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글/아이들 이야기
학부모 상담
책뜰안애
2024. 9. 5. 19:15
학부모 상담을 마쳤다. 오늘은 여섯 명과 통화했다.
교우 관계 걱정, 공부 걱정, 자존감 걱정……
자녀를 생각하면 부모는 걱정이 앞선다.
진상 부모도 있지만, 대부분 부모는 좋은 사람이다.
나는 자녀 칭찬하고, 잘하는 거 말하고 그러다가 부탁한다.
‘이렇게 하면 잘할 거예요. 성장할 거예요.’ 라고.
마지막으로 “제가 아이들을 좋아해요.” 한다.
그러면 엄마는 “선생님이 아이 사랑하는 거 알아요. 느껴져요.” 한다.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에 가서 심사하면서 몇 번 들었다.
“선생님이 애들을 좋아하는 게 느껴지네요.”
토론 진행 잘한다는 말보다 훨씬 좋았다.
젊었을 때는 아이를 사랑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이젠 사랑만으론 안 되는 줄 안다.
사랑보다 잘 지도하고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한 줄 안다.
우리반 애들이 나를 따르는 건 계속 듣고 개입하고 조정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잘 가르친다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이 좋다.
계속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나고 싶다.
사랑하는 마음이 들지 않으면 그만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