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대신 말
2024년 5월, 중학생 21명이 참가해서 독서토론대회 예선을 치르고 11명과 본선을 했습니다.
삼척시 청소년 독서토론대회 예선과 본선을 위해 준비한 발문지입니다.
배경지식 관련 발문
1. 화를 내거나 당황해 본 적이 있는가? 혹은 욕이나 비속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때의 기분이나 신체 변화를 이야기해 보자. (운전하는 아빠, 친구, 인터넷 게임 등)
2. 자신이 자주 쓰는 욕이나 비속어, 혹은 주변 친구들이 자주 쓰는 욕이나 비속어가 있는가?
3. 만화로 제시된 여러 상황 중에서 여러분이 직접 겪거나 공감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다. 어떤 장면인지 소개해 보자.
4. 말끝마다 욕을 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무섭다. 기분이 나쁘다.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5. 11쪽에서 저자는 욕하고 나서 뭔가를 읽어버리거나 갑자기 허전해지는 기분을 느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실제로 그런 적이 있나?
6. 친구, 선배, 후배 등이 욕설이 담긴 대화를 온라인에 올린 적이 있는가? 어떤 매체에 어떤 욕설을 담았는지 이야기해 보자.
7. 또래들과 욕을 주고받는 일상이 문제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욕이 왜 문제일까?
대상 도서의 내용 관련 발문
1.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우연히 욕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봄, 요즘 학생들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을 떠올리지 못해 욕을 쓰기도 한다는 내용에 공감)
2. 이 책에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을 소개해보자.
3.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나? 어떤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가?
(거친 언어를 사용하며 자신을 과신하는 사람, 또래 문화에 동화 되기 위해 욕을 하는 사람)
4. 여러분이 댄스팀 최종 리허설에서 동작이 자꾸 틀리는 한 사람인데 리더가 “ 야 그렇게 출 거면 그만둬, 그걸 춤이라고 추냐?” 라고 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1. 무서워서 “죄송합니다”라며 울기 2. 더 열심히 새서 기대 만족시키기
3. 서먹하게 지내다가 서서히 멀어지기 4. 별말 없다가 다음날 갑자기 자기 팀 탈퇴)
4-1. 여러분이 댄스팀 리더이고 최종 리허설 진행 중인데 한 명이 자꾸 동작을 틀려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여러분은 리더로써 그 팀원에게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00아 무겁다! 발이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노래보다 느리다. 안 너무 속상하다”
5. 대상도서 79쪽에서 저자는 충동적인 사람이 욕을 더 한다고 했다. 동의 여부를 근거를 들어 말해보자.
6. 12쪽에 있는 <욕 생활 진단 테스트>를 해봤을 겁니다.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말해봅시다.
6-1. ‘욕 생활 진단 테스트’ 결과 0점이나 10점이 나온 사람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들까?
7. <상황별 욕 테스트>도 해봤을 것이다.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나?
8. 욕 대신 ‘식빵’, ‘시바견’ 등의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러한 대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 근거는 무엇인가?
8-1. 식빵을 ‘씨발’의 의미로 사용한다면 그건 욕이 아닌 걸까?
(기타 : 식빵, 시바견의 고유한 이름이 왜곡되어 속상할 거라는 표현이 나온다.)
8-2. “씨발”이라는 욕과 발음이 비슷해서 ‘식빵’이나 ‘시바견’이라는 말은 쓰는데 이런 말은 정말 욕을 쓰지 않은 게 될까? 아니면 그것도 욕일까? 여러분의 의견은? 욕이 아니라면 만약 ‘에이 00같은 사람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떨까?
9. “개구리 소리도 들을 탓”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같은 현상도 기분이 좋을 때는 좋게 보일수 있는데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나쁘게 보인다는 의미다. 혹시 이런 경험이 있는가?
10. 경상도, 전라도에서는 ‘쫌’, ‘마’, ‘아따’, ‘거시기’와 같은 어휘를 만능으로 사용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만능 어휘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11. 대상도서 3부에는 저자가 관용 표현,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을 예로 들어 대안으로 제시한다. 어떤 표현이 있었는지 말해보자.
가. 관용 표현
-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민다. 자다가 봉창,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 까마귀 아래턱 떨어질 소리, 삶은 호박에 이 안 들 소리
나. 창의적인 표현
- 명문 집어먹고 휴지 똥 눌 놈, 똥통에 빠질 놈, 치석 틈에 똬리 튼 충치
- 싸가지를 깍둑썰기로 썰어 먹었냐, 씨알머리 없는 녀석, 무뢰한, 달 보고 짖는 개,
- 등잔불에 콩 볶아 먹을 놈, 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 벼락 맞은 꽹과리
- 섶을 지고 불러 들어가려 한다. 숯이 검정 나무란다.
다. 속담
-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 가는 말이 고와야 - 말 한 마디에 천냥 빚 같는다. - 낮말은 새가
- 엑 하면 떽 한다. -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 온다.
- 혀 아래 도끼 들었다. -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 촌철살인
- 죽마고우도 말 한마디에 갈라진다. - 관 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
11-1. 친한 친구나 주변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속담이나 관용어구가 있는가? 상황과 관용어구나 속담을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12. 욕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식했던 순간, 욕설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나?
12-1. 욕하지 않는다면 대화가 어떻게 될까? 알맞은 말이 떠오를까, 욕하지 않으면 친구들이 차이를 알아챌까?
13. 친한 친구끼리는 욕이나 비속어를 써도 되는가? 더 예의를 지켜야 하는가?
14. 여러분이나 주변사람들이 욕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속상하고 서운한 감정 표현, 화가 나서, 민망하고 부끄러운 감정이 들어서 등)
14-1. 욕을 쓰는 ‘진짜’ 이유를 말해보았다. 그렇다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욕을 하는 이유가 달랐졌는지 말해보자.
15. 오랫동안 욕에 노출되거나 언어 폭력에 시달리면 나타나는 증세는?
(우울함, 자존감 낮아짐, 분노 조절이 어려움, 주변 친구들도 우울함, 의욕이 없어짐.)
16. 화가 나거나 당황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긴다고 했는가?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짐. 얼굴이 빨개짐. 숨쉬는 것도 힘드어짐. 몸이 부들부들 떨림)
17. 화가 나거나 당황하면 나오는 호르몬은 코르티솔입니다. 코르티솔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코르티솔은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에 맞서 대항하며 우리 몸을 지켜주지만 오랫동안 분비되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좌뇌 우뇌 연결부분이 망가짐, 몸에 악영향)
18. 29쪽에서 식빵이가 게임 중인 컴퓨터를 꺼버려서 허스키가 욕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경우 우리 몸은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아서 균형이 무너진다. 이때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이 빠르게 뛰며 흥분 작용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욕은 다 호르몬 때문일까?
19. 코르티솔은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무엇인가? (코르티솔은 식욕을 높인다.)
19-1. 코르티솔이 스트레스로 균형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식욕을 높여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때 욕하는 대신 스트레스를 줄일 대안을 찾아보자. (먹기, 울기, 운동하기, 수학 문제 풀기 등)
20. 51쪽에서 ‘뇌의 발달이 언어와 관련되어 있다’라는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요약을 해주어도 좋고요, 어느 부분은 동의하고 어느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지 말해줄래요?
21. ‘새끼’라는 말은 내가 친구에게 할 때는 욕이고, 할머니가 나에게 할 때는 욕이 아니다.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21-1. 욕은 특정한 단어를 지칭하는 것일까, 의미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까?
22-2. 욕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기준의 ‘의미’라면 험한 의도를 담은 말은 모두 욕일까? ‘야 뒤질래?’와 ‘감자밭에 묻어 줄게 물 실컷 먹고 쑥쑥 자라 볼래?’는 모두 험한 의도를 갖고 있다. 둘 다 욕이라고 할 수 있을까?
23. 말하면 내용만이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화에 영향을 주는 맥락(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3-1. 말의 내용, 표정, 몸짓, 말투 중 어떤 것이 가장 영향을 많이 줄까?
24. 대상 도서 51쪽에서는 ‘장난도 상대가 받아들여야 장난이다’라고 언급한다. 그렇다면 욕을 상대가 장난으로 받아들인다면 해도 괜찮을까?
25.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을 중심으로 장난과 욕이 구분된다면, 상대가 기분 나쁜 말은 모두 욕이라고 할 수 있을까?
26. 110쪽에서는 욕을 쓰지 않고도 화가 나는 수많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권하는데요, 혹시 ‘나-전달법’을 이용하여 갈등 상황을 해결한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볼까?
27.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를 온몸으로 겪어 보았나요? 그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습니까?
28. 욕이 필요하다. (찬반)
찬성 근거 찾기 : 22 욕하는 문화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동물도 화날 때 욕을 한다.
힘들거나 고통스러울 때 욕하면 상황을 버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아플 때 욕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반대 근거 찾기 : 몇 글자로 축약한 욕은 우리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29. 대상도서에서 제시하는 대안을 말해보자.
101 대안 / 별명 부르기
107-108 대안 / ‘나’ 전달법 아이 메시지
만능 말 찾기
여러 감정을 담은 부사 활용하기
흉내말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관용 표현으로 재치있게 맞받아치기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으로
선조들의 조언
대응하지 않기
29-1. 현실성이 가장 큰 대안과 현실성이 적은 대안을 말해보자.
30. 혹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별명’으로 불린 적이 있지요? 별명이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아니면 부정적인 감정을 주는 제2의 욕이 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인간 삶이나 사회 관련 발문
1. 친구 또는 가족과 대화하는 중 갑자기 튀어나온 욕으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가 된 경우가 있는가?
2. 나의 언어 생활을 돌아본다면 1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그러한 점수를 준 이유는 무엇인가?
3. 욕을 욕으로 상대하는 경우는 우리 주변에 매우 흔하다. 욕을 욕이 아닌 말로 이긴 경험이 있는가?
4. 40쪽에서 욕은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이라고 사회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욕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합의가 된다면 욕을 허용할 수 있을까?
5. 자녀인 ‘나’를 걱정하신다며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거나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건 무엇인가요?
5-1. 부모님은 우리가 잘 되기라고 잔소리하시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내 마음을 몰라주니까 부모님 말이 귀찮게만 느껴질 수 있다. 내가 부모님한테 맞춰야 한다 VS 부모님도 나한테 좀 맞춰줘야 한다.
5-2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다고 한다. 동의하나?
5-3. 몰라주는 부모님에게 감정적으로 행동하면 마음이 전달될 수 없으니, 마음을 최대한 정확한 감정 언어로 전달하자고 제안한다. 감정 언어가 뭘까?
6. 대상 도서 55쪽에서는 개인 방송의 출현으로 규제가 없는 컨텐츠가 욕의 확산을 도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6-1.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의 개그콘서트 ‘이상해’ 씨는 공영 방송의 심의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대부분 특정 상표)을 방송에서 말하지 못한다는 점을 개그의 소재로 활용한다. 공영 방송의 과도한 규제와 검열을 풍자한다고 볼 수 있다. 검열과 규제 덕분에 공중파 방송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 영상을 제외하고는 욕을 찾아볼 수 없다. 공중파 방송의 규제와 검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 근거는 무엇인가?
6-2. 최근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개인 방송이 자유로워졌다. 모두가 컨텐츠 생산자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욕설과 비속어의 난무, 건전하지 못한 정보의 생산, 가짜 뉴스 등의 문제도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 개인 방송에 대한 검열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근거는 무엇인가?
7. 우리나라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술과 담배를 팔지 못한다. 미성년자는 음주와 흡연이 금지되었다. 욕도 나이 제한을 두면 어떨까?
8. 욕이 전혀 없는 인간 사회가 가능하다고 봅니까? 만일 불가능하다면, 욕에도 순기능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9. 욕의 구분을 듣는 사람의 감정을 기준으로 하는 것처럼 법에서도 죄의 처벌을 피해자 중심에서 다루는 방식이 있다. ‘친고죄’, ‘반의사불벌죄’가 그것이다. 두 개념은 법률상 차이가 있다. 하지만 수사와 처벌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최근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폐지하여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되었다. 스토킹 범죄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할 때는 가해자가 억지로 합의를 종용하고 2차 범죄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현재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되고 난 후에는 너무 과도한 처벌과 범죄자를 양산한다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 조항 삭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자.
10. 유치원생 또는 초등학교 1학년인 동생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 어린 동생이 정말 찰지게 욕을 사용한다면, 언니/누나, 오빠/형으로서 동생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겠습니까?
10-1. 만약 내가 부모가 되어 내 아이나 혹은 현재 내 동생이 욕을 쓴다면 지도할 것인가? 아니면 이해할 것인가?
(요즘 아이들은 어차피 쓴다 VS 내 아이(동생)는 절대 쓰면 안 된다.)
11. 자아 개념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욕이 자아 개념에 어떤 영향을 줄까?
12. 후배에게 들은 욕이 더 기분 나쁠까? (다른 나라는 어떨까?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13. 이 책을 다 읽은 뒤에 유난히 잊혀지지 않는 단어나 문장이 있습니까? 여러분의 머리와 가슴에 남은 단 한 문장(단어)을 말해줄래요?
14.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하는 영화 대사를 알고 있나요? 언어 예절은 중요한 매너 중 하나죠. 이 책과 독서토론이 여러분의 언어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