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초등학교 도서관 리모델링을 할 때 조언을 해주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 도서관을 살펴보러 갔더니 임원초 선생님이 독서 수업을 해달라 하셨다. 도서관이 바뀌어도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며 걱정하시기에 책 놀이 수업을 약속했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찾고, 만지고, 놀이하면서 책에 관심이 생기기를 바랐다.

리모델링하기 전 모습

얼마 뒤에 임원초에 다시 가서 책 놀이 수업을 했다. 전교생 23명을 6모둠으로 나누었다. 책을 찾고, 책 내용을 짐작하고, 각자에게 어울리는 책을 알아내고, 책 무게를 재고, 책을 쌓았다.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 3시간 동안 책 놀이를 하고 나오는데 독서 수업을 더 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겨울방학 며칠 전에 독서 수업을 하러 갔다. 다만 독서토론 수업은 책 내용을 이해해야 하므로 3~6학년 아이들만 참여했다. 망나니 공주처럼을 꼭 읽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3~6학년 17명 중 16명이 책을 읽었고, 6학년 한 아이는 조금만 읽었다. 4시간 동안 수업했다.

리모델링 후 모습

책 놀이로 5개 모둠을 만들었다. 2시간 동안 내용을 알아보는 놀이를 하면서 의견을 나눌 준비가 되었는지보았다. 놀이를 즐거워하지만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아이들이 놀이에 빠져 정답 찾기에 매달렸다. 놀이만 계속해도 비슷한 분위기겠고, 그렇다고 토의 활동을 하려니 준비가 되지 않아 보였다. ‘아이들에게 이 질문이 통할까?’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아이들이 준비되진 않았지만, 왠지 슬픔을 나누고 싶었다. <슬픔>을 주제로 질문을 몇 가지 했다.

1) 홀쭉이 왕이 왕국을 내팽개치고 돌보지 않은 까닭은?

아이들 모두 <왕비가 죽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서>라고 썼다.

2) 너희들은 언제 슬퍼? 지금까지 가장 슬펐던 일은 뭐야?

그야말로 들어가는 질문을 던져놓고 모둠에서 의논하라고 했다. 모둠에서 한 명이 나와서 발표했다. 아이들이 진짜 슬펐던 일을 내놓았다. 독서 수업하면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까닭을 모르겠다. 한 모둠씩 발표할 때마다 내 생각을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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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공주처럼 독서수업(대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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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공주처럼>으로 비대면 수업한 내용이 곧 소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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