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의 형제들 1 (도스토예프스키, 556)

412권으로 이루어진 전체 내용 중 5권까지 내용이다. 1부는 아버지 파블로비치와 드미트리 파블로비치의 갈등을 살짝 소개하나 대부분 인물의 특징과 관계를 설명한다. 2부는 갈등이 시작된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 <대심문관>이 나온다. 당시 출판사는 원고지 분량으로 저작료를 지불했고, 도스토예프스키는 저작료를 더 받으려고 분량을 늘렸다. 그래서 1권을 읽기 힘들다. 긴 대사가 예사로 나오고, 끝없이 이야기한다. 러시아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길게 말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소제목(< >로 표시)이 재미있다. <신앙심 깊은 시골 아낙네들> 신앙심이 정말 깊은지, <초등학생들과 사귀다>에서 초등학생들이 누군지, <현명한 사람과의 대화는 흥미롭다>에서 누가 현명한지 생각하면 흥미로워진다. 독서 모임에 온 분들은 24. 신앙심이 부족한 귀부인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억지로 읽은 분도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2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전을 두고 사람들이 제목은 알지만, 읽지는 않은 책이라고 했다. 혼자 읽지 말고 여럿이 읽는 책이라는 뜻이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2 (도스토예프스키, 562)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의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했다. 쉽게 흥분하고, 기웃거리며 몰려다니고, 남의 집 잔치에서 떨어진 콩고물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모습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하고 즐겁게 보여준다.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도스토예프스키가 민중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 있다.

2권은 1권보다 재미있다. 존경받던 수도사가 죽은 뒤에 시체에서 냄새가 나는지, 파 한 단을 준 선행이 어떤 의미인지, 한 사람의 호의가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장면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다. 특히 2권은 과연 누가 표도르 까라마조프를 죽였는지 찾는 부분이 흥미롭다. 아들 드미트리가 강력하게 반발해서 드미트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독서 모임에서 누가 가장 나쁜 사람인지물었다. 드미트리, 스메르탸코프, 이반, 그루셴카, 상점 주인, 마부 등 여러 사람이 언급되었는데 공통으로 고른 사람은 표도르 까라마조프다. “그 사람이라고 말할 줄 알았어요. 개과천선의 여지가 없는 사람이죠. 그래서 표도르만 죽어요. 다른 사람은 모두 누군가에 의해 마음이 바뀌고 좋은 모습을 보이죠. 선의로 대하는 한 사람만 있으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걸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인생이 너에게 많은 불행을 안겨 주겠지만, 그로 인해 행복해질 것이고 인생을 축복할 것이며 결국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축복하게 될 테니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이지. 너는 바로 그런 사람이란다.

주변에 있는 하느님의 선물을 살펴보십시오. 맑은 하늘, 신선한 공기, 부드러운 물, 새들, 아름답고 순진무구한 자연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만은 하느님을 믿지 않은 채 어리석음에 빠져 있으며, 인생이 천국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려고만 한다면 자연은 당장이라도 아름답게 단장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고, 우리는 서로 포옹한 채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은 이해하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권리를 주었으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미처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하나로 합쳐지고, 이로써 거리를 줄여 나가고 허공을 통해 사상을 전달하는 형제적 관계를 형성해 나갈 거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아아, 인류의 그 같은 결함을 믿지 마십시오. 자유를 욕구의 증대와 신속한 충족으로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본성을 왜곡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수많은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욕망과 관습과 비합리적인 망상을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당시 게네사렛 호수 주변과 그 일대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역사학자들은 기록하고 있잖아. 마침 그곳에 있던 다른 위대한 존재인 예수의 어머니께서는 예수께서 두렵고 위대한 자신의 행적만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빈한한 결혼식에 예수를 정성껏 초대했던 무지한, 무지하고 순박한 사람들의 소박하고 평범한 즐거움을 위대한 마음속에서 헤아리고 계셨던 거야.

나리,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을 때 십자가에서 내려와 곧장 지옥으로 가셔서는 고통받고 있는 죄인들을 풀어 주셨지요. 그래서 지옥은 이제 죄인들이 더 이상 자기에게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여 신음 소리를 내며 괴로워했다죠. 그때 하느님께서는 지옥에게 괴로워하지 말라, 지옥이여. 모든 고관 대작들, 고위 재판관들, 부자들이 너에게 찾아오리니 내가 다시 찾아올 때까지, 수많은 세월에 걸쳐 그랬듯이, 그곳은 가득 차게 되리라라고 했답니다.

3권은 3월에 읽고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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