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2장을 계속 묵상합니다.
저에게 주신 말씀이, 누군가에게 필요할 것 같아 나눕니다.
열왕기상 22장 29~34절
한 병사가 쏜 화살이 우연히(random) 아합에게 맞았다. 갑옷을 이어붙인 조각 사이에 화살이 들어갈 확률이 얼마나 될까! 아합을 맞히려던 화살이 아니다. 아합은 왕복을 벗고, 일반 병사 사이에 섞여 조용히 싸웠다. 그러나 아합의 변장이 소용없게 되었다. 여호와의 화살이 아합을 향해 날아갔다. 아합은 피할 수 없었다.
아합이 400명의 예언을 믿었다면 왜 왕복을 벗고 변장했을까? 갈멜산에서 450명이 엘리야 한 명을 이기지 못한 사건을 생각했을까? 아니면 아합 특유의 불안과 초조한 성격 탓일까? 미가야가 승리를 예언했다면 왕복을 입고 출전했을 것이다. 미가야가 아합의 패배를 선언했고, 아합은 변장으로 무마하려 했다.
그러나 미가야가 거짓말했다면 무슨 위험이 있겠는가? 또한 미가야가 진실을 말했다면 변장하건 말건 아합은 죽을 것이다. 변장이 무슨 소용이 있나? 변장은 자신을 속일 뿐 결과를 바꾸지 못한다. 누가 하나님의 눈을 피하며, 하나님의 뜻에서 숨을 수 있을까! 아합은 그저 도망칠 궁리만 했다. 여호와의 화살이 아합을 쫓아갔다.
나도 골방에 숨는다.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혼자 지내고 싶다. 아닌 척 변장한다. 마음을 감추고 사람들이 내 본심을 모르도록 속인다. 내 마음을 감춰두고 숨는다. 하나님은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라 하시는데 나는 혼자 지쳐서 도망치려 한다. 우연히 들리는 한 마디에 가슴을 감싸고 괴로워한다. 내가 나를 속이면 화살이 약한 곳을 파고든다. 화살을 쏘지 않아도, 아무도 말하지 않아도,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화살에 맞아 쓰러진다.
숨지 마라. 다른 사람인 척 변장하지 마라. 잠시 안심하려고 자신을 속이지 마라. 다른 사람이 한 말을 화살로 만들지 마라. 자신을 못나게 보며 후회하는 시간은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화살 맞을 준비를 스스로 해놓고 어디에선가 화살이 날아온다고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입어야 할 옷을 입고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당당하게 하자. 네가 싸워야 할 싸움에 임해라. 지금까지 하나님이 은혜로 인도하셨으니 계속 발걸음을 인도하실 것이다. 그 길에서 벗어나지 말자.
'성서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과 땅 식료품점>을 읽고 (0) | 2025.02.27 |
---|---|
골방에 들어가 (0) | 2025.02.22 |
매일성경 2025-1월호 원고 (4) | 2024.12.18 |
가로등 불빛 아래 열쇠를 찾는 사람 (0) | 2024.05.05 |
열왕기상 3장 6절 묵상 (0) | 2024.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