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있어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하면서 만든 질문입니다.
3~12월까지 한 달에 두 번 질문을 보내드리고 월 1만원씩 후원을 받았습니다.
후원금은 후원자들이 추천한 곳에 후원합니다.
올해는 <아이와 배워요>라는 이름으로 펀딩합니다.
신청은 이곳에서. https://forms.gle/M1fhAe3X9KYCtwcF6
1. 토론 도서로 정한 까닭
1970~1980년대 활발하게 활동한 전상국 작가의 중편소설입니다.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견주어 읽으면 좋은 작품이지요. 학교에서 친구들 위에 군림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학생(엄석대, 기표)이 친구들과 지내며 일어난 일이에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배경이 초등학교이고 『우상의 눈물』이 고등학교라는 점이 다르지만 엄석대와 기표는 많이 닮았어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와 『우상의 눈물』의 기표는 폭력을 써서 친구들을 괴롭혀요. 둘 다 또래보다 나이가 많고 또래가 보이는 모습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악랄해요. 학교폭력을 다룬 <더 글로리>의 가해자들과 비슷합니다. 친구들은 엄석대와 기표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그저 참기만 해요. 자기가 당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에요.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더 글로리>가 나오기 전부터 학교폭력은 사회적 이슈였어요. 연예인과 가수 등 방송에 나오는 사람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작가, 정치인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드러나면 모든 활동을 그만둬야 해요. 학교폭력은 용서받지 못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가해자는 편하게 지내는데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노가 폭발합니다. 그런데 『우상의 눈물』은 우상이 눈물을 흘려요. 우상이 누구일까요? 왜 눈물을 보일까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새 학기 시작할 때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해요.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아이가 없는 교실을 만들려고 노력해요. 학교폭력을 다룬 책을 읽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교폭력만 다룬 책보다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학교폭력 내용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책이 좋아요. 학교폭력에만 초점을 두면 뻔한 이야기로 읽히거든요. 『용기 없는 일주일』처럼 학교폭력을 다루면서도 탐정 스타일의 책이라면 괜찮아요.
『우상의 눈물』은 학교폭력을 다루는 것 같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를 보여주는 뛰어난 소설입니다. 『우상의 눈물』이 출판된 1980년에는 학교폭력이란 말도 없었어요. 작가의 의도가 학교폭력이 아니란 뜻이죠. 우리 학생들과 학교폭력을 이야기하면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우상의 눈물』을 골랐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쉬운 내용이어서 이번에는 어려운 내용이에요. 4월에도 쉬운 책과 어려운 책을 하나씩 다루겠습니다.
2. 『우상의 눈물』 내용
기표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1970~1980년)는 지금과 많이 달랐어요. 한 반 학생이 66명이고, 반장을 투표로 뽑지 않고 담임이 임명했어요. 교사가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고,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왔어요. 담임이 가정방문을 하면서 촌지를 받기도 했어요. 점심 도시락을 가져가야 했는데 기표는 가난해서 도시락을 가져가지 않았죠. 기표는 친구들 도시락을 꺼내 먹었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어요. 기표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학생이거든요.
당시에는 성적이 나쁘면 같은 학년을 다시 다녔어요. 유급이라고 하는데 재수와 같은 뜻이에요. 소설의 화자인 ‘유대’가 다니는 학교에도 고 1학년을 2년 동안 다녔던 재수파가 있었어요. 66명인 한 반에 한두 명은 영향력이 크지 않아요. 다만 재수파의 우두머리가 기표여서 문제죠.
유대는 고 2학년이 되고 첫 번째 토요일에 학교에서 끔찍한 폭력을 당해요. 기표를 기분 나쁘게 했기 때문이에요. 유대를 걱정하는 형우에게 유대는 먼저 당했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하다고 생각해요.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없거든요. 기표는 누구 하나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학교폭력을 하진 않았어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는 학생을 단번에 응징할 뿐이었죠. 그래서 유대는 오히려 형우를 걱정합니다.
형우는 반장이에요. 기표가 있는데도 학급을 잘 이끌어갑니다. 담임도 형우에게 힘을 실어주죠. 약간의 갈등이 있지만, 큰 문제가 생기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시험 기간에 형우가 친구들에게 기표를 도와주자고 해요. 기표가 2학년을 다시 다니게 하지 말자며 정답 쪽지를 보냅니다. 이 일로 형우는 기표에게 크게 당합니다. 그리고 반전이 일어나지요.
『우상의 눈물』은 번역소설이 아니라서 판본이 똑같아요. 책을 출판한 곳이 몇 군데지만, 문장과 낱말이 모두 똑같습니다. 분량이 길지 않아서 요약본을 만들지도 않았어요. 작가가 살아있기 때문에 내용을 편집해서 출판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어느 출판사 책을 읽어도 내용이 같습니다. 저는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상의 눈물』을 골랐어요.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우상의 눈물』을 설명했거든요.
저는 『우상의 눈물』을 읽고 질문을 만든 뒤에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상의 눈물』을 읽었어요. 해설하는 책을 먼저 읽으면 저만의 생각이 막히거든요. 여러분도 제 질문이나 해설(인터넷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해설)을 읽지 말고 『우상의 눈물』을 먼저 읽어보세요.
3. 질문
이번 책은 질문이 어렵습니다. 초등학생에겐 어울리지 않아요. 린치, 조인트, 전정, 저의, 알쪼 등 학생들에게 낯선 낱말이 나옵니다. 중학생도 어려워할 거예요. 낱말 해설을 보면서 읽으라고 하세요. 또한 토론할 때는 아래 질문 중에서 학생 수준이나 관심에 맞는 부분만 사용하세요.
<학급>
가. 첫날, 담임 선생님이 한 해 동안 함께 지내는 시간을 항해라고 말한다. 그러자 유대가 ‘우리가 탄 배의 선장이 누구인지’ 묻는다. 선생님이 뭐라고 대답했을까?
(리유대 학생을 반장으로 임명하며, 일주일 동안 선장이라고 했다.)
가-1. 2학년이 된 첫날, 담임 선생님의 말을 듣고 유대는 ‘담임 선생이 자율이라는 낱말로 요술을 부려 우리를 묶고 있었다.’ 하고 생각해요. 그래서 선장이 누구인지 묻지요. 유대는 왜 선생님에게 선장이 누구냐고 물었을까요?
(유대는 권위를 싫어했다. 자율을 중시한다고 말했지만, 담임의 태도가 유대의 눈에는 전체주의로 보였다. 학교 일에 관심을 보이는 엄마에 대해서도 ‘아들 허벅지에 난 상처를 모른다면서’ 엄마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담임이 선장이냐고 되물었다.)
가-2. 여러분은 학급의 선장이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학생, 교사, 우리 모두 등 모든 대답을 인정한다. 학급이 꼭 배여야 하는지, 선장이 있어야 하는지 말하는 학생이 있다면 질문에 매이지 않은 대답이라고 칭찬한다.)
가-3. 13반 담임 교사는 1년 동안 순탄한 항해를 하자고 호소했다. 한 학급이 잘 운영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선생님>
나. 『우상의 눈물』의 배경인 1980년에 학급 운영은 교사의 역할이 컸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엄석대가 군림한 것도 담임 교사의 묵인과 무능력 때문이었다. 『우상의 눈물』에 나오는 담임 교사는 어떤 사람인가?
(학생을 잘 알고 관심이 있으며, 학생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학생들을 자기 뜻대로 이끌어가려는 욕심이 크다. 등)
나-1. 학생에게 관심이 없지만 잘 가르쳐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사, 학생을 사랑으로 가르치지만 성적 향상에 도움이 안 되는 교사 중에서 한 명을 담임으로 선택하라면 누구를 고르겠나?
다-2. 유대는 자기들이 교사들을 존경하지 않는 것처럼 교사들도 우리를 사랑으로 가르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의 경험으로 판단한다면 유대의 생각은 사실일까, 아닐까?
(사실인지 아닌지 밝히는 게 중요하지 않다. 학생들 의견을 들어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나-3. 선생님이 가정방문 왔을 때 유대는 좋은 선생이란 ‘조건 없이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한 다음 그것을 가볍게 입 밖으로 내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좋은 선생이라고 생각하나?
나-4. 가정방문을 마치고 다른 집으로 가면서 선생님이 유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담임은 협조라고 했고, 유대는 고자질이라고 생각했다. 협조일까, 고자질일까?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어도 되고, 찬반을 묻고 토론해도 된다.)
<학교 폭력>
다. 『우상의 눈물』은 45년 전을 배경으로 썼다. 부모님이 학교에 다니던 때보다 과거이다. 부모님이 중고등학생일 때 이야기를 들은 적 있나? 이야기해봅시다.
다-1. 부모님이 학생일 때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다-2. 『우상의 눈물』은 기표가 유대를 폭행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 시대에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드물지만 가능성이 있다.)
다-3. 기표와 재수파가 유대를 폭행한 까닭을 자세하게 말해보자.
(메시껍게 놀아서. 개학 첫날, 담임의 엄숙한 말을 듣는 동안 모두 조용한 가운데 유대가 선생님에게 선장이 누구인지 질문해서 기표 눈에 띈 것)
다-4. 이런 일을 겪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다-5. 지금까지 겪은 일 가운데 가장 무섭고 두려웠던 일은 무엇이었나?
(학생 스스로 말하면 경청한다. 교사가 말을 덧붙이거나 설명하지 말고 1~2분 기다린다. 아무도 말하지 않아도 학생을 지목해서 묻지 않는다. 교사가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 그리고 다시 1분 정도 기다린다. 여전히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다.)
다-6. 기표와 재수파에게 당한 일을 형우가 물었을 때 유대가 빙그레 웃었던 까닭은?
(이미 엄청난 것을 겪어냈다는 우월감 같은 오만. 언젠가 한 번 겪을 수도 있는 일을 이미 겪었으므로 안심하는 마음)
다-7. 반 친구들과 재수파는 기표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지 않았다. 피해를 직접 받은 애들도 기표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악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린치를 당할 때는 공포스럽지만, 무언가 헤아릴 수 없는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재수파가 한 아이를 계속 괴롭히거나 무턱대고 폭행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8. 기표의 행동은 학교폭력이다. 기표가 유대를 때리는 걸 2023년에 여러분이 본다면 어떻게 하겠나?
<문장 나누기>
라. 책에 나오는 문장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의견을 나눠보자.
라-1. 최기표의 이름은 알고 있으면서도 최기표가 어떤 아이인지를 진정 모르는 어른들에 대해서 내 상처를 내보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라-2. 선생님이 기표를 부반장에 임명하면 어떨지 물었을 때 유대는 허벅지의 상처를 결코 격하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무슨 뜻일까?
라-3. 남을 다스리는 그런 자유보다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 데서 얻는 마음의 평화가 내게는 더 좋았다. 무슨 뜻일까?
라-3-1. 이런 기분을 느낀 적 있나?
라-4. 남 앞에 나서는 일, 남들보다 한 발짝 높은 데 선다는 일이 얼마나 외롭고 번거로운 일인가를~
<기표의 약점>
마. 담임이 추리닝을 사지 못한 기표에게 추리닝을 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기표가 추리닝을 잘라버리고, 학급 아이의 추리닝을 빼앗았다.)
마-1. 기표는 왜 추리닝을 찢었을까? 이 사건은 기표가 어떤 사람임을 보여주는가?
(다른 사람의 동정으로 보이는 도움을 싫어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이런 도움이 더 싫었을 것이다.)
마-2. 시험 기간에 친구들이 기표를 위해 일을 계획했으나 기표가 거절했다. 무슨 일인가?
(시험지 정답을 적어 기표에게 전달했다.)
마-2-1. 형우가 친구들에게 기표를 도와주며 동정심이 아니라고 했다. 동정심 때문이 아니라면 왜 도와주자고 했을까? (이유를 말하지 않고 돕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2-2. 여러분이 형우의 요청을 받았다면 도와주겠나, 거절하겠나?
마-3. 기표는 왜 도움을 거절했을까? (기표는 고등학교 졸업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지나가기를 기다렸을 것 같다.)
마-4. 선생님이 기표를 부반장에 임명하자고 할 때 유대는 우리에 갇힌 사자를 떠올렸다. 기표를 부반장에 임명하는 것이 왜 사자를 우리에 가두는 것이라 생각했을까?
(기표는 야생성이 강한 사자 같은 아이다. 부반장은 학교 조직 체계에 순응하며 역할을 해야 한다. 기표를 부반장에 임명하는 건 야생 사자를 순응하게 만드는 것과 같으므로 우리에 가두는 거라고 생각했다.)
마-5. 형우는 기표가 도움을 거절하리라는 걸 알았을까, 알고도 일부러 도와주려고 했을까?
(형우는 똑똑한 학생이다. 기표를 잘 알고 반을 이끌어간다. 자존심 강한 기표가 도움을 받지 않으리라고 알았을 것이다. 기표가 추리닝을 찢은 걸 보면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기표를 도와주면 기표가 형우에게 폭력을 가하리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마-6. 담임이 시험지 채점을 위해 세 명을 불렀을 때 형우는 오지 않았다. 담임 교사는 형우가 기표에게 폭력을 당하는 줄 알았을까?
(담임은 기표가 문제를 일으키는 줄 안다. 학생들을 밀고 당기며 잘 이끌어간다. 채점할 때 유대와 정수가 불안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았을 것이다. 담임이 하는 말(학급 자랑)도)
<형우>
바.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형우가 어떤 아이인지 말해보자.
바-1. 여러분은 형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바-2. 학생주임이 형우를 때린 가해자를 찾으려고 형우에게 기표가 그랬느냐고 물었다. 형우는 아니라도 대답했다. 왜 그랬을까?
바-3. 형우가 학교에 돌아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형우가 영웅 대접을 받았다.)
바-3-1. 유대도 같은 일을 당했는데 왜 영웅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가해자가 누구인지 말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아서. 반면 형우는 사건이 크게 알려진 상황에서 가해자를 말하지 않았다. 즉 의리를 지킨 셈이다.)
바-4. 형우가 끝까지 가해자를 말하지 않자 친구들은 물론 재수파까지 형우를 좋게 보았다. 그런데 유대는 다르게 생각한다. 왜 그랬을까?
(기표를 꺾기 위해 형우가 담임과 미리 계획하고 일으킨 일인 줄 알았다. 형우가 밝히지 않은 의도를 알았기 때문이다. 권위를 싫어하는 유대의 눈에 담임과 형우가 좋게 보일 리 없다.)
바-5. 형우가 학교에 돌아온 뒤에 기표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고개가 약간 숙여졌다거나 기표에 대한 친구들의 두려움이 줄어든 모습이 보였다.)
바-4-1. 왜? (가해자를 밝히지 않음으로 기표의 약점을 잡은 셈이다. 더구나 의리를 지켰으니까)
바-5. 형우가 기표에게 주눅 들지 않았던 마음은 어디에서 왔을까? (기표를 구원해주고 싶었다. 기표가 가난한 처지에 있다는 걸 알고 실체를 알았다고 느꼈을 수도.)
바-6. 형우가 병원에 있을 때 재수파들이 기표 몰래 사과하러 갔다. 왜? (형우는 반장이고, 공정했으며, 기표를 도와주려고 했고, 의리를 지켰으므로)
바-7. 형우는 기표의 사과는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 무슨 마음일까?
바-8. 형우가 기표의 처지를 반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때 우의와 신뢰 가득한 말로 기표를 미화했다. 작가는 형우의 말을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우상의 눈물>
사. 형우가 기표에게 형이라 부르며 라면을 먹자고 했을 때 기표는 거절하며 국어책에 나온 글을 읽었다. 어떤 글인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사-1.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이렇게 시작한다.
"울음 우는 아이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초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정원 한 모퉁이에서 오색영롱한 깃털의 작은 새의 시체가 눈에 띄었을 때. 대체로 가을철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를테면 비 내리는 잿빛 밤, 소중한 사랑하는 이의 발자국 소리가 사라져갈 때. 그러고 나면 몇 주일이고 당신은 다시 홀로 있게 되리라."
여기서 ‘울음 우는 아이’는 누굴 말할까?
사-2. 이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가?
사-3. 기표 같은 애들이 누리는 지배욕 그 안쪽에 몸을 뒤틀고 있는 고독의 그림자를 나는 어렴풋하게나마 본 것 같았다. 무슨 뜻일까?
사-3-1. 지배욕이 채워지면 만족스럽지 않을까? 기표가 고독을 어떻게 느꼈을까?
사-4. 기표가 체육부실에 갔을 때 담임과 형우가 학급 친구들에게 밝힌 내용은?
(중풍병자 아버지, 심장병 어머니, 버스 안내원하는 여동생)
사-5. 기표가 친구들과 재수파에게 휘두른 폭력은 어떻게 미화되는가?
(배고파서 라면을 먹었다. 용돈을 빼앗기고, 피까지 팔아야 했던 가학 행위가 친구를 위한 고귀한 행동으로 탈바꿈했다. 언론의 미화과정. 사회에서 구원받지 못한 가난을 우정으로 구원하려 했다는 미화)
사-6. 형우가 기표를 불쌍한 친구로 만들어버리자 기표가 어떻게 반응할까?
(조용히, 독기를 잃어버리고~
사-6-1. 기표는 왜 힘을 잃었을까?
(이런 과정은 도움 받는 사람을 뭉개버린다. 기사는 기표에게 가난한 아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렸다.)
사-7. 담임과 형우가 미리 약속했을까? 이런 식으로 기표를 무너뜨리기로.)
(병원에서 보인 반응으로 보면 담임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사회>
1. 우상은 누구인가? (유대가 생각하는 기표)
2. 유대는 왜 기표를 우상으로 생각했을까?
3. 기표는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고 했다. 무엇이 무서웠을까? 자신을 보호하던 덮개가 사라지고 실체가 까발려진 것
4. 눈에 보이는 폭력을 말해보자.
5.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을 말해보자.
6. 기표가 보인 ‘눈에 보이는 폭력’과 담임과 형우가 휘두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 중 어떤 게 더 무서운가?
7. 2학년 13반이 대한민국 사회라면 기표와 형우는 누구를 상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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