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을 꽤 많이 했는데 마석훈 선생님이 최고였어요.
『우리가 만난 통일, 북조선 아이』 책을 읽으며 ‘거짓말 같은데 이렇게 사는 분이 있구나.’ 생각했었죠.
정작 마석훈 선생님은
『우리가 만난 통일, 북조선 아이』를
탈북한 아이들과 20년 동안 살면서 겪은 일 중에서
가장 맑고 순수하고 절정인 느낌만 모아놓은
책이라 하세요.
추하고 부끄럽고 한심한 부분이 많은데 다 빼셨다고~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얼굴 보며 이야기하면서
‘말을 정말 깊게 하시는구나!’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이런 만남은 드물 것 같아요.
이야기한 내용을 모두 글로 옮기고 싶을 정도였어요.
(방학에 정말 옮길 수도~~~)
“탈북한 아이들이 잘못한 게 없는데
굶주리고... 부모 잃고... 고생고생하며 힘들게 살았어요.
우리 민족의 아픔을 아이들이 짊어지고 사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아이들이 예수 아닐까요?” 하셨어요.
많이 미안했어요.
이분이 정말 훌륭한 삶을 살았는데
정작 당신은 하고자 하는 일이 다 실패해서 계속 이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하시네요.
모든 기웃거림이 실패로 끝나서 이 일을 계속하게 되었다는 말이 너무 고마웠어요.
고민을 준 이야기가 참 많아요.
"인간은 선택할 수 있으면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다. 이 선택이 정말 좋은 선택일까?"
나를 위해 고민하며 지혜롭게 선택한 게 나를 망친다는 생각을 왜 지금까지 한 번도 못했을까요?
선택할 수 없도록 자신을 몰아세우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선택이 탈북한 아이들과 20년 넘게 지지고 볶고 싸우는 이 길을 가게 만들었다고 하시네요.
좋은 일은 하기 싫은데도 꾸역꾸역, 억지로, 겨우겨우 하는 거다!
저도 계속 꾸역꾸역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에요.
정말 좋은 분이에요.
독서모임에서 읽고 마석훈 선생님을 초대해주세요.
이분을 전국 독서모임에 소개하고 싶어요.
연락처가 필요하면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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