 때>를 조사해보자.

103 “일수야, 성희는 내가 싫대. 나는 너무 강하대. 뭐든 빨리 정해서 무조건 밀고 나간대.” ~
 일석 씨는 결국 여자 친구에게 차였어요. 그리고 변했어요. 말수가 줄었어요. 빨리 결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어요. 일수 씨도 변했어요. 가훈업자답게 가훈으로 사람을 보고 세상을 읽는 특별한 안목을 갖게 되었지요.
- 일석이의 변화

114 “백일수! 우리 아들 백일수! 내 인생관이 여기 있잖아.”
- 자녀를 인생관으로 삼는 부모, 어떻게 생각하나?

114 그 많은 가훈 중에 일수 씨의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53, 72)
- 무슨 말일까? 왜 이렇게 말했을까?
- 여러분이 소중하게 간직하는 진짜 여러분 것을 소개해보자.

117 국민, 시민, 예비군,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가훈업자, 일석 반점 단골, 문구점 아저씨인 일수 씨는 분명했어요. 하지만 그것이 아닌 일수 씨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죠 - 일수의 고민

118 국민, 시민, 예비군, 아들, , 요리사, 일석 반점 주방장을 뺀 일석 씨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죠.
일수야, 백일수…… 전에는 모든 게 분명했는데, 요즘은 분명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내 고민은 사춘기 때 하는 거래. 서른이 넘었는데 이제 사춘기란 말이야?” - 일석이의 고민

 

2. 비슷한 내용끼리 모으고 주제 정하기

10 자꾸 듣다 보니 지루해져서 나중엔 그 얘기만 나오면 귀를 틀어막고 싶었어요 - 이런 적 있니?

13 ~ 출산 예정일은 77일이었죠. ~ 나는 통 꿈을 안 꾸네. 당신 특별한 꿈 꾼 거 없어?” - 태몽이나 꿈 관련 경험

38 선생님은 특별활동부를 계속 불렀어요.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정말 원하는 부를 골라라. 엄마 아빠가 원하는 걸 하지 말고.”
  ‘마음은 어떻게 들여다보는 거지?’  - 질문에 대답하기

59 편안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이 다시 불편해졌어요.
-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마음이 불편해질까?

73 일수는 돈방석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았어요. - 비슷하게 말놀이해보자.

 

주제 1. 아버지와 어머니 태도 비교

. 아버지가 귀찮아하는 문장 모둠 만들기
13 남편은 잠깐 복권에 당쳠되면 뭘 할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복권을 사지는 않았어요. 사러 가는 게 귀찮았거든요.
20 아버지는 어머니를 설득하고 싶었어요. 좀 평범한 이름으로 바꾸자고요. 하지만 다시 이름을 짓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졌어요.
30 어머니는 고집을 꺾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좀 더 설득하려다가 귀찮아서 그만두었어요.

나. 일수가 태어날 때

18 부부는 아이 이름을 일수라고 지었어요. ~ 일등 할 때 일, 수재할 때 수 - 자기 이름 뜻 발표하기

20 아버지는 걱정되었어요 혹시 나를 닮아서 공부를 못하면 어떡하지? 이름이 너무 거창한 거 아닐까? 태변을 먹어서 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의사가 그랬는데…….’  - 이런 적 있을까?

21 ‘세종대왕 닮으라고 빌었더니…….’  아버지를 빼닮은 아들을 보며 어머니는 가끔 한숨을 쉬었어요.
- 부모님이 여러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 그 노력이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다. 일수의 특징 : 평범하고 순하다.

29 일수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칭찬할 것도 야단칠 것도 없는 아이였죠. 2학년, 3학년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어요. 일수는 특별히 잘하는 것도 눈에 띄게 못하는 것도 없는 아이였죠 - 일수의 특징
31 ‘일수는 모든 면에서 딱 중간이구나. 이렇게 완벽하게 보통인 아이는 처음인걸!’ (29)  - 일수의 특징
62 일수는 여전히 전과목에서 고루 중간 성적을 나타냈지요 - 일수의 특징 (29, 31)
71 일수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있는 듯 없는 듯했어요. 성적은 늘 중간이었고요 - 일수의 특징 (29, 31, 66)

32 순한 아이입니다. 특기가 생길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많이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어머니는 특기사항을 읽고 기분이 알쏭달쏭했어요. 그래서 일수만큼이나 말수가 적은 아버지에게 물었죠.
여보, 이게 우리 아들을 칭찬하는 거야, 흉보는 거야?”
- 일수를 칭찬하는 내용이다.(찬반토론)

-1) 일수는 어떤 사람이 될까?
77~79 “너는 공부보다 기술을 배우는 게 낫겠다.” - 3 담임선생님
군대 가서 이발병을 지원해 봐. 이발병 하다가 제대하고 미용사가 된 사람이 있대.” - 일석
기술을 배우고 일석이 밑에서 일을 배워야겠다.’
일석이는 조리사가 되어 먹고 살기로 결심했어요.
- 일석이는 과연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까?

114 그 많은 가훈 중에 일수 씨의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53, 72)
- 무슨 말일까? 왜 이렇게 말했을까?
- 여러분이 소중하게 간직하는 진짜 여러분 것을 소개해보자.

라. 일수의 고민

34 ‘내가 백일수가 아니라 백일석이면 좋겠다.’   - 문장 패러디하고 이유 쓰기

37 일수는 일석이가 부러웠어요. 키가 큰 일석이, 발표 잘하는 일석이, 뭘 하고 싶은지 아는 일석이, 손을 번쩍 드는 일석이, 보라랑 요리를 하는 일석이……. 일석이네 가게가 일석 반점인 것도 부러웠어요. 일수네 가게도 새마을 문구가 아니라 일수 문구였으면 좋을 것 같았죠.
- 일수가 부러워하는 일석이 모습 (29, 31과 연결)
- 청년 일수는 어머니에게 가훈을 떼버리자고 했다(87). 그때라면 어떤 이름을 좋아했을까?

117 국민, 시민, 예비군,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가훈업자, 일석 반점 단골, 문구점 아저씨인 일수 씨는 분명했어요. 하지만 그것이 아닌 일수 씨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죠 - 일수의 고민

라-1) 일수의 고민 2
44 일수는 혹시 누가 듣지 않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어머니가 아예 똥 먹은 얘기를 입에 올리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잊으라는 얘기를 들으면 자꾸만 생각이 났거든요.
- 잊고 싶은데 자꾸 생각나는 경험이나 이야기가 있을까?

33 일수는 부끄러웠어요. 아무에게도 똥 먹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땐 비밀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단 한 사람이 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생의 비밀을 영원히 비밀에 부칠 수 있을 것만 같았죠.
  일수는 그 다음부터 비 오는 날이 무서웠어요.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엔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혹시 할머니가 죽었다고 좋아하는 손자에게 벼락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비난했는데, 갑자기 그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긴 적이 있나?
- 그 사람이 나쁜 일을 겪은 건 비난한 사람 책임일까?

마. 일석이의 고민

118 국민, 시민, 예비군, 아들, , 요리사, 일석 반점 주방장을 뺀 일석 씨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죠.
일수야, 백일수…… 전에는 모든 게 분명했는데, 요즘은 분명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내 고민은 사춘기 때 하는 거래. 서른이 넘었는데 이제 사춘기란 말이야?” 
- 일석이의 고민

103 “일수야, 성희는 내가 싫대. 나는 너무 강하대. 뭐든 빨리 정해서 무조건 밀고 나간대.” ~
일석 씨는 결국 여자 친구에게 차였어요. 그리고 변했어요. 말수가 줄었어요. 빨리 결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어요. 일수 씨도 변했어요. 가훈업자답게 가훈으로 사람을 보고 세상을 읽는 특별한 안목을 갖게 되었지요.
- 일석이의 변화

바. 엄마의 자녀관(교육관)

15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그래, 결심했어! 우리 아기가 닮았으면 하는 사람은 세종대왕이야!” (16)
- 내 자녀는 이런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21 일수가 걸을 때가 되니 걷고, 말할 때가 되니 말을 했어요. 하지만
 “배고파라는 말은 거의 하지 않았죠. 아니, 할 필요가 없었어요. 고프기 전에 어머니가 먹을 걸 줬으니까요.
- 엄마의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니?

59 일수는 특별히 서예 학원을 다니고 싶지도, 다니기 싫지도 않았어요. 그냥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학원에 가서, 동네 최고 명필이 시키는 대로 썼지요.
- 여러분이라면 서예 학원에 간다.(찬반)
- 가기 싫다면, 엄마에게 무어라 말할까?

72 “기대를 접어야겠다. 일수 아버지도 그걸 원했잖아.”
어머니는 결심했어요. 하지만 삼십 분도 되기 전에 원래 마음으로 돌아왔지요. 기대를 접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몸과 마음이 무거워져서, 색종이 한 묶음도 팔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두고 보라고. 우리 아들 일수가 나중에 나를 돈방석에 앉힐 테니까!”
- 일수 어머니는 왜 일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못할까?
-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 이루어질 거라 생각하며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일수는 서른 살에 자신을 찾아 집을 나간다. 나중에 일수는 어머니의 기대를 이루어줄까?
- 일수는 어머니의 기대에 맞춰 살아야 한다(찬반토론).

사. 아빠의 인생관

45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이 서예를 좋아하니까,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거야. 쓸쓸한 세상, 우정은 양념 같은 거야.” 아버지가 코털을 뽑으며 말했어요.
- 쓸쓸한 세상, 우정은 양념 같은 거야. 무슨 뜻일까?
- 이 문장에 얼마나 공감하나? 공감 지수를 1~10으로 나타내보자.

66 “나는 일찌감치 포기한 사람이야. 나는 바라는 게 별로 없어. 너한테도 이 세상에도. 군대에 가서 아무 잘못 없이 두드려 맞을 때 반은 포기했고, 네 엄마 허리통이 항아리처럼 됐을 때 나머지 반을 포기했지. 그까짓 서예 못하면 어떠니…… 일수야.”
일수야, 인생 별 거 아니다.”
- 아빠의 태도를 어떻게 평가할까?
- 인생, 정말 별 거 아닐까?

51 어머니는 오래전, 일수가 100점 맞았을 때처럼 들떴어요.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가 걱정되었고요.
여보, 내가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한테 제일 고마운 게 뭔지 알아?”
뭔데?”
나한테 별 기대를 하지 않은 거. 그래서 내가 대단해지지 않아도 죄지은 느낌 없이 살 수 있는 거.”
그 얘기를 지금 왜 하는데?”
일수한테 너무 기대하지 마. 대단해지지 않았을 때, 엄마에게 죄지은 느낌으로 계속 살게 될지도 몰라.”
- 아빠의 두 번째 명언. 죄지은 느낌으로 사는 건 무엇일까?
- 아빠가 실패를 먼저 생각하고 기대조차 하지 않는 것 아닐까?
- 여러분이 엄마라면 아빠가 이렇게 말할 때 뭐라 할까?
- 여러분 아빠가 여러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면 어떤 마음일까?

아. 엄마의 가치관이 아빠, 일수와 부딪친다.

51 “어머니가 별 기대를 하지 않으니, 당신이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거 아냐! 난 우리 일수를 당신처럼 키우지 않을 거야!”
- 51쪽 내용에 대해 아빠와 엄마 중 누가 옳을까?

87 “숨이 막혀서 더 이상 이거(‘하면 된다’)랑 살 수가 없어요.”
그러면 니가 나가?”
- ‘하면 된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

95 “엄마 지금 돈방석에 앉았다.”
어머니가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울다가, 졸다가, 어머니는 돈이 든 방석을 베고 잠이 들었어요.
- 일수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일수 어머니는 여러분 어머니와 비슷할까? 여러분 어머니는 언제 우시나?
- <어른들이 울 때>를 조사해보자.

114 “백일수! 우리 아들 백일수! 내 인생관이 여기 있잖아.”
- 자녀를 인생관으로 삼는 부모, 어떻게 생각하나?
자녀는 부모 말씀을 따라야 할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야 할까? (찬반토론)

자. 주제 토론

76 “자네 쓸모는 누가 정하지?” (117)
- 우리 쓸모는 누가 정할까?
- 왜 자본주의가 문제일까?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를 읽고 토론했다.
주제 1. <학교가 변해야 사회가 변할까, 사회가 변해야 학교가 변할까?>
주제 2. <학교는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는 곳인가, 사회가 원하는 사람을 만드는 곳인가?>
- 자녀가 어떤 일에 쓰임 받기 원하시나?

3. 위의 내용을 재료로 토론 질문 만들기

(제가 만든 질문 한두 개만 공개합니다.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보세요.)

 

1. 책에 나오는 문장을 골랐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을 골라, 까닭을 들어 설명하세요.

1) 쓸쓸한 세상, 우정은 양념 같은 거야. (44쪽)
2) 너무 기대하지 마라.(51쪽)
3) 철학이 있는 사람이 좋은 글씨를 쓸 수 있다. (59)
4) 일수야, 인생 별 거 아니다. (67)
5) 쓸모있는 사람이 되자.(77)
6) 최고보다 최선을(109)
7) 뭘  찾겠다고 헤매고 있지요. 지금도(119)

2. 일수 엄마가 일수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
2-1. 일수가 말하기도 전에 엄마가 먼저 해주는 일들을 찾아보자.
2-2. 엄마가 먼저 해줄 때 일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2-3. 일수 엄마가 일수를 대하는 태도의 장단점을 찾아보자
2-4. 일수 엄마처럼 자녀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다. (찬반토론)
2-5. 일수 엄마가 일수를 기르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글을 써보자.

엄마가 지나치게 관심을 표현하면 좋다.

- 찬성한다. (3학년 아이)
  찬성한다. 왜냐하면 관심을 가져주면 상대방이 더 힘이 나기 때문이다. 엄마가 관심을 쏟아주면 실수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어른들이 내가 만약 어떤 시합을 할 때 응원하는 것과 같다. 누가 응원을 해주면 쫄던 마음이 풀려서 더 잘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관심은 사람이 더 힘 나게 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 반대한다. (몇 학년인지 기억나지 않음)
  반대한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지도 않은데 계속 잘해주니까 부담스럽고 귀찮아진다. 그리고 엄마가 모든 걸 다 해주면 홀로서기가 어려워져서 나중에 사회생활이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엄마가 빨래, 청소 등을 다 해주면 나중에 청소와 빨래를 잘 하지 못하게 된다. 다시 말해 해주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점점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1.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해보자.

2. 재미로 하는 토론 : 니노가 잡지에서 오려낸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니콜라에게 팔았다. 니콜라는 라디오를 살 가격을 지불했다. 나중에 니콜라는 액자 뒤에 라디오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발견했다.(29) 돈은 누가 가져야 할까?

3. 모모는 이 세상 모든 것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고양이, 귀뚜라미, 두꺼비, 심지어는 빗줄기와 나뭇가지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 그들은 각각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모모에게 이야기를 했다. (31) 들은 적이 있는가?

3-1. 여러분은 주로 누구(또는 무엇)의 이야기를 듣는가?

3-2. 여러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음성은 무엇인가?

 

4. 그들의 말을 온 마음으로 들어주는 사람, 말하다 보면 저절로 분별이 생기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그런 사람(96)이 있나?

4-1. 어떤 친구를 만나고 싶은가?

 

5. 예전에 자네는 가난뱅이 기기의 탈을 쓴 기롤라모 왕자였지. 하지만 지금은 어떻지? 기롤라모 왕자의 탈을 쓴 가난뱅이 기기인 거야. (237) 무슨 뜻일까?

5-1. 기기의 탈을 쓴 기롤라모, 기롤라모의 탈을 쓴 기기 중에 어느 쪽이 나을까?

5-2.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의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6. 회색 신사에 대해 알아보자.

1) 활동지역 :

2) 특징 :

3) 출생과 사망 :

4) 하는 일 :

6-1. 회색 신사가 나타난 뒤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6-2. 베포가 청소부 일을 하는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나? (회색신사를 만나기 전과 후)

6-3. 기기가 이야기를 하는 방식은 어떻게 바뀌었나? (회색신사를 만나기 전과 후)

 

7. 모모가 가진 재주를 찾아보자.

7-1. 회색 신사가 나타나기 전에 원형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을 묘사해보자. 무엇을 상징할까?

7-2. 모모가 기기, 아이들에게 준 변화는 무엇인가?

7-3. 모모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모습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8. 끝까지 회색 신사에게 넘어가지 않았던 사람은 누구인가? (아이, 모모)

8-1. 아이들은 우리의 천적이에요. 아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벌써 오래 전에 전 인류를 수중에 넣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아이들에게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시간을 아끼게 하기가 힘이 들어요.(160) 아이들은 왜 회색 신사가 유혹하기 힘들까?

 

9. <모모>는 어떤 점에서 우리 이야기인가?

10. 진정한 시간이란 시계나 달력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291) 뒤에 이어질 문장을 써보자.

11.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으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파멸에 이르는 그런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290) 이 보물은 무엇일까?

12.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217) 무슨 뜻일까?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13. 미하엘 엔데가 모모를 쓴 까닭은 한 문단으로 써보자.

 

토론은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다른 학교에 가서 샬롯의 거미줄로 토론 수업을 보여주었다. 수학이나 과학처럼 정답 찾는 수업도 부담스러운데, 처음 만나는 아이들과 토론하는 모험을 했다. 토론은 상호작용이 잘 일어나야 한다. 담임교사가 그분 오시면 발표 잘하고 적극 참여해라한다고 되지 않는다. 내용 이해 활동만 하다 끝날 수도 있다. ‘정답 맞추기 그만하고 아이들과 이야기하라고 외치고 싶어서 모험을 했다.

두 편으로 나눠 번갈아가며 윌버와 관련된 내용 말하기 시합을 했다. 토론해도 될 정도로 대답을 잘한다. 긴장이 풀리며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샬롯은 윌버에게 소중한 친구다. 샬롯이 윌버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았다면 윌버는 살지 못했을 거다. 윌버는 펀에게 소중한 돼지다. 펀이 윌버를 살리려 애쓰지 않았다면 윌버는 틀림없이 죽었다.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일이 얼마나 귀한지 보여주려고 E. B. 화이트가 샬롯의 거미줄을 썼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것을 이야기해야겠다.

펀이 윌버를 어떻게 만났는지 물었다. 아빠가 죽이려는 무녀리를 펀이 살려주었다고 대답한다. 무녀리를 살려야 하느냐 물으니 다 살리겠다고 한다. “모두 살려야 한다고 말하니 내가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겠다. 너희들 모두 다 덤벼라. 내 의견을 꺾어봐라.” 했다. 논리에 맞는지 따지지 않고 덤벼든다. 독서토론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라 동네싸움 하듯 따진다. 이렇게 두면 계속 가벼운 논리에 감정만 실어 소리를 높이겠구나 싶어 다른 질문을 했다. 이쪽 길은 막혔으니 돌아가는 길을 찾아야지.

펀은 버스 안에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 창밖만 내다보며 세상이 너무 아름답고 ( )를 혼자 차지하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다.(16)” ( )에 들어갈 내용을 물어보니 윌버라고 한다. “맞아. 윌버지. 이게 너희들 이야기라고 생각해보자. 너희는 무얼 차지하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까?” 했더니 허황된 답을 말한다. “세상을 다 갖고 싶다. 학교를 갖고 싶다.” 한다. “아니,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 현실에서 가능한 걸 말해보자했더니 최신 핸드폰, 죽은 고양이 나비가 다시 살아오면 좋겠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한다. 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아이가 많다.

죽은 고양이 대답을 듣고 준비한 질문 순서를 바꾸었다. 토론을 처음 하면 준비한 질문을 그대로 하는 실수를 한다. 초보는 준비한 과정에서 벗어나기 어려워한다. 예외가 생기면 어떻게 감당할지 모른다. 아이들이 관심 가지는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이 정답을 유도하는 것처럼 느낀다. 자기들이 관심을 두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억지로 정답만 말하게 된다. 토론을 잘하려면 아이들 대답에 맞게 물 흐르듯이 토론을 이끌어야 한다.

독서토론이 생소한 사람은 눈앞에 있는 질문에만 집중해서 아이들을 어디로 이끌고 가야할지 모른다. 그러면 어떤 날은 굉장히 좋다가 다른 날에는 토론 망쳤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 대답이 다른 가치를 따라갈 때, 그걸 존중하고 발문 자체를 그쪽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은 아이들이 어떻게 대답해도 계속 무녀리를 살려야 하나?’ 물을 것이다. 아이들이 어디로 빠지더라도 무엇 때문에 살아갈 가치가 있나?’를 물을 것이다. 토론을 처음 하는 아이들은 가벼운 생각을 계속 늘어놓는다. 다 받아주면 즐거운 시간 보내고 끝이다. ‘깊이를 맛보게 하려면 한 가지를 깊이 나누어야 한다.

죽은 고양이 나비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게 소중한 것을 제대로 토론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었다.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것, 그걸 위해서라면 위험한 일이라도 할 마음이 있는 대상을 소개해 보자.” 키우고 있거나 키워본 애완동물을 주로 말한다. 아파서 죽은 동물, 처음부터 약하게 태어나서 죽어간 동물도 있다. “좋아하는 동물이 힘들어하고 고통당하는 걸 봤잖아. 마음이 힘들었지? 그럼 태어날 때 죽는 게 낫지 않았을까? 동물도 고통당하지 않고 너도 힘들지 않잖아!” 하니 그것도 괜찮겠다고 한다. “약하게 태어나서 고통당할 거라면 죽이는 게 낫지 않을까?”를 다시 물었다. 3/4이 찬성한다.

아이들이 죽는 게 낫다고 말하도록 유도하지 않았다. 그건 나쁜 태도이다. 윌버를 당연히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왜 그래야 하는지, 죽는 게 나은 건 아닌지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면 반대로 살려야 할 이유를 생각하도록 계속 자극했을 것이다. 무조건 옳다는 생각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토론은 누가 더 조리 있게 내세우는지 알아보는 시합이 아니다. 토론은 생각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토론해서 생각이 바뀐다면 정말 좋은 토론이다. ‘설득이 아니라 이해와 경청, 용납이 더 중요하다. 나는 계속 어떨까? 아닐까? 그럴까?’ 하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도록 물었다.

우린 아프고 고통당하며 힘들어할 거라면 죽는 게 나을까? 아프고 힘들더라도 추억을 나누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나을까?’를 생각했어. 처음에 너희는 살리는 게 당연하다 말했지. 그러다가 자기가 키운 애완동물이 죽은 경험을 말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 생각이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해. 우린 펀의 아버지 입장에서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고민한 거야. ‘샬롯의 거미줄을 쓴 작가는 죽여야 할 돼지를 살리기 위한 대안이 있었어. 그게 뭐지?”

힘들고 어려워도 친구가 도와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거예요.” “누가 어떻게 도와줬어?” “펀은 아빠가 윌버를 죽이려 할 때 살려줬어요.” “어떻게 살려줬는지 과정을 말해봐.” “죽이지 말라고 말했어요.” “아빠를 설득하려 했구나! ? 말만 했어?” “아빠 도끼 붙들고 못 죽이게 말렸어요.” “그래, 행동도 했구나! 말만 하지 않고 행동도 했단 말이지! 다른 의견은 없을까?” “샬롯은 거미줄을 만들어줬어요. 동물들이 윌버를 위해 회의를 했어요.~”

독서토론이 잘되면 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저절로 어떤 결론을 향해 흘러간다. 나는 토론이 이렇게 흘러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발문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준비한 마지막 발문은 일찍 일어나는 사람에게 어떤 행운이 생겼나?’ 이다. 다분히 교사다운, 열심히 하자는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이다. 물론 토론할 때는 이 질문을 하지 않았다. 독서토론이 삶에서 무엇이 소중한가? 한 존재의 삶을 귀하게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로 흘러가는데 일찍 일어나는 사람꺼내는 건 말도 안 되는 짓이다.

그럼 작가는 윌버를 왜 살렸을까? 무얼 말하고 싶었을까?” “친구들이 도와주면 윌버도 살 수 있어요.” 그래, 이게 핵심이다. 고통, 상실이 크더라도 함께 추억을 나누고, 위로하며, 행복한 기억을 갖게 해준다면 죽이는 게 나았다는 생각 자체가 의미 없어진다. 결론은 중요하지 않다. 토론이 아이에게서 무엇을 끌어내는지가 중요하다. 토론한지 30분 만에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말한다. “만약 왕따 같은 일로 고통당하는 아이가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 하지?” 망설임 없이, 곧바로 샬롯처럼 친구가 되어주면 된다.”고 대답한다. 상처와 상실을 추억과 기쁨으로 바꿔주면 윌버는 살아난다.

모르는 아이들과 독서토론 한다고 했을 때 걱정했다. 토론이 잘되지 않으면 아이들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토론이 안 됐다.’고 말하겠다고 변명까지 생각해뒀다. 그러나 토론하면서 독서토론이 얼마나 좋은지 더 확신했다. 마지막 질문을 했다. “너희는 1학년부터 계속 같은 반이었잖아. 서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좋아졌다 싫어졌다 하며 지내왔지?”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그럼 우리, 서로에게 고백해볼까? 샬롯이 윌버에게 '대단한 돼지, 겸허한 돼지'라고 말한 것처럼 친구에게 ( ) 친구라고 말해보자 했더니 우리반을 즐겁게 만드는 ○○○ , 비밀을 지켜주는 ○○○, 청소를 잘 도와주는 ○○○ 이라고 칭찬한다. 칭찬이 사랑 고백처럼 이어진다. 정말 따뜻한 시간이었다.

 

인권을 다룬 책이다. 1. 인권이 뭐예요? 2. 세상을 바꾼 인권의 역사, 3. 세계 인권 선언, 4. 희망을 만들어 가는 우리 이웃 이야기, 제목만 봐도 딱딱하다. 부모와 함께 의식주 걱정 없이 사는 아이들에겐 우리와 상관없는, 책에나 나오는 이야기이다.

독서반 아이들 모두 한 번씩 읽어왔다. 동화책은 두세 번 읽기도 했지만 인권 책은 재미없겠지. 똑같이 한 번 읽었으니 평소 책 읽는 습관을 알아볼 기회다. 내용 파악 문제 14개를 줬다. 1. 결손 가족이라는 말에 대해 저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2. 우리 주위에서 인권과 관련된 현상을 찾아보자. (: 왕따) …… 10. ‘잊힌 죄수들을 기억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세계 최대 인권 단체는 무엇인가? 11. 세계 인권 선언은 2차 대전에서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어떤 일인가?

반만 맞춰도 대단하다고 말하고 시작했지만 실망이다. 책 좀 읽는다는 아이들이 3-4문제 맞췄다. 엄마에게 등 떠밀려 온 다섯은 1-2문제 외엔 다 모른다. 무슨 말인지 모르면서 억지로 읽었다. 평소에 책을 다양하게 읽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6학년 한 아이만 12 문제 맞췄다. 아이는 평소에 인권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닌데 내용을 대부분 기억한다. 불법 체류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왜 참는지, 님비현상이 무엇인지 안다. 전제정치와 왕권신수설도 알고 두 나라가 싸울 때 상대 국가 물건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안다. 로자 파크스와 세계 인권선언도 안다. 책에 나오는 사직동 그 가게가 티베트 사람을 위해 일하는지도 안다. 한 번 읽고 이 정도 알다니 놀랍다.

한 번 읽고 어떻게 내용을 다 알까?” 물었더니 친구들이 얘는 똑똑하잖아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겠죠.” 라고 대답한다. 당사자는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그냥 기억이 나요.” 한다. “얘는 책 한 번 읽고도 내용을 잘 알고 있어. 비법을 알려줄까? 한 번만 읽고도 기억하면 좋잖아?” 하니 궁금해 한다. “최신 음악을 한 시간 동안 듣는다고 해보자. , 너희, 작곡가나 가수가 들으면 얼마나 기억할까?” 나는 최신 음악을 거의 모르기 때문에 쟤들 왜 저래?” 할 거라고 한다. 자기들은 나보다 많이 기억하겠지만 작곡가나 가수보다는 모를 거라 한다.

음악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은 음악에 대해 풍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다. 같은 노래를 들어도 배경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많이 보고 많이 느낀다. 책을 한 번 읽고도 잘 아는 까닭은 배경지식을 많이 알기 때문이다. 어려운 내용을 읽어도 관련된 이야기와 내용 즉 배경지식이 떠오르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한다. 배경지식을 많이 알면 쉽고 빠르게 배운다. 책을 많이 읽더라도 한 종류만 읽지 말고 여러 분야를 골고루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겪어본 걸 하면 생소한 걸 할 때보다 잘하기 마련이다.

연세 드신 분들은 튀김을 먹을 때 몸에 나쁘다고 하지만 그래도 튀김은 역시 식용유에 튀겨야 제맛이지!” 한다. 식용유에 튀긴 음식이 맛있다기보다는 오래도록 식용유에 튀긴 음식을 먹어 입맛이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고향하면 떠올리는 풍경도 사람마다 다르다. 자기가 겪은 고향을 생각한다. 책은 온갖 이야기를 접하게 한다. 배경지식이 있으면 처음 만나는 내용에서도 구수한 고향 맛이 떠오르게 한다. 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이야기가 전에 먹어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이건 굉장한 보물이다. 내가 독서반을 하는 까닭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이 인권 내용을 어려워해서 둘째 시간에도 내용을 파악했다. 1, 인권차별 사례를 내용에 따라 정리했다. 신분제도, 결손가족, 학교폭력, 여성 차별, 종교, 불법체류자, 장애인 관련 차별 사례를 찾아 이야기했다. 사례들의 공통점을 찾아 인권 침해의 원인을 알아봤다. 영국, 미국, 프랑스, 한국, 러시아의 인권 역사는 어려워해서 아이들이 질문하고 내가 대답했다. “너희가 묻지 않으면 내가 묻고 너희가 대답해야 한다.” 했더니 잘 묻는다. 그래도 모르는 내용은 아이들이 알고 있는 배경지식에서 답을 찾아가도록 인도했다. 질문을 쉽게 바꿔서 묻고, 관련 내용을 묻고, 질문을 이해하도록 다른 내용을 연결해서 물었다. 이렇게 하면서 저절로 책 내용을 이해하게 도와주었다.

셋째 시간에는 인물을 중심으로 토론했다. 마틴 루터 킹, 로자 파크스, 넬슨 만델라, 왕가리 마타이, 파키스탄의 아이 이크발이 겪은 일을 살펴보았다.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 갇혀 지낸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여러분에게 진짜 자유를 준다면 무얼 하고 싶어?” 물었다. “잠자고 싶다. 그냥 가만히 있고 싶다. 놀고 싶다. 텔레비전 실컷 보고 싶다.”고 한다. 강원도 아이들이 이 정도라면 서울과 대도시 아이들은 어떨까?

44쪽에 가수 데프콘이 부른 <힙합 유치원>이라는 노래 가사가 실려 있다. 경쟁에 시달리며 자유롭게 지내지 못하는 가사가 자기들 이야기 같다고 공감한다. 당장 자기 마음을 둘 곳을 찾기 어렵다면 대단한 이야기를 읽어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읽을 것이다. 인권을 배우면서도 인권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 인권책을 읽으면서 자기 이야기로 받아들일 생각조차 못하는 아이가 얼마나 많을까! 인권의 역사만큼 지금 내가 누리는 인권이 중요하지만 느낄 기회를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인권을 모른다.

만델라는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라고 외치며 감옥에서 인권을 빼앗긴 채 소망 없이 지내는 시절을 견뎌냈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나누고 너는 네 영혼의 선장이니? 누가 네 영혼의 선장이야?” 물었다. 지금 우리는 아이를 인권이 아니라 돈과 성적, 운동 실력 따위로 평가한다. 평가는 다른 사람을 깔보게 만들고, 자신을 비하하게 만들었다. 저마다의 배를 이끌어 대양을 향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지 못하도록 짓누른다. 그래서 네가 나가고 싶은 대양을 생각해보라는 뜻으로 물었다. 스스로 영혼의 선장이라고 외치는 아이는 없었지만 자신의 영혼을 누가 이끌어 가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영국은 명예혁명으로, 프랑스도 혁명으로 자유를 누렸다. 그렇게 얻은 자유로 약한 나라의 자유를 빼앗았다. 인권을 소중하게 여긴 역사를 가진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힘으로 밀어붙이고 차별했다. 지금도 국제 관계, 외교 관계는 만델라를 감옥에 가둔 힘의 논리가 앞선다. 강자는 자기 이익을 위해 세운 기준을 내세워 차별한다. 약자, 소수, 남과 다른 특징을 가진 사람은 괴롭힘을 당한다. 그래서 모두 다수, 강자에 끼기 원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한다. 만델라는 나만의 자유가 아니라 나와 너가 함께 누리는자유를 원했다. 우리나라에는 다툼과 분열이 많다. 그러기에 더욱 나와 네가 함께 누리는 자유를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인권책을 읽고 글을 쓰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예상대로 인물의 일대기를 요약하는 글이 많았다. 그러나 평소에 마음을 내보이지 않던 두 아이가 마음을 털어놓았다. “어린이는 어른들의 꼭두각시이고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조종하는 리모컨 같다. 우리 어린이들도 인권이 있고 권리가 있는데……(최윤정, 정라초 5),” “어른들도 어린이의 말을 좀 들어주면 좋겠다. 어른들도 한때는 우리처럼 어린이였을 때가 있었다. 어른들이 어린이일 때도 지금의 우리처럼 같은 생각을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이 상황을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해인, 정라초 6)” 두 아이 글을 읽고 어렵지만 인권 책을 나누기 잘했다고 생각했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을 모두 틀림없이 다른 독특한 존재로 바라본다면 두 아이처럼 생각하는 아이가 줄어들겠지. 자기 문제를 뛰어넘어 아이들이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날이 가까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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