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진형민 작가를 학교에서 만났다.
작품을 쓰려고 자료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했다.
환경을 주제로 영동지방 산불과 화력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며칠 동안 관련 사람들을 만나고 1년 뒤에 나온 책이 <왜왜왜 동아리>다.
책의 배경인 된 곳에 사는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했다.
산불을 겪은 사람들의 자녀, 석탄 발전소 때문에 바다가 바뀌는 모습을 직접 보는 아이 16명이 토론했다.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다.

토론 질문을 소개합니다.
가. 등장인물 알아보기
1) 록희는 할머니한테 휴가를 주고 싶었다. 할머니한테도 친구들하고만 노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휴가를 주고 싶어?
2) 남원 할머니는 어떤 분인가? 이런 이웃이 있나?
3) 록희 아빠는 어떻게 시장에 당선되었나요?
3-1) 선거 구호가 ‘경제박사 이경석’에서 ‘젊은 아빠 이경석’으로 바뀐 뒤에 아빠는 선거 공약을 어떻게 바꾸었나요?
3-2)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어린이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4) 기주의 고민은 무엇일까? (산불로 다정이를 잃고 집을 떠난 것)
4-1) 다정이는 누구인가?
4-2) 기주와 친구들이 다정이를 찾으려고 어떤 노력을 했나?
4-3) 기주가 우리 곁에 있다면 무얼 해줘야 할까?
5) 조진모의 고민은 무엇일까?
5-1) 조진모는 재판하면 어린이 환경 재판 소식을 듣고 좋아했다. 왜 그랬을까? (집이 증거가 돼서 이사 안 간다.)
6) 조진모의 누나는 무엇을 할까?
6-1) 우리나라에서 중학교는 의무 교육이다. 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고 시위를 해도 괜찮을까?
7) 동주는 왜 혼날까?
7-1) 여러분이 동주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해줄지 말해보자.
나. 동아리 알아보기
1) 동아리를 만드는 조건은?
2) 여러분은 어떤 동아리를 하고 싶어?
3) 왜왜왜 동아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3-1) 왜왜왜 동아리 멤버 4명은 어떻게 동아리 회원이 되었을까?
3-2) 동아리에서 탐구한 주제는 무엇인가?
3-3) 왜왜왜 동아리가 방송에 나왔는데도 학교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이유를 말해보자.
3-4) 지금 학교에서 이렇게 동아리 활동할 수 있나?
다. 주제 토론
1) 첫 번째 질문 : 꼬리 하얀 개는 왜 교감 선생님 옆집을 이사 왔을까? (산불)
1-1) 산불이 준 피해를 말해보자.
1-2) 진경이 석탄 발전소가 생기면 산불이 더 자주 생긴다고 하자 기주가 “석탄 발전소가 생기면 산불이 더 자주 생기는지” 물었다. 사실일까?
2) 두 번째 질문 : 우리 학교 2학년 김땡땡 아빠는 왜 명태를 잡지 않을까?
3) 세 번째 질문 : 우리 학교 4학년 최땡땡 할아버지는 왜 사과나무를 땅에 파묻었을까? (전염병 – 과수화상병 등)
2,3-1) 명태 어획량 감소와 과수화상병 등 전염병 확산은 무엇 때문에 일어날까?
3-2) 실제로 여러분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나 직접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말해보자.
3-3)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미지금에서 하는 일을 생각해보자.)
3-4)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아이들 의견에 시장님은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 시장님의 생각은? (169-171)
3-5) 아이들의 의견과 시장님의 의견이 대립한다. 여러분은 누가 옳다고 생각하나?
4) 네 번째 질문 : 중학교 3학년 조땡땡은 왜 장래 희망을 포기하려고 할까? (관광자원 고갈)
4-1) 석탄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일어나는 문제를 말해보자.
4-2) 삼척은 오랫동안 많은 주민이 석탄 광산과 연탄 공장 등 석탄 산업에 종사하여 이익을 얻었다. 석탄 산업이 삼척에 끼친 영향을 알아보자.
4-3) 석탄 발전소가 없으면 전기를 어떻게 생산할까? 대안이 있을까?
5) 다섯 번째 질문 : 어른들은 왜 우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미래의 일을 마음대로 결정할까?
라. 찬반 토론
1) 동물 보호단체 활동가를 만나러 갈 때 아이들은 주인이 있는 자전거를 타고 갔다. (54)
<엄청 급한 일이 있어서 자전거 네 대 잠깐 빌려 감. 은혜는 나중에 꼭 갚겠음.> 이라고 써놓고 자전거를 가져갔는데 이래도 될까?
2) 록희와 친구들이 다정이를 찾다가 삼촌에게 산불의 원인을 물었다. 이때 조진모가 “그럼 원인을 뭐라고 쓸까요? 전깃줄 사고? 아니면 비가 안 와서?”라고 묻자 삼촌은 “글쎄, 뭐가 더 문제였을까?” 하고 말했다.
여러분은 뭐가 더 문제라고 생각하나? 전깃줄 사고일까, 비가 안 오는 게 문제일까?
3) 동네 아저씨가 조진모 아빠를 찾아와 먹고사는 걱정을 늘어놓다가 은근히 용해 식당(재서)을 흉본 적이 있다. 뭐라고 흉봤을까?
3-1) 러시아 명태를 사다가 중국 고춧가루에 버무려 파는데 그게 무슨 용해 특산물이냐? (찬반)
4) 록희 아빠는 괜찮은 아빠일까?
- 록희 아빠는 시장에게 반대하는 록희 말을 들어주는 꽤 괜찮은 사람이다.
- 나쁜 시장은 토론 대상이 아님.
- 아이를 할머니에게 맡겼으니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
마. 기타
1) 조진모는 가끔 생각했다. 그때 그냥 가서 이록희에게 말을 걸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그랬다면 지금 이록희하고 매일 붙어 다니는 사람은 박수찬이 아니라 조진모일지도 몰랐다. 이런 일이 있어?
2) 만약 록희가 시장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조진모는 뭐라고 할까. 왜 말 안 했냐고 따져 묻겠지. 일부러 속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 굳이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조진모도 록희를 진작 알아봤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왠지 말하고 싶지 않거나 차마 말할 수 없는 일이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그래도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이런 일이 있어?
2-1)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2-2) 마음이 무거울 때 해결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소개해보자.
참고자료
Held v. Montana - 2020년 3월.
16명의 몬태나 거주 청소년들이 몬태나 주 헌법에 명시된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고 개선할 권리"를 근거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주 정부가 화석 연료 산업을 지원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이러한 헌법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8월.
Lewis and Clark 지방 법원에서는 청소년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고 "MEPA 제한 조항(주 환경정책법에서 온실가스 배출 고려 금지)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
2024년 12월.
몬태나 주 대법원은 6 대 1 의견으로 1심 판결 확정. 청소년 측 승소! 청소년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구체적인 증거(산불 연기, 물 및 공기 악화, 강수 변화 등)로 인해 청소년들의 손해와 입장은 법적 소송을 제기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판결.
청소년들의 승리!
미국 내 주 헌법을 근거로 한 최초의 기후 관련 재판에서 이루어진 판결이라 의미 있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헌법 조항을 가진 주들에서 청소년 중심의 기후소송에 중요한 선계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