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정은혜, 313쪽)

『싸움의 기술』을 쓴 작가가 제주에 살면서 미술치료사로 지낸 이야기를 책으로 냈다. 『싸움의 기술』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이 책은 공감이 되었다. 아이들 마음을 읽고 위로하며 지낸 시간이 떠올랐다. 캐나다에서 미술과 미술사를 전공하고, 미국에서 미술치료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정받으며 지낼 기회를 잡지 않고 제주도에 터전을 잡았다.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집에서 지내기도 하고 돈이 없이 지내기도 했다.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걸 더 좋아했기 때문이다.
작가가 미술치료와 생태예술가로 지내면서 만난 사람, 경험, 생각을 들려준다. 앞부분은 미술치료와 상담 내용이 많고 뒷부분은 생태예술가로 지낸 이야기가 많다. 앞부분에 공감하는 문장이 많았다. 생태예술가로 지낸 내용은 좀 놀랍고 감격스러웠다. 깨진 플라스틱을 주워 작품을 만들고, 전시한 뒤에는 싹 치워버리는 걸 보며 아이들과 해보고 싶어졌다. 뜨개질로 산호를 만드는 것도 신기했다. 마을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게 된 과정, 바다 속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 일, 제주에 살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넘어서는 과정이 참 좋았다.
여성 독자가 좋아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