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있어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하면서 만든 질문입니다.
3~12월까지 한 달에 두 번 질문을 보내드리고 월 1만원씩 후원을 받았습니다.
후원금은 후원자들이 추천한 곳에 후원합니다.

올해는 <아이와 배워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합니다.
신청은 이곳에서. 
https://forms.gle/M1fhAe3X9KYCtwcF6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카프카가 쓴 변신은 그레고르가 갑자기 벌레로 변하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변신에서 그레고르는 가족에게 서서히 외면당하다가 외롭게 죽습니다. 변신은 벌레로 변한 가족을 대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소외와 부조리를 보여줍니다. 물론 동화로 쓴다면 그레고르가 죽어선 안 되겠지요.

복희탕의 비밀변신처럼 신체가 변하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호테 아빠에게 지느러미가 생깁니다. 상체는 그대로인데 하체가 인어처럼 변합니다. 몇 시간 동안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점점 힘이 빠집니다. 아빠가 울면 눈물이 진주가 됩니다.

복희탕의 비밀은 판타지 동화입니다. 지느러미가 생긴 사람을 저인이라고 부르는데 저인을 잡아가는 나쁜 사람들(원장과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도 나옵니다. 저인들을 잡아가서 일을 시킵니다. 저인들은 복희탕을 통해 저인의 바다로 가면 행복하게 살 수 있지요, 과연 아빠는 원장을 피할까요, 호테만 놔두고 저인의 바다로 갈까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지내며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가족을 생각하는 달이지요. 복희탕의 비밀은 가족 관계를 토론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아빠에게 지느러미가 생기는 황당한 이야기라서 초등학생에게 흥미를 일으킵니다. 지느러미로는 걷지 못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는 모습을 통해 장애인을 주제로 토론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주제로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2. 『복희탕의 비밀』 내용

책 차례가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변했어요 엄마 복희탕 바다에 가자 발 연구소 재동이 발 씻는 시간 저인의 바다 달을 쫓다.>> 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변합니다. 따로 사는 엄마가 돌봐주러 올 수밖에 없지요. 이때 호테가 우연히 복희탕을 발견합니다. 복희탕이 무얼 하는 곳일까요? 아빠는 호테와 바다에 가기로 약속했지만, 몸에 지느러미가 생겨서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아빠는 집에서 생활하기 어려워합니다. 이때 발 연구소 원장이 아빠를 연구소로 데려갑니다. 연구소가 좋은 곳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재동이 덕분에 원장이 나쁜 사람인 줄 알고 호테는 ~

아이들과 책 차례를 보면서 내용을 예상해보세요. 책을 읽기 전에 내용을 생각하면 아이들이 책을 더 오래, 친근하게 읽습니다.

3. 독서토론 질문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 진행 형식과 비슷하게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배경지식에 관한 질문
(책을 읽지 않아도 대답할 질문, 책 내용으로 이어지는 질문, 가볍게 마음을 여는 질문)
(실제 토론할 때는 아래 질문 중에서 몇 가지만 질문합니다. 질문을 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지금까지 보거나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소개해주세요.

. 여러분은 친구나 주위 사람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르죠. 어떤 점이 비슷하거나 다른가요?

-1. 자신이 주위 사람과 비슷하거나 다르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왜 다르다고 생각했나요?

. 책이나 영화에서 특별하게 변하거나 모습이 바뀐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어떻게 바뀌었는지 말해보세요.

-1. 그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 아빠나 엄마, 가족 중 누가 갑자기 변한 것처럼 느껴진 적이 있나요? 왜 그렇게 느꼈나요?

. 가족을 도와준 적이 있나요? 특히 아빠와 엄마를 도와드린 사례를 말해보세요.

 

2. 대상 도서 내용 질문(+ 개인 및 사회와 관련된 질문)

. 호테가 오줌을 참으며 집에 갔을 때 아빠를 보고 놀랐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아빠 다리 대신 지느러미가 생겨서)

-1. 지느러미가 생기면서 아빠의 생활 모습이 달라집니다. 어떻게 달라질까요?
(출근하지 않고 집에 있음, 밖으로 자유롭게 다니지 못함, 몸이 마르면 안 되기 때문에 목욕탕에 자주 들어가야 함, 호테를 도와주지 못하고 호테의 도움을 받아야 함 등)

-2. 아빠는 지느러미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습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다리가 없어서 다니기 불편하다. 침대에 오르기 어렵다.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힘이 빠지고 서서히 죽어간다.)

-2. 아빠에게 지느러미가 생긴 사건은 호테가 생각지 못한 일입니다. 현실에서는 아빠에게 지느러미가 생긴다거나 변신처럼 사람이 벌레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도 살아가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갑자기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긴다면 어떤 것일지 예상해봅시다
(좋은 일 원하는 짝꿍, 선물, 좋은 성적 등      나쁜 일 학원, 시험, 교통사고 등)

-3. 여러분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면 좋겠지요.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면 힘들겠지요. 아빠에게 지느러미가 생긴 모습을 보고 호테는 놀랍고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합니다. 여러분은 놀랍고 당황스럽고 무서운 일을 겪은 적이 있나요? 소개해주세요.

-4. 아빠에게 지느러미가 생긴 일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긴 것,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큰 병에 걸려서 몸이 불편해진 것. 장애가 생긴 것 등을 뜻한다.)

 

. 228일에 호테는 아빠와 무얼 하기로 했었나요? (바다 여행)

-1. 아빠에게 지느러미가 생기면서 아빠와 바다로 여행하려는 계획을 취소합니다. 대신 아빠와 호테는 무얼 할까요? (강변으로 나가기)

-2. 호테가 아빠와 함께 강변으로 가려고 했을 때 어떤 어려움이 생기나요?
(택시를 타야 하고, 호테가 아빠와 아파트에서 내려가는 동안 택시가 가버리고, 차도에서 휠체어를 밀 때 차가 빵빵거리며 위협하고, 다시 인도로 올라가려 할 때 둔덕이 높아서 힘들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작가가 장애인을 생각하며 책을 썼다고 생각했다.)

-3. 호테가 아빠를 휠체어에 태우고 도로로 나섰을 때 운전자들이 어떻게 하나요?
(빵빵거리며 위협하고 그 몸으로 왜 밖에 나오느냐고 호통을 침)

-4. 호테는 왜 아빠가 탄 휠체어를 차도에서 밀었을까요? 인도로 다녀야 하지 않나요?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에 휠체어 바퀴가 자꾸 걸려서 움직이기 어려웠다. 64)

-4-1.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가면 인도에서 다니기 불편할까요?

-4-2.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을 본 적 있나요?

-5.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자유롭게 다니는 권리를 이동권이라고 합니다.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시설이나 제도를 이야기해봅시다.
(점자블록, 장애인 리프트, 엘리베이터, 장애인 택시 등)

-5-1. 2022년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봅시다.

-5-2.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가 왜 일어났는지,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토론해봅시다.

(-5-1, -5-2 질문은 중학생 이상, 관련 내용을 이해하는 학생과 토론해야 합니다. 시위를 무조건 반대하거나 옹호하는 토론이 아니라 폭넓게 생각하기 위한 토론이어야 합니다.)

 

. 집에 왔던 엄마가 가버리자 호테의 마음을 작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해가 지자 우리 집에 제일 먼저 어둠이 내려앉았다.> 아래 문장에서 ( )에 어울리는 내용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말해봅시다.
  (                           )하자 우리 집에 제일 먼저 어둠이 내려앉았다.
(: 성적이 떨어지자, 아빠와 엄마가 싸우자, 내가 또 아프자 등)

-1. 마음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 어떻게 하면 다시 마음이 밝아질까요?
(엄마에게 말하기, 맛있는 음식 먹기, 게임하기, 큰 소리로 노래하기 등)

-2. 아빠가 침대에 올라가지 못해서 바닥에서 자고 난 뒤에 호테는 방에서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구슬, 몰래 만진 지느러미가 굉장히 부드럽다는 사실)

-3. 아빠가 흘린 눈물이 진주가 되었습니다. 이건 무언가를 상징합니다. 작가는 무얼 말하고 싶어서 눈물이 진주로 바뀐다고 했을까요?
(사람이 슬픔을 느끼는 건 소중하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위로해야 한다. )

-4. 저인이 흘린 눈물은 푸른색 진주가 됩니다. 저인의 눈물을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발 연구소 원장)

-5. 발 연구소 원장은 다른 사람의 고통으로 이익을 얻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말해봅시다.
(저인이 흘린 눈물이 진주가 되면 빼앗는다. 저인의 비늘을 뽑아서 비단을 짠다.)

-6. 재동이는 발 연구소 원장을 “~ 다른 모습의 우리를 가두고 경계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아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재동이는 사람 모습이 달라도 우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장은 자기와 다른 사람을 우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것을 나쁘게 보고 경계를 만들어 가둔 뒤에 자기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 )

-6-1. 발 연구소 원장이 가진 특별한 특징은 무엇인가요? (발이 닿으면 물이 마르고 건조해진다.)

-6-2. 원장이 가는 곳마다 물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것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사람 마음을 메마르게 한다.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하게 한다.)

-7. 발 연구소 원장과 반대로 잘 모르는 사이인데 서로 돕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호테가 재동이를 도와준다. 재동이가 호테와 함께 아빠를 구출한다. 모범 운전사가 아빠 탈출을 돕는다.)

-8. 발 연구소 원장 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가 어떻게 바뀔까요?
(이기적인 사람이 많아져서 사회가 삭막해진다.)

 

. 복희탕에는 누가 들어가나요? (남녀노소, 물고기, 언어, 저인)

-1. 복희탕에는 어떻게 들어가나요? (정해진 시간에 달덩이 하나는 내야 한다.)

-2. 복희탕 입장료로 내야 하는 달덩이는 무엇일까?
(달빛이 비친 구슬 아빠가 슬퍼서 흘린 눈물에 희망이 달빛이 떠오르는 걸 상징할 수도)

-3. 재동이를 비롯해서 지느러미가 생긴 사람들이 복희탕에 가려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복희탕에서 중간계 바다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재동이는 복희탕에 있는 바다를 금빛 모래가 별처럼 빛나는 곳, 낮은 밤처럼 포근하고 밤은 낮처럼 반짝이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4. 복희탕과 반대되는 장소가 발 연구소입니다. 발 연구소는 어떤 곳인가요?
(인어 사람에게서 진주를 빼앗아 가는 곳)

-5. 엄마는 아빠가 발 연구소에서 사는 게 좋을 거라고 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시설이 훌륭하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있으니 서로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6. 우리가 사는 곳 주위에 복희탕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신체가 불편한 사람이 포근하고 빛나는 곳이라고 생각할 만한 장소를 찾아봅시다.

-6-1. 우리가 사는 곳 주위에 발 연구소 같은 장소도 있을까요?

-7. 호테는 아빠를 발 연구소에 맡기려는 엄마 말에 반대하며 셋이 함께 살자고 했습니다. 발 연구소가 나쁜 곳이 아니라면 아빠가 연구소에서 살아야 할까요, 호테와 함께 살아야 할까요? (찬반토론)

. 아빠에게 지느러미가 생기면서 움직이기 불편했습니다. 아빠는 어디에서 편안하게 움직일까요?
(목욕탕, 물이 많은 곳, 중간계 바다)

-1. 아빠는 물이 있는 곳을 편안하게 생각하면서도 중간계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두려워서. 바다에 적응하면 나오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

-2. 중간계 바다에 들어간 아빠는 왜 늦게 왔을까요?
(돌아가면 호테에게 짐이 될까 봐)

-2-1. 아빠는 왜 호테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했나요?
(아빠가 호테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호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했기 때문에)

-2-2.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가족에게 정말 짐이 될까요?
(짐이 된다는 표현이 무겁지만, 많은 장애인이 가족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하며 힘들어한다.)

-2-3.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사람이 짐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위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어야 한다. 가족만 돌봄 책임을 떠맡지 않도록 복지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

-3. 중간계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던 아빠는 호테와 함께 복희탕으로 돌아옵니다. 아빠는 왜 재동이처럼 중간계 바다에 남지 않았을까요?
(호테를 사랑해서. 아빠가 없으면 호테가 혼자 살아야 하므로, 호테가 엄마와 살면 엄마도 자기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에)

-4. 복희탕으로 돌아오자 아빠는 다시 저인이 됩니다. 저인 아빠와 호테가 같이 사는 게 좋을까요? 아빠는 중간계 바다에 남아서 호테와 따로 살는 게 좋을까요?

-4-1. 아빠처럼 몸이 불편하거나 뭔가 다르게 보이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게 나을까요, 그 사람들만 모여서 따로 사는 게 나을까요?
(참고 : 30~40년 전에는 장애인들이 바깥에 나가기 어려웠습니다. 장애인이 편하게 다니는 시설이 부족했습니다. 사람들이 장애인을 좋지 않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센병(나병) 환자들은 강제로 한곳에 모여 살아야 했습니다. 소록도 같은 곳에 가면 다른 곳으로 나가지도 못했지요 일부 지역에서는 장애인들이 모여서 양계장을 하거나 돼지를 기르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 호테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휠체어 탄 사람을 봤냐고 물었을 때 어떻게 대답했나요?
(재동이가 숨은 곳과 반대 방향을 알려주었다.)

-1. 호테가 한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자신이 이익을 얻기 위해 속이는 빨간 거짓말은 아니지만, 재동이를 살리기 위해서 하얀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얀 거짓말을 해도 될까요? (찬반토론)

 

4. 덧붙이는 내용

복희탕에서 복희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왕입니다. 보통 태호 복희씨로 부릅니다. 복희탕의 비밀저자 김태호 작가가 태호라는 이름과 복희를 연결해서 복희탕을 지었을 수도 있겠네요. 작가와 만나는 분이 물어보면 어떨까요?

김태호 작가는 기발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입니다. 저는 제후의 선택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생기면 그 작가의 책을 하나씩 차례로 읽어보세요. 한 작가의 책을 모두 읽는 건 좋은 독서 방법이랍니다.

<질문 있어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하면서 만든 질문입니다.
3~12월까지 한 달에 두 번 질문을 보내드리고 월 1만원씩 후원을 받았습니다.
후원금은 후원자들이 추천한 곳에 후원합니다.

올해는 <아이와 배워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합니다.
신청은 이곳에서. 
https://forms.gle/M1fhAe3X9KYCtwcF6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나쁜 과학자들은 생명 윤리가 사라진 인체 실험의 역사를 다룹니다. 일본 731부대가 자행한 인체 실험으로 우리 조상들도 희생이 되었지요. 독일은 강제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인체 실험을 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나고 뉘른베르크 강령이 채택되었습니다. 실험 대상자가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부작용을 알리지 않고 실험에 참여시킨 건 물론, 피험자 몰래 실험하기도 했습니다. 실험 대상자는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가난한 나라에서 실험을 이어갑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나쁜 과학자들입니다.

과학을 다룬 좋은 책이 많습니다. 과학 혁명의 구조코스모스같은 고전도 좋고, 최재천, 정재승 교수처럼 학자들이 쓴 책도 좋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생각하며 AI나 인공지능을 다룬 책을 읽어도 좋겠지요. 저는 과학자들이 과학이나 기술보다 먼저 인간의 도리인 윤리를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위하는 기본 목적을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가 감당하지 못하는 미래를 만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나쁜 과학자들을 골랐습니다.

지식과 정보를 다룬 책을 지식정보책이라고 합니다. 사회, 과학, 음악과 미술, 기술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책입니다. 지식정보책으로 토론하려면 먼저 책 내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토론의 방향도 책 내용을 알아보고 이해하는 흐름으로 진행합니다.

2. 『나쁜 과학자들』 내용

생명 윤리가 사라진 인체 실험의 역사를 다룹니다. 인간을 기니피그처럼 실험 도구로 쓴 근대의 인체 실험 사례로 시작해서, 나치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했던 인체 실험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워 방사능 실험을 했던 사례도 소개합니다. 인체 실험에서 지킬 규칙을 무시한 실험이 계속되다가 태도가 변화되는 과정을 소개하며 인체 실험이 인간을 위한 과학이 되려면 어떠해야 하는지 제안합니다. 인체 실험 사례가 많습니다.

3. 토론 질문

. 들어가며
1)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 살만은 자신이 먹을 음식에 독이 있는지 확인하는 사람을 데리고 다닙니다. 조선 시대에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을 무엇이라 불렀나요? (기미상궁)

1-1) 중국에서는 상선이 이런 역할을 했고, 일본 에도 시대에도 왕족을 보호하기 위해 독을 검사하는 사람이 존재했는데요, 과거에 이런 역할이 필요했다고 생각하나요?

1-2) 지금은 기미상궁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왕족이나 국가원수를 보호하기 위해 음식을 먼저 먹는 직책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20199월 우리나라 대통령 식당에서 음식을 검사하는 공무원이 대통령과 같이 식사하다가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런 직책이 필요할까요?
(주요 인물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
(아니다. 인간의 존엄을 맡은 역할로 구분하면 안 된다. 사람을 해치는 방법을 피해서 다른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

2) 새로운 약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을 해야 합니다. 이를 임상실험이라고 합니다. 임상실험의 효과와 위험성을 말해봅시다.
(지금까지 치료하지 못한 병을 치료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거나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

2-1) 임상실험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합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찬성하나요?
(인간을 치료하고 살리는 유익이 있으므로 동물 실험을 허용해야 한다. 찬성)
(동물권 보호를 위해 반대한다. 동물에게 해가 없어도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 지식채널e 동물실험 참고)

2-2) 가족이 병에 걸려 고통스러워할 때 병을 낫게 할 수도 있는 약을 개발했다며 임상실험 대상자로 참여해달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3) 나쁜 과학자들에 나타난 인간실험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3-1) 가장 기억나는 실험은 무엇인가요? 왜 기억에 남았나요?

 

1. 인간 기니피그

1) 1908년 미국 세인트빈센트 고아원 아이들이 인체 실험을 당했습니다. 어떤 실험일까요?
(결핵 감염 진단 방법을 찾기 위해 투베르쿨린 용액을 눈에 주입하는 실험)

1-1)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생겼나요?
(눈이 붓고 아파서 고통을 당했다. 얼굴이 부풀어 올랐고 잠을 자지 못했다. 시력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

1-2) 1940년대까지 이런 실험이 계속되었습니다. 실험 대상이 누구였을까요?
(고아, 아프리카계 노예, 가난한 사람들, 지적 장애인 같은 힘없는 사람들)

1-3) 왜 고아, 노예, 가난한 사람, 장애인 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을까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은 부작용이 발생할 때 항의하지 않거나, 실험 결과를 받아들이므로)

2) 제너가 천연두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제임스 핍스라는 소년은 어떤 일을 겪었을까요?
(우두 종기에서 뺀 고름을 제임스의 팔에 집어넣었다.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임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도 실험했다.)

2-1) 제임스의 아버지는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실험에서 아들이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르는데 왜 실험에 참여하도록 허락했을까요?
(아버지가 제너를 위해 일했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

3) 1803, 영국 의사 토머스 퍼시벌은 <<의학 윤리>>라는 책을 펴내면서 치료가 최우선이고 정직은 그 다음이라고 썼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의료 행위를 하면서 의사가 환자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이 환자나 가족, 지역 사회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면 나중에 알리거나 알리지 않아도 된다. 환자의 치료에 무엇이 유익한지 의사가 결정하며, 환자는 몰라도 된다. 즉 치료를 위해서라면 환자를 속여도 된다는 뜻이다.)

3-1) 퍼시벌의 생각에 동의하는 의사들이 환자를 어떻게 대했을까요?
(치료한다는 목적을 내세우며 환자를 속였다. 환자가 모르는 치료를 행하고, 인체 실험을 하기도 했다.)

4) <인간 기니피그>로 불리는 인체 전시 및 실험 사례를 말해봅시다.

) 피그미족, 거인 같은 아프리카 여인, 피부가 하얗게 변한 흑인을 전시했다. 서커스에서 사람을 구경하거나 외과 의사가 시신 해부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 외과 의사 제임스 매리언 심스가 흑인 유아 두뇌를 열거나 머리뼈를 으스러뜨리는 실험을 했다. 마취제를 쓰지 않고 흑인 여성에게 산부인과 수술을 실험했다.

) 매리 래퍼티가 암 제거 수술을 받고도 낫지 않자 뇌에 전류를 흐르게 해서 고통을 주었다.

) 미생물학자 노구치 히데요는 고아 46명을 포함한 400명에게 매독균을 주사했다.

) 뉴욕시 고아원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험 대상자가 되어 괴혈병이 생기도록 오렌지주스를 먹이지 않는 등의 실험 대상이 되었다.

 

5) 1장에 소개된 인체 실험은 인권 개념이 발달하기 전인 18~20세기 초에 일어났습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을 지금 윤리 기준으로 평가해야 할까요?
(평가해야 한다. 현재 윤리 기준이 과거보다 높아서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과거 일을 더 나쁘게 판단하게 된다. 이렇게 해야 계속 높은 윤리 기준을 유지하게 된다. 과거의 기준으로 과거를 판단하면 앞으로 일어날 일의 가치 판단 기준이 낮아질 수도 있다. )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 장소가 달라지면 그 장소에 맞는 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바뀌면 당연히 판단 기준도 달라진다. 과거는 과거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다만 과거 일을 현재로 판단해서 교훈을 얻을 수는 있다.)

 

. 2. 죽음의 수용소에서

1) 2차대전 때 독일이 점령한 곳에서 유대인들이 겪은 일을 이야기해봅시다.
(강제 수용소에 잡혀가서 노동하거나 가스실에서 죽었다. 일부는 인체 실험 대상이 되었다.)

2) 에바는 강제 노동을 하기에는 어렸는데도 수용소에서 죽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에바와 미리암이 쌍둥이라서 죽이지 않았다. 독일 당국에서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인체 실험을 했다.)

3) 에바가 겪은 일을 말해봅시다.

) 병균 주사를 맞는 등 인체 실험 대상이 되었다.

) 죽어가는 사람들(해골들)이 가득한 막사에 갇혀 지냈다.

) 쌍둥이 미리암이 자신과 같은 실험을 당하는 걸 봐야 했다.

4) 나치 의사들이 강제 수용소에서 한 일을 말해봅시다.
(인간이 얼음장 같은 찬물에서 얼마나 견디는지 실험, 산소 양을 줄였다 늘렸다 하는 실험, 겨자 가스를 주입하거나 마실 때 일어나는 반응 실험, 전염병 치료제를 찾기 위해 전염병에 걸리는 실험, 바닷물을 마시는 실험, 독이 든 음식을 먹는 실험, 압축 공리를 채운 방에서 압력을 줄이는 실험 등을 했다.)

5) 독일이 이런 실험을 하게 된 배경에는 인종 우생학이 자리합니다. 인종 우생학이 무엇일까요?
(우월한 인종과 열등한 인종을 구분할 수 있으며, 유전과 환경을 조절하여 우수한 인종으로 만들려는 목적으로 하는 학문)

5-1) 인종 우생학에 근거해서 나치 독일이 행한 일을 말해봅시다.
) 장애인 불임수술(35만여 명 강제 불임 수술)

) 정신 질환자, 장애인, 계속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죽임

) 열등한 민족을 정하여 거주 지역을 제한하고(게토), 죽음(강제 수용소)

) 강제 수용소에 감금된 사람들에게 온갖 잔혹한 실험을 함.

5-2) 인종 우생학은 모양만 바뀔 뿐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어떤 생각일까요?
) 이름난 대학 나온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다.

) 연봉이 높은 사람이 더 가치가 있으며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 비싼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값싼 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어울리면 격이 맞지 않는다

6) 강제 불임수술, 인체 실험을 한 나치 의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7)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의사들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유감스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내세운 근거는 무엇일까요?
)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옳고 그름의 판단을 유보할 수 있다.

) 인체 실험과 같은 범죄는 개인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이다.

) 강제 수용소 수감자들은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는데 실험 대상자들은 일반 수감자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았다. (더 잘 먹고, 더 잘 씻었다.)

7-1)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8) 나치 의사들이 했던 실험 자료가 여러 사람을 살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면, 이 실험은 필요했다고 봐야 할까요?
(결과가 과정을 보증하지 않는다. 독일이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나치 의사들이 했던 실험 자료를 좋게 사용할 수 있었다. 독일이 전쟁에서 지지 않았다면 실험 자료를 이용해서 더 나쁜 결과를 만들었을 것이다.) - (이 대답은 제 생각입니다. 다른 대답도 가능합니다.)

8-1) 정의란 무엇인가?에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 사례가 나옵니다. 기차가 원래 선로로 가면 선로에서 일하는 인부 다섯 명이 죽습니다. 옆 선로로 방향을 바꾸면 옆 선로에서 일하는 한 명만 죽습니다. 여러분이 기관사라면, 한 사람이 죽는 것과 다섯 사람이 죽는 것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다섯 명이 한 명보다 가치 있다고 판단한다면,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을 숫자로 삼았다는 뜻이다.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부(가난한 사람과 부자), (남성과 여성), 나이(어른과 아이)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는 인간의 가치를 인간이 판단하는 것이다. 인체 실험을 실시한 의사와 학자들도 인간의 가치를 자기 기준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가난한 사람들이 인체 실험의 피해자가 되었다. 따라서 다섯을 살리기 위해 하나를 희생하는 건 옳지 않다. 원래 선로로 진행하고 피해를 다른 방식으로 보상해야 한다. 즉 결과로 판단하면 안 된다.)

9) 미국 정부는 나치 의사들의 실험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가져가서 사용했습니다. 일본의 731 부대가 실험한 자료도 폐기하지 않고 가져갔습니다. 이 결정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미 만들어진 자료이므로 의학 발전을 위해, 치료를 위해 자료를 사용해야 한다. 자료를 폐기하면 실험에 참여했던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억울함이 쓸모없는 것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자료를 사용하면 부당한 방법으로 하는 실험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자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처벌을 피한 의사들이 이후에도 계속 나쁜 짓을 되풀이했다. 자료를 이용해서 도움을 주는 것보다 피해가 더 클 것이므로 반대한다.)

 

. 3장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1)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뒤에 미국이 무엇을 준비했나요? (맨하탄 프로젝트, 원자폭탄)

2) 미국이 원자폭탄을 만들면서 비밀리에 방사능 관련 실험을 했습니다. 사례를 말해봅시다.

) 교통사고를 당한 케이드는 방사능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플루토늄-239를 몸에 주입당했다. 부러진 뼈를 일부러 늦게 맞추었고, 뼈 표본과 치아 15개를 뽑아서 간직했다.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 맨하탄 프로젝트에 참여한 의사들이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방사성 원소를 주입당했다. 수리공, 수위, 기계공장 감독, 철도 승무원 같은 노동자 계층, 중병을 앓는 환자들 등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 밴더빌트대학병원 진료소에서 임산부 829명을 대상으로 음료수에 방사성 철을 넣어서 마시게 했다. 몇몇 여성과 아이들이 암에 걸려 사망했다.

) 월터 페널드 주립학교는 기숙학교로 지적 장애아, 지체 장애아, 부모가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가정의 소년들을 위한 곳이다.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연구자들은 아침 식사에 방사성 철과 칼슘을 넣어 먹였다. 이들은 성인이 되어 건강 문제로 고통받았다.

) 기타 : 일반인을 대상으로 방사선 추적자 연구를 시행했고, 암 환자들에게 방사능을 쪼이는 전신 방사선 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자들은 내용을 몰랐다. 비키니 섬 실험, 그라운드 제로 실험, 그린 런 작전 등

2-1) 이 사례들의 공통점을 찾아봅시다.
(피실험자가 실험의 목적과 과정을 듣지 못했다. 실험에 참여하는지 몰랐고 얼마나 위험한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실험을 주도한 의사와 과학자도 얼마나 위험한지 몰랐으며, 실험 과정에서 위험성이 드러났는데도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2-2) 전쟁 중에는 국민이 고통을 당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도 전쟁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지요. 전쟁이 일어나면 국가 안보를 먼저 생각하는 분위가가 되고, 이런 분위기에서는 인체 실험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2-3) 인체 실험이 꼭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험 과정과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할까? 실험 참가자에게 비밀 유지 서약을 받아야 할까? )

2-4)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난 인체 실험에서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할까?

2-4-1) 배상해야 한다면 어떻게 배상해야 할까?
(빌 클린턴 대통령은 방사선 낙진 실험 소식을 알고는 인체 방사는 실험에 관한 자문위원회를 설치하여 수천 건의 방사능 실험을 조사하게 했다. 이처럼 실험 과정에서 누가 어떤 피해를 봤는지 조사하고, 그들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기관에서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 참고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조사를 명한 내용에서는 14명만 보상받았다.)

 

. 4장 태도의 변화

1) 1955년부터 1975년까지 군인과 수감자, 민간인 약 8000명이 화학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미군과 중앙정보국(CIA), 대학과 제약회사까지 비밀리에 참여했습니다. 그들은 왜 20년 동안 비밀 실험을 계속했을까요?
(과학 발전을 위해서라고 말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돈 때문이었다.)

2) 2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8000명이 참여하면서 부작용이 드러났을 텐데 실험 참여자들은 왜 계속 실험에 참여했을까요?
(위험성을 몰라서, 더 좋은 음식과 휴식 시간을 제공해서, 무료한 일상에 변화를 주려고, 교도소 수감 기간 단축을 기대하며)

3) 실험 대상자가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다면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실험을 해도 될까요?
(신체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므로 자기 결정권을 인정해야 한다.)
(아니다. 인간은 가족, 동료 등 관계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신체는 일부분 다른 사람에게 속해있다.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주므로 혼자 결정하면 안 된다.)
(실험 참가자에게 위험성을 알려준다면 실험에 참여해도 된다.)
(아니다. 실험 참가자가 위험성을 듣는다고 해도 얼마나 위험한지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실험 참가자 개인에게 맡기면 안 된다. 사회 공동체가 기준을 정해야 한다)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4) 하버드 의과대 교수 헨리 비처 교수는 1966년에 자발적인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비윤리적 실험 22건을 폭로했습니다.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윌로브룩 실험, 암 환자와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암세포 주입 실험은 어떤 점에서 비윤리적이었나요?
(위험한 결과를 일으키는 실험을 하면서 참가자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 즉 실험 참가자들이 위험성을 알지 못했고, 위험성을 알려주더라도 얼마나 위험한지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의사 체스터 사우섬은 능력 있는 암 전문의는 희귀합니다. 바보처럼 작은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요?” 라고 말했다. 암 환자에게서 뽑은 암세포를 다른 사람에게 주사하는 실험을 할 때 다른 의사들이 주사를 놓게 함으로 처벌을 피했다.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실험했으며, 동료 의사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이다.)

5) 터스키기 매독 실험은 인체실험에서 윤리 규정을 만드는 계기를 가져온 사건입니다. 어떤 실험인지 이야기해봅시다.
(무료 건강 검진을 해준다는 핑계를 대고 매독 말기에 있던 흑인 농부 399명과 대조 집단으로 건강한 남성 201명을 추적 관찰했다. 페니실린을 먹으면 매독이 치료되는 줄 알면서도 병의 징후를 관찰하기 위해 치료제를 주지 않았다. 이 실험으로 사망한 남성들의 부검 소견이 의학 잡지에 실렸는데도 의사, 간호사, 정부 관리 중 아무도 실험의 비윤리성을 문제 삼지 않았다. 피터 벅스턴이 7년 동안 줄곧 항의 편지를 썼지만, 관리들은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벅스턴이 기자에게 연구를 알릴 때까지 비윤리적인 연구가 계속되었다.)

6) 터스키기 매독 인체 실험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국 보건 교육 복지부는 국가위원회와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벨몬트 보고서의 3대 윤리 원칙이 무엇인지 말해봅시다.
(인간 존중의 원칙, 선행의 원칙, 정의의 원칙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7)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개인의 인권이 의학 발전을 위한 사회의 요구와 대립할 때 어떻게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요?

 

. 5장 인간을 위한 과학의 길

1)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의료 실험에서 주요 실험 대상은 누구였나요?
(고아, 노예, 장애인, 가난한 사람들 등)

1-1) 왜 이들이 실험 대상이 되었나요?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이어서 실험의 부작용이나 실험 과정에서 겪는 고통에 항의하지 못하기 때문에)

2)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에게 대가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현재 논의중입니다. 대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각각 내세우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대가를 제공하지 않으면 피험자들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므로 연구를 위해 대가를 지불해서 피험자를 모집해야 한다.)
(돈이 궁한 사람들은 연구의 위험성을 들어도 자세하게 따져보지 않을 것이다. 치료제가 성공을 거두어도 돈이 없어서 치료제를 사지 못한다. 즉 그들은 사회를 위해 임상 시험의 부담을 짊어지지만, 혜택은 누리지 못한다.)

2-1) 여러분은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에게 어떤 대가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3) 가난한 사람,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참여한 임상 시험 결과로 지금 우리가 혜택을 누립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4) 의학 윤리가 발전하면서 선진국에서 동의하지 않는 의료 실험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약과 치료법을 개발하면서 피험자가 제대로 보호되지 못합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약을 개발하면 돈을 많이 번다. 성공만 하면 독점권을 얻고 오랫동안 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제약회사가 의사나 과학자와 손을 잡고 약을 개발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생명 윤리도 이익 앞에서 무너진다. 제약회사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개발도상국에서 실험 참여자를 찾아낸다. 무상 진료와 음식 제공만 내세워도 실험에 참여할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임상시험 기준이 선진국보다 낮아서 제약회사들이 쉽고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의 트로반 실험, 과테말라의 공무원들이 참여한 실험이 대표 사례이다.)

5) 결과가 좋으면 수단은 아무 상관이 없을까요?
(나치 의사, 미국 의사들도 이렇게 주장했다.)

5-1) 결과를 내세우며 수단을 정당화하는 사례를 찾아봅시다.
(제약회사의 편법 - 의사, 과학자에게 돈을 주고 - 위험성을 여전히 알리지 않고 - 위원회 위원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불법적인 수단을 계속 사용한다.)

6) 인체 실험에 참여한 의사와 과학자들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비윤리적인 실험을 했습니다. 이처럼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비윤리적이라면 그들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기회를 박탈해야 할까요?

6-1) 학폭 가해자였던 운동선수, 배우, 가수, 영화감독이 실력이 뛰어나서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거나 국가 위상을 높일 수 있다면 이 사람을 인정해야 하나요? 기회를 주어야 하나요?

7) 제임스 매리언 심스는 여성 노예들을 대상으로 수술을 연습해서 수술법을 익혔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심스는 미국 산부인과계의 아버지라고 불렸습니다. 매리언 심스 덕분에 산부인과 수술이 발전했으므로 심스가 노예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다.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해도 되고,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해도 된다. 다만 5)에서 선택한 내용과 같은 주장을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다르게 선택한다면 선택이 바뀐 까닭을 찾는다.)

7-1) 미국 공중보건국의 존 커틀러 박사는 과테말라 임상시험에도 참여했습니다. 커틀러 박사는 터스키기 매독 연구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과테말라 공공보건 공무원이 커틀러 박사의 연구를 돕기 위해 매춘 여성을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커틀러 박사가 터스키기 매독 연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다시는 이런 실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의사 면허를 빼앗거나, 제한 조치를 취했어야 할까요? (취했어야 한다.)

7-2) 종이 클립 작전은 수용소에서 인체 실험을 했던 독일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계속 활동하도록 허락한 내용입니다. 이 작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8) 줄기세포 연구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봅시다.

9) 저자가 책을 쓴 까닭이 147~149<인간을 위한 과학의 길 찾기>에 나타납니다. 저자가 책을 쓴 까닭은 무엇일까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148~149쪽 내용 참고)

154~156쪽에 5장에 관한 질문이 자세하게 소개되었습니다. 함께 토론해보세요.

<질문 있어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하면서 만든 질문입니다.
3~12월까지 한 달에 두 번 질문을 보내드리고 월 1만원씩 후원을 받았습니다.
후원금은 후원자들이 추천한 곳에 후원합니다.

올해는 <아이와 배워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합니다.
신청은 이곳에서. 
https://forms.gle/M1fhAe3X9KYCtwcF6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판매지수와 평점이 높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좋아하는 책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자의 2/330~40대 여성이라고 하네요. 자녀를 위해 산 분도 있지만, 직접 읽는 분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읽은 분들 평가가 좋다, 나쁘다 둘로 확 나뉩니다. 감동받아 울었다, 책을 잔뜩 사서 지인들에게 나눠주었다는 분도 있습니다. 반대로 대상이라니 말도 안 된다는 분도 많네요. 설득력 없고, 개연성이 부족하고, 내용이 단순하고, 아무런 감동이 없고,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몰입이 안 된다고 합니다. 정치적인 내용이 아니고서야 어찌 반응이 이렇게 극단으로 치우칠까요?

지난해에 긴긴밤을 읽고 작가가 문장을 잘 쓰려고 노력한 모습이 너무 많이 드러났다. 이야기에 빠져들 만하면 그럴듯하게 쓴 문장이 가로막았다. 독자에게 이건 꼭 알아야 해. 이게 중요해.’ 하며 지나치게 설명한다. ~” 라고 써놓았어요. 질문을 만들려고 다시 읽는데도 같은 느낌이에요. 제리 스피넬리가 쓴 하늘을 달리는 아이와 문체가 비슷합니다. 과장된 내용을 툭 내뱉으며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문장이에요. 이 책이 대상을 받은 까닭을 모르겠어요.

<빠삐용>이나 <쇼생크 탈출>처럼 자유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기 때문일까요? 자유를 얻기 위해 고통을 견디고 절망을 이겨내면서 진짜 친구를 만났기 때문일까요? 멸종 위기에 빠진 코뿔소가 펭귄을 길러내는 이야기가 특별한 의미를 주나요? 그렇다고 해도 제겐 인위적인 문장, 자연스럽지 않은 전개, 의도가 보이는 내용이 더 생각납니다. 작가가 힘을 줘서 쓴 게 느껴져서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푸른 사자 와니니와는 크게 달랐습니다. 좋은 책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독자가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등장인물을 통해 말(또는 문장)이 들려야 하는데 이 책은 작가가 직접 말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긴긴밤에 대한 평가가 첨예하게 달라서 두 가지 방향으로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독서 토론처럼 질문을 만든 뒤에 책을 비판하는 질문을 추가했습니다. 비판하는 질문 내용은 학생들 수준과 마음을 살펴보고 토론할지 결정하세요.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학생도 있을 거예요. 질문을 만들면서 책이 더 좋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책이라고 칭찬할 정도는 아닙니다. 책은 누가 읽느냐, 같은 사람이라도 언제(기쁠 때, 슬플 때) 읽느냐, 어디에서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아이들과 토론하면 마음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2. 『긴긴밤』 내용

코뿔소는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밀렵꾼들이 코뿔소를 죽이고 뿔을 잘라가기 때문이지요. 코뿔소 노든은 부모를 잃고 혼자 남았습니다. 보호소(동물원이 아니라)에서 자라다가 야생으로 돌아갔어요.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야생 적응훈련을 받았을 거예요. 야생에서 암컷 코뿔소를 만나 새끼를 낳으며 행복하게 지냈지만, 밀렵꾼이 아내와 새끼 코뿔소를 죽입니다. 다행히 노든은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동물원에 갑니다. 동물원에서 노든은 분노한 코뿔소로 지냅니다. 여기서도 좋은 친구를 만나지요. 또한 불행도 겼습니다.

얼마 뒤에 일어난 전쟁으로 동물원에 폭탄이 떨어져 많은 동물이 죽습니다. 이 와중에 노든은 펭귄알을 떠맡습니다. 처음엔 펭귄 치쿠와 함께 알을 돌보지만, 부화한 뒤에는 혼자 펭귄을 기릅니다. 노든은 펭귄이 야생에서 살아가도록 가르치며 바다에 데려가려 합니다.

어려움을 겪고, 친구를 만나고, 다시 어려움을 겪으며 코뿔소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짧은 분량에 많은 이야기를 넣어서 내용이 단순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주제를 직접 드러내려고 개입했다고 생각합니다.

3. <참 좋은 책이야> 버전의 질문

.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소개해보자.

-1. 기르고 싶은 동물이 있나요? 왜 그 동물을 기르고 싶어요?

-2. 코뿔소 노든은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멸종 위기 동물이 무엇일까요?
(개체수가 매우 적거나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멸종의 위험이 있는 동물)

-3. 동물이 멸종 위기를 맞는 원인을 말해봅시다.
(도로 건설, 농경지 개발, 도시 개발 등 인간의 개발, 기후변화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사슬이 깨져서 멸종 위기를 맞이함.)

-3-1. 긴긴밤에는 동물이 멸종 위기를 맞는 까닭을 알려주는 예시가 나옵니다. 멸종 위기와 관련된 사례를 말해봅시다.
(밀렵꾼들이 코뿔소 뿔을 차지하려고 암컷 코뿔소를 죽임, 밀렵꾼들이 동물원에서 앙가부를 죽이고 뿔을 가져감, 밀렵꾼에게 부모를 잃은 코끼리들이 구조되어 코끼리 고아원에 모임)

-4. 긴긴밤에는 동물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동물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말해봅시다.
(코끼리 고아원 운영자들, 노든을 초원으로 데려간 사람들, 다친 노든을 치료해준 사람들)
(동물원 사람들은 도움을 주기도 하고 피해를 주기도 한다.)

-5. 멸종 위기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봅시다.
  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서식지를 확보하고 먹이사슬을 회복해야 한다. 코끼리와 코뿔소가 안전하게 살아갈 서식지가 필요하다. 펭귄이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 것처럼.
  나) 밀렵꾼들이 이익을 얻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노든 아내와 딸이 죽지 않도록 밀렵꾼 단속 및 처벌 강화, 밀렵 금지, 유통 및 판매 금지, 밀렵 동물이나 관련 물건을 소유만 해도 처벌해야 한다.
  다) 동식물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캠페인을 강화해야 한다.
  라) 잉가부가 동물원에서 뿔이 잘리고 죽지 않도록 동물원 관리 철저하게 해야 한다. 코끼리 고아원처럼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고, 야생에 다시 보내는 일도 해야 한다.
  마) 밀렵을 통제할 정도로 국가가 안정되어야 한다. 밀렵꾼이 안정된 직장을 가지면 밀렵이 줄어들므로 경제 발전도 필요하다.
  바) 전쟁이 나면 사람을 보호하거나 전쟁에 신경 쓰느라 동물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어 동물이 위기에 처한다. 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도 멸종 위기를 막는다.

. 노든의 삶을 인생 곡선으로 그려보자.

행복








5








4








3








2








1








-1








-2








-3








-4








-5








불행









코끼리
고아원
가족
이룸
가족
죽음
동물원 잉가부
죽음
탈출 치쿠
죽음
펭귄
기름
헤어짐

(학생들이 자유롭게 인생 곡선을 그리고 언제 행복하고 불행했는지 이야기한다.)

-1. 책 앞부분에서 코뿔소 노든이 말년에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고 했다. 어떤 대우를 받았나요?
(사람들이 노든을 졸졸 쫓아다니며 노든이 언제 무엇을 먹는지 확인하고, 노든의 기분을 살피고, 노든이 기운이 없을 때는 다시 기운이 나도록 약을 주었다. 춥거나 덥지 않게 해주었다. 허기질 일도 없고 위험과 마주칠 일도 없다.)

-1. 이런 대우를 받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2. 이런 대우를 받는 코끼리 가운데 몇은 바깥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여러분이 코끼리나 노든이라면 이곳에서 계속 살까, 바깥세상으로 나갈까?
(안정을 원하는 성향과 도전하는 성향, 의존하는 성향과 독립하는 성향에 따라 의견이 달라진다.)

-3. 동물원에서 살던 동물이 야생으로 돌아가면 어떤 어려움을 만날까?
(먹이를 찾고 물을 구하고, 천적을 피하고, 무리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사람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면 살아남기 어렵다.)

-3-1. 동물원에서 살던 동물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야생 적응훈련을 받으면 생존 가능하다.)

-3-2. 노든은 어떻게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었나?
(코끼리 고아원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받았을 것이다. 또한 야생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었다.)

-4. 코뿔소 노든이 살았던 장소를 순서대로 말해보자.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끼리들과 - 야생에서 혼자 지내다가 아내를 만났다. - 파라다이스 동물원에서 앙가부와 치쿠와 함께 동물원 탈출 아기 펭귄을 데리고 야생에서 노든은 인간의 보호를 받고 아기 펭귄은 바다로)

-4-1. 야생에서 아내를 만나 딸을 낳았을 때 가장 행복했을 것이다. 이때를 제외하면 노든은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갇혀 있거나(코끼리 고아원, 파라다이스 동물원, 펭귄과 헤어질 때 간 곳) 야생에서 위험하게 살았다(야생에서 치쿠를 잃고, 아기 펭귄을 힘들게 돌보고). 안전하게 갇혀 있는 게 나을까, 위험을 무릅쓰고 야생에서 살아가는 게 나을까?

-5. 노든은 안전하게 지내는 곳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자유롭게 살 때는 안전하지 않았다. 안전한 삶과 자유로운 삶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할까? (찬반토론)

-6. 노든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아내와 딸의 죽음, 친구들의 죽음)을 알았다면 코끼리 고아원을 떠났을까? 차라리 아내를 안 만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동물원에 남아있었을까?
(아내와 딸을 잃고, 친구도 계속 죽었지만 그래도 떠나는 게 나았다고 선택하면 : 어린 펭귄을 바다로 돌려보낸 건 뜻깊은 일이다. 한 생명을 구했으니 괜찮은 선택이었다. 또한 노든이 슬픔과 고통을 많이 겪었지만, 가족을 이루었고 친구를 만났다. 마음을 나누는 가족과 친구를 만났다는 건 축복이라 생각한다.)
(아내와 딸을 잃고 친구가 계속 죽었으니 고아원에 남는 게 나았다고 선택하면 : 앞으로 벌어질 고통을 알면 감당하기 어렵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계속 잃는 것보다 코끼리들과 우정을 나누며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파라다이스 동물원에 갔을 때 노든은 어떻게 행동했을까?
(아내와 딸을 잃고 노든은 화가 나서 사람을 공격하려 했다. 사람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눈에 보이는 인간은 다 죽이겠다고 했다.)

-1. 노든은 너무 화가 나서 악몽을 꾸었다. 이때 잉가부가 제시한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아내,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던 행복한 기억을 말하고, 앞으로 탈출 계획을 세움)

-1-1. 잉가부가 제시한 해결 방법이 현실에서 효과가 있을까?
(행복했던 과거를 기억하고, 탈출한 뒤의 미래를 기대하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기도 한다. 효과가 있다.)

-2. 너무 화가 나면 그것만 생각난다. 너무 화가 나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던 적이 있나?

-2-1. 화를 가라앉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소개해보자. (먹기, 쉬기, 화풀이하기 등)

-3. 노든이 치쿠와 함께 다닐 때 치쿠가 악몽을 꾸지 않게 해주는 최고의 길동무라고 했다. 노든은 왜 치쿠가 있으면 악몽을 꾸지 않았을까? (치쿠와 이야기하고 잠들면 악몽을 꾸지 않았다. 이야기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치유한다.)

-3-1. 여러분에게 이런 길동무가 있나?

-4. 책에 나온 동물 중에서 최고의 길동무(친구)를 정한다면 누구를 뽑을까?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게 한다.)

-4-1. 그런 친구가 있다면 소개해보자. 앞으로 이런 친구를 만나게 될까?

 

. 치쿠와 윔보가 어떤 펭귄인지 말해보자.
(태어날 때부터 동물원에서 자람, 치쿠는 오른쪽이 잘 보이지 않음, 윔보가 치쿠 오른쪽에 서서 중심을 잡고 다니도록 도와줌, 버려진 알을 둘이 같이 품음)

-1. 노든이 치쿠와 함께 다닐 때 서로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노든은 풀과 열매를 찾아주었다. 먹는 것과 먹지 못하는 걸 구분하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치쿠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노든이 악몽을 꾸지 않게 해주었다.

-2. 노든과 아기 펭귄은 서로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노든은 펭귄에게 먹이와 잠자리를 주었다. 사는 법을 가르치고 돌봐주었다. 펭귄이 있었기 때문에 노든은 악몽을 꾸거나 외로움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3. 노든과 치쿠, 노든과 아기 펭귄 외에도 서로 도와준 모습이 더 나온다. 누가 어떻게 도와주었을까?
(노든이 혼자 남았을 때 코끼리들이 노든을 도와주었다. 노든이 가족을 잃었을 때는 앙가부가, 앙가부를 잃었을 때는 치쿠와 윔보가, 윔보와 치쿠마저 죽었을 때는 아기 펭귄이 노든에게 희망이 되어주었다.)

-4. 동물이 서로 도와주면 먹이를 쉽게 얻거나, 천적을 피한다. 생물이 서로 돕는 관계를 공생이라 한다. 공생 관계인 동물을 찾아보자.
(하하호호 공생 티격태격 천적참고)

-5. 여러분이 도와주거나 도움을 받은 사람을 소개해보자.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말해보자.

-6. 긴긴밤에 나오는 동물을 예시로 제시하여 <사람은 서로 도와주며 살아야 한다>를 주제로 글을 써보자.

. 치쿠가 죽은 뒤에 노든은 아기 펭귄에게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며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았던 까닭을 펭귄에게 말한다. 노든은 왜 안간힘을 써서, 죽을힘을 다해 살아남으려 했을까?
(노든이 친구들 덕분에 살아남았으므로 친구들 몫까지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1. 노든과 아기 펭귄이 겪은 어려움을 말해보자.
(먹이 부족, 서식지 없음, 펭귄이 죽을 위험 등)

-2. 아기 펭귄이 노든에게 배운 것과 스스로 배운 것을 말해보자.
(살아남는 법-먹이를 구하고 먹는 법, 깃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목욕하는 법, 다니기 편한 길, 건드리면 안 되는 식물, 위험할 때 똥을 뿌리고 도망가는 법 등을 노든에게 배웠다. 무엇보다 바다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호수에서 수영하는 방법은 혼자 깨달았다.

-3. 만약 사람들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면, 아기 펭귄이 계속 노든과 사는 게 나을까 바다에 가는 게 나을까? (어떤 의견이건 논리에 맞게 말하면 된다.)

-4. 노든은 어떻게 되었을까? 시간이 흐른 뒤에 펭귄과 다시 만났을까?

-5. 부모가 자녀를 돌보며 기른다. 자녀는 부모의 도움으로 자라난다. 그렇다고 부모와 자녀가 계속 함께 살지는 않는다. 자녀가 언제 독립하면 좋을까? 독립할 시기를 의논해보자.
(사회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6. 코끼리 고아원에서 노든은 보살핌을 받았다. 그리고 노든은 아기 펭귄을 돌본다. 코끼리가 노든을 입양했다고 봐도 될까, 노든이 아기 펭귄을 입양했다고 봐도 될까? (그렇다.)

-7. 선진국, 특히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입양이 활발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입양이 활발하지 않다. 입양에 관한 생각이 다른 까닭을 의논해봅시다.
(미국과 유럽은 개인의 선택과 권리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입양을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인다. 반면 동양에서는 혈연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개인보다 집안, 마을, 공동체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겼다. 지금은 입양 가족이 늘어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아직 많다.)

. 긴긴밤은 자신에게 이름이 없다는 내용(7, 저작권 때문에 쪽만 표시)으로 시작한다. 나는 누구이고 아버지는 누구일까?
(나는 펭귄, 아버지는 노든, 치쿠와 윔보)

-1. 노든, 치쿠와 윔보는 모두 수컷이다. 펭귄 엄마는 왜 나오지 않을까?
(책에는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상상하거나 추론해서 말해야 한다.)

-2.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기가 코끼리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얼마 뒤에는 자신이 코뿔소의 겉모습을 가진 코끼리라고 생각했다. 노든은 왜 이렇게 생각했을까?
(겉모습으로는 코끼리와 많이 다르다. 그러나 코끼리와 지내면서 코끼리를 알고 코끼리처럼 생각하므로 코끼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3. 고아원에서 노든은 엄마 아빠 없이 살았다. 야생에 살던 노든은 아내와 딸을 잃었다. 동물원에서는 친구와 뿔이 없어졌다. 부모가 없이 자랐고, 가족을 잃고 혼자 남았고, 뿔까지 없어졌는데 어떻게 훌륭한 코뿔소로 자랐을까?
(부모가 없을 때는 코끼리가, 아내와 딸을 잃은 뒤에는 친구가, 친구가 죽고 뿔이 없어졌을 때는 펭귄이 곁에 있었다. 그래서 노든은 훌륭한 코뿔소로 자랐다.)
(‘하와이 카우아이 섬 종단연구를 검색해서 자료를 읽어보세요.

-4. 펭귄이 호수에서 수영을 배운 뒤에 노든이 부르면 대답할 수 있도록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노든은 이름이 없었을 때가 훨씬 행복했다고 했다. 펭귄의 특징(냄새, 말투, 걸음걸이)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고 했다. 노든에게 이름이 없었을 때는 언제인가?
(노든이 아내와 딸을 잃고 불행해졌다. 그전에는 코끼리 고아원, 야생에서 가족을 만났다. 코끼리 고아원에 있을 때도 노든으로 불렸다. 그러나 그때는 코끼리 사이에서 유일한 코뿔소였으므로 이름이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내를 만났을 때는 노든이라기보다는 남편이나 아빠였다.

-4-1. 노든은 이름이 없었을 때 행복했다고 말했다. 노든의 경험을 기준으로 펭귄에게 이름을 지어줄지 말지 정해도 될까?

-4-2. 펭귄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게 나을까, 이름이 없어도 될까?

-5. -4의 대화에 이어 다른 펭귄이 자기(펭귄)를 알아볼지 묻자 노든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관찰하다가, 점점 눈여겨보고, 특징을 알아가면서 귀 기울이게 된다고 했다. 누군가를 이렇게 알아간 적이 있나? 소개해보자.

-5-1. 위와 다른 방법으로 누군가를 알게 된 적이 있다면 소개해보자.

-6. 누군가를 제대로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행, 고통을 함께 겪는 것, 오랜 시간 동안 사귐?)

-7. 노든은 훌륭한 코뿔소가 되기 위해 코끼리 고아원을 떠났다. 노든이 훌륭한 코뿔소가 되었을까? 근거를 들어 주장해보자.

. 긴긴밤에는 긴긴밤이라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온다. 어떤 처지에서 긴긴밤이라고 표현하는지 찾아봅시다. 긴긴밤이 무엇을 의미할까?

1) 57: 노든과 치쿠가 폭탄이 터진 동물원에서 탈출한 뒤에도 긴긴밤이 계속되었다는 부분

2) 71: 노든이 치쿠와 동물원에서 나와 바깥에서 다니면서 힘들어할 때 긴긴밤이 이어졌다고 했다.

3) 76: 치쿠가 죽은 뒤에 노든이 외로워하며 오늘도 긴긴밤이 될 거라고 했다.

4) 104: 노든과 펭귄이 긴긴밤을 넘어 살아남았다고 했다.

5) 108: 긴긴밤 덕분에 노든이 어리석게 분노하지 않았다고 했다.

6) 109: 사막을 지나던 저녁에 노든이 신음하며 몸이 뜨거울 때 펭귄에게 긴긴밤이었다.

7) 125: 바다를 눈앞에 두고 바다에 들어가서 홀로 긴긴밤을 견뎌낼 거라고 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밤을 뜻하다가 긴긴밤을 지나 살아남았고, 긴긴밤 덕분에 화를 가라앉혔다. 여기까지 긴긴밤은 고통을 견디며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노든이 아플 때 긴긴밤 곁에서 걱정해주는 펭귄이 생겼고, 긴긴밤을 견뎌낼 능력이 생겼다. 긴긴밤은 노든뿐만 아니라 펭귄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힘을 준 시간이었다.)

-1. 한 사람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긴긴밤이 필요할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성가들이 공통으로 영혼의 깊은 밤은 말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고, 오직 절망만 보일 때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난다고 합니다. 긴긴밤은 한 사람이 성장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나고, 제대로 살아가게 합니다.)

-2. 긴긴밤은 노든이 <코끼리들 사이에서 혼자인 코뿔소>로 시작해서 <펭귄을 떠나보내는 아빠>로 이야기가 끝난다. 코끼리 고아원에서 펭귄을 떠나보낼 때까지 성장하면서 배운 것들을 찾아보자.
(분노에 휩싸이지 말고, 분노에 휩싸이더라도 자신을 잃지 말고, 외로움을 견디고, 과거를 잊지 말고, 곁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친구를 떠나보내야 할 때 떠나보내고, 미래를 꿈꾸고~)

-3. 앞에서 찾은 내용 중에 기억하고 싶은 원리를 세 가지 말해보자.

 

<<<비판하는 질문>>>

1. 좋은 이야기 책(동화, 소설)은 독자가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게 도와줍니다. 긴긴밤에는 작가가 힘을 줘서 쓴 문장이 많습니다. 등장인물을 통해 작가가 직접 말한다. 아래에 소개하는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작권 때문에 쪽만 소개합니다.)

. 12눈이 멀어~” : 45쪽 치쿠와 윔보의 관계도 12쪽과 비슷하게 설명함. 57쪽도 비슷함.
(작가가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 이렇게 썼다는 생각이 든다.)

. 13쪽 노든은~

. 4쪽 사람들은~ : 어릴 때 줄에 매여서 생활한 코끼리는 건장한 코끼리가 되어도 작은 줄로 묶어서 통제한다. 코끼리가 줄을 끊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도망가지 않기 때문이다.

. 18훌륭한~”

. 63쪽 우리라고 말해서 기분 좋다고 느끼는 부분, 우리라고 부르는 게 당연한지 몰랐다는 부분.

. 81그런데~”

. 83~ 마음이 놓였다.

. 115쪽 펭귄이 코뿔소로 살겠다는 부분.

. 124쪽 펭귄이 코뿔소, 노든 아내, 치쿠, 윔보, 앙가부, 노든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1-1. 책에 감동을 주는 지점이 있습니다. 코끼리 고아원에서 삶을 시작한 코뿔소가, 야생에 적응하고 가족을 이룹니다. 감동이죠. 밀렵 때문에 가족을 모두 잃었는데도 동물원에서 또 밀렵을 당했으니 얼마나 힘들까요? 그래도 친구를 만나 다시 탈출해서 새끼 펭귄을 돌보니 또 감동이에요.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설득력과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감동 포인트를 나열하며 좋은 문장으로 채워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설은 이야기가 이끌어가야 하는데 의도적인 문장으로 이끌어가는 것 같아요. 긴긴밤을 읽으며 어색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2. 생태 관련 내용

. 코끼리는 낮에 생활하고 밤에 잔다. 코뿔소는 늦은 오후에 일어나 생활하고 낮에 잔다. 코끼리는 암컷을 중심으로 무리 지어 생활한다. 생태가 다른 코끼리와 코뿔소가 같은 무리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 펭귄은 밤에 앞을 거의 보지 못한다. 코뿔소는 주로 밤에 다닌다. 펭귄과 코뿔소가 양동이에 알을 담아 낮에 같이 다니는 게 가능할까?

-1. 펭귄은 부화 기간이 35~55일이다. 펭귄은 35~55일 동안 알을 발 위에 올려놓고 몸으로 덮어 따뜻하게 한다. 둥지를 짓는 펭귄 종류도 있다. 책에서는 치쿠가 양동이에 알을 담아서 탈출한다. 그리고 낮에는 양동이에 알을 담아 걷고 밤에 알을 품는다. 알이 부화할까?

. 노든이 치쿠에게 풀과 열매를 먹인다. 치쿠는 낮에는 알을 물어 옮기고 밤에는 품는다. 이게 너무 힘들어서 알이 부화할 때 죽는다. 펭귄이 풀과 열매를 먹으며 양동이를 물고 사는 게 가능할까? 소설에서는 동물이 양동이를 들고 다니는 설정이 가능하지만, 양동이 안에 있는 알이 부화하는 건 개연성이 부족해 보인다.

. 갓 부화한 펭귄은 어미가 게워놓은 먹이를 먹고 자란다. 노든이 데리고 다니는 펭귄 새끼는 무얼 먹고 자랐나?

-1. 펭귄은 물고기를 먹는데 초원에서 풀 먹고 살 수 있을까? 65쪽에서 치쿠가 먹는 풀, 부드러운 풀을 구분했다고 하는데 가능할까?

-2. 갓 태어난 펭귄이 물이 없는 육지에서 몇 달 동안 걸을 수 있을까?

. 펭귄은 보통 태어나고 한 달 지나면 공동육아를 하고, 다시 한 달이 지나면 털갈이를 한다. 새끼 펭귄이 털갈이하는 내용이 나오므로 노든과 두 달 이상 야생에서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사막을 건너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생존이 가능할까?

3. 이야기의 배경이 어느 나라인지 찾아보자. 동물원에 펭귄, 코뿔소, 코끼리가 사는 나라, 호수가 있고 펭귄 서식지가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펭귄은 남극,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남반구 섬들에 서식한다. 코끼리와 코뿔소가 동물원에 있는 곳은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일 것이다.)

3-1. 전쟁이 나서 동물원에 폭탄이 떨어졌다. 위의 나라 중에서 전쟁이 일어났던 나라는 어디일까?
(남아프리카 가능함. 다른 곳은 가능성 희박)

3-2. 노든이 탈출한 뒤에는 전쟁과 관련된 사건이 사라진다. 코뿔소를 돕는 사람들도 여유롭기만 하다.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장면(112)도 나온다. 작가는 왜 노든이 탈출하는 계기로 전쟁을 썼을까?

<질문 있어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하면서 만든 질문입니다.
3~12월까지 한 달에 두 번 질문을 보내드리고 월 1만원씩 후원을 받았습니다.
후원금은 후원자들이 추천한 곳에 후원합니다.

올해는 <아이와 배워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합니다.
신청은 이곳에서. 
https://forms.gle/M1fhAe3X9KYCtwcF6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1970~1980년대 활발하게 활동한 전상국 작가의 중편소설입니다.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견주어 읽으면 좋은 작품이지요. 학교에서 친구들 위에 군림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학생(엄석대, 기표)이 친구들과 지내며 일어난 일이에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배경이 초등학교이고 우상의 눈물이 고등학교라는 점이 다르지만 엄석대와 기표는 많이 닮았어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와 우상의 눈물의 기표는 폭력을 써서 친구들을 괴롭혀요. 둘 다 또래보다 나이가 많고 또래가 보이는 모습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악랄해요. 학교폭력을 다룬 <더 글로리>의 가해자들과 비슷합니다. 친구들은 엄석대와 기표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그저 참기만 해요. 자기가 당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에요.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더 글로리>가 나오기 전부터 학교폭력은 사회적 이슈였어요. 연예인과 가수 등 방송에 나오는 사람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작가, 정치인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드러나면 모든 활동을 그만둬야 해요. 학교폭력은 용서받지 못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가해자는 편하게 지내는데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노가 폭발합니다. 그런데 우상의 눈물은 우상이 눈물을 흘려요. 우상이 누구일까요? 왜 눈물을 보일까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새 학기 시작할 때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해요.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아이가 없는 교실을 만들려고 노력해요. 학교폭력을 다룬 책을 읽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교폭력만 다룬 책보다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학교폭력 내용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책이 좋아요. 학교폭력에만 초점을 두면 뻔한 이야기로 읽히거든요. 용기 없는 일주일처럼 학교폭력을 다루면서도 탐정 스타일의 책이라면 괜찮아요.

우상의 눈물은 학교폭력을 다루는 것 같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를 보여주는 뛰어난 소설입니다. 우상의 눈물이 출판된 1980년에는 학교폭력이란 말도 없었어요. 작가의 의도가 학교폭력이 아니란 뜻이죠. 우리 학생들과 학교폭력을 이야기하면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우상의 눈물을 골랐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쉬운 내용이어서 이번에는 어려운 내용이에요. 4월에도 쉬운 책과 어려운 책을 하나씩 다루겠습니다.

2. 『우상의 눈물』 내용

기표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1970~1980)는 지금과 많이 달랐어요. 한 반 학생이 66명이고, 반장을 투표로 뽑지 않고 담임이 임명했어요. 교사가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고,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왔어요. 담임이 가정방문을 하면서 촌지를 받기도 했어요. 점심 도시락을 가져가야 했는데 기표는 가난해서 도시락을 가져가지 않았죠. 기표는 친구들 도시락을 꺼내 먹었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어요. 기표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학생이거든요.

당시에는 성적이 나쁘면 같은 학년을 다시 다녔어요. 유급이라고 하는데 재수와 같은 뜻이에요. 소설의 화자인 유대가 다니는 학교에도 고 1학년을 2년 동안 다녔던 재수파가 있었어요. 66명인 한 반에 한두 명은 영향력이 크지 않아요. 다만 재수파의 우두머리가 기표여서 문제죠.

유대는 고 2학년이 되고 첫 번째 토요일에 학교에서 끔찍한 폭력을 당해요. 기표를 기분 나쁘게 했기 때문이에요. 유대를 걱정하는 형우에게 유대는 먼저 당했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하다고 생각해요.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없거든요. 기표는 누구 하나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학교폭력을 하진 않았어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는 학생을 단번에 응징할 뿐이었죠. 그래서 유대는 오히려 형우를 걱정합니다.

형우는 반장이에요. 기표가 있는데도 학급을 잘 이끌어갑니다. 담임도 형우에게 힘을 실어주죠. 약간의 갈등이 있지만, 큰 문제가 생기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시험 기간에 형우가 친구들에게 기표를 도와주자고 해요. 기표가 2학년을 다시 다니게 하지 말자며 정답 쪽지를 보냅니다. 이 일로 형우는 기표에게 크게 당합니다. 그리고 반전이 일어나지요.

우상의 눈물은 번역소설이 아니라서 판본이 똑같아요. 책을 출판한 곳이 몇 군데지만, 문장과 낱말이 모두 똑같습니다. 분량이 길지 않아서 요약본을 만들지도 않았어요. 작가가 살아있기 때문에 내용을 편집해서 출판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어느 출판사 책을 읽어도 내용이 같습니다. 저는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상의 눈물을 골랐어요.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우상의 눈물을 설명했거든요.

저는 우상의 눈물을 읽고 질문을 만든 뒤에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상의 눈물을 읽었어요. 해설하는 책을 먼저 읽으면 저만의 생각이 막히거든요. 여러분도 제 질문이나 해설(인터넷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해설)을 읽지 말고 우상의 눈물을 먼저 읽어보세요.

 

3. 질문

이번 책은 질문이 어렵습니다. 초등학생에겐 어울리지 않아요. 린치, 조인트, 전정, 저의, 알쪼 등 학생들에게 낯선 낱말이 나옵니다. 중학생도 어려워할 거예요. 낱말 해설을 보면서 읽으라고 하세요. 또한 토론할 때는 아래 질문 중에서 학생 수준이나 관심에 맞는 부분만 사용하세요.

<학급>

. 첫날, 담임 선생님이 한 해 동안 함께 지내는 시간을 항해라고 말한다. 그러자 유대가 우리가 탄 배의 선장이 누구인지묻는다. 선생님이 뭐라고 대답했을까?
(리유대 학생을 반장으로 임명하며, 일주일 동안 선장이라고 했다.)

-1. 2학년이 된 첫날, 담임 선생님의 말을 듣고 유대는 담임 선생이 자율이라는 낱말로 요술을 부려 우리를 묶고 있었다.’ 하고 생각해요. 그래서 선장이 누구인지 묻지요. 유대는 왜 선생님에게 선장이 누구냐고 물었을까요?
(유대는 권위를 싫어했다. 자율을 중시한다고 말했지만, 담임의 태도가 유대의 눈에는 전체주의로 보였다. 학교 일에 관심을 보이는 엄마에 대해서도 아들 허벅지에 난 상처를 모른다면서엄마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담임이 선장이냐고 되물었다.)

-2. 여러분은 학급의 선장이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학생, 교사, 우리 모두 등 모든 대답을 인정한다. 학급이 꼭 배여야 하는지, 선장이 있어야 하는지 말하는 학생이 있다면 질문에 매이지 않은 대답이라고 칭찬한다.)

-3. 13반 담임 교사는 1년 동안 순탄한 항해를 하자고 호소했다. 한 학급이 잘 운영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선생님>

. 우상의 눈물의 배경인 1980년에 학급 운영은 교사의 역할이 컸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엄석대가 군림한 것도 담임 교사의 묵인과 무능력 때문이었다. 우상의 눈물에 나오는 담임 교사는 어떤 사람인가?
(학생을 잘 알고 관심이 있으며, 학생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학생들을 자기 뜻대로 이끌어가려는 욕심이 크다. )

-1. 학생에게 관심이 없지만 잘 가르쳐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사, 학생을 사랑으로 가르치지만 성적 향상에 도움이 안 되는 교사 중에서 한 명을 담임으로 선택하라면 누구를 고르겠나?

-2. 유대는 자기들이 교사들을 존경하지 않는 것처럼 교사들도 우리를 사랑으로 가르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의 경험으로 판단한다면 유대의 생각은 사실일까, 아닐까?
(사실인지 아닌지 밝히는 게 중요하지 않다. 학생들 의견을 들어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3. 선생님이 가정방문 왔을 때 유대는 좋은 선생이란 조건 없이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한 다음 그것을 가볍게 입 밖으로 내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좋은 선생이라고 생각하나?

-4. 가정방문을 마치고 다른 집으로 가면서 선생님이 유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담임은 협조라고 했고, 유대는 고자질이라고 생각했다. 협조일까, 고자질일까?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어도 되고, 찬반을 묻고 토론해도 된다.)

 

<학교 폭력>

. 우상의 눈물45년 전을 배경으로 썼다. 부모님이 학교에 다니던 때보다 과거이다. 부모님이 중고등학생일 때 이야기를 들은 적 있나? 이야기해봅시다.

-1. 부모님이 학생일 때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2. 우상의 눈물은 기표가 유대를 폭행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 시대에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드물지만 가능성이 있다.)

-3. 기표와 재수파가 유대를 폭행한 까닭을 자세하게 말해보자.
(메시껍게 놀아서. 개학 첫날, 담임의 엄숙한 말을 듣는 동안 모두 조용한 가운데 유대가 선생님에게 선장이 누구인지 질문해서 기표 눈에 띈 것)

-4. 이런 일을 겪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5. 지금까지 겪은 일 가운데 가장 무섭고 두려웠던 일은 무엇이었나?
(학생 스스로 말하면 경청한다. 교사가 말을 덧붙이거나 설명하지 말고 1~2분 기다린다. 아무도 말하지 않아도 학생을 지목해서 묻지 않는다. 교사가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 그리고 다시 1분 정도 기다린다. 여전히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다.)

-6. 기표와 재수파에게 당한 일을 형우가 물었을 때 유대가 빙그레 웃었던 까닭은?
(이미 엄청난 것을 겪어냈다는 우월감 같은 오만. 언젠가 한 번 겪을 수도 있는 일을 이미 겪었으므로 안심하는 마음)

-7. 반 친구들과 재수파는 기표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지 않았다. 피해를 직접 받은 애들도 기표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악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린치를 당할 때는 공포스럽지만, 무언가 헤아릴 수 없는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재수파가 한 아이를 계속 괴롭히거나 무턱대고 폭행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8. 기표의 행동은 학교폭력이다. 기표가 유대를 때리는 걸 2023년에 여러분이 본다면 어떻게 하겠나?

 

<문장 나누기>

. 책에 나오는 문장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의견을 나눠보자.

-1. 최기표의 이름은 알고 있으면서도 최기표가 어떤 아이인지를 진정 모르는 어른들에 대해서 내 상처를 내보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2. 선생님이 기표를 부반장에 임명하면 어떨지 물었을 때 유대는 허벅지의 상처를 결코 격하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무슨 뜻일까?

-3. 남을 다스리는 그런 자유보다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 데서 얻는 마음의 평화가 내게는 더 좋았다. 무슨 뜻일까?

-3-1. 이런 기분을 느낀 적 있나?

-4. 남 앞에 나서는 일, 남들보다 한 발짝 높은 데 선다는 일이 얼마나 외롭고 번거로운 일인가를~

 

<기표의 약점>

. 담임이 추리닝을 사지 못한 기표에게 추리닝을 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기표가 추리닝을 잘라버리고, 학급 아이의 추리닝을 빼앗았다.)

-1. 기표는 왜 추리닝을 찢었을까? 이 사건은 기표가 어떤 사람임을 보여주는가?
(다른 사람의 동정으로 보이는 도움을 싫어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이런 도움이 더 싫었을 것이다.)

-2. 시험 기간에 친구들이 기표를 위해 일을 계획했으나 기표가 거절했다. 무슨 일인가?
(시험지 정답을 적어 기표에게 전달했다.)

-2-1. 형우가 친구들에게 기표를 도와주며 동정심이 아니라고 했다. 동정심 때문이 아니라면 왜 도와주자고 했을까? (이유를 말하지 않고 돕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2-2. 여러분이 형우의 요청을 받았다면 도와주겠나, 거절하겠나?

-3. 기표는 왜 도움을 거절했을까? (기표는 고등학교 졸업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지나가기를 기다렸을 것 같다.)

-4. 선생님이 기표를 부반장에 임명하자고 할 때 유대는 우리에 갇힌 사자를 떠올렸다. 기표를 부반장에 임명하는 것이 왜 사자를 우리에 가두는 것이라 생각했을까?
(기표는 야생성이 강한 사자 같은 아이다. 부반장은 학교 조직 체계에 순응하며 역할을 해야 한다. 기표를 부반장에 임명하는 건 야생 사자를 순응하게 만드는 것과 같으므로 우리에 가두는 거라고 생각했다.)

-5. 형우는 기표가 도움을 거절하리라는 걸 알았을까, 알고도 일부러 도와주려고 했을까?
(형우는 똑똑한 학생이다. 기표를 잘 알고 반을 이끌어간다. 자존심 강한 기표가 도움을 받지 않으리라고 알았을 것이다. 기표가 추리닝을 찢은 걸 보면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기표를 도와주면 기표가 형우에게 폭력을 가하리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6. 담임이 시험지 채점을 위해 세 명을 불렀을 때 형우는 오지 않았다. 담임 교사는 형우가 기표에게 폭력을 당하는 줄 알았을까?
(담임은 기표가 문제를 일으키는 줄 안다. 학생들을 밀고 당기며 잘 이끌어간다. 채점할 때 유대와 정수가 불안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았을 것이다. 담임이 하는 말(학급 자랑))

 

<형우>

.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형우가 어떤 아이인지 말해보자.

-1. 여러분은 형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2. 학생주임이 형우를 때린 가해자를 찾으려고 형우에게 기표가 그랬느냐고 물었다. 형우는 아니라도 대답했다. 왜 그랬을까?

-3. 형우가 학교에 돌아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형우가 영웅 대접을 받았다.)

-3-1. 유대도 같은 일을 당했는데 왜 영웅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가해자가 누구인지 말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아서. 반면 형우는 사건이 크게 알려진 상황에서 가해자를 말하지 않았다. 즉 의리를 지킨 셈이다.)

-4. 형우가 끝까지 가해자를 말하지 않자 친구들은 물론 재수파까지 형우를 좋게 보았다. 그런데 유대는 다르게 생각한다. 왜 그랬을까?
(기표를 꺾기 위해 형우가 담임과 미리 계획하고 일으킨 일인 줄 알았다. 형우가 밝히지 않은 의도를 알았기 때문이다. 권위를 싫어하는 유대의 눈에 담임과 형우가 좋게 보일 리 없다.)

-5. 형우가 학교에 돌아온 뒤에 기표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고개가 약간 숙여졌다거나 기표에 대한 친구들의 두려움이 줄어든 모습이 보였다.)

-4-1. ? (가해자를 밝히지 않음으로 기표의 약점을 잡은 셈이다. 더구나 의리를 지켰으니까)

-5. 형우가 기표에게 주눅 들지 않았던 마음은 어디에서 왔을까? (기표를 구원해주고 싶었다. 기표가 가난한 처지에 있다는 걸 알고 실체를 알았다고 느꼈을 수도.)

-6. 형우가 병원에 있을 때 재수파들이 기표 몰래 사과하러 갔다. ? (형우는 반장이고, 공정했으며, 기표를 도와주려고 했고, 의리를 지켰으므로)

-7. 형우는 기표의 사과는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 무슨 마음일까?

-8. 형우가 기표의 처지를 반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때 우의와 신뢰 가득한 말로 기표를 미화했다. 작가는 형우의 말을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우상의 눈물>

. 형우가 기표에게 형이라 부르며 라면을 먹자고 했을 때 기표는 거절하며 국어책에 나온 글을 읽었다. 어떤 글인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1.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이렇게 시작한다.
  "울음 우는 아이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초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정원 한 모퉁이에서 오색영롱한 깃털의 작은 새의 시체가 눈에 띄었을 때. 대체로 가을철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를테면 비 내리는 잿빛 밤, 소중한 사랑하는 이의 발자국 소리가 사라져갈 때. 그러고 나면 몇 주일이고 당신은 다시 홀로 있게 되리라."

여기서 울음 우는 아이는 누굴 말할까?

-2. 이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가?

-3. 기표 같은 애들이 누리는 지배욕 그 안쪽에 몸을 뒤틀고 있는 고독의 그림자를 나는 어렴풋하게나마 본 것 같았다. 무슨 뜻일까?

-3-1. 지배욕이 채워지면 만족스럽지 않을까? 기표가 고독을 어떻게 느꼈을까?

-4. 기표가 체육부실에 갔을 때 담임과 형우가 학급 친구들에게 밝힌 내용은?
(중풍병자 아버지, 심장병 어머니, 버스 안내원하는 여동생)

-5. 기표가 친구들과 재수파에게 휘두른 폭력은 어떻게 미화되는가?
(배고파서 라면을 먹었다. 용돈을 빼앗기고, 피까지 팔아야 했던 가학 행위가 친구를 위한 고귀한 행동으로 탈바꿈했다. 언론의 미화과정. 사회에서 구원받지 못한 가난을 우정으로 구원하려 했다는 미화)

-6. 형우가 기표를 불쌍한 친구로 만들어버리자 기표가 어떻게 반응할까?
(조용히, 독기를 잃어버리고~

-6-1. 기표는 왜 힘을 잃었을까?
(이런 과정은 도움 받는 사람을 뭉개버린다. 기사는 기표에게 가난한 아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렸다.)

-7. 담임과 형우가 미리 약속했을까? 이런 식으로 기표를 무너뜨리기로.)
(병원에서 보인 반응으로 보면 담임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사회>

1. 우상은 누구인가? (유대가 생각하는 기표)

2. 유대는 왜 기표를 우상으로 생각했을까?

3. 기표는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고 했다. 무엇이 무서웠을까? 자신을 보호하던 덮개가 사라지고 실체가 까발려진 것

4. 눈에 보이는 폭력을 말해보자.

5.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을 말해보자.

6. 기표가 보인 ‘눈에 보이는 폭력’과 담임과 형우가 휘두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  중 어떤 게 더 무서운가?

7. 2학년 13반이 대한민국 사회라면 기표와 형우는 누구를 상징할까?

'독서 수업 사례 > 토론 발문(중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례주택 독서토론 질문  (0) 2023.12.24
나쁜 과학자들 독서토론 질문  (2) 2023.12.23
모모 질문, 글  (2) 2023.12.17
바르톨로매는 개가 아니다.  (3) 2022.06.13
모두 깜언  (0) 2022.05.21

<질문 있어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하면서 만든 질문입니다.
3~12월까지 한 달에 두 번 질문을 보내드리고 월 1만원씩 후원을 받았습니다.
후원금은 후원자들이 추천한 곳에 후원합니다.

올해는 <아이와 배워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합니다.
신청은 이곳에서. 
https://forms.gle/M1fhAe3X9KYCtwcF6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옛이야기는 옛날에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해요. 그런데 이상해요. 저는 할머니에게 옛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요. 할머니는 농사일하느라 바쁘셨어요. 저녁이면 지쳐서 일찍 주무셨어요. 가끔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는 대부분 미신 같은 풍습이었어요. 친구들도 비슷했어요. 부모님과 선생님도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어요. 저는 옛이야기를 책으로 읽었어요. 옛이야기 한 권쯤은 집에 있었고, 몇몇 이야기는 교과서에 나왔지요. 옛이야기를 들어도 얼마나 가치 있는지 몰랐어요. 누구나 다 읽는 이야기였어요.

나이가 들면 옛이야기가 좋아진다고 들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어릴 때 들어서 아는 이야기일 뿐이었어요. 다만 옛이야기에 담긴 뜻을 사람들과 나누면 달라졌어요. 상대가 아이라도 말이에요.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옛이야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깨달았어요. 저는 우와~’ 하며 놀랐는데 아이는 무덤덤했어요. 지금 아이들은 옛이야기를 잘 몰라요. 들려주는 사람도 적어요. 지금은 옛이야기를 읽지 않아요. 그래서 옛이야기가 낯선 이야기가 되었어요. <질문있어요?!> 첫 책으로 옛이야기를 골랐어요. 옛이야기의 가치를 뒤늦게 알았거든요.

2학년 국어 시간에 <개미와 베짱이>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개미가 베짱이를 도와주잖아요. 다음날, 그 다음날에도 베짱이가 개미를 찾아가면 개미가 도와주어야 할까요? 개미가 얼마나 도와주어야 하는지 이야기하면서 베짱이가 난민으로 보였어요. 배가 너무 고파서 베짱이가 개미네 집에 찾아갔다고 이야기하면서 개미가 유럽 사람들로, 베짱이가 시리아 난민으로 보였어요. 난민들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배가 고파서 개미네 집을 찾아갔어요. 유럽에 식량이 있다고 하니까 작은 배에 가족과 희망을 싣고 지중해를 건넜지요. 개미를 찾아간 셈이에요. 놀라웠어요. 이야기에 빠져들면 그 이야기가 곧 지금 우리 이야기로 바뀌는 경험 말이에요.

이야기는 힘이 세다고 하죠. 특히 옛이야기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 입을 오르내리며 살아남은 이야기예요. 이야기를 듣고 말하며 전한 사람들의 마음과 소망이 담겨있어요. 그래서 첫 책으로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골랐어요.

2.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내용

산골 마을에 한 엄마가 아이 셋(대부분 책에서는 둘)을 데리고 살았어요. 엄마는 가난해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일했어요. 어느 날 엄마가 이웃 마을에서 일하고 돌아오다가 호랑이를 만났어요. 호랑이는 떡을 빼앗아 먹고, 엄마까지 잡아먹었어요. 그러고는 엄마 옷을 입고 아이들을 찾아왔어요. 엄마라고 속여서 아이까지 잡아먹으려 했지요. 아이들은 꾀를 내어 도망친 뒤에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호랑이는 몇 번이나 실패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나무에 오르는 방법을 알아내요.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하자 아이들은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빌어요.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와서 아이들을 데려가는 걸 보고 호랑이도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해요.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와서 호랑이가 붙잡고 올라가는데 썩은 동아줄이어서 호랑이는 떨어져 죽었대요.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해와 달이 되어 온 세상을 비추고 있대요.

여러 출판사에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출간했어요. 보리 출판사 책에는 엄마가 아이 셋을 데리고 사는 상황을 설명해요. 엄마가 호랑이에게 떡을 주고, 팔을 내주고, 다리까지 주면서도 집으로 돌아가려고 애쓴 모습이 나와요. 세 아이 중 막내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혔다고 썼어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엄마의 모습이 잘 나타났어요. 또한 그림을 부드럽게 그려서 옛이야기 느낌이 나요. 옛이야기 그림책 작업을 많이 하신 홍영우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그렸어요. 그래서 보리 출판사 책으로 골랐습니다.

3. 질문

몇 가지 주제를 정해서 질문을 준비했어요. 쉬운 질문으로 시작해서 점점 어려운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질문을 따라가며 천천히 이야기해보세요. 정답을 알아내려고 하지 말고 이야기를 나누세요. 그럼 아이들이 토론을 좋아할 거예요.

<호랑이>
. 호랑이를 실제로 본 적 있나요? 어디에서 어떻게 보았는지 경험을 말해주세요.

-1. 옛이야기에는 호랑이가 자주 나옵니다. 호랑이가 나오는 이야기를 말해보세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줄줄이 꿴 호랑이, 호랑이와 곶감, 호랑이 뱃속 구경, 호질. 그림책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2004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1-1. 호랑이가 나오는 이야기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읽거나 들었나요?

-1-2. 호랑이가 나오는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이유를 말해보세요.

-2.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호랑이가 한 행동을 모두 말해보세요.
(엄마를 잡아먹는다. 오누이를 잡아먹으려고 속인다. 아이들에게 계속 속는다 등)

-2-1. 호랑이 행동으로 보아 호랑이는 어떤 성격이나 특징을 가졌나요?

-2-2. 옛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가 공통으로 보이는 특징을 말해보세요.
(힘이 세고 사람들을 두렵게 하지만 어리숙한 점이 많다.)

-3. 옛이야기는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하면서 지금까지 남았어요. 호랑이처럼 힘이 세고 사람들을 두렵게 하던 대상이 어리숙하게 행동하고 망가지는 이야기를 들으며 백성들이 좋아했어요. 옛이야기를 말하고 들으면서 당시 사람들은 누가 호랑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부자와 관리를 대표하는 양반들)

-3-1.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용맹한 동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옛이야기에는 호랑이가 힘은 세지만 어리숙한 동물로 나옵니다. 이렇게 묘사한 까닭을 의논해봅시다.
(양반으로 대표되는 지배층은 백성들에게 두려운 대상이었다. 백성들은 양반에게 항의하거나 대항하지 못했다. 적어도 이야기에서는 양반을 꾸짖거나 어리석다고 표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면이나 탈을 쓰고 양반을 꾸짖거나 비판하는 이야기가 발달했다. 양반들도 백성들이 이야기나 노래로 양반을 풍자하는 것만은 막지 못했다. 그래서 옛이야기에 호랑이가 자주 등장한다.)

-4. 호랑이를 어리숙한 동물로 묘사한 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와 같은 효과를 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옛이야기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의논해봅시다.

 

<엄마와 호랑이의 노력>

. 엄마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과 장소를 설명해보세요. 엄마가 집으로 돌아가려면 언제, 어떤 곳을 지나야 하나요?
(산을 넘어야 한다. 일을 마치고 늦게 와야 한다. 호랑이가 나타날 수 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 아이들만 기다리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하다 등)

-1. 엄마가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 호랑이가 나타나서 무엇을 빼앗았을까요? 순서대로 말해보세요.
(대부분 책에서 호랑이가 떡을 빼앗아 먹고, 옷을 빼앗고, 엄마를 잡아먹었다.
 보리출판사 책에서는 호랑이가 떡을 빼앗아 먹고, 엄마 팔을 먹고, 엄마 다리를 먹고, 결국 엄마를 잡아먹었다.)

-2. 떡을 빼앗아 먹고 엄마를 잡아먹고도 호랑이는 욕심을 내서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집에 찾아갔습니다. 호랑이가 아이들을 잡아먹기 위해 시도한 일을 나열해봅시다.
(엄마 옷을 입고 엄마인 척함, 목이 쉬었다고 속임, 나무에 올라가려고 참기름을 바르고 도끼로 나무를 찍음,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빌었음.)

-3. 엄마를 위협하고 잡아먹었던 호랑이가 오누이에겐 다른 방법을 씁니다. 속임수(엄마 옷 입기, 반죽이 묻었다고 속이기, 막내를 몰래 잡아먹기(보리 출판사)를 쓰고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빌기도 합니다. 그냥 잡아먹어도 되는데 속임수를 쓴 까닭을 의논해봅시다.
(호랑이가 단순하게 먹이를 찾는 동물이 아니라 무언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아이를 속이는 모습으로 나타냈다.)

-4. 아이를 기르기 위해 엄마가 열심히 일하지만, 호랑이도 아이를 잡아먹기 위해 노력합니다. 엄마와 아이가 백성이라면, 엄마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드는 호랑이는 누구일까요?
(나쁜 관리나 신하들 또는 외적 - 중국, 거란과 여진 등 북방 민족, 특히 일본)

-5. 여러분의 희망을 무너뜨리거나,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호랑이가 있나요? 소개해주세요.

<어려움>

. 엄마는 왜 아이들만 두고 일하러 갔을까요?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엄마가 일해야 아이들을 기를 수 있어서)

-1. 옛날에는 대가족이 모여 살았어요. 그런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가 나오지 않아요. 엄마 혼자 산골 마을에서 아이 셋을 기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돌아가셨을 것이다.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다, 호랑이가 잡아먹었을 것이다 등)

-2. 옛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서로 친했어요. 이웃이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로 지냈기 때문에 이웃사촌이란 말도 생겼습니다. 호랑이가 문을 뚫고,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나무 아래에서 으르렁대는데도 아무도 나오지 않아요. 사람들이 왜 나오지 않을까요?
(외딴곳에서 산다 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쌀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엄마 혼자 떡을 만들면서 아이를 기르고, 떡을 팔러 다니기 어렵다. 그러므로 외딴곳은 아니다.)
(호랑이가 무서워서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 대답이 더 합리적이다.)

-3.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가 없는 집에서 아이들을 기르던 엄마까지 없어졌습니다. 이웃도 도와주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우리 백성이 이렇게 힘든 일을 겪었던 때를 찾아봅시다.
(가뭄과 홍수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노약자가 먼저 피해를 당한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아이만 살아남았으므로 가뭄과 홍수는 아니다.)
(전염병이 생겨도 아이와 노인이 먼저 죽는다.)
(호랑이 같은 힘 있는 사람이나 세력이 백성들을 괴롭히던 상황일 것이다.)

-3-1. 엄마가 호랑이를 만났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못했어요. 아이들도 호랑이 때문에 힘들었어요. 여러분도 이처럼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 같은일을 겪은 적이 있나요?

-3-2. 그때 어떻게 견뎠나요? 어떻게 이겨냈나요? 이겨내는 비법이 있나요?

-4. 가족도, 이웃도, 나라의 도움도 받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일을 만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우리 조상들이 실제로 했던 일을 찾아봅시다.
(기우제, 산신제, 용왕제, 정화수를 떠놓고 빌기 등의 행위)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가 전해진 까닭>

. 아이들을 도와줄 가족이 없기 때문에 엄마 혼자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 힘겹게 일해야 합니다. 보통 이야기에서는 엄마를 살려줍니다. 그런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엄마가 떡을 다 주고, 팔과 다리까지 내어주고 죽습니다. 역사에서 우리 민족이 이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언제일까요?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 시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 강점기)

-1. 옛이야기는 교훈을 주거나(흥부와 놀부, 심청전 등), 유래를 설명하거나(단군 신화, 설문대 할망 등), 어려운 현실을 비판하거나 통쾌하게 뒤바꾸거나(전우치전, 홍길동전 등) 흥을 돋우려는 목적으로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한 이야기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이런 목적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이야기한 까닭이 무엇일까요?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려고, 소망을 잃지 말라고)

-2.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미래에 하고 싶은 일보다 과거에 했던 일을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나오지 않는 건 무슨 뜻일까요?
(과거가 사라졌다. 역사를 잃었다.)

-2-1. 아빠는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을 뒷받침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떠받치는 사람입니다. 아빠가 없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현재가 너무 힘들다. 현재가 사라질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2-2. 엄마는 죽었다는 건 무엇을 뜻할까요?
(아이들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희망이 사라졌다.)

-2-3. 과거(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라지고, 현재(아빠가 없고 엄마마저 호랑이에게 잡아먹힘)도 무너졌습니다. 이웃도 도와주기 힘든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 민족이 과거와 현재를 송두리째 사라질 뻔한 시대가 있었을까요?
(일제 강점기)

-3.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일제 강점기 상황에 맞춰 해석해봅시다. 호랑이가 한 짓이 당시 백성들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호랑이(일본)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죽이고, 아빠를 잡아가고, 엄마마저 무너뜨리고, 아이들까지 잡아먹으려 하는 이야기로 다가왔을 것이다.)

-3-1. 일제 강점기 때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 엄마, 아이는 어떤 상황에 처했나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과거를 나타낸다. 일제는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짓밟았다. 아빠는 아이들 곁을 지키지 못한다. 일부는 독립운동하러 갔고, 일부는 징용을 당해 전쟁터나 탄광으로 끌려갔다. 이 땅에 남은 사람도 죽은 것과 다름없는 처지였다. 엄마는 아이들을 돌보고 지키려 했지만, 호랑이 앞에서 역부족이었다. 떡을 주면 살려줄 줄 알았지만 착각이었다. 일본은 떡을 빼앗고(식량 공출), 팔과 다리를 빼앗고(우리 민족을 노예로 삼았다), 아이들까지 잡아가려 했다(일본어 교육, 우민화 교육). 우리 민족은 나라를 잃고, 자원을 수탈당하고, 경제가 예속되고. 언어를 잃고, 이름까지 바꾸어야 했다. 미래가 사라졌다. 아이들이 잡아먹힐 지경인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이들마저 위안부와 일본을 위한 일꾼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

-4. 엄마가 호랑이에게 떡을 주면 살아남을 줄 알았다. 이 고개만 넘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고개를 넘을수록 호랑이는 점점 더 요구했고, 결국 엄마를 잡아먹고 아이를 찾아갔다. 호랑이가 집요하게 위협하는 처지에서 무력한 백성은 무얼 기대했을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언젠가 일본이 패망하고 아이들만은 살아남기를 바란 셈이다.)

-5. 힘들고 어렵게 사는 백성들에게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어떤 이야기로 들렸을까?
(바라볼 대상이 하늘밖에 없다. 천운을 입어 살아남기를 바랐다.)

. 옛이야기는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흥부는 부자가 되어 형을 돌보고, 심청이는 아버지와 다시 만나 건강하게 살며, 홍길동은 율도국에서 백성이 행복하게 살게 한다. 그런데 오누이는 마을에서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어떻게 끝날까?
(오빠는 달이 되고, 누이동생은 해가 되었다. 처음에는 오빠가 해, 동생이 달이었는데 동생이 무서워해서 바뀌었다. 이야기 마지막까지 동생이 무서워하는 내용이 나오는 건 색다르다.)

-1. 오누이는 왜 해와 달이 되었나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면 됩니다.)

-2. (-1에서 의견을 말하지 않을 경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힘든 일을 겪을 때 해와 달을 바라보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 물어보세요.

4. 덧붙이는 내용

좋은 독서가는 책 내용을 자기 눈으로 읽습니다. 줄거리가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작가의 생각을 해석하지요. 쉽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정답을 요구하는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답 찾기만 하기 때문이에요. 책을 읽고 정답을 찾아야 한다면 무얼 읽을까요? 줄거리, 작가의 의도 같은 거지요.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 말이에요.

책은 다양하게 생각하는 도구입니다. 독서 토론은 이를 도와주지요. 여러 사람이 저마다의 생각을 나누면서 생각이 넓어집니다. 토론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만나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만들어갑니다. 제가 만든 질문은 호랑이를 일본으로, 엄마와 아이를 일제 강점기에 고통당한 백성으로 해석합니다.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어요. 제 질문에 제한받지 말고 다양하게 생각해보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1.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태양계를 만들어옛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을 과학 지식과 연결해서 소개한 책이에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해와 달로 태양계를, <토끼전>에 나오는 간으로 소화 기관을,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제비로 새 종류를, <혹부리 영감>에 나오는 노래로 소리를, <요술 맷돌>에 나오는 소금이 짠 까닭으로 바닷물을, <설문대 할망>에 나오는 제주도로 화산을 소개했어요. 그림이 화려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2. 마이너스 스쿨 (이진 외, 195) / 중학생 소설
<학교 폭력>을 주제로 작가 다섯 명이 쓴 단편 모음이다. 정명섭 작가가 쓴 <즐거운 나의 학교>는 참 좋았다. 다른 글은 유치하거나 억지스러웠다. 나한테 유치하면 학생들은 좋아할 것 같다.

3. 용기 없는 일주일 (정은숙, 232) / 중학생 소설
제목을 잘 정했다. 주인공 이름이 용기인데, 용기가 다쳐서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학교가 <용기 없는 일주일>을 보낸다. 친구들은 용기가 없어서 박용기가 학교 폭력을 당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용기가 다치고 담임 선생님이 학교 폭력 가해자를 찾기 시작한다. <학교 폭력>이 무거운 주제인데 탐정 형식으로 만들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좋은 책이다.

4. 우상의 눈물
우상의 눈물저자 전상국 작가를 만날 일이 생겨 읽었다. 읽은 느낌은, 한 마디로 짜릿했다. 엄석대 같은 아이 기표를 무너뜨리는 과정이 놀랍다. 눈에 보이는 폭력보다 보이지 않는 폭력이 더 무섭다. 보이지 않는 폭력의 위험을 외치고 다녔기 때문에 이 소설이 더 마음에 들었다.

5. 연의 노래
네이버 웹툰을 만화로 만들었다. 재미있고 의미도 있다. 만화로 읽기 딱 좋다. 따뜻하고 감상적이다. 학교폭력, 친구 관계를 미스터리 답 찾듯 보여준다. 가볍게 읽기 좋다.

6. 불균형 (우오즈미 나오코, 168)
<불균형>은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중 하나인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이다. 청소년들의 아픔을 잘 드러냈기 때문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는 초등학교 5-6학년 때 왕따를 당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쿨하게 살자''친구를 사귀지 말자'고 다짐했다. 교실에 있지만 교실에 있지 않는 상태로 살아간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그러나 아무리 쿨하게 살려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청소년기의 불안과 고민, 아픔을 잘 드러냈다. 왕따, 학교폭력을 다룬 참 좋은 책이다. 균형을 잃은 관계를 극복하고 균형을 잡아가는 이야기이다.

7. 인디고의 별 (힐러리 매케이, 335) / 6 이상 / 학교폭력, 가족관계, 친구
새피의 천사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인디고가 주인공이다. 빨강머리와 일당이 인디고를 괴롭히자 새피와 사라가 빨강머리를 박살낸다. 빨강머리 일당은 인디고 대신 톰을 괴롭히고 인디고는 톰과 친구가 된다. 톰은 아빠가 재혼해서 가족이 된 새엄마와 동생을 받아들이지 못해 잠깐 할머니 집에 온 미국 아이다. 학교폭력 가해자 우두머리와 일당들의 심리, 우정, 가족관계를 다룬 좋은 책이다.

8.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에린 그루웰, 534) / 글쓰기, 상담, 교육
글을 쓰며 치유된 뒷골목 학생들 이야기다. 중학생만 돼도 갱단에 가입하고, 친구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동네에서 인종차별, 가정폭력, 학교폭력에 글쓰기로 맞서는 이야기다. 교사 한 명이 150명의 삶을 바꾼(뒤집어버린) 실화이다. 이 책이 나왔을 때 나도 <작은 자유 작가>들과 글을 썼다. 그 이야기를 선생님의 숨바꼭질에 썼다.

독서토론 질문

1.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해보자.

2. 재미로 하는 토론 : 니노가 잡지에서 오려낸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니콜라에게 팔았다. 니콜라는 라디오를 살 가격을 지불했다. 나중에 니콜라는 액자 뒤에 라디오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발견했다.(29) 돈은 누가 가져야 할까?

3. 모모는 이 세상 모든 것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고양이, 귀뚜라미, 두꺼비, 심지어는 빗줄기와 나뭇가지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 그들은 각각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모모에게 이야기를 했다. (31) 들은 적이 있는가?

3-1. 여러분은 주로 누구(또는 무엇)의 이야기를 듣는가?

3-2. 여러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음성은 무엇인가?

4. 그들의 말을 온 마음으로 들어주는 사람, 말하다 보면 저절로 분별이 생기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그런 사람(96)이 있나?

4-1. 어떤 친구를 만나고 싶은가?

5. 예전에 자네는 가난뱅이 기기의 탈을 쓴 기롤라모 왕자였지. 하지만 지금은 어떻지? 기롤라모 왕자의 탈을 쓴 가난뱅이 기기인 거야. (237) 무슨 뜻일까?

5-1. 기기의 탈을 쓴 기롤라모, 기롤라모의 탈을 쓴 기기 중에 어느 쪽이 나을까?

5-2.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의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6. 회색 신사에 대해 알아보자.

1) 활동지역 :
2) 특징 :
3) 출생과 사망 :
4) 하는 일 :

6-1. 회색 신사가 나타난 뒤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6-2. 베포가 청소부 일을 하는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나? (회색신사를 만나기 전과 후)

6-3. 기기가 이야기를 하는 방식은 어떻게 바뀌었나? (회색신사를 만나기 전과 후)

7. 모모가 가진 재주를 찾아보자.

7-1. 회색 신사가 나타나기 전에 원형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을 묘사해보자. 무엇을 상징할까?

7-2. 모모가 기기, 아이들에게 준 변화는 무엇인가?

7-3. 모모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모습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8. 끝까지 회색 신사에게 넘어가지 않았던 사람은 누구인가? (아이, 모모)

8-1. 아이들은 우리의 천적이에요. 아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벌써 오래 전에 전 인류를 수중에 넣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아이들에게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시간을 아끼게 하기가 힘이 들어요.(160) 아이들은 왜 회색 신사가 유혹하기 힘들까?

9. <모모>는 어떤 점에서 우리 이야기인가?

10. 진정한 시간이란 시계나 달력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291) 뒤에 이어질 문장을 써보자.

11.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으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파멸에 이르는 그런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290) 이 보물은 무엇일까?

12.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217) 무슨 뜻일까?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13. 미하엘 엔데가 모모를 쓴 까닭은 한 문단으로 써보자.

<<교사들이 만든 질문>>

1. 모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더욱더 필요한 존재’(p.21)가 되었습니다. 모모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는 재주’(p.22)를 가졌기 때문인데요. 그녀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러분은 모모의 이런 재주를 어떻게 보았나요?

2. 회색 신사는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건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 거”(p.130)라는 생각을 심어 줍니다. 사람들을 바쁘게 일하게 하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게 만들지요. 호라 박사는 회색 신사들은 진짜 주인으로부터 떨어져 나온시간을 먹고 살고, “사람들이 기회를 줄 때마다 생겨”(p.208)난다고 말하는데요. 여러분은 회색 신사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요?

3. 나는 모모와 얼마나 비슷한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4. 전 옮긴이의 질문이 딱 제가 들었던 질문과 비슷해서.. 옮긴이의 말을 옮깁니다

5. 한 순간 한 순간의 과정을 즐기며 목표에 이르는 길은 어떤 것일까?

6. 모모는 사람들 말을 잘 들어줍니다. 모모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었을까?

7. 130"인생에서 중요한 건 딱 한 가지야.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 거지... 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8.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린다(p.217)"고 했는데요.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고 허비한 것처럼 느낀 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반대로 가슴속에 깊이 남은 시간은?

9. 여러분에게는 모모같은 존재가 있나요?

10. 109p 자기 발견과 자기 잊음을 평소 어떤 식으로 하나요?

11. 모모, 카시오페이아, 호라 박사는 어떤 관계일까요?

12. 기기의 말. "그 사람들은 모모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자신을 발견했던거야...그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 자신을 잊었던 거야."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또 자신을 잊었던 경험이 있나요(109쪽)?

 

모모를 읽고 쓴 글

권일한

  나는 전교생이 8명뿐인 학교에서 4학년 학생 둘을 가르친다. 4학년은 사회 시간에 촌락과 도시의 모습을 배운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도시가 어떻게 발달하며 변하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나누려니 답답하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선생님과 학교 사진, 마을 정보를 주고받아 공부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8명인 산지촌에 있습니다. 보호자는 탄광 광부 6, 농부 1, 페인트공 1명입니다. 1500년 된 은행나무까지 산책을 하고, 시냇물에서 물고기 잡기, 개울에 소형댐 만들기, 인동초 꿀 따먹기 등을 하며 놉니다.”라고 보냈다. 서울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서울 잠실에 있고 전교생은 약 900명입니다. ~ 도시라서 놀이공원 가서 놀기, 올림픽공원 산책하기, 지하철 타고 할머니댁 가기,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기를 합니다.”라고 답을 보내왔다.

  우리 아이들은 현장체험학습으로 1년에 한 번 놀이공원에 간다. 올림픽공원은 물론, 지하철을 타본 적도 없다. 롯데리아에 가려면 가끔 오는 버스 타고 30분 가서 또 걸어야 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다. 마을에는 아이들이 누릴 문화시설이 없다. 논과 밭, 수로, 개울, 게이트볼장 하나, 그리고 앞산, 뒷산, 옆에도 산이다. 서울 아이들이 즐기는 활동을 잠시 부러워하면서도 서울에 가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왜 도시에서 살고 싶지 않아?”

도시에 살면 여유가 없어요. 밤늦게까지 학원 다니고 힘들어요. 놀지도 못해요.” 한다.
도시 아이들도 놀지 않을까?”
스마트폰 들고 놀거나 PC방에 가겠죠.”

   요즘 아이들은 놀지 못한다. 운동장에 풀어놓아도 공이 없으면 할 게 없다고 한다. 운동장 구석에서 핸드폰 들여다보는 걸 놀이라고 한다. 연예인들이 자기들끼리 노는 걸 구경하는데 빠져 직접 놀 생각은 안 한다. 아직 아이의 마음이 남아있어 놀이터에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모래 구덩이에서 무언가 만들기도 하지만 점점 드물어진다. 머리 좋아지게 한다는 교구놀이나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창의성 놀이교실에 가고 영어유치원과 학원에 가느라 놀 시간을 빼앗긴다.

  아이는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존재이다. 무당벌레, 잠자리 한 마리만 있어도 시간을 잊고 빠져드는 존재가 바로 아이다. 아이는 몰입하며 논다. 아이가 무언가에 몰두해서 정신을 놓은 듯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 건 아이가 몰입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몸으로 느끼며 몰입을 배운 아이는 정말 집중해야 할 순간에 온 힘으로 몰입한다. 현실을 충만하게 살면 다가오는 미래가 현실이 될 때도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부모는 불안해서 아이를 닦달한다. 시간을 아끼라고, 쓸데없는 일-무당벌레, 잠자리 들여다보며 모래 구덩이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 하지 말고 공부하라고 한다.

  <모모>를 비롯해서 <끝없는 이야기, 프린들 주세요,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마법의 수프> 등을 쓴 미하엘 엔데는 부모가 욕심을 부려 아이 시간을 빼앗는 게 걱정이 되었나 보다. 우리 삶에서 시간을 빼앗아가는 도둑(회색신사)을 물리치라고 <모모>를 썼다. 시간 도둑은 시간을 몰래, 불법으로 훔쳐가지 않는다. 잘 관리해서 시간을 아끼면 나중에 훨씬 더 여유롭게 쓸 수 있다고 꼬드긴다. 평소에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말이다. “지금 고생하면 나중에 편해!!” 친구와 노는 대신 미래를 위해 공부에 투자하라고 한다. 우리가 스스로 시간을 아껴 쓰도록 마음을 바꾸게 만든다. 힘들어하는 동료 이야기 들어주는 시간에 자신에게 도움이 될 일을 하라고 한다. 경제성, 효율성을 내세워 사람을 관리한다. 그렇게 저축한 시간을 금고에 넣어두고 자기들이 쓴다.

  어린 소녀 <모모>는 폐허로 방치된 원형극장 터에서 혼자 산다. 서로 도와주고 정을 나누는 이웃이 있는 곳이어서 집도 생기고 음식 걱정도 하지 않는다. 모모와 함께 있으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고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아이들이 모여든다. 자기들끼리 있으면 요란한 소리를 내는 장난감(지금은 스마트폰) 따위로 노는 아이들이 모모와 함께 있으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몰입한다. “상자 몇 개, 찢어진 식탁보, 두더지가 쑤셔 놓은 흙더미, 조약돌 한 줌만 있으면 되는 옛 놀이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런 놀이를 할 때면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2)”

  시간 도둑은 이런 모습을 끔찍하게 여긴다. 아이들이 시간에 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놀면 시간을 빼앗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자기들이 쓸 시간이 없어진다. 사람들이 시간을 아끼려고 발버둥 칠수록 시간 도둑은 여유로워진다. 사람들이 시간을 저축하지 않으면 시간도둑은 생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활동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미 어느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대도시와 대도시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 그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진격해 들어와 사람들을 손아귀에 넣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78)” 바쁘게 움직일수록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걸 모른다.

“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366)”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바쁘다.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불안을 틈타 우리를 치열한 경쟁세계로 몰고 간다. 엔데는 우리가 시간을 아끼면서 잃어가는 마음의 여유, 이웃과의 정, 아이들이 누려야 할 몰입의 순간을 빼앗아가는 시간도둑이 사실은 실체가 없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부모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미래를 담보로 잡고 아이가 현재에 몰입하지 못하게 한다. ‘다 너를 위해서야!’ 하며 학원을 돌고 돌게 만든다.

  내가 가르친 아이가 쓴 글이다. “오늘은 엄마, 아빠가 밤늦게 밥 먹고 있는데 싸웠다. 계속 싸운다. 엄마 눈에서 결국 눈물이 나왔다. 지난번에 또 싸웠는데 언제는 물건들을 막 던지면서 싸웠다. 그리곤 컴퓨터를 했다. 아침에는 피아노를 갔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보고 시험지랑 복습노트, 일기를 쓰고 또 텔레비전을 보고 또 싸우고 있다. 학원비 때문이다.~” 아이 학원비 대주려고 맞벌이하면서 지친 부모가 아이 앞에서 싸운다면 아이가 무얼 배울까?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217)” 엄마, 아빠가 싸울 동안 열심히 학원 다닌 대가로 받은 컴퓨터로 게임하며 홀로 버티는 아이는 어떻게 될까? “학원만 잘 다니면 더 좋은 거 사준다.”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이걸 쓴 아이는 초등 2학년이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도시 아이보다 공부를 못한다. 시간을 아낄 줄도 몰라서 친구 얼굴 보고 웃느라 시간 다 보낸다. 얼마나 여유로운지 도시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권고전학 당한 아이를 순진한 아이로 바꿔버린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다. 10, 20년 뒤에는 점수가 높은 아이가 아니라 마음이 넓은 아이, 경쟁해서 이기려는 사람이 아니라 어깨 두드리며 함께 이끌어가는 사람이 대접 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경쟁이 아니다. 아이들은 피난처를 찾고 있다. 현실을 충만하게 사는 아이는 점수로 계산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시간을 돌려주자. 미래를 담보로 아이의 현재를 회색 빛깔로 칠해버리지 말자.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AI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챗 GPT가 질문에 대답하고 글을 써주는 시대입니다. 주제를 정해주고 셰익스피어 문체로 써달라고 하면 셰익스피어처럼 써줍니다. 사람을 부르지 않고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인공 지능이 농작물을 관리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인공지능(AI) 드론이 가상훈련에서 인간 조종자를 "임무 수행 방해물"로 판단하여 공격했다는 사례가 생겼으니까요. 미 공군 대령의 발표가 파장을 일으키자 당사자가 "잘못 말했다"며 AI 공격 내용을 철회했다고 합니다. 위험성을 축소해서 발표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AI가 이세돌과 바둑을 두는 건 벌써 오래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AI는 이세돌처럼 이름난 사람이나 만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AI를 활용하고, AI와 함께 살아갈 겁니다. 장점을 높이고 단점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해야겠지요.
  1938년에 <헬렌 올로이>라는 단편 소설이 발표되었습니다. 로봇과 인간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의 원형으로 불립니다. 『SF 명예의 전당 2:화성의 오디세이』에 나옵니다. 그때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는데 이젠 조금씩 현실이 되어갑니다. 내니처럼 아이를 돌보는 로봇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상용화될 수도 있습니다. 『엄마 사용법』 내용을 닮은 현실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요. AI 로봇이 아이를 돌보는 세상을 소설로 미리 만나보고 토론하면 더 잘 대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 앞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2. 『에이 아이 내니』 내용
  김별은 아주 어릴 때 심장 수술을 받았다. 부모는 아이를 떠났다. 왜 떠났는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보호자가 없는 별이에게 심테크 연구원인 찬우 아빠가 AI 로봇을 주었다. 별이는 AI 내니와 단둘이 산다. 내니는 음식을 만들고, 청소하고, 별이가 학교에 다니도록 돕는다. 또한 별이 건강을 살피고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친구 관계는 어떤지 이야기를 듣는다. 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내니가 별이를 돌볼 것이다.
  찬우네 가족이 별이를 도와주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는다. 찬우네 가족과 별이, 내니가 호숫가로 여행 갔을 때 찬우 동생 찬희가 물에 빠졌다. 내니는 찬희가 아니라 별이를 구했다. 찬희가 죽자 찬우 부모는 별이에게 다시 보지 말자고 했다. 그 뒤로 별이는 내니와 살았다. 또한 이 일 때문에 찬우가 학교에서 별이를 괴롭혔다. 그래도 별이에겐 내니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심테크에서 내니를 회수할 계획을 세웠다. 내니가 없으면 별이는 혼자 살아야 한다. 초등학생이 혼자 살 수 없으므로 내니는 별이를 돌봐줄 곳을 찾아다녔다.
  고아인 별이는 내니와 계속 살까? 보육원에 가게 될까? 찬우와 화해할까? 내니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을까?

3. 토론 질문

가. AI 내니
1) 내니는 누구인가?
  (별이를 돌보는 AI 로봇. 아픈 별이를 입양하는 사람이 없어서 찬우 아빠가 별이를 돌보는 로봇을 보내주었다.)

2) 내니가 별이를 위해 하는 일을 이야기해보자.
(가사노동-음식, 청소, 세탁 등, 별이 일정 관리, 별이 건강 관리, 별이 돌봄 등)
 
3) 내니의 장단점을 찾아보자.
(장점 : 별이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 객관적인 태도 유지, 지치거나 짜증내지 않고 돌봄 등
단점 : 정서적 유대 부족, 눈치가 없어서 별이가 대답하기 싫은 질문도 꼭 한다(29쪽), 솔직히 말하는 거, 어색한 사이에 만나는 거,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내니는 모른다(97쪽). 등)
 
4) 내니는 별이 표정만 보고도 기분을 읽고, 스트레스 지수를 알려준다. “식이 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어. 게다가 200kcal는 더 먹어야 해. 나중에 간식으로 보충하자.” 하며 돌봐준다. 내니가 엄마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
(찬반토론)
 
5) 여러분이 마음대로 AI 로봇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로봇을 갖고 싶나?
 
6) 긴급 시스템 점검이 일어나자 내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별이는 내니가 전혀 다른 AI 같았다고 생각했다. 실제 부모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충격적인 일을 겪으면 이렇게 될 수 있다. AI는 점검이 끝나거나 업그레이드하면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인간은 충격을 받으면 오랫동안 힘들어하기도 한다.)
 
7) AI 내니와 인간 엄마를 견주어보자. 어떤 점이 좋고 나쁠까? 어떻게 다를까?
(자유 토론)
 
8) 해킹으로 문제가 생겨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갑자기 AI가 사라진 세상이 돼버렸다. 이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청소부, 배달원, 일꾼이 모두 사라졌다. 편의점에서 아저씨가 어눌하게 물건을 정리하고,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는 등 어려움이 밀어닥쳤다.)
 
9) 기술이 발전하면서 AI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상의 많은 부분을 AI로 대체했을 때 해킹 같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해킹에 의해 AI가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을까?
(사회가 AI를 의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해킹에 의한 피해 정도가 커진다. 해킹을 방지하고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사람들이 노력할 것이다. 그렇지만 한 번이라도 해킹이 일어난다면 큰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10)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왜 해킹을 하느냐는 질문에 내니는 지키고 싶은 게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무슨 뜻일까?
(인공 지능 시스템이 도움을 주지만, 그것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기도 한다. 직업, 집, 가족, 친구를 잃은 사람들이 다시 찾기 위해서 또는 화가 나서 해킹한다.)
 
나. 미래의 나 수업
1) 미래의 나 수업에서 찬우는 무얼 하나?
(시간 여행 연구소)
 
1-1) 찬우는 왜 시간 여행 연구소를 만들었을까?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로 돌아가서 찬호가 죽지 않게 막거나, 적어도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2) 별이는 가상 공간에 무엇을 만들었나?
(AI 로봇 까페)
 
2-1) 별이는 왜 AI 로봇 까페를 만들었을까?
(인공 지능 로봇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어서. 로봇들이 쉬면서 무선 충전을 하고 정보 교환을 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별이 곁에 내니밖에 없어서 내니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3) 미래의 나 수업에서 다른 친구들은 무엇을 했나?
(AI 동물 제작자, 마을 대표, 과학기술 연구소 등)
 
4) 여러분이 미래의 나 수업에 참여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해보자.
 
5) 졸업 파티 날 별이에게 꽃다발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
(엄마)
 
5-1) 엄마는 왜 별이를 직접 만나지 않았을까?
(미안해서, 만난 뒤에 별이를 책임질 수 없어서 등)
 
5-2) 언젠가 시간이 지난 뒤에 엄마가 별이를 찾아올까?
 
다. 반장과 지훈이
1) 반장이 별이에게 선거 도우미를 해달라고 부탁한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별이가 도와주면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아이 표를 얻을 수 있어서)
 
2) 지훈이가 별이를 데리고 선거 도우미 모임에 갔을 때 반장의 반응은?
(당황했다. 별이가 오지 않게 하려고 모임을 알리지 않았는데 지훈이가 데리고 왔다.)
 
2-1) 반장은 왜 선거 도우미 모임에 별이를 초대하지 않았을까?
(오늘은 회사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선거 운동을 한다. 활동적인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별이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3) 반장이 선거 도우미를 선택하는 전략을 어떻게 생각하나?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력이다. // 친구에게 이러면 안 된다.)
 
4) 주희는 반장 선거가 끝나기 직전에 별이에게 가방을 건네며 무엇을 부탁했을까?
(프로그램 밖에서 반장 선거를 해달라고 했다.)
 
4-1) 별이는 프로그램 밖에서 반장 선거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당선자인 진호가 부정선거를 해서 주희가 당선되었다. 별이는 반장이 규칙을 어긴 사실을 말해야 할까?
 
5) 지훈이는 별이를 어떻게 도와주었나?
(혼자 청소한 일을 선생님에게 알렸다. 반장이 별이를 빼고 선거 도우미 모임을 할 때 별이를 데려갔다. 부정선거와 관련해서 지훈이는 별이에게 솔직하게 말하라고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이로 볼 때 지훈이는 별이를 괴롭히지 않았고 공정하게 대했다.)
 
6) 별이는 왜 지훈이보다 주희를 더 좋게 생각했을까?
(주희는 별이에게 친절하게 다가왔다. 지훈이는 공정하게 대했으나 친절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별이 혼자 청소했다고 선생님께 알린 사실을 별이에게 말하지 않았다.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그랬지만, 별이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다.)
 
라. 찬우
1) 동물원에서 개코원숭이를 볼 때 찬우가 별이에게 어떻게 했나?
(아기 원숭이가 인형에게 안기는 걸 보고 별이가 내니한테 저렇게 안겼다고 말하며 놀렸다.)
 
2) 찬우가 별이를 괴롭힌 방법을 모두 찾아보자.
(혼자 교실 청소를 하라고 시킴, 거지 같다고 놀림, 부모가 별이를 버렸다고 놀림, 가방을 들어달라고 함, 숙제를 해달라고 함. 의자를 몰래 빼놓거나, 마시던 우유를 몰래 올려놔서 바지가 젖게 함. 별이 물건을 숨겨놓음. 별이를 AI라고 부르며 놀림. 배를 걷어참.)
 
3) 별이는 찬우가 괴롭혀도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찬우 동생 찬희가 죽을 때 내니가 별이만 구했기 때문에 자기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함. 그 일 때문에 찬우 부모가 별이를 보지 않으려 했고, 별이 잘못이 아니라고 해줄 부모가 없었음.)
 
4) 찬우는 왜 별이를 괴롭힐까?
(동생과 함께 화장실에 갔다 오다가 찬우가 호수로 내려갔다. 찬우 동생과 별이도 따라갔는데 별이와 찬희가 미끄러져서 물에 빠졌다. 내니가 별이를 구했지만 찬희를 구하지 못했다. AI는 살아날 가능성이 큰 아이를 구했고, 그 아이가 별이였다.)
 
4-1) 찬희가 죽은 뒤에 별이와 찬우네 가족은 어떻게 되었나?
(찬우 엄마는 별이에게 다시 보지 말자고 했다. AI와 관련해서 연락이 필요할 때도 찬우 아빠가 아니라 회사에 연락하라고 했다. 찬우 아빠는 장례식에 온 내니에게 호통을 쳤다.)
 
5) 찬우는 무얼 지키고 싶어서 별이를 괴롭히는 걸까?
(동생을 잃은 죄책감 때문에 별이를 괴롭힌다. 내니가 찬우 대신 별이를 구했는데 별이가 내니와 같이 살았으므로 싫었을 것이다.)
 
6) 여러분이 찬우라면 별이를 어떻게 대했을까?
 
7) 별이는 찬우가 호수로 내려갈 때 말리지 않아서 잘못이라고 했다. 찬우의 죽음에 별이의 책임이 얼마나 있을까?
(잘못이 없다. 시간이 지난 뒤에 찬우 부모님도 별이에게 잘못이 없다고 했다.)
 
8) 별이는 왜 찬우의 잘못을 말하지 않고 감싸주었을까?
(별이는 찬우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별이는 부모님이 없어서 도움만 받고 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다. 도움만 받은 사람은 솔직하게 말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별이가 찬우를 호수로 데려가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았다.)
 
9) 찬희가 죽은 뒤에 별이는 계속 ‘만약’을 생각한다. 만약 찬희를 데리고 그냥 텐트로 돌아갔다면, 만약 찬우를 말렸다면, 내가 평범한 집에서 태어났다면, 아픈 아이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별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럴 수밖에 없다. 내니는 별이가 이런 고민을 하는 줄 모른다. 안다고 해도 논리적인 대답만 해줄 뿐이다. 별이에게는 감정을 알아주는 )
 
9-1) 여러분도 ‘만약’을 생각한 적이 있나?
 
10) 찬희가 죽었을 때 찬우 엄마는 별이에게 다시 보지 말자고 했다. 그런데 내니를 찾은 뒤에는 미안하다고 했다. 왜 엄마의 태도가 바뀌었을까?
(아이가 죽었을 때는 갑자기 겪은 일이라 당황했고 마음이 힘들어서 그랬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어느 정도 이겨냈을 것이다.)
 
11) 찬우 엄마가 별이에게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한 뒤로 별이는 찬우 집에 가지 않았다. 그런데 별이가 찬우 집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무엇 때문일까?
(내니에게 연락할 수 없었다. 내니를 찾으려고 심테크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주말이라 3일 동안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심테크 연구원인 찬우 아빠를 찾아갔다.)
 
12) 찬우 집에서 별이는 어떤 소식을 들었을까?
(회사에서 다음 달에 내니를 완전히 데려가기로 했다. 그래서 내니가 보육원을 알아보러 다녔다.)
 
13) 별이와 찬우가 어떻게 다시 친해졌을까?
(속으로만 간직한 그때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했기 때문에.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일수록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문제가 해결된다. 특히 인간관계는 감출수록 문제가 커진다.)
 
14) 별이가 18세가 되면 내니의 임무가 종료된다. 만약 별이가 18세까지 내니와 살았다면 18세에 별이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14-1) 고아원이나 그룹홈, 탈북청소년시설에서 살던 아이는 18세가 되면 보호 시설에서 나가야 한다. 보호자가 없는데도 18세가 되었다고 독립을 시키는 제도를 어떻게 생각하나?
 
마. 내니 2 (논쟁)
1) 공장지대 사람들은 AI 로봇을 싫어했다. 이유가 뭘까?
(AI가 생겨서 공장 일꾼이 로봇으로 대체되었고, 일하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겼다. 그래서 부모랑 헤어진 아이도 생겼다.)
 
2) 인공 지능 시스템 때문에 직업, 가족, 친구를 잃는 경우가 실제로 많아질까?
(인공 지능을 활용하거나 개발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AI는 단순한 작업부터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식을 갖춘 사람에겐 기회가 더 많아지고, 지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은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경제적인 부익부 빈익빈이 지식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난한 사람,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친구과 가족을 잃을 수도 있다.)
 
3) 내니가 별이와 함께 사랑보육원에 갈 때 어떤 아저씨가 지하철 의자에 앉은 내니를 비난했다. 애까지 로봇이 돌본다며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저씨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
(로봇이 아이를 돌보는 걸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자녀를 돌보는 일을 로봇에게 맡겨버린 걸 나쁘게 볼 수도 있다.)
 
4) 별이는 부모님이 없어서 AI 로봇과 산다. AI 로봇이 보호자인 셈이다. 다른 보호자 없이 로봇이 초등학생을 돌보는데 괜찮을까?
(기본 돌봄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인간은 정서적 유대가 있어야 건강하게 자란다. AI가 정서적 필요를 얼마나 채워줄지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
 
5) 찬우가 괴롭혀서 별이는 너무 힘들었다. 집에 오자마자 쓰러졌다. 이때 내니는 별이를 침대에 눕히고 심장 박동을 점검한 뒤에 주사를 놓았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하라고 했다. 내니의 처방을 어떻게 생각하나?
(별이는 어렸을 때 심장 수술을 받았다. 주사가 필요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감과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주사를 주는 것처럼 기계적 처방을 할 수도 있다.)
 
6) 내니는 별이가 찬우 때문에 힘들어하는 줄 안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하기, 홈스쿨링하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여러분이 별이라면 내니의 조언을 받아들일까?
 
6-1) 엄마가 있었다면 별이가 찬우 때문에 힘들어할 때 어떻게 해주었을까?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찬우 엄마에게 전화한다. 선생님과 의논한다 등)
 
7) 별이가 내니와 헤어질 수도 있어서 별이가 지낼 곳을 내니가 조사했다. 내니는 사랑보육원이 가장 좋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내니가 분석한 기준이 별이에게 맞을까?
(4, 5, 6, 7번 질문은 비슷하다. AI가 인간의 마음까지 살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다.)
 
8) 아플 때 내니가 안아주자 별이는 ‘내니는 내가 좋아서 안아주는 걸까? 아니면 그저 프로그램이 되어 있어서일까?’ 생각한다. 어느 쪽이 맞을까?
(별이는 내니에게 정서적 유대를 느낄 수 있지만, 내니가 별이를 좋아해서 안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내니가 별이를 좋아한다고 별이가 느끼는 것과 실제로 좋아하는 건 별개다.)
 
9) 별이가 내니에게 자기를 사랑하는지 묻자 내니가 “사랑한다는 말의 뜻은 누군가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긴다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너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다.” 하고 대답했다. 내니가 별이를 사랑하는 걸까?
(8번 질문과 같음. 토론 참가자들이 다양하게 생각할 기회를 주려고 비슷한 질문을 다르게 함)
 
10) 별이가 다시 “언제까지 사랑할 건지” 묻자 내니는 “내 메모리가 지속되는 한 계속 사랑할 거라고” 대답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11) 어릴 때 소중하게 여기던 애착 인형이나 장난감, 개인 소유물을 몹시 아끼면 애착 인형이나 장난감이 아이를 사랑한다고 느끼기도 한다. 별이가 내니에게 느끼는 감정을 이렇게 봐도 될까?
 
12) 내니는 공장 관리인에게 추적 장치를 제거해달라고 했다. 왜 그랬을까?
(다음 달에 공장으로 돌아가는 걸 알았으므로 가지 않으려고 그랬다. 이는 AI 프로그램 명령을 어기는 것이었다.)
 
13) 내니가 회사로 돌아가기 싫었나 보다 하며 말할 때 아빠가 내니 눈에서 파란 물을 닦아냈다고 했다. 눈물처럼 보이는 윤활유였을 것이다. 작가는 왜 눈에서 파란 물이 나오게 글을 썼을까?
(내니가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묘사해서 AI가 인간의 감정을 배우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작가는 AI가 인간의 감정을 배울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실제 프로그램에서는 어려울 것이다.)
 
14) 내니 메모리가 담긴 스마트워치는 별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15)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는 AI를 개발할 수 있을까?
 
15-1) 감정을 느끼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면 개발해도 될까?
 
 
바. 기타
 
1.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에이 아이 내니』 같은 로봇이 상용화될 것이다. 내니 같은 로봇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떻게 사용할지 각자 의견을 말해보자.
 
2. 찬반토론 :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
(제22회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 논제)
 
4. 다음 토론 책은?
『프런트 데스크』입니다. 중학생을 위한 소설입니다.
 
 
책벌레가 해마다 펀딩하는 거 아시죠?
올해는 3~12월까지 두 번씩 독서토론 질문을 보내드립니다. (에이 아이 내니 질문처럼)
펀딩에 참여하고 싶으면 아래 신청서를 써주세요.
3~12월까지 질문을 다 받고 싶으면 10만원
8~12월까지 질문을 받으시려면 5만원입니다.
펀딩 모금액은 전액 기부합니다.

https://forms.gle/cpCAdPdHccGRK6pFA

 

신청 안내

안녕하세요. 저는 글을 쓰고 토론하는 교사입니다. 책을 읽고, 책으로 수업하고, 책으로 강의하는 책벌레입니다. <곁에.서> 펀딩(2021년)으로 한림화상재단(1000만원)과 세움(500만원)에 기부했습니

docs.google.com

 

1학년 아그들 14명과 2시간 동안 책놀이를 했다.
1학년 선생님은 우리 반 데리고 요리 실습을 했다.

1. 모둠 만들기
 가. 책벌레가 쓴 책 4권 표지를 인쇄했다.
 나. 표지를 4조각으로 잘라 16조각을 만들었다.
 다. 14명에게 14조각을 나눠주고 2조각을 보관했다.
 라. 조각을 모아 책 표지 그림을 맞춰 모둠(4명, 4명, 3명, 3명 모둠)을 만들었다.
 마. 책상 4곳에 모둠끼리 앉았다.
 (그림을 맞춘 아이들에게 '그 책'을 보여주었다. 모둠 이름을 책 이름으로 정했다. 책벌레 선생님 책이라 하니 좋아한다.
  모둠 이름 : 외계인, 행복, 숨바꼭질, 수업) 

- 나는 **이랑 짝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이랑 다른 팀이 되었다.
- 김**이랑 팀이 되고 싶었는데 안 돼서 슬펐다.
- 기분이 좋았다.
 - **, ##랑 같은 팀이 돼서 좋았다.
- **이, &&이랑 팀이 되고 싶었다. 그래도 여자 친구가 한 명 있어서 좋았다.
- **, $$, %%이랑 팀이어서 좋았다.
- **이랑 짝 되면 좋았는데 가&&, @@, 나 팀이다.

2.  "바다" 글씨가 있는 책을 가져오세요.
  (찾았다~! 하며 친구를 불러 얼른 책상으로 돌아온다. 아이들 표정이 밝다. 행복해 보인다.)


- 바닷가 도감을 찾았다.
- 바다 글씨 찾기는 너무 힘들었어.
- 친구들이랑 하다 보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 바다 책을 친구들과 찾는 것이 즐거웠다. 정말 찾아보고 싶었다.
- 너무나 좋았다.
- 너무 어려웠다. 겨우 찾았다.
- 바다 책을 폈는데 바다에 가본 느낌이 났다.

3. 가을이 지나면 오는 계절 알죠? 그 계절 글씨가 제목에 있는 책을 가져오세요.
  (바다는 쉬웠는데 겨울은 어려워한다. "나, 바다 책 어디 있는지 알아!" 하며 찾아가는 아이도 있다. 책 좀 읽는 아이다.)


- 하나도 못 찾았다. 그래서 속상했다.
- 다음에 또 하고 싶다.
- 바다 글씨 찾는 것보다 어려워서 못 찾았다.
- 겨울 글씨 찾기가 즐거웠다.
- 겨울 글씨는 **이가 찾았어.

4. 호랑이 그림이 나오는 책을 가져오세요. 호랑이가 10마리 넘으면 보너스 1점 더 준다!!
  (하나, 둘 하며 호랑이 숫자를 세는 아이들 모습이 예쁘다.)


- 그림을 못 찾았다. 그런데 6학년 선생님이 그림을 주셔서 고마워서 고맙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못했다. 그래서 조금 속상하다.
- 어려워서 질 것 같다.
- 호랑이가 많아서 신기했다.
- 호랑이가 많았다.
- 우리 팀이 점수를 많이 받았어.

5. 모둠 책상에 있는 책 제목을 읽어보세요. 제목 마지막 글자로 시작하는 책을 찾아오세요. (책 제목 끝말 이어가기)
 (책 제목으로 끝말 이어가기는 어려워했다. 아래 그림처럼 '이' 또는 '다'로 끝나면 책을 찾기 쉬운데
 어려운 낱말을 계속 찾으려고 했다. 책 제목이 어려울 때 책을 바꾸는 응용력은 부족했다.)


- 책 제목 끝말 찾기에서 2권을 골랐다. 찾은 것은 4개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 '요'자 책이 너무 어려웠다.
- 다음에 또 하고 싶다.
- '이'는 쉬웠다. 그런데 '리'는 어려웠다.
- 어려웠다.
- 책 끝말 찾기는 음! 보통.

6. 선생님이 보여주는 끈 보이죠? 이 끈 길이와 똑같이 책을 쌓아주세요. (4권으로)
책 쌓을 때는 책을 쌓는 방법을 알려줬더니 즐거워한다.

- 우리 거가 너무 컸다. 친구들이랑 함께 놀아서 좋았어요.
- 책 쌓는 게 좋았다. 그런데 어려웠다.
- 책 4권 쌓다가 무너질까 봐 떨렸다.
- 선생님이( 보여준 거)랑 줄이 가까워서 2점!

7. 5분 동안 조용히 책을 읽을 거예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책을 읽으세요. 
  (5분 지난 뒤에 읽은 내용을 말해야 해요.)
  5분 동안 책 읽을 때는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5분 지나고 내용을 말해보라 했더니 잘 말한다.
  한 아이는 "이상한 변기가 많이 나와요!" 라고 한다. 책 이름이 <똥 싸는 집>이.
- 책 읽기 너무 싫었다. 그런데 조용히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 5분 동안 조용히 책 읽기 무서웠다.
- 5분 동안 책을 읽어서 즐거웠다.
 - 힘들었다.
- 책이 너무 좋았다. 책 글씨가 많아서 읽기 어려웠다.
- 내가 조용히 할 수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 5분 동안 조용히 책을 보고 있었는데 우리 선생님이 우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 5분 동안 조용해서 좋았다.
- 5분 동안 조용히 책 읽기는 조금 말하고 싶은 마음이야.

8. 책상 위에 있는 책을 한 권씩 가져오세요.
   아이들이 가져온 책(14권)을 일정 간격으로 세우고 한 명씩 책을 뛰어넘으세요.
- 기분이 좋았다. 너무 쉬웠다. 또 하고 싶었다.
- 넘어질까 봐 무서웠다.
- 책 뛰어넘기를 했는데 한 개가 쓰러졌다.
- 또 하고 싶었다.
- 우리 팀 세 명이 한 번도 책을 넘어뜨리지 않았어.

9. 80분 동안 책놀이 한 뒤에 담임 선생님께 학습지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들이 써준 글이 너무 귀여웠다.)

- 선생님이 젤리를 주셨다. 6학년 선생님 고맙습니다.
- 책 뛰어넘기를 했는데 심장이 두근거렸다.
- 6학년 선생님 고맙습니다.
- 권일한 선생님 고마웠어요.
- 6학년 선생님이랑 또 하고 싶었다. 너무 좋았다.
- 책 놀이를 한 번 더하고 싶다.
- 너무 즐거운 날이었어. 내가 책 4권 쌓기를 줄이랑 가깝게 했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