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을 읽고 깜짝 놀랐다.
대담 일부를 우리 집에서 하셨는데 공부에 관한 책인지 몰랐다.
강영안 교수님이 르네상스형 지식인인지 몰랐다.

교수님은 공부가 좋아서 공부에 빠져 살았고그러다 보니 11개 국어를 하게 되었다.
낱말을 유래와 의미를 백과사전처럼 읊고, 책을 찾아서 읽듯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셨다.
입이 떡 벌어져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2023년 6월 17일

이때 나는 마르다처럼 부추, 깻잎, 양파 뜯어 식사 준비를 했다.
이런 분인지, 이런 책인지 알았다면 마리아처럼 가까이 앉아 집중해서 들었을 텐데 말이다.

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은 대담 내용이다.
최종원 교수님이 질문하면 AI가 알려주듯 대답하셨다.
걸으며, 마주 보며, 둘러앉아 25시간 동안 이야기하는 동안 책 내용 전체가 머리에서 술술 흘러나왔다.
4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논문을 쓴 이야기며, 눈에 보이는 게 책밖에 없는 사람처럼 지낸 이야기며 정말 놀라웠다.

이렇게 공부한 까닭을 굶주림, 결핍에 두셨다. 할아버지가 농사꾼으로 기르시려고 1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공부를 너무나 하고 싶었다고 했다. 군대에서 3년 동안 책은 읽을 수 있었지만, 학문에서 손을 놓게 되어 갈증이 심했다고 했다. 이런 갈증 때문에 학문을 파고들었다고 한다.

놀랍고 멋졌다. 좋아서 하셨겠지. 좋아하는 건 누가 말려도 하니까 말이다.

아이들에게 공부와 관련된 결핍이 있을까?
집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하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결핍은 핸드폰 그만 봐라. 게임하지 마라.’에서 생긴다.
그래서 아이들은 숏츠에 매달리고 게임에 몰두한다.
결핍이 없는 시대에는 아이들을 위해 결핍을 만들어주어야 하나?

교수님이 방명록에 <주일무적 수작만변>을 써주셨다.

오롯이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면 (근본 정신에 마음을 쏟으면)
주고받는 모든 것이 변화무쌍하다(거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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