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다른 사람은 아니지만 동생에게 거짓말을 할 때는 안 찔린다. 다른사람에게 거짓말을 할 때는 들킬까봐 조마조마한데 동생에게 거짓말을 할 때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못 느낀다. 너무 가까이 지내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지 않는다.”

거짓말 학교를 읽고 전**(정라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글 첫머리입니다. 예진이는 밝고 활기차며 사랑스럽습니다. 거짓말도 잘 할 줄 모르고 사랑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동생에게 거짓말할 때는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답니다. 동생에게 해꼬지를 하거나 큰 이익을 얻기 위해 속이는 거짓말이 아니어서 이런 생각이 들겠죠. 긴장하며 만나야 하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우리는 거짓말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시험 문제에서 모두 같은 답을 합니다. ‘거짓말은 나쁘다. 하지 말아야 한다그렇지만 살아가면서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요. 저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을 가르치면서 끝없는 거짓말과 싸우고 있습니다. ‘내가 아니에요. 쟤가 먼저 때렸어요.’, ‘전 안 뛰었어요.’, ‘얘가 먼저 모래 뿌렸거든요.’……

거짓말했다는 사실이 밝혀져도 부끄러운 줄 모릅니다. ‘나는 무조건 옳다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윤구병 선생님은 아이들이 두려움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려움과 상관없이 아이들은 저절로 거짓말을 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타고난 본성이 거짓말을 만들어 냅니다. 이때의 거짓말은 예진이가 동생에게 하는 것과는 종류가 다릅니다. 악의를 갖고, 자기 잘못을 감추며, 친구가 어떻게 되든 자기만 피해가려고 합니다.

거짓말 학교아예 대놓고 거짓말을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거짓말 학교에서는 양심의 가책 없이 거짓말을 잘 하면 우등생입니다. 거짓말 학교 교장 선생님은 거짓말을 할 때 생기는 양심의 가책이 억압된 마음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높아지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거짓말 헌장을 낭독하고 자유롭게 거짓말하는 학생을 길러내려 합니다. “~ 거짓말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여 창조적인 거짓말을 개척하는 데 온 힘을 쏟는다. 우리의 거짓말로 나라가 발전하며~” 거짓말 헌장을 날마다 외우며 거짓말을 배우는 곳, 기가 막힌 학교입니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이 필요하냐 물으니 100%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회 생활을 잘 하려면 거짓말 없이는 안 된다고 합니다. 못 생긴 사람에게 정직하게 못 생겼다고 할 수는 없다네요. 이런 것까지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겠지만 거짓말 학교를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합니다. 무뎌지고 만성이 되어버린 거짓말 습관을 무대에 세워놓고 어떻게 할 거냐고 묻습니다.

독서모임 첫 시간에 내용을 파악하며 하얀 거짓말게임을 했습니다. 하얀 거짓말 게임은 협동학습에서 자기 소개를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자신이 겪은 일을 문장으로 만들어 자신을 소개하는데 네 문장은 참말, 한 문장은 거짓말로 만듭니다. 듣는 사람은 어떤 문장이 거짓말인지 찾아야 합니다. 친구를 잘 알지 못하면 찾을 수 없습니다. 식상한 자기소개가 흥미진진한 거짓말 찾기 게임으로 변합니다. 이걸 하면서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을 많이 알았습니다. 아이들보다 경험을 훨씬 많이 한 제가 보기에도 대단하다 할만한 경험을 한 아이도 여럿 있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토론을 했습니다. 주인공인 인애와 나영이는 거짓말 학교 학생답게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이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고 서서히 우정이 자랍니다. 우정이 깨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둘은 서로 싸웁니다. 서로 의심하고, 의심을 떨쳐내려고 또 발버둥을 칩니다. 비난하고 싸우고 울고 그러면서도 또 친구 방을 찾아갑니다. 이 부분을 말하면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두 친구는 이기적인 목적으로 친구가 된다. 이기적인 목적으로 다가갔다면 갈등이 생길 때 친구를 버리면 그만이다. 그런데 왜 울면서 옆방에 자꾸 찾아가 귀찮게 하는 걸까?”

서로 이기기 위해 만난 사이라고 해도 힘겹고 어려운 일을 함께 겪으면 친구가 됩니다. 나영이와 인애는 함께 시간을 보냈고 어려움을 헤쳐 나갔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불편한 과거의 아픔을 서로에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물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친구가 있습니까?” **이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 책의 인애와 나영이는 교장선생님이 스파이를 찾아오라는 쪽지를 받고 서로를 의심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서로가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밤에 서로의 방을 찾아간다. 나도 인애와 나영이처럼 계속 ○○이의 방을 찾아가서 되묻고 되물었을 것이다. 만약 ○○이가 나에 대하여 오해를 했으면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다. 나처럼 계속 찾아왔을지 아니면 확 잘라 버렸을지 말이다. 아마 ○○이는 나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한다고 나는 믿고 있기 때문에 나처럼 찾아왔을 것 같다.

예전에 따돌리고 놀았다는 오해를 서로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속의 비밀까지 털어 놓을 수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비록 오해가 생기더라도 차근차근 풀 수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돈을 꿔주는 것이 우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무엇이든지 함께 해 주는 것을 우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우정은 지금의 ○○이와 나처럼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고 해결해 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 우정인 것 같다.”

우리는 글을 쓴 뒤에 꼭 글고치기를 합니다. 예진이 글을 읽고 서로 질문할 때 친구 사이에 있던 오해를 자세하게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말에 울기만 합니다. “그걸 쓰려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쓸 수가 없는 거구나!” 했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예진이가 겪었던 오해 사건에도 거짓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거짓말은 친구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상처를 내고 믿음을 단번에 무너뜨립니다. 유명한 사람이나 공직에 있는 사람이 거짓말을 할 경우, 그동안 쌓은 것을 한번에 잃는 걸 보면 정직이 얼마나 좋은지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날마다 거짓말을 합니다. 우리나라 재판의 절반 이상이 거짓말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형사재판이건 민사재판이건 거짓말이 얽히지 않은 재판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상합니다. 거짓말이 나쁜 줄 알지만 거짓말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실제로 날마다 거짓말을 합니다.

제대로 겪어보지 않고 활자화된 규범으로만 지나치게 들은 건 아닐까요? 그래서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분리된 건 아닐까요? ‘거짓말 학교는 거짓말을 장려하는 학교를 만들어 놓고 어때? 거짓말 제대로 해볼래? 어떻게 되는지?’ 하고 묻습니다. 아이들은 솔직히 거짓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거짓말로 눈앞의 이익을 찾기보다는 신뢰를 쌓은 친구와의 우정, 거짓에 속지 않는 분별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진이에게는 글을 쓰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이가 어떻게 글을 고쳐올지 기대가 됩니다.

 

우리반은 아침독서를 합니다. 2학년 우리반 아이들은 책을 가져갔다 갖다놓았다 번잡스럽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런 장난꾸러기들마저 꼼짝 않게 만드는 독서법이 있습니다. 바로 책읽어주기입니다. 아침마다 1주일에 3번 정도 이솝이야기아빠도 읽고 자란 교과서 전래동화를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대하며 듣습니다. 아무리 시끄러운 활동을 하는 중이라고 해도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면 금세 고요해집니다.

책읽어주기가 좋다는 걸 2009년에 알았습니다. 방과후학교 독서반을 할 때입니다. 글을 자세하게 쓰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까 고민하면서 자세하게 쓴 예시글을 찾았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쓴 글은 많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새로운 걸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수준이 높은 글, 아예 아이들 눈높이를 뛰어넘어 탁월한 글, 기발하게 표현한 어른들 글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찾은 책이 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입니다.

로알드 달은 저와 제 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작가입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멋진 여우씨를 비롯한 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로알드 달이 20세까지의 일을 동화 형식으로 쓴 자서전입니다. 로알드 달이 학교에 다닐 적 이야기 대부분은 슬프고 어둡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훈련병처럼 취급하며 때리고 모독했으며, 선배들은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후배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로알드 달 글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학교 폭력이야기가 기가 막히게 재미있습니다.

저는 가끔 교사나 학부모 대상으로 강의를 합니다. 그때도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를 읽어줍니다. ‘죽은 쥐 소동이라는 부분을 읽다가 멈추고는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만 읽어드릴게요. 알려드릴 정보가 많거든요하면 어른들이 ~ 읽던 부분 마저 읽어주세요.’ 합니다. 다 큰 어른들이 처음 만난 시골교사에게 책을 읽어달라니요. 지난 겨울 방학때도 책을 읽어주었고 이후에 몇 분은 제게 독서자료를 요청하시거나 메일로 질문을 하십니다. 대안학교인 릭스쿨 주순희 선생님은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로알드 달을 새롭게 느끼게 됐고 <발칙하고...>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어린시절 선생님들에 대한 상처와 분노를 통쾌하게 드러낸 부분입니다. 다 이해가 되고 공감도 가는데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 이 부분을 어떻게 다루시는지? 로알드 달이 건드리는 분노와 불합리를 아이들이 실제로 어떻게 받는지? 그 부분을 어떻게 맞아내셨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메일을 보내셨습니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동화는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것만 보여줘야 한다고 하네요.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들만은 환상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선이 악을 통쾌하게 이기는 세상, 피터팬의 나라에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로알드 달이 학교에서 무지막지하게 맞았던 이야기도 나쁘진 않습니다. 로알드 달 때문에 냉소주의나 비관주의, 어른들 세상에 대한 공격을 높이는 아이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만난 아이들은 '그래서 그렇구나!' 하면서 이해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선배들에게 고통 당한 경험이 '작가 로알드 달'로 만들었고, 그곳에서 '마틸다''발칙하고 유쾌한 학교'가 나왔다는 걸 아이들은 이해합니다. 그 시절과 우리 시절을 비교하며 '옛날 사람들에 비하면 너희들은 행복한 줄 알아라'는 식으로 어른들이 주입하는 교훈보다는 '그래서 그렇구나!'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나는 그래서 이렇구나!', '나와 다른 저 아이는 그래서 그렇구나!'를 생각합니다.”

이런 답장과 함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4주 동안 토론한 발문 중에 2주 분량을 보내드렸습니다. 얼마 뒤에 제 내면에 로알드가 드러낸 분노에 공감하면서, 제가 교사로 있으니 이 충돌을 어찌할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학과 함께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중학생과는 "수요일의 전쟁"을 읽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책이고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내면이 건드려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만들어 주신 학습지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로알드 달의 책이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기억을 맘껏 꺼내 올리게 해 주고 비슷한 "비리"를 고백(?)할 수 있는 자유로움과 용기를 주는 것이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라도 다시 답장이 왔습니다.

학교폭력이 아이들을 힘들게 합니다. 괴롭힌 친구는 진짜 나쁜 가해자, 괴롭힘 당한 친구는 억울한 피해자로 몰아붙입니다. 아이들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이분법은 두 아이들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이런 태도는 괴롭힌 아이와 괴롭힘 당한 아이 모두를 방어적으로 만듭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기에게 유리하게만 말하고 상대방에게 잘못을 떠넘깁니다. 친구 사이가 회복된다거나 이해하는 마음은 고사하고, 오히려 더 멀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읽어주기만 하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독서토론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학급 아이들과 독서활동을 하려면 모두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이게 어렵다면 시간을 정해 선생님이 꾸준히 읽어주세요. 1주일에 한두 번 읽어주면 한두 달이면 다 읽습니다. 다 읽은 뒤에 첫 주에는 책 내용을 파악하세요. 독서퀴즈나 골든벨을 하면 됩니다. 자칫 똑똑한 아이들만의 잔치가 되는 분위기라면 약간 어렵게 × 퀴즈를 해보세요. 잘 찍어서 1등하는 아이가 나오게 하세요.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면 조별로 의논해서 답하는 협동퀴즈를 해도 좋습니다. 재미는 없고 경쟁만 있는 내용파악을 피하고 시험 치는 분위기가 아니네하는 마음을 주세요.

내용을 파악한 뒤에 이야기식 독서토론을 합니다. 저는 90분 동안 토론할 질문을 미리 준비해서 인쇄해 줍니다. 아이들은 의견을 요약하거나 상대방 이야기를 적어가며 토론합니다. 다음은 두 번째 시간에 한 질문 중 일부입니다. 1. 로알드 달의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 2. 2012년에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3. 로알드 달이 기억하는 유치원 때 최고의 사건은 무엇인가? 4. 여러분이 유치원 다닐 때 가장 기억나는 사건은 무엇인지 소개해 보자.

셋째 주에는 찬반으로 나눌 수 있는 쟁점을 골라 토론을 했습니다. 1. 로알드 달은 취미 수준을 넘어 두 가지 일에 전문가(운동, 사진 찍기)가 되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게 좋을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게 좋을까? 2. 여러분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3. 로알드 달의 고향인 노르웨이에서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리지 않는다. 영국 학교에서 종아리를 맞고 온 로알드 달을 대하는 엄마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반면에 영국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심하게 때린다. 로알드 달은 영국의 모든 학교에서 매를 맞아야 했다. 영국처럼 지나치게 때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매는 학교에서 허용해야 하나?

토론은 아이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성적으로 줄세우지 않고 아이들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로 토론해보세요.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느낄만한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알드 달이 겪은 일을 통해 방어벽을 쌓지 않으면서 자기 이야기를 꺼낼 것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방어벽을 무너뜨리고 네가 그랬구나!’하면서 다가갈 겁니다.

 

추가) 로알드 달이 지은 책을 소개합니다. 뒤로 갈수록 수준이 높아집니다. (거꾸로 목사님 - 멍청씨 부부 이야기 - 멋진 여우씨 - 창문닦이 삼총사 -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 찰리와 초콜릿 공장 -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 마틸다 - 마녀를 잡아라 -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바보 온달을 아시죠? 평강공주를 만나 똑똑해지더니 급기야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된 사람입니다. 멋진 왕자를 만나 행복해진 공주들 이야기는 참 많지만 온달처럼 여자를 잘 만나 성공한 남자이야기는 적습니다. 남자를 바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았던 옛날 사람들 생각 때문이겠지요.

바보 온달이 평강공주를 만난 건 좋은 일일까요? 바보 온달이 똑똑하고 용감한 장군이 되어 이름을 떨친 게 산에서 짐승들과 어울리며 바보처럼 사는 것보다 더 훌륭한 삶이냐는 겁니다. “그럼 좋은 대학 나와서 유명해지며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면 좋지. 산에서 농사 지으며 조용히 사는 게 더 낫단 말입니까?”하고 반박할 수 있겠네요. 진짜 그런지 생각해보도록 안내하는 책이 있습니다. 이현주 작가가 쓴 바보 온달(우리교육)’은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을 멋진 남자로 바꾼 게 정말 잘한 일인지 묻습니다.

이현주 작가가 쓴 바보 온달은 좀 다릅니다. 내용 앞과 뒤에 짧은 이야기가 붙어있습니다. 고장난 별을 고치는 어린 영혼이 고칠 별이 없다고 투덜대자 꼬마별이 일거리를 소개합니다. 밤마다 별에게 돌을 던지는 아이가 있으니 좀 고쳐달라고 합니다. 돌을 던지는 건 반항과 분노의 표현이므로 고쳐야겠지요. 그래서 어린 영혼은 돌을 던지는 바보 온달을 고치려고 평강 공주를 보냅니다. 바보 온달 이야기가 끝나고 부록처럼 붙은 뒷부분에서 어린 영혼은 난 완전히 실패한 거예요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병든 게 아닌데 병들었다고 생각해서 고치려 든 게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별을 고치듯 사람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게 탈이라고 고백하며 별을 고칠 때 쓰는 도구를 던져버립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었다고 말할 때는 줄거리를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책 다 읽었어요라는 말에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그래, 어떤 내용이야?”하고 묻습니다. 줄거리를 잘 말하면 책을 다 읽었다고 인정합니다. 독서퀴즈나 골든벨 문제 역시 줄거리를 알면 대부분 맞출 수 있는 수준에서 문제를 냅니다. ‘온달이 평강공주 만나서 글도 배우고 무술도 배워 훌륭한 장군이 되었다. 나라를 구해내고 장렬하게 죽는다.’를 알면 바보 온달을 읽었다고 합니다.

줄거리만 아는 정도의 책읽기를 한다면 바보 온달 이야기는 다 똑같습니다. 그러면 평강공주처럼 다른 사람을 도와주어야겠다를 뛰어넘기 어렵습니다. 독서반에서 바보 온달을 읽고 첫 시간에 줄거리와 내용 파악을 했습니다. 둘째 시간에는 앞뒤에 나온 별과 어린 영혼의 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책에서 네 문장을 골라 무엇을 뜻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눈이 이토록 맑게 빛날 때가 있다 곰같이 둔한 녀석은 그냥 버티고 서서 (장군은)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고, 반대로 (온달은) 누군가를 쫓고 있는 사람같이 보였던 것이다. 끝없이 상처를 입으며, 그러나 그 상처를 스스로 훌륭하게 치료하며, 그리하여 그 상처를 자랑하며 언제나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 한 문단씩 글을 썼습니다. 김예은(6)눈이 이토록 밝게 빛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인용해서 글을 썼습니다. “사람이 눈이 빛날 수 있다면 뭔가 관심 가는 것, 흥미로운 것을 봤을 때나 어떤 일을 열성적으로 할 때가 아닐까? 나도 그럴 때가 있다.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나 블로그카페에서 글 쓸 때, 친구들이랑 놀 때…… 그럼 반대로 눈이 빛나기는 커녕 빛이 사라질 때도 있다. 왠지 엄마 잔소리 들을 때의 눈빛이 빛이 사라진 눈빛과 같다. 흐리멍텅하게 구름 낀 것 같이 초점을 잃은……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했을 때의 눈빛일 것이다. 내 생활을 바라보면 눈빛이 사라질 때가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영혼은 성급하게 바보 온달을 바보라고 단정짓고 고치려 들었습니다. 온달은 똑똑해지고 이름을 떨치게 되지만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립니다. 자기가 가는 길을 가로막았다는 이유만으로 온달을 때리던 고승장군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서 누구든지 밟고 지나가려 합니다. 현대 사회의 어린 영혼이 보낸 또다른 평강공주 때문에 예은이가 눈빛이 사라질 때가 조금 더 많다고 쓴 건 아닐까요! 바우와 함께 산과 들에서 즐겁게 뛰어놀며 어우러져 살아갈 바보 온달 모습이 보기 싫다고 교육을 시킨 건 아닐까요?

셋째 시간에는 온달이 바보처럼 사는 게 나았는지, 장군으로 사는 게 나았는지 토론했습니다. 이현주 작가 마음처럼 자기 모습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아이도 있고, 현대사회에 잘 적응해서 멋진 고승장군이 되면 된다는 아이도 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독서감상문을 썼습니다. 박아영은(6) 바보 온달을 이렇게 읽어냅니다. “결코 온달은 바보가 될 수 없다. 바보란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어리석고 못나게 구는 사람을 얕잡거나 비난하여 이르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지능이 부족하고 어리석어서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책 앞쪽에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어리석음의 기준은 무엇이지? 온달은 자기 자신에게 어리석고 못나게 굴었던가! 자신이 할 일을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였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보라면 온달같은 바보가 이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다. 고승장군에게 맞으면서도 빌거나 도망가지 않고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온달같은 사람들이 많다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말처럼 육체적 풍요로움보다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넘쳐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고승장군같은 행동을 너무 많이 했다. (……) 마지막 장면에 온달이 죽게 되어 관에 시신을 넣고 가지고 산을 내려 가려고 했는데 관이 움직이지 않았다. 소식을 듣고 평강이 산으로 올라가 온달을 고승장군처럼 만든 것을 용서해 달라고 하자 관이 움직였다. 이것은 지난 날의 오만했던 온달 자신의 죄를 뉘우침과 동시에 자신을 그렇게 만든 평강을 용서하고 오만함에 빠져 죽이게 된 유일한 친구인 바우에게 미안함을 표하는 행동인 것 같다.“

정신적 풍요를 더 귀하게 여기는 아이를 만나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학원에서 하듯 문제를 풀지도 않고, 족집게 강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이야기나누고 글을 쓰러 오는 아이들을 보면 힘이 불끈 솟습니다. 아이들이 쓴 글이 너무 좋아서 몇 번이고 읽어봅니다. 세상에 대한 불만을 거칠게 표현하지만 글에 드러난 아이다움에 감탄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면 아이들이 쓴 글을 읽고 힘을 냅니다. 이 맛이 너무 좋아서 줄거리로만 멈추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정답을 맞추지 말고 생각을 나누자고 독려합니다. 그렇게 해서 맺은 열매는 발버둥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제가 독서모임을 하는 이유는 지친 아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면서 마음을 털어내면 얼마나 좋은지 알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죠. 이런 과정을 힘들어하고 지치기도 할 겁니다. 그렇지만 슬픈 마음을 슬프다고 표현하고, 아픈 상처를 꺼내놓고 아파요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치유가 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줄거리만 보지 말고 책이 삶을 이야기하게 하자고 꼬드깁니다. 한 문장을 쓰면서 이걸 하건, 중심이 되는 한 낱말을 찾아 글을 쓰면서 찾아가건, 토론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주건 이게 목적입니다.

3월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달입니다. 책을 꺼내든 아이들, 독서지도를 하려는 선생님들 모두 줄거리를 뛰어넘어 책으로 자신을 읽어내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방과후 독서반을 운영하며, 교회에서 초등, 중등 독서반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다달이 책 한 권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씁니다. 10명 내외의 아이들과 매주 100분 정도 함께 합니다. 첫 주에는 배경지식을 알아보고 내용을 파악합니다. 둘째 주에는 이야기식 독서토론을 합니다. 책 내용, 아이들이 고민해야 하는 내용, 지난 시대나 현재에 이슈가 되는 내용으로 발문을 준비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셋째 주에는 핵심 쟁점을 서너 개 정해서 찬반토론이나 교차쟁점식 독서토론을 합니다. 마지막 주에는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글을 씁니다. 대상도서에 따라, 아이들 마음가짐이나 사회 이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이렇게 공부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집중해서 읽지 않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도 줄거리와 내용파악을 넘지 못합니다. 독서반을 시작할 때는 한 달 동안 한 권으로 공부한다고 하면 지루할 거라 생각합니다. 책 읽기도 힘들고, 읽어도 할 말이 없어 참 많은 것을 느꼈다외에는 달리 표현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 책 한 권으로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중학교 독서반에서 송혁(3) 학생이 미하엘 엔데가 쓴 모모2011년 최고의 책으로 소개하며 “(전략) 처음 모모를 독서모임에서 하자고 했을 때 재미있고 읽기 쉬운 책이어서 그렇게 하자고 한 거였다. 하지만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속에 담겨있는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혼자였다면 몰랐을 여러 가지가 나에게 다가왔다. 모모는 반드시 읽고 나눠야할 책이다. 혼자만 알고 있으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책이다. (후략)”라고 썼습니다. 한 달 동안 대상도서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이 책이 이런 책인 줄 몰랐어요.”

겉핥기로 줄거리만 읽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 중에 하나가 <1940년 열두 살 동규>입니다. 북삼초등학교 독서반에서 <1940년 열두 살 동규> 내용을 파악하고 일제 강점기가 어떤 시대였는지 나누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 물었습니다. “동규가 겪었던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죽음’, ‘일본 선생의 차별’, ‘죽은 동포 아이들의 시체를 본 일등을 말합니다.

너희들은 지금 무엇이 가장 힘들어?” 저는 배경설명 없이 대뜸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일부러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물어보면 썰렁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책에 빠졌기 때문인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포장을 벗겨낸 것처럼 속을 내보입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성적, 차별, 비교를 말합니다. 공부를 워낙 잘해서 다른 세상에서 온 대접 받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넌 뭐가 힘들어?” “사람들이 공부 잘한다고……그러더니 고개를 숙이고 얼굴 근육이 일그러지며 웁니다. 함께 앉은 친구들이 당황해 합니다. 그러고는 이제야 알겠다는 듯 아이를 다시 봅니다. 공부 잘하는 게 부럽기만 했지 기대가 부담이라는 걸 몰랐을 테죠. 하지만 이젠 공감합니다. 아이는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생략)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하는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기댈 누군가를 찾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람을 찾으려면 지금 겪는 외로움을 설명해야 하고, 그걸 설명하는 과정은 너무 많은 용기를 요구한다.

기댈 사람 찾기 힘들다고 썼지만 우리는 압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 눈물을 본 친구들은 이해하고 서로 손을 내민다는 걸. 덕분에 우리는 마음에 쌓인 울분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교하는 엄마’, ‘차별하는 엄마가 주로 공격 당했습니다. 흥분해서 얼굴 벌게지는 아이, 눈물 글썽이는 아이, 어느 때보다 신나게 이야기하며 속을 털어냈습니다. 그리고 글을 썼습니다. 한 문장, 두 문장…… 한쪽을 넘고 두 쪽을 채우도록 씁니다.

세 번째 시간에 왕따,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누고 다시 글을 썼습니다. 아픈 글이 너무 많았습니다. 심예빈이 쓴 글을 읽으며 위의 아이와 바꿔 읽으면 굳이 위로하는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글로 위로를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의 동의를 얻어 글을 바꿔 읽게 했더니 둘이 얼굴을 쳐다보며 너도 그러니?” 하고는 껴안습니다. 독서반이 끝난 뒤에 두 아이가 손을 잡고 이야기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보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심예빈

지금 나와 내 친구들은 서로 다른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내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다. 단지 공부하는 것이 조금 버거울 뿐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동규는 많은 모욕감과 차별을 받고 동규 나름대로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동규가 힘든 상황에서 살았다고 해서 내가 꼭 동규를 본받아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도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나도 똑같이 힘들었을 것이다. 항상 일본사람들을 위해야 했고, 조선인이라서 일본 친구들과 차별된 대우를 받으며 공부를 해야 했을 것이다. 만일 동규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지금의 나와 똑같이 공부를 하고, 평범한 생활을 했을 것이다. 또 나처럼 공부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항상 공부가 힘들다, 어렵다, 하기 싫다. 말하지만 실제로 내 인생에서 공부가 가장 힘든 건 아니다. 잘 생각해 보면 공부 말고도 힘든 일이 많다. 친구들간의 관계도 그렇고. 나는 지금 사춘기다. 그래서 모든 일을 다 하기 싫어하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중략)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그만큼의 부담감이 있어 힘들 것이고 공부를 못하는 아이도 어려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로 힘들 것이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쯤의 아이도 '나는 뭐지?' 방황하며 제자리를 잘 찾지 못하여 힘들 것이다. (후략)

예빈이는 다른 글에서 외로움이 기댈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한 명이라도 진심을 알아주었다면 외롭지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댈만한 곳이 없었다네요. 그래서 외로움이 더 컸다고 합니다. 대구나 광주에서 친구에게 괴롭힘 당하다가 자살한 아이들은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그 아이들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미안할 따름입니다.

<1940년 열두 살 동규>는 외로움을 꺼내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나는 이렇게 힘들다. 너는 어떠냐?’ 묻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나도 이렇게 힘들다. 너도 그랬구나대답합니다. 독서퀴즈하고 골든벨을 하는 정도로는 알 수 없었겠지요.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세요. 하고 싶은 말, 속 시원히 털어놓고 싶은 생각은 강요하지 않아도 씁니다. 아이들이 쓴 글을 읽고 왜 이렇게 썼느냐?’고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면 더 깊고 멋진 글을 쓸 것입니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기회를 주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1.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청아출판사) : 고통과 외로움을 겪는 사람에게 무엇이 이겨낼 힘을 주는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상-일반)
2.
엄마가 떠난 뒤에(킴벌리 윌리스 홀트/우리교육) : 엄마를 잃은 아이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드러납니다. (대상-6 이상)

 

책을 읽으면 낱말을 많이 알게 됩니다.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도 자라고, 분석하고 요약하고 숨은 의도를 꿰뚫는 능력도 생깁니다. 이 모두를 과정에서 겪어내면 독서가 나의 힘이 됩니다. 책을 읽는 진짜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고 자신을 알아가기 때문이고 !’하는 깨달음 때문입니다. 그런데 힘이 되는 이 좋은 독서를 강요하면 어떻게 될까요?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한다고 억지로 책을 읽게 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학교에서도 독서지도가 꼭 해야만 하는 짐으로 다가옵니다. 독서를 공부실적에 두고 책을 도구로 삼는 거지요.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사람을 만나면 어떻습니까? 나를 이용해서 자기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과는 진짜 사귐을 가질 수 없습니다. 속을 내비치고 싶은 사람은 내 허물과 부족함을 알면서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책도 같습니다. 책은 정보를 담은 덩어리가 아닙니다. 책은 내 부족함을 깨닫게 해줘서 좋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야기를 만나서 좋고, 그냥 기분 좋아서 읽습니다.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만 쓰이고 난 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지 못한 채 폐기처분 되는 책이 가장 불쌍한 책입니다.

독서에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을수록 종류에 따라 읽는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는 걸 압니다. 여유가 있을 때 읽는 책과 급할 때 읽는 책을 구분합니다. 훑어보기만 해도 되는 책이 있고 몇 번이고 곱씹어야 하는 책도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만 결과만을 위해 찾는 기술은 으로 끝나버리지 이 되지 않습니다. 독서 기술에 정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독서를 살아내면서과정을 거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방학이 다가옵니다. 선생님들이 방학숙제를 냅니다. 독서가 힘이라 생각해서 책읽기를 결과로 요구하시나요? 아이들은 책읽기 방학숙제를 싫어합니다. 책을 읽었다는 증거를 만드는 게 싫어서 그럽니다. 열 권을 읽으면 독서감상문 열 편을 써야 합니다. 대부분 개학을 앞두고 며칠 동안 인터넷 검색해서 줄거리만 잔뜩 쓰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문장을 끼워 넣습니다. 느낌 없는 글씨를 옮겨 쓰기만 하니 지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과정 없이 숙제로 독서를 요구하면 아이들은 독서의 힘을 깨닫기 전에 책을 싫어하게 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늘 책이야기를 하고, 책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수업 시간에 독서토론을 하고 학급 일로 의견을 나눌 때도 토론 과정을 거칩니다. ‘우리반 책을 정해서 함께 읽고 내용 말하고, 좋아하는 장면 이야기하고, ‘거기 참 좋았지합니다. 평소에 이런 과정을 거치며 책과 친하게 해주면 책읽기 숙제를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책을 대할 때 제 눈빛을 아는 아이들은 진짜 책이 좋은가봐! 한 번 읽어볼까?’ 합니다. 책이 얼마나 좋은지 눈빛을 통해 독서의 힘을 자주 만났고요, 독서감상문을 쓰면서 지겹고 힘들지 않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방학 동안 30, 50, 100권 읽습니다.

조너선 코졸은 교사로 산다는 것에서 학생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수업은 공책에 필기한 내용도 아니고, 교과서에 인쇄된 궁색한 문장도 아니다. 그것은 수업하는 내내 교사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시지다.” 라고 말합니다. 독서를 말할 때 교사의 눈빛에서 학생들이 불꽃을 본다면 책을 읽습니다. 책 읽는 숙제를 50권이라도 해냅니다. 하지만 그걸 숙제로 내면 숙제 하듯이 해버립니다. 평소에 책과 멀리 지내다가 갑자기 책읽기를 하라고 하면 숙제로, 압박으로 받습니다.

독서는 나의 힘이지만 독서가 힘이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독서의 힘을 모르면서 말로만 떠들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겪고 느낀 사람이 하는 말인지, 책 읽지 않는 사람이 말만 읊어대는지 압니다. 독서를 힘으로 삼은 사람 곁에 있으면 듣습니다. 책 읽는 게 좋다는 걸 몰라서 안 읽는 게 아니잖습니까! 독서감상문을 두려워한다면, 읽은 책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걸 일기로 쓰라고 하세요. 책이야기도 있을 테고, 친구 이야기도 있는 소박한 독서감상문을 즐겁게 써올 겁니다. 독서감상문 때문에 책을 싫어하지 않도록 해야겠죠. 독서가 힘이 되려면 독서에 발을 내밀 때까지 부담 주지 말고 기다리며 눈빛을 보내야 합니다.

제가 가르친 아이들 중에도 책을 안 읽는 아이가 있습니다. 책이라면 죽은 쥐 보듯 징그럽게 여기며 피해가는 아이들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 아이들도 제가 책을 읽어주면 귀 기울여 듣습니다. 본인이 책을 거의 읽지 않기 때문에 제가 들려주는 책이 더 기억날 겁니다. 들어서라도 읽은 책이 그것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테니까요.

방학이 다가오면 시간 날 때마다 책을 읽어주세요. 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에서 죽은 쥐 소동한 부분을 읽어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제가 이걸 읽어준 뒤에 도서관에서 로알드 달 책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게일 카슨 레빈이 쓴 행복한 글쓰기에서 세부묘사 하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을 읽어줘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이야기가 아닌, 글쓰기 방법 설명이지만 귀 기울여 듣습니다. 중학생이라면 운수 좋은 날에서 앞부분만 읽어줘도 됩니다. 그러면 책에 흥미를 느끼고 방학 동안 한국 문학 단편을 뒤적이며 메밀꽃 필 무렵에 빠질 지도 모릅니다. 그럼 저절로 독서의 힘을 알게 될 겁니다.

 

굿 머니 1

주제 : 나쁜 돈이 세상을 망친다.

1. 미국이 전쟁을 한다면, 당신은 찬성하겠습니까 반대하겠습니까?

1-1) 찬성(반대)한다면 어떻게 동조하겠습니까?

1-2) 이 책은 우리가 미국의 군사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1-3) 지금 우리 부모님이 저축한 돈은 누구를 이롭게 하고 있을까요?

 

2.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공사업은 무엇이 있습니까?

2-1) 그에 소요된 예산은 얼마입니까?

        4대강 사업비용 :                    새만금 사업비용 :

        1년 교육예산 :                      1년 복지예산 : 80

2-2) 여러분이 알고 싶은 예산은 무엇입니까? 찾아보세요.

2-3) 공공사업이 국민을 위한 사업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3. IMF는 무엇인가?

3-1) IMF는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무엇을 요구했나?

3-2) IMF는 누구의 배를 불리는가? IMF의 배후에는 누가 있나?

3-3) 무상원조의 대가는 무엇인가?

3-4) 사회적 기업이란?

 

4. 미국은 왜 세계 경제의 중심인가?

4-1) 미국과 일본,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하나? 서로를 너무 의지하기 때문에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도 무너지는 관계.

4-2) 새로운 국제통화로 달러를 대신할 것은?

 

5. 통화위기는 무엇인가?

5-1) 토빈세는 무엇인가?

5-2) 토빈세는 통화위기를 어떻게 막는가?

 

6. 심야전력이 가진 문제점은 무엇인가?

6-1) 원자력 발전이 가진 문제점은?

6-2) 앞으로 전력 정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주제 : 토론

 

1. 미래에 어떤 나라, 도시, 어떤 직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2. 국민을 빚쟁이로 만드는 잘못된 공공사업

1) 우리나라 1인당 빚은 845만원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2) 공공사업에서 예산이 세는 경우를 설명해보자.

- 최소운영수입보장 민자 사업(2009년 폐지, 이전 사업은 유효)

- 4대강 사업

3) 빚은 누구의 책임인가?

 

3. 돈의 중앙집권이 지역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1) 돈이 중앙으로 모이면 일어나는 나쁜 일은?

2) 돈이 중앙으로 모여서 문제가 되고 있는 다른 예(개인 사업 부문)는 무엇인가?

3) NPO은행이란 무엇인가?

 

4. 24시간 깨어 있는 돈이 24시간 노동을 부른다.

1) 돈의 교환기능, 은행의 신용창조기능을 설명해보자.

2) 편하게 살기 위해 경잴할 것인가? 불편을 감수하며 나누고 살 것인가?

3) 돈에 의존하지 않는 생활은 가능한가?

 

5. 지금의 금리 매커니즘이 지역경제와 환경을 파괴한다.

1) 단리와 복리의 차이

2) 자연은 단리인데 경제는 복리이다. 높은 이익을 추구할수록 ( )이다.

3) 돈을 더 벌거나, 덜 쓰고도 더 많이 사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과 이 방식의 문제점은?

4) 대안은?

 

6. 일하는 자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다국적 기업의 돈벌이

1) 외국에서 상품을 만드는 까닭은?

2) 기업은 흑자, 국가는 적자. 무슨 뜻인가? (기업 위치, 세금 내는 곳)

3) 다국적 기업의 문제점은?

4) 세계화의 문제점은?

5) 대안은?

 

7. 착한 가격은 정말 착한가?

1) 100엔 숍이 돈을 벌 수 있는 비결은?

2) 사회 책임 없는 유통업의 폐해

 

주제 : 착한 돈으로 세상 바꾸는 방법

 

1. 마이크로 크레디트란?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1976년 방글라데시에 마이크로 크레디트 전담 은행인 그라민은행이 설립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아시아·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와 미국·프랑스 등 선진국으로 확대·발전되었다. 한국에는 1999년 사단법인 예은사랑나눔회와 씨티은행이 '신나는 조합'(Joyful Union)을 설립함에 따라 도입되었다. 대출 수익보다는 금융기관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금리 등 각종 대출조건이 채무자에게 유리하게 설정된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근로능력과 자활의사가 있는 농촌·도시 지역의 빈민층을 대상으로 한다. 5명의 채무자가 짝을 이루어 대출을 받고 상호협조하며 대출금을 갚아나간다. 보통 첫 대출은 300~500달러 수준의 소액대출로 시작하지만 대출자의 신용이 쌓이면 추가대출, 예금가입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전세계적으로 90%가 넘는 높은 대출금 상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2. 좋은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세 가지 조건은?

1)

2)

3)

 

3.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장점과 한계는?

 

4. 사회책임투자의 정의와 한계는?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의 약자로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의미합니다. 기업 재무 구조뿐만 아니라 친환경, 사회 공헌활동, 윤리경영 등 다양한 사회적 성과가 높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ex) 예를 들어 하수처리를 하지 않는 화학회사가 있습니다. 물론 당장의 이익은 높을 수 있겠지만 그 후 벌금이라던가 환경이 악화되면 오히려 기업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환경 정화 시설을 갖춘 기업은 당장의 투자비는 들어가겠지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는 논리입니다.

5. 가장 강력한 방법은 법과 규제다.

 

6. 지역통화는 무엇인가?

 

7. 돈의 교환기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자유통화)

 

8. 시민사업이란?

 

주제 : 착한 돈으로 세상 바꾸는 방법

 

1. 공정무역이란 무엇인가?

- 에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수요 공급의 문제 (공정을 깨뜨리는 욕심)

 

2. 착한 금융기관 (돈이 갈 곳을 지정하는 은행)

 

3. NPO 은행

- 대출 제한

- 지역에서 돈이 돌게 하는 은행

- 이익보다는 사회에 도움

- 동보다 사람

 

4. 계좌를 바꾸면 세계가 바뀐다. (에코 저금) / 환경과 사회를 배려한 금융기관

 

5. 자급자족이 가져다주는 평화

- 식량 자급

- 에너지 자급

 

6. 100년 가는 집 / 오래 쓰는 상품

- 유지 비용

- 주택 할부 금융

- 달팽이 건설

 

7. 굿 감세, 배드 과세

- 대상 : 생태, 환경, 국제과세(통화거래세, 항공권연대세)

 

8. 공평한 과세

- 고액 소득자 고액 과세

- 기초생활과 여가생활 차등 세금 부과

- 우리나라 종부세 기준 상향 조정(상위 2%에만 해당하는 특혜)

 

9. 금융교육

- 금융기관을 위한 금융교육(저축, 투자 위주의 교육) / 투기, 투자?

- 안목과 자기 조절을 위한 교육

 

10. 유통비를 생산자에게

- 돈보다 사람

- 지역 살리기

 

11. 공유지 보전

- 공유지의 비극

- 다음 세대를 위해

- 내셔널 트러스트

- 우리나라 내셔널 트러스트

 

12. 돈의 주인으로 살기

- 돈을 위해 상품 만들기

- 돈을 위한 신용 창조

- 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

- 물만골 공동체

 

주 제 : 내용파악, 인물 파악

1. 다음 문장의 ( )에 들어갈 말을 써넣어라.

1) 돼지 : 우리 아줌마는 내게 뜀박질을 말라고 하셨어하고 그는 설명하였다. ( ) 때문에 말이야.

2) 랄프는 계속 짤막하고 날카롭게 불어댔다. 어린이들은 ( )을 들고 있던 어른들에게 그랬듯이 그에게 순순히 순종하였다.

3) ( )라고 부르는 것 말이야. 딴 아이들이 나를 ( )라고 부르지만 않는다면 상관 없다고 했어. 그래서 입 밖에 내지 말라고 했는데 너는 곧장 떠벌렸지.

4) 따라서 미구에 배가 한 척이 이리로 찾아들 거야. 그건 우리 아버지가 탄 배일지도 몰라. 그러니까 얼마 안 있어 우리는 ( )될 거야.

5) 소라를 듣고 있으니 ( )은 내가 가지고 있다는 말이야.

6) 그런데도 랠프가 ( )라고 하자마자 고함을 치면서 이 산으로 몰려들 왔어. 마치 어린애들처럼 말이야.

7) 나는 연기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야. 너는 구조 받고 싶지가 않으냐? 너는 ( ),

( )하고 ( ) 얘기밖에 못해!

8) 잭이 얼굴을 찰흙으로 위장한 뒤에 - “따라와! 난 살금살금 기어가서 찌를 테야.”

( )를 거역할 아이들은 그들에겐 없었다.

9) 돼지는 ( )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 퉁퉁한 머릿속에서 한 걸음씩 착실하게 사고를 진행시킬 수가 있는 위인이다. 그저 대장이 못 되었을 뿐, 그러나 그의 우스꽝스러운 몸집에도 불구하고 돼지는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

10) 다만 우리가 ( )에 대해서 무섬을 탄다면 문제가 달라진단 말이야.

11) ( )은 사리에 밝아. ( )은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아. 모여서 차를 마시고 토론을 하지. 그러면 만사가 제대로 돌아가게 돼.

12) 할퀴는 발톱이 있고 산꼭대기에 앉아 있었으며 발자국을 남기지도 않고 게다가 동작이 무디어서 쌍둥이 형제를 따라잡지 못한 짐승이라고? 짐승 생각을 아무리 해보아도 사이먼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영웅적이면서도 동시에 병든 ( )의 모습뿐이었다.

 

2. 중심인물 4-5명의 행동과 말을 찾아보고 인물의 성격을 정리해보자. (조별)

1) 사이먼을 때리는 것 - 멈추기 어렵다. 왕따 문제. 그만 하라는 시점이 어렵다. 한 걸음 양보하면 계속 양보하게 된다.

 

 

 

2)

 

 

 

 

3)

 

 

 

 

4)

 

 

 

 

5)

 

 

 

 

3. 등장인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을 소개해 보자.

 

4. 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 이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할지를 몰라 조용해진 속에,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잭이 야하고도 힘 있는 하나의 실러블(욕설)을 내뱉었다. 해방감은 오르가슴과 같았다. 뒤뚱거리는 통나무에 다시 올라앉았던 꼬마들은 다시 나가떨어졌으나 개의치 않았다. 사냥 부대는 좋아서 고함을 질렀다.

 

과제 :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 소개하기 (200자 내외)

 

주 제 : 내용파악, 인물 파악

 

1. 짐승을 찾아다니던 아이들은 막다른 곳에 이르렀을 때 한 사람이 숲을 가로질러 돼지에게 가야 한다고 했다. 이때 혼자 숲을 가로질러 가겠다고 한 아이는 누구인가?

1-1) 그 아이가 한 다른 행동을 아는 대로 써보자.

자기만의 공간을 만든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돼지에게 고기를 양보했다. 짐승을 맞닥뜨린다. 짐승의 실체를 알려준다.(그러나 믿지 않는다.) 여러분인 만약에 실체를 알았다면, (일대 일로 말한다.)

1-2) 이 아이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

1-3) 그 아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1-4) 해설에서 사이먼은 순교자이자 예언자라고 설명한다. 왜 이런 설명을 하게 되었을까? 이런 설명은 타당한가?

 

2. 랄프와 잭의 차이점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자.

(대상도서 내용뿐만 아니라 자신이나 현대사회와의 연관성, 비슷한 인물까지 찾아보자)

내용

랄프

 

 

 

 

 

 

 

 

 

 

 

 

 

3. 갑자기 등장하는 로저는 어떤 인물인가?

3-1) 로저 같은 친구가 곁에 있다면 어떻게 대하겠는가?

 

4. 돼지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자.

내용

장점

단점

 

 

 

 

 

 

 

 

 

 

 

 

 

5. 꼬마들처럼 행동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찾아보자.

내용

장점

단점

 

 

 

 

 

 

 

 

 

 

 

 

 

6.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을 소개해보자.

 

과제 : 역사에서(우리나라, 외국) 가장 병든 시대는 ( )이다.

     (                                                                            ) 때문이다.

 

 

주 제 : 인물 파악

 

1. 등장인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누구인가?

1-1) 그 인물의 성격을 가장 드러내는 행동을 3가지 적어보자.

 

 

1-2) 현대 사회에서 그 인물을 가장 닮은 사람은 누구인가? 이유는?

 

 

1-3) 그 인물이 현대 사회에 살아간다면 어디에서 능력을 발휘할까?

 

 

2. 등장인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은 누구인가?

1-1) 그 인물의 성격을 가장 드러내는 행동을 3가지 적어보자.

 

 

 

1-2) 현대 사회에서 그 인물을 가장 닮은 사람은 누구인가?

 

 

 

1-3) 그 인물이 현대 사회에 살아간다면 어디에서 능력을 발휘할까?

 

 

 

3. 암퇘지를 잡은 뒤에 머리를 잘라 짐승에게 바친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3-1) 짐승의 실체는 무엇이며, 짐승을 대하는 아이들 태도는 어떠한가?

 

3-2) 현대사회에서 짐승은 무엇을 나타내나?

 

3-3) 짐승이 지닌 상징성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4. 역사 속에서(우리나라, 외국) 가장 병든 시대는 언제인가?

이유

 

 

 

5. 20세기를 한 낱말로 표현한다면 ( )이다.

이유

 

 

 

6. 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 이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할지를 몰라 조용해진 속에,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잭이 야하고도 힘 있는 하나의 실러블(욕설)을 내뱉었다. 해방감은 오르가슴과 같았다. 뒤뚱거리는 통나무에 다시 올라앉았던 꼬마들은 다시 나가떨어졌으나 개의치 않았다. 사냥 부대는 좋아서 고함을 질렀다.

이 질문에 작가가 원한 대답,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인가?

 

 

 

 

 

7.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아래 내용을 토론하고 개요를 짜보자.

7-1) 역사 속 증거 :

7-2) 한국사회 증거 :

7-3) 자신에 대해 :

7-4) 대상도서 증거 :

7-5) 희망은 있는가?

7-6) 무엇이 인간의 추잡함을 이기는가?

7-7) 글쓰기

 

주 제 : 글 쓰기

 

1. 20세기에 일어난 전쟁을 발표해보자.

- 빼앗긴 내일에서 읽은 전쟁과 관련지어

- 19세기까지 일어난 전쟁과 20세기에 일어난 전쟁 중에 어느 쪽에서 인명피해가 더 많을까?

 

2. 전쟁이 없던 평화로운 시대, 가장 살기 좋았던 시대는 언제인가?

2-1) 그때 왕은 누구이며 어떤 정치 형태였나?

2-2) 통치 형태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 민주정치, 전제정치, 독제정치, 계급 정치, 봉건 사회 등

2-3) 각 통치 형태의 장단점을 발표해 보자.

 

3. 파리대왕에서 잭, 랠프, 돼지가 다스리는 나라는 어떤 정치형태를 보일까?

 

4. 랠프와 돼지는 소라를 가진 사람이 발언권을 갖는 사회를 꿈꾼다. 소라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소라는 누구에게 유리한가?

4-1) 소라를 든 사람이 말하는 것은 공정한가?

4-2) 소라를 들고 말하는 규칙에 따를 때 가장 말을 많이 한 사람은?

4-3) 그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이유는?

4-4) 잭이 규칙을 정한다면 소라 대신 어떤 것을 조건으로 걸까?

4-5) 잭이 멧돼지 잡는 사람이 발언권을 갖는다고 하면 공정한가?

4-6) 현대 사회에서 소라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4-7) 언론은 공정한가?

 

5.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보자.

5-1) 우리나라에서 대표를 뽑는 기준은 무엇인가?

5-2) 그 기준은 공정한가?

5-3) 어떤 사람이 다스려야 좋은 나라가 될까?

5-4) 우리나라가 가장 살기 좋았던 때를 찾아보고 당시에 잭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자.

5-5) 안철수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5-6) 안철수는 파리대왕에서 누구와 닮았을까?

 

6. 책을 쓰면서 골딩은 무엇을 원했을까?

6-1) 여러분이 생각하게에 가장 추잡한 행동은 무엇일까?

6-2) 골딩이 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

6-3) 등장인물을 생각이 적은 사람부터 많은 사람 순서로 늘어놓으면 어떻게 될까?

6-4) 죽은 사람,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 죽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나누고 생각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견주어 보자.

6-5) 골딩이 책을 쓰면서 원한 것은 무엇인가?

 

7. 적용

7-1) 우리나라 정치체제, 사회체제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원하는 국민은 잭, 랠프, 돼지, 사이먼 중에 어떤 아이일까?

7-2) 사회체제는 여러분이 잭, 랠프, 돼지, 사이먼 중에 어떤 사람으로 자라기 원하는 걸까?

7-3) 1984를 떠올리며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을 찾아보자.

 

 

 

 

 

주제 : 역사기록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 알기

1. 책 내용 알아보기

피테 쿠르

1) 보스니아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를 죽여 생긴 전쟁은?

2) 피테 쿠르의 할머니는 전쟁을 몇 번 겪었을까?

3) 군인들이 죽음의 면허증이라고 부른 것은 무엇입니까?

4) 피테 쿠르는 어떤 행동을 한 뒤에 자신을 달팽이 먹는 곤충이라고 말했을까?

5) 전쟁 초기와 전쟁 후기에 달라진 것을 모두 찾아봅시다.

기준

전쟁 전

전쟁 후

 

 

 

 

 

 

 

 

 

 

 

 

 

 

 

 

 

 

 

실라 알란

1) 실라 알란의 부모님 국적은 무엇입니까?

2) 수용소에서 일본군을 만날 때마다 일본군이 시킨 행동은?

3) 실라 알란의 아버지는 수용소에서 어떻게 되었나?

4) 실라 알란이 고구마 밭에 가다가 찾아 먹은 것은?

 

클라라 슈왈츠

1) 클라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2) 클라라가 지하실에서 자주 먹은 곡물은?

3) 벡씨는 나치 협조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살아났다. 어떻게?

4) 클라라가 살던 마을에 해방을 가져온 군대는 어느 나라 군대인가?

 

2. 내용 속으로 들어가기

1) 일기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 피테 쿠르는 배가 고파서 잘 아줌마네 빵가게에서 도둑질을 했다. 장발장 역시 배 고픈 조카들에게 주려고 빵을 훔쳤다. 여러분이 판사라면 어떻게 판결해야 하나?

3) 실라 알란과 클라라 슈왈츠가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 둘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4) 히틀러, 자살폭탄테러범들, 이스라엘 군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할까?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록과 관련지어 이야기해보자.

5) 일본군은 실라 알란처럼 유럽-미국계 포로는 아시아 포로보다 좋은 대우를 해줬다. 이유가 무엇인가?

6) 클라라 슈왈츠는 전쟁이 끝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홀로코스트 연구소의 회장직을 맡았다.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였을까?

7) 인종청소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인종청소가 이루어진 나라를 아는 대로 써라.

 

주제 : 내용 파악, 토론

1. 미래에 일어나면 좋을 일 3가지는 무엇인가?

1-1) 미래에 일어나지 않으면 좋을 일 3가지는 무엇인가?

1-2) 내가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나아질, 나빠질) 것이다. 이유는?

 

2. 에드 블랑코

1) 에드 블랑코의 부모님은 어느 나라 출신인가?

2) 에드 블랑코가 일기와 관련해서 겪은 일은?

3) 전투 중에 에드가 입은 상처부위는?

 

3. 즐라타 필라보빅

1) 즐라타가 일기장에게 붙인 이름은?

2) 즐라타가 피난을 가지 못한 것은 가족 중 누구 때문인가?

3) 근처에서 터진 폭탄에도 불구하고 안 깨진 창문은 어디일까?

4) 아빠는 어떤 일을 하다 무리해서 탈장이 되었을까?

5) 즐라타에게 위험한 방은 어떤 의미인가?

 

4. 에드와 즐라타가 겪은 힘든 일은 무엇일까?

1)

2)

3)

4)

5)

4-1)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일까?

4-2)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에드와 즐라타가 힘들어하던 일은 무엇일까?

4-3) 전쟁을 겪은 뒤에는 어떤 일을 힘들어할까?

4-4) 전쟁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5. 에드 블랑코는 목숨 걸고 전쟁에서 싸웠다. 하지만 미국에 돌아왔을 때 아주 하찮은 사람 취급을 받았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행동할까?

 

6.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은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기도 한다.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7. ‘고통이 주는 유익이란 제목으로 간단하게 글을 써보자.

 

 

 

 

 

 

 

 

8. 참고글

일기는 기록할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자기를 둘러싼 전쟁의 광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하고, 의사소통을 하고 자아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줍니다. 일기는 기록이자 고백이지만, 일기를 쓰는 과정은 자기에게 닥친 끔찍한 사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방법이지요. 죽음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자신만의 은밀한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삶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이지 소중한 경험입니다. 주변의 사건을 관찰하고 바깥 세상의 비극을 고스란히 문장 속에 담아내는 동안, 자신만의 개성과 정신을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으니까요.

 

주제 : 내용 파악, 토론

1. 여러분이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무엇인가?

 

2. 팔레스타인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무엇인가?

 

3. 시란 젤리코비치

1) 시란이 가장 싫어하는 사건은 무엇인가?

2) 이스라엘 사람들이 실제 삶을 잊고 다른 현실에 빠지기 위해 보는 것은?

 

4. 메리 해즈보운

1) 메리의 마을에 공포를 몰아넣은 무기는 무엇인가?

2) 메리가 사는 마을 이름은?

3) 메리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장 심하게 공격한 곳은?

4) 메리가 시카고에서 감격하며 만난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 2가지를 써라.

 

5. 호다 타미르 제하드

1) 폭격으로 호다의 집에 일어난 피해는 무엇인가?

2) 전쟁 중에 이라크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 차에 싣고 온 음식 재료는?

3) 전쟁 중에 이걸 훔친다고 호다가 도둑들을 질책하고 있는데 무엇을 훔쳤을까?

 

6. 이스라엘 사람들이 실제 삶을 잊고 다른 현실에 빠지기 위해 보는 것은?

 

7. 메리가 시카고에서 감격하며 만난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 2가지를 써라.

 

8. 자살폭탄 테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9.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10. 시란 젤리코비치와 메리 해즈보운이 서로의 일기를 읽는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11. 호다 제하드(이라크)는 미군이 아줌마를 죽인 걸 일기에 썼다. 아줌마는 아침 6시에 왜 밖으로 나갔을까? 미군은 왜 아줌마에게 총을 쏘았을까? 이럴 때 옳고 그름을 어떤 기준에서 판단해야 하나?

 

12. 미국 사람들은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생각할까?

 

13. 호다 타미르 제하드의 일기를 미국 사람들이 읽고난 뒤에 이라크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말할까?

 

14. 히틀러, 자살폭탄테러범들, 이스라엘 군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할까?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록과 관련지어 이야기해보자.

 

주제 : 글쓰기

 

1. 다음은 코푸하이스씨가 게수타포 본부에서 조사받을 때의 대화내용이다.

취조실에서 안네의 아버지인 프랑크 씨는 크라이럴 씨와 코푸하이스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안합니다.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정말 괴롭습니다.”

그러자 코푸하이스씨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후회하지 않아요.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나는 당신들을 도울 것입니다.”

코푸하이스씨는 독일인이면서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유대인인 안네의 가족을 2년 넘게 보호해 주었다. 피테 쿠르를 숨겨준 벡씨도 마찬가지다. 자기 목숨이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왜 도와주었을까? 자기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말해봅시다. 

 

2. ‘빼앗긴 내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누구인지 이유를 설명하시오.

 

3. ‘빼앗긴 내일을 읽고 어떤 글감으로 글을 쓸지 이야기해보자.

1) 일기

2) 전쟁

3)

 

. 글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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