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글/아이들 이야기

아이들 국어 교과서 살펴보다가

책뜰안애 2022. 10. 1. 20:52

6학년 국어 2학기 1단원 <작품 속 인물과 나>, 글을 읽고 인물이 추구하는 가치를 생각하는 내용이다.
글이 길고 깊이 생각할 내용이 많아서 힘들어했다.
전체 10시간 분량인데 16시간 동안 공부했다.
읽고, 퀴즈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시간에 자신의 장점, 노력할 점, 이루고 싶은 일을 쓰고 나는 ( ) 같은 삶을 살고 싶어.’를 쓰는 내용이 나온다.
아이들이 교과서에 쓴 내용이 마음에 남는다.

***
1. 잘하는 점 : 숙제 안 미루고 다 함. 아침밥 먹기. 할 일을 제시간에 하기
2. 노력할 점 : 운동하기, 끈기있게 살기, 골고루 먹기, 성실해지기
3. 이루고 싶은 일 : 하고 싶은 직업으로 성공하기, 효도하기
4. 나는 물 같은 삶을 살고 싶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무리에 녹아들어 살고 싶다.

우리 반 8명 중 4명 엄마가 외국에서 온 분이다.
세 명은 엄마와 함께 엄마 나라에 가봤다. 이 아이만 비행기를 탄 적이 없다.
외국에서 온 엄마는 아이 낳고 고국으로 떠났다.
가족여행 없고, 외식도 거의 없다그런데도 아이는 자기 할 일을 한다.
연휴 동안 아이는 혼자 그림 그리며 지낼 것 같다.

효도하고 싶다는데, 대상이 엄마인지 아빠인지 묻지 않았다.
아이가 물 같은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할 때 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물처럼 살 거야!” 해줬다.

아이들과 한 달에 한 번 현장학습을 간다. 이 아이 때문이기도 하다.
23일 수학여행에서 좋은 방 내줘야겠다.

지난주, 레일바이크 타고 바닷가를 달리다가 잠시 멈춰서~

***
1. 잘하는 점 :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게 됨. 집에서 철이 듦. 밥을 잘 먹음.
2. 노력할 점 : 조금 빨리하기. 그림 더 잘 그리기. “?” 하지 말기.
3. 이루고 싶은 일 : 게임 공격력 10000 되기, 엄마에게 좋은 집 사주기, 엄마의 행복 찾아주기

기억에 없는 아빠를 올해 처음 만난 아이다.
외조부모한테 꽤 맞았다. 올해는 철들었다며 안 때린다고 했다.
외조부모 집에서 살다가 올해 엄마 집으로 옮겼다.
내게 종알대면서 우리 집이 아니라 엄마 집이라 한다.
아이가 아빠 얼굴도 모르게 한 엄마, 외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겨버린 엄마,
이 엄마에게 집 사주고 행복하게 해주려 한다.

어른이 아이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야 하지만 어른이 아이에게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