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보그, 308쪽 / 기독교

<고백>이라기에 저자의 신앙 여정을 소개하는 줄 알았는데 1~3장만 그랬다. 영미권 작가들은(예:오스 기니스) 자신의 뿌리를 자세하게 설명한다(1장). 3, 4대 조상들의 여정을 어떻게 찾았는지 신기할 정도다. 회심(2장)을 3단계로 설명하고 신비 체험한 내용을 이야기한다(3장). 나는 이성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믿었기 때문에 신비 체험을 설명한 부분이 좋았다. 특히 신비 체험을 신비롭게 뭉뚱그리지 않고 설명해서 좋았다.
4장부터는 저자가 믿은 내용을 설명한다. 구원은 내세보다 여기에서의 삶에 관한 것이고(4장 제목), 5장 성서의 오류, 6장 성서 문자주의, 7장 십자가, 8장 정치와 종교 9장 아모스를 통해 본 정의 10장 평화와 비폭력주의, 11장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다룬다.
노자의 제자들이 노년의 노자에게 인생의 가르침을 달라고 청하자 노자가 입을 벌리며 물었다. “뭐가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가 있느냐?” “다 빠져서 없습니다.” “이게 내가 인생에서 깨달은 거다.” 하고 말했다. 제자들이 알아듣지 못하고 설명을 요청했다. “단단함이 부드러움일 이기지 못한다. 부드러움이 끝까지 남는다.” 하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 교회에서 배운 것들은 단단했다. 성경은 오류가 없으며, 예수님 믿으면 천국 간다고 확신했다. 나이가 들면서 확실하다고 배웠던 것들이 흔들렸다. 그 흔들림은 믿음을 흔들었고 가치관과 살아가는 까닭도 함께 흔들었다. 이전에 배운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이전에 가진 확신에 머물지 못하는 현재를 불안하게 생각했다.
확신을 잃고 흔들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으면 안심하고 하나님을 믿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