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질문

1.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해보자.

2. 재미로 하는 토론 : 니노가 잡지에서 오려낸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니콜라에게 팔았다. 니콜라는 라디오를 살 가격을 지불했다. 나중에 니콜라는 액자 뒤에 라디오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발견했다.(29) 돈은 누가 가져야 할까?

3. 모모는 이 세상 모든 것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고양이, 귀뚜라미, 두꺼비, 심지어는 빗줄기와 나뭇가지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 그들은 각각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모모에게 이야기를 했다. (31) 들은 적이 있는가?

3-1. 여러분은 주로 누구(또는 무엇)의 이야기를 듣는가?

3-2. 여러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음성은 무엇인가?

4. 그들의 말을 온 마음으로 들어주는 사람, 말하다 보면 저절로 분별이 생기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그런 사람(96)이 있나?

4-1. 어떤 친구를 만나고 싶은가?

5. 예전에 자네는 가난뱅이 기기의 탈을 쓴 기롤라모 왕자였지. 하지만 지금은 어떻지? 기롤라모 왕자의 탈을 쓴 가난뱅이 기기인 거야. (237) 무슨 뜻일까?

5-1. 기기의 탈을 쓴 기롤라모, 기롤라모의 탈을 쓴 기기 중에 어느 쪽이 나을까?

5-2.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의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6. 회색 신사에 대해 알아보자.

1) 활동지역 :
2) 특징 :
3) 출생과 사망 :
4) 하는 일 :

6-1. 회색 신사가 나타난 뒤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6-2. 베포가 청소부 일을 하는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나? (회색신사를 만나기 전과 후)

6-3. 기기가 이야기를 하는 방식은 어떻게 바뀌었나? (회색신사를 만나기 전과 후)

7. 모모가 가진 재주를 찾아보자.

7-1. 회색 신사가 나타나기 전에 원형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을 묘사해보자. 무엇을 상징할까?

7-2. 모모가 기기, 아이들에게 준 변화는 무엇인가?

7-3. 모모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모습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8. 끝까지 회색 신사에게 넘어가지 않았던 사람은 누구인가? (아이, 모모)

8-1. 아이들은 우리의 천적이에요. 아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벌써 오래 전에 전 인류를 수중에 넣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아이들에게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시간을 아끼게 하기가 힘이 들어요.(160) 아이들은 왜 회색 신사가 유혹하기 힘들까?

9. <모모>는 어떤 점에서 우리 이야기인가?

10. 진정한 시간이란 시계나 달력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291) 뒤에 이어질 문장을 써보자.

11.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으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파멸에 이르는 그런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290) 이 보물은 무엇일까?

12.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217) 무슨 뜻일까?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13. 미하엘 엔데가 모모를 쓴 까닭은 한 문단으로 써보자.

<<교사들이 만든 질문>>

1. 모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더욱더 필요한 존재’(p.21)가 되었습니다. 모모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는 재주’(p.22)를 가졌기 때문인데요. 그녀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러분은 모모의 이런 재주를 어떻게 보았나요?

2. 회색 신사는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건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 거”(p.130)라는 생각을 심어 줍니다. 사람들을 바쁘게 일하게 하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게 만들지요. 호라 박사는 회색 신사들은 진짜 주인으로부터 떨어져 나온시간을 먹고 살고, “사람들이 기회를 줄 때마다 생겨”(p.208)난다고 말하는데요. 여러분은 회색 신사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요?

3. 나는 모모와 얼마나 비슷한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4. 전 옮긴이의 질문이 딱 제가 들었던 질문과 비슷해서.. 옮긴이의 말을 옮깁니다

5. 한 순간 한 순간의 과정을 즐기며 목표에 이르는 길은 어떤 것일까?

6. 모모는 사람들 말을 잘 들어줍니다. 모모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었을까?

7. 130"인생에서 중요한 건 딱 한 가지야.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 거지... 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8.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린다(p.217)"고 했는데요.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고 허비한 것처럼 느낀 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반대로 가슴속에 깊이 남은 시간은?

9. 여러분에게는 모모같은 존재가 있나요?

10. 109p 자기 발견과 자기 잊음을 평소 어떤 식으로 하나요?

11. 모모, 카시오페이아, 호라 박사는 어떤 관계일까요?

12. 기기의 말. "그 사람들은 모모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자신을 발견했던거야...그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 자신을 잊었던 거야."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또 자신을 잊었던 경험이 있나요(109쪽)?

 

모모를 읽고 쓴 글

권일한

  나는 전교생이 8명뿐인 학교에서 4학년 학생 둘을 가르친다. 4학년은 사회 시간에 촌락과 도시의 모습을 배운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도시가 어떻게 발달하며 변하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나누려니 답답하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선생님과 학교 사진, 마을 정보를 주고받아 공부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8명인 산지촌에 있습니다. 보호자는 탄광 광부 6, 농부 1, 페인트공 1명입니다. 1500년 된 은행나무까지 산책을 하고, 시냇물에서 물고기 잡기, 개울에 소형댐 만들기, 인동초 꿀 따먹기 등을 하며 놉니다.”라고 보냈다. 서울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서울 잠실에 있고 전교생은 약 900명입니다. ~ 도시라서 놀이공원 가서 놀기, 올림픽공원 산책하기, 지하철 타고 할머니댁 가기,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기를 합니다.”라고 답을 보내왔다.

  우리 아이들은 현장체험학습으로 1년에 한 번 놀이공원에 간다. 올림픽공원은 물론, 지하철을 타본 적도 없다. 롯데리아에 가려면 가끔 오는 버스 타고 30분 가서 또 걸어야 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다. 마을에는 아이들이 누릴 문화시설이 없다. 논과 밭, 수로, 개울, 게이트볼장 하나, 그리고 앞산, 뒷산, 옆에도 산이다. 서울 아이들이 즐기는 활동을 잠시 부러워하면서도 서울에 가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왜 도시에서 살고 싶지 않아?”

도시에 살면 여유가 없어요. 밤늦게까지 학원 다니고 힘들어요. 놀지도 못해요.” 한다.
도시 아이들도 놀지 않을까?”
스마트폰 들고 놀거나 PC방에 가겠죠.”

   요즘 아이들은 놀지 못한다. 운동장에 풀어놓아도 공이 없으면 할 게 없다고 한다. 운동장 구석에서 핸드폰 들여다보는 걸 놀이라고 한다. 연예인들이 자기들끼리 노는 걸 구경하는데 빠져 직접 놀 생각은 안 한다. 아직 아이의 마음이 남아있어 놀이터에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모래 구덩이에서 무언가 만들기도 하지만 점점 드물어진다. 머리 좋아지게 한다는 교구놀이나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창의성 놀이교실에 가고 영어유치원과 학원에 가느라 놀 시간을 빼앗긴다.

  아이는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존재이다. 무당벌레, 잠자리 한 마리만 있어도 시간을 잊고 빠져드는 존재가 바로 아이다. 아이는 몰입하며 논다. 아이가 무언가에 몰두해서 정신을 놓은 듯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 건 아이가 몰입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몸으로 느끼며 몰입을 배운 아이는 정말 집중해야 할 순간에 온 힘으로 몰입한다. 현실을 충만하게 살면 다가오는 미래가 현실이 될 때도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부모는 불안해서 아이를 닦달한다. 시간을 아끼라고, 쓸데없는 일-무당벌레, 잠자리 들여다보며 모래 구덩이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 하지 말고 공부하라고 한다.

  <모모>를 비롯해서 <끝없는 이야기, 프린들 주세요,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마법의 수프> 등을 쓴 미하엘 엔데는 부모가 욕심을 부려 아이 시간을 빼앗는 게 걱정이 되었나 보다. 우리 삶에서 시간을 빼앗아가는 도둑(회색신사)을 물리치라고 <모모>를 썼다. 시간 도둑은 시간을 몰래, 불법으로 훔쳐가지 않는다. 잘 관리해서 시간을 아끼면 나중에 훨씬 더 여유롭게 쓸 수 있다고 꼬드긴다. 평소에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말이다. “지금 고생하면 나중에 편해!!” 친구와 노는 대신 미래를 위해 공부에 투자하라고 한다. 우리가 스스로 시간을 아껴 쓰도록 마음을 바꾸게 만든다. 힘들어하는 동료 이야기 들어주는 시간에 자신에게 도움이 될 일을 하라고 한다. 경제성, 효율성을 내세워 사람을 관리한다. 그렇게 저축한 시간을 금고에 넣어두고 자기들이 쓴다.

  어린 소녀 <모모>는 폐허로 방치된 원형극장 터에서 혼자 산다. 서로 도와주고 정을 나누는 이웃이 있는 곳이어서 집도 생기고 음식 걱정도 하지 않는다. 모모와 함께 있으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고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아이들이 모여든다. 자기들끼리 있으면 요란한 소리를 내는 장난감(지금은 스마트폰) 따위로 노는 아이들이 모모와 함께 있으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몰입한다. “상자 몇 개, 찢어진 식탁보, 두더지가 쑤셔 놓은 흙더미, 조약돌 한 줌만 있으면 되는 옛 놀이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런 놀이를 할 때면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2)”

  시간 도둑은 이런 모습을 끔찍하게 여긴다. 아이들이 시간에 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놀면 시간을 빼앗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자기들이 쓸 시간이 없어진다. 사람들이 시간을 아끼려고 발버둥 칠수록 시간 도둑은 여유로워진다. 사람들이 시간을 저축하지 않으면 시간도둑은 생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활동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미 어느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대도시와 대도시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 그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진격해 들어와 사람들을 손아귀에 넣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78)” 바쁘게 움직일수록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걸 모른다.

“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366)”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바쁘다.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불안을 틈타 우리를 치열한 경쟁세계로 몰고 간다. 엔데는 우리가 시간을 아끼면서 잃어가는 마음의 여유, 이웃과의 정, 아이들이 누려야 할 몰입의 순간을 빼앗아가는 시간도둑이 사실은 실체가 없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부모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미래를 담보로 잡고 아이가 현재에 몰입하지 못하게 한다. ‘다 너를 위해서야!’ 하며 학원을 돌고 돌게 만든다.

  내가 가르친 아이가 쓴 글이다. “오늘은 엄마, 아빠가 밤늦게 밥 먹고 있는데 싸웠다. 계속 싸운다. 엄마 눈에서 결국 눈물이 나왔다. 지난번에 또 싸웠는데 언제는 물건들을 막 던지면서 싸웠다. 그리곤 컴퓨터를 했다. 아침에는 피아노를 갔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보고 시험지랑 복습노트, 일기를 쓰고 또 텔레비전을 보고 또 싸우고 있다. 학원비 때문이다.~” 아이 학원비 대주려고 맞벌이하면서 지친 부모가 아이 앞에서 싸운다면 아이가 무얼 배울까?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217)” 엄마, 아빠가 싸울 동안 열심히 학원 다닌 대가로 받은 컴퓨터로 게임하며 홀로 버티는 아이는 어떻게 될까? “학원만 잘 다니면 더 좋은 거 사준다.”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이걸 쓴 아이는 초등 2학년이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도시 아이보다 공부를 못한다. 시간을 아낄 줄도 몰라서 친구 얼굴 보고 웃느라 시간 다 보낸다. 얼마나 여유로운지 도시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권고전학 당한 아이를 순진한 아이로 바꿔버린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다. 10, 20년 뒤에는 점수가 높은 아이가 아니라 마음이 넓은 아이, 경쟁해서 이기려는 사람이 아니라 어깨 두드리며 함께 이끌어가는 사람이 대접 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경쟁이 아니다. 아이들은 피난처를 찾고 있다. 현실을 충만하게 사는 아이는 점수로 계산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시간을 돌려주자. 미래를 담보로 아이의 현재를 회색 빛깔로 칠해버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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