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2014년 내가 읽은 책 (186쪽)

책뜰안애 2022. 4. 9. 21:11

12월에 읽은 책

186. 수업 (이혁규, 교육공동체 벗) / 교사-수업

185. 사람의 향기 신앙의 향기 (박명철, 홍성사) / 기독교
  기독교판 연탄길이랄까! 삭막해진 마음에 따뜻한 마음을 불어넣어주었다.

184. 비밀의 도서관 (랄프 이자우, 비룡소) / 초고, 중학생
  초등 고학년 수준이나 600쪽이어서 쉽진 않겠다. 미하엘 엔데가 후계자로 지목했다는데 엔데보다 부족하다. 그래도 상상력은 끝내준다. 200쪽까지는 좀 지루하고 400쪽까지는 재미있고 마지막 200쪽은 엔데랑 좀 비슷하다.

183. 보혜사 (A. W. 토저, 규장) / 기독교
  토저는 꼭 읽어야 한다. 은사폐지론, 신사도처럼 치우치지 않고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전하려고 하면서도 성령을 강조한다.

182. 마이클 야코넬리의 영성 (마이클 야코넬리, 아바서원) / 기독교
  은혜에 대한 책. 글솜씨가 부족하지만 그가 은혜를 아는 사람인지는 알겠다. 내겐 생각을 많이 일으키는 책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좋겠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점점 무뎌지는 것 같다.

181. 정말 기독교는 비겁할까? (디트리히 본회퍼, 국제제자훈련원) / 기독교
  본회퍼가 썼다고 해서 샀다. 히틀러를 암살하려다 죽은 분이 비겁함에 대해 말하는 책이라면 기독교의 사회참여를 말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 아니다. 본회퍼가 한 말을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본회퍼이기 때문에 글이 좋아서 만족하지만 제목에 낚인 기분이다.

180. 모모 (미하엘 엔데, 비룡소) / 문학
  시간의 노예가 되어 사는 현대인의 삶을 특유의 이야기로 풀어낸 미하엘 엔데의 걸작이다.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은 모모를 읽을 여유가 있을 것이다. 시간의 노예로 사는 사람은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것이다. <모모>에서 바빠서~’라는 말은 나는 노예입니다라는 뜻이다.

179. 이방인 (알베르 까뮈, 더클래식) / 문학
  중학생 독서반에서 나누려고 읽은 책. 인간 존재의 밑바닥에는 이방인으로 몸부림치는 갈망이 웅크리고 있다. 하나님 없는 인간 실존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부조리에서 벗어나는 길은 까르페 디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11월에 읽은 책

178. 적용 (다니엘 도리아니, 성서유니온선교회) / 기독교
  성경 적용에 관한 탁월한 책이다. 초보자가 읽기엔 조금 딱딱하고 어렵다.

177.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 (C. S. 루이스, 홍성사) / 기독교
  페렐란드라와 함께 루이스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정말 깊고 내 마음에 딱 든다. 쉽게 해석하지 못하는 단순하지 않은 책이다. 줄거리를 이해하지만 아직은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겠다.

176. 빨강 연필 (신수현, 비룡소) / 초등 고학년 동화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비슷한 류의 다른 책이 많지만 이 책이 마음에 든다.

175. 시편 사색 (C. S. 루이스, 총신대학교출판부) / 기독교
  루이스가 쓴 시편 묵상+해설이다. 루이스가 성경을 깊이 읽었다는 걸 보여준다. 시편을 읽을 때 참고할 좋은 책이다.

174. 기억 전달자 (로이스 로리, 비룡소) / 청소년
  <멋진 신세계>의 다른 버전. 최강이다. 로이스 로리는 그냥 읽자.

17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아포리아)
  처음 읽은 유시민 책이다. 기독교인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따뜻한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정감 어린 마음이 좋았다. 보수를 진화에 맞는 생각으로, 진보를 진화를 거스르는 생각으로 읽는 관점이 독특했다. 관념론을 유물론과 동등한 입장에 두고 생각하는 점, 진화론에 바탕을 둔 세계관, 죽음에 대한 생각은 나와 정반대다. 그러나 이런 분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72. 루이스와 잭 (조지 세이어, 홍성사) / 루이스 전기
  C. S. 루이스 전기. 내가 좋아하는 분이라 재미나게 읽었다.

171. 성경 / 1년에 한 번은 꼭 읽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이 필요 없는 책이다. 읽을수록 깊다.

170.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 동화
  가족 독서토론을 위해 다시 읽었다. 사자왕 같지 않은 사람을 사자왕으로 불러주어야 할까? 카알 곁에는 형이 있어서 사자왕답게 변해갔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토론할 내용이 많은 책이다.

169.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문예출판사) / 고전명작
  독서반에서 나누려고 10월에 읽고 다시 읽었다. 헉슬리는 천재다.

168. 페렐란드라 (C. S. 루이스, 홍성사) / 소설

167. 침묵의 행성 밖에서 (C. S. 루이스, 홍성사) / 소설
  167-168을 함께 읽어야 한다. 주인공 랜섬은 페렐란드라(금성)와 말라칸드라(화성)에 다녀온다. 페렐란드라에서 젊은 별의 여왕을 만난다. 페렐란드라에서는 오래된 별의 주민을 만난다. 나는 여왕을 하와로, 오래된 별의 주민을 언젠가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단면으로 보았다. 페렐란드라가 더 재미있었다. 하와(이브)가 선악과 앞에서 어떤 고민을 했을지, 선과 악을 안다는 게 어떤 뜻인지 생각하게 해주었다. 선악과를 따먹고 선악을 알게 되었다는 한 문장에 담긴 뜻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루이스의 솜씨가 놀랍다.

166.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열린책들) / 우화?
  시도 때도 없이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얼굴 빨개지는모습 때문에 힘들어한다. 남과 다른 모습은 아이를 고립시키고 기쁨을 앗아간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곁에 있는 사람 모두 다른 아픔을 갖고 있다고 고백하면 함께 살아가겠지. 쉽게 읽어지지만 깊은 책이다.

10월에 읽은 책

165. 공교육과 기독교 (정병오 외, 좋은교사) / 교육
  독일, 영국, 덴마크, 미국, 한국에서 근대 공교육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과정을 다루었다. 교육 역사를 다룬 책을 내려고 했으니 좋은교사도 참 용감하다. 딱딱해서 읽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천천히 읽으면 우리나라 교육이 어디쯤에 와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164.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문예출판사) / 청소년
  윌리엄 골딩이나 올더스 헉슬리나 머리에 뭐가 들었기에 이런 소설을 쓸까? 우리나라가 점점 멋진 신세계가 되어가는 것 같다. 멋진 신세계는 비꼬는 말이다. 진짜 멋진 신세계로 받아들이지 마시라!

163. 내 이름은 망고 (추정경, 창비) / 청소년
  두 번째 읽었다. 참 좋은 책이다.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어보시라. 자세한 내용은 12월 좋은교사 잡지에 실었다.

162. 스프링벅 (배유안, 창비) / 청소년
  한두 마리가 달리기 시작하면 밑도끝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스프링벅 무리가 꼭 대학을 향해 아무 생각 없이 버티는 우리나라 학생들 같다. 창비 청소년문고는 무조건 사서 읽어라.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더욱 걸작이다. <배유안>은 모조리 읽어라.

161. 위로하여라. (워렌 위어스비, 생명의 말씀사) / 절판되었음, 강해서
  성경 읽는 눈을 열어준 훌륭한 강해설교자 워렌 위어스비의 이사야서 강해집.

160. 난 당신이 좋아 (김병년, IVP) / 기독교
  고통에 대해 이만큼 진솔하게 말하는 책도 드물다. 울컥하게 만든다. 김병년목사님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얼마나 잘 아시는지, 우리처럼 느끼시는지 깨닫는다.

159. 조지 맥도널드 선집 (C. S. 루이스 엮음, 홍성사) / 기독교, 인문
  루이스가 스승처럼 생각하는 맥도널드 글에서 좋은 글(한두 문단 분량)을 루이스가 골라 엮었다. 158처럼 처음에는 좋았는데 두 번째 읽으니 느낌이 덜하다.

158. ,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필립 얀시, 좋은씨앗) / 기독교
  처음 읽을 때 넋이 빠질 정도로 빨려 들어가며 읽었는데 세 번째 읽으니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얀시는 고통, 의심에 대한 글을 많이 쓰고 나도 고통과 의심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얀시의 말이 오 그렇구나!’가 아니라 평범한 말로 느껴진다. 이런 느낌이면 앞으로 얀시 책을 사지 않을 것 같다. (다른 분에게는 추천하는 책이다.)

157. (세상을 쟁기질하는 바보들의) 시골집 이야기 (임락경, 홍성사) / 산문
  이런 책 없어야 책을 덜 읽을 텐데 좋은 책 만나는 기쁨에 책에서 떠나지 못한다. 장애인을 돌보는 수준을 넘어 함께 사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진짜의이야기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책은 베스트셀러가 안 된다. 못난 독자들!!

156. 보트에 탄 소년과 곰 (데이브 셸턴, 가람어린이) / 고학년 동화
  영국 가디언 어린이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았다고 해서 샀는데 좋은지 잘 모르겠다. 곰이 선장인 작은 보토에 소년이 탔는데 예상치 못한 물의 흐름 때문에 망망대해를 떠돈다. 곰과 소년 둘이 바다에서 지내는 이야기인데 모험도, 생존기도 아니다. 말도 안 된다고 무시하기엔 뭔가 말하려는 게 있는 것 같다.

155. 러빙갓 (찰스 콜슨, 홍성사) / 기독교
  솔제니친이 그리스도인이 된 과정, 교도소선교회에서 겪은 이야기 등 극적인 내용이 많다. 지성보다는 감성으로 읽는 책이지만 우리나라 독자 수준에선 이 책도 지적인 책으로 읽히겠다. 좋은 책이다.

154. 공주와 난쟁이 공주와 커디 (조지 맥도널드, 현대지성사) / 문학(6-2)
  판타지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맥도널드가 쓴 동화. 가벼운 공주, 황금열쇠, 북풍의 등에서 세 권과 조지 맥도널드 선집이 번역되어 있다. c. s. 루이스에게 큰 영향을 준 분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 읽었다. 내 자녀는 세 권을 좋아하지만 나는 아이들보다는 덜 빠지게 되는 책이다. 내가 지나치게 어른인 걸까?

9월에 읽은 책

153. 학교만으로 충분한 수학 (양영기, 비아북) / 교육
  학원에서 말하는 수학공부 비법은 헛소리다. 불안에 떨지 말고 이 책부터 읽어라. 자녀와 제자 모두 책에서 말하는 대로 가르쳐야겠다. 강의하러 갈 때마다 들고 가서 알려줘야겠다. 꼭 읽어보시라.

15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홍종락) / 문학
  로빈슨 크루소가 디포 자신이 겪은 일을 알레고리로 쓴 이야기인지 몰랐다. 감옥에 갇혀 지낸 끔찍한 기억을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는 조난자 이야기로 썼다. 더구나 절대 고독 속에서 하나님을 찾은 영적 여정을 담았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는 묘사가 부족하다. 오래전 이야기라 그렇겠지.

151.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파커 팔머, 한문화) / 교육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보다 이해하기 쉽고 현실적이나 깊이는 역시 만만치 않은 책이다. 읽고 또 읽어야 할 교육 필독서이다. 교사여, 파커 팔머를 읽어라. 깊이.

150.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스튜어트 켈리, 민음사)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사라진 책을 소개한 책. 저자의 박학다식(이걸로도 부족함)에 한 번 놀라고, 사라진 책이 이렇게나 많다는 데 또 놀람. 고대엔 전쟁이나 세력다툼 때문에 책이 사라졌지만 현대에 올수록 개인의 이상성격이나 분실에 의해 없어진 책이 많음. 주의) 함부로 이걸 읽으려 하지 말 것. 끝까지 읽으려면 굉장한 인내력이 필요함.

149.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민음사) / 고전문학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진짜 고전이다. 문예출판사 번역이 낫다.

148.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J. M. 바스콘셀로스, 동녘) / 동화
  20년만에 다시 읽는데 참 좋은 책이다. 슬픔은 가르침을 준다. 바스콘셀로스가 무얼 말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된다.

147. 내 친구를 찾습니다. (몸문화연구소, 양철북) / 청소년
  몸문화연구소에서 내는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현실에 맞는 이야기를 무게감 있게 전한다. 현대 문화를 이 정도 무게로 쓰는 저자의 내공이 부럽다. 생각 많은 청소년, 청소년을 가르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라. 우리나라 청소년이 이 책을 읽고 토론할 수준이라면 세상이 대한민국 아래 있을 거다.

146. 유진피터슨 (유진 피터슨, IVP) / 기독교 자서전
  로알드 달이 자서전을 동화로 쓴 걸 보고 놀랐는데 유진 피터슨은 자서전을 경건서적으로 썼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게 무엇인지, 성도와 교회와 목사가 무얼 하는 존재인지 살아온 과정을 통해 알려준다. 걸작이다. 10번은 읽을 것 같다.

145. 샬롯의 거미줄 (E. B. 화이트, 시공주니어) / 초등 고학년
  몇 번이나 읽어도 좋다.

144.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최민식, 조은, 샘터) / 사진집
  잊혀진 과거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낮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에 조은 씨가 글을 썼다. 1950-90년대 이웃을 주로 담았다. 사진만 봐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최민식 사진가는 늘 슬픔과 고통의 나날을 겪어온 이웃을 바라봤다. 감사하다.

143. 성경교향곡 (마크 스트롬, IVP) / 기독교
  20년 전에 멋모르고 샀다가 의무로 읽었고, 5년쯤 전에 줄 치며 다시 읽었다. 지금 다시 읽으니 깊다. 구약을 인물, 역사 등으로 나눠 설명하고 신약을 하나님 나라로 설명한다. 좋은 책이다.

142. 왕의 재정 (김미진, 규장) / 기독교

141. 벼랑 끝에 서는 용기 (로렌 커닝햄, 예수전도단) / 기독교
  141142를 묶어 좋은교사에 소개합니다.

8월에 읽은 책

138-140.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범우사) / 문학
  영화 첫 장면에 호기심을 일으키거나 집중하게 만드는 사건을 넣는 까닭은 관객의 마음을 붙들어두기 위해서다. 낚싯밥을 던져서 마음을 붙드는 셈이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는 낚싯밥이 없다. 1450쪽을 다 읽어야 읽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2권에 들어서야 서서히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단 2권에 손을 대면 3권까지는 그냥 내달린다.
  고전 명작이 재미없다면 읽어낼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20대에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을 때는 참 재미없었다. 짧고 간단하게 써도 될 대사를 왜 이렇게나 길게 쓰는지 지루했다. 40대에 읽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은 명작이다. 이제야 이걸 읽을 수준이 되었나 보다.
  까라마조프 가의 살인사건과 관련이 없는 아이들(일류사, 콜랴) 이야기를 넣은 것은 저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교육에 대해 할 말이 있음을 보여준다. 아들을 모두 방치하고 자기 정욕을 채우려고만 했던 아버지 까라마조프는 죽었다. 부모의 수치를 떨쳐내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꼬마 일류사도 죽었다. 둘의 죽음에 대해 도스토예프스키는 완전히 다른 평가를 내린다. 그럴 수밖에 없다.
너희들의 아름다운 추억, 특히 부모 슬하에서 지낸 어릴 적의 추억 - 이 추억만큼 미래의 생활에 숭고하고 강렬하고 건전하고 유익한 것은 없는 법이란다. 이것만은 잊지 않도록 해줘. 어른들은 너희들의 교육 문제에 관해 여러 가지 의견을 갖고 충고를 하지만 난 어릴 적부터 간직된 이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이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날에 그러한 추억을 많이 가진 자는 앞으로도 한평생 틀림없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그런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이 단 하나라도 너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면 그 추억은 언젠가는 마음의 구원으로 큰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알료사의 입을 빌어 부탁한다.
  “우리는 악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것을 두려워한다.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하고 알료사는 계속했다. “도대체 우린 뭣 때문에 악인이 되어야 하겠는가? 안 그러냐, 얘들아!~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선량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다음은 성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 잊어서는 안 된다.~”

137. 구약의 숲 (김근주, 대장간) / 기독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 내용을 알려준다. 전체 숲을 보게 해주는 책이다. 평신도가 보기에는 약간 어려울 것 같다. 내겐 유익했다.

136.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루이스 스티븐슨, 푸른숲주니어) / 문학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소개하고 있지만 요즘 청소년은 이해하기 어렵다.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고민할 수준이 아니다. 아이들 삶에 잘 연결지어 독서반에서 나누어야지.

135. 바보 온달 (이현주, 우리교육) / 동화
  온달에 관한 책이지만 온달에 관한 책이 아니기도 한 책. 사람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바꾸기 위해 교육, 훈련시키는 위험성에 대한 책이다. 아주 좋은 책.

131-134.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볼드모트를 악의 상징으로 보면 볼드모트는 모르도르의 사우론이다. 그러나 볼드모트가 마법부를 장악해서 머글 등록정책을 펴거나 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제거하는 모습은 돈과 권력을 잡은 자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한 짓과 비슷하다. 어리석은 대중을 예언자 일보 같은 쓰레기 신문으로 속이고 두려움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을 극대화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해리는 혁명의 상징일 수도 있다.
  볼드모트가 쓰는 방법은 억압, 통제, 감시, 복종, 두려움과 위협이다. 조지 오웰이 1984에서 예고한 미래사회의 모습이다. 미래사회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현재도 이 방법은 통한다. 학교에서 이런 수단으로 학생을 통제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흔적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다. 덤블도어처럼 학생을 이해하고 한 때의 실수를 용서해주는 방식은 형식과 절차에 찌든 사람들에겐 나약하고 말도 안 되는 짓이겠지. 성경에선 바리새인으로 등장하는 이들은 지금도 곳곳에서 큰소리치고 있다.
  읽을수록 조앤 롤링이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할 수밖에 없다. 책에서 말하는 선은 신의, 성실, 소망, 사랑을 꾸준히 실천함으로 온다. 악은 볼드모트라는 형체로 드러냈지만 사실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 개인적인 불안과 염려로, 사람 사이의 불신으로, 왜곡된 사회 구조와 체제로.
  야망과 욕심, 교만은 눈을 가린다. 자기를 죽음에 내어줄 때 진정한 생명이 시작된다.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워서 그렇겠지만, 가족의 사랑이 책의 주제이다. 재미나게 읽었다.

127-130. 해리포터 혼혈왕자
  톨킨은 남자답게 썼다. 광대한 역사와 지역을 배경으로 삼아 선과 악의 대립을 거대한 세력의 충돌로 묘사했다. 전투에서 이겨도 전쟁은 끝나지 않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한 사람의 결단도 결국은 곁에서 돕는 인물()과 방해하는 인물(골룸)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 톨킨의 책은 장엄하고 광대한 반면 조앤 롤링은 아기자기하고 관계 중심이다. 대화가 많고 작은 사건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감정 변화를 잘 묘사했다. 남녀, 형제 남매, 부모 자식, 맞수, 친구 사이의 관계를 잘 묘사했다. 사건도 마을, , 수업시간 등의 작은 영역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주제는 비슷하나 내용 전개가 정반대다. 반지의 제왕은 해리포터만큼 쉽게 읽히진 않는다. 대신 깊이는 반지의 제왕이 낫다.
  해리포터에서 반지의 제왕보다 나은 점 중에 하나는 해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죽는다는 점이다. 해리가 성장하고 스스로 결정하려면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사라져야 한다. 홀로 서게 하려면 부모가 죽고 대부가 죽고 덤블도어도 죽어야겠지. 글이지만 이들을 죽게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조앤 롤링은 그렇게 했다. 뛰어난 작가이다.

123-138. 해리포터 불사조기사단
  주인공을 궁지에 몰아넣고 안타깝게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다. 마법부와 불사조기사단의 대립이 흥미롭다. 경직된 행정관료와 현장에서 뛰는 유능한 사람 사이의 불협화음을 교육계에서도 느꼈기에(우리나라 어딘 안 그럴까! 특히 국회) 더 열 받았다. 현실에 맞지 않는 법체계, 행정체계를 확 폭파해버리고 싶다. 판타지로만 보지 말고 우리 이야기로 토론할만한 내용이 많다. 조앤 롤링의 글솜씨가 점점 좋아진다. 굉장하다.

122. 서재 결혼시키기 (앤 패디먼, 지호) / 에세이모음
  책에 미친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적었다. 책에 빠지지 않은 사람은 읽지 못할 책이다. 틀린 글씨 고치는 버릇, 책 진열 방법, 카탈로그 글씨까지 모조리 읽어내는 습관 따위를 재미나게 적었다. 저자의 박학다식에 혀를 내두르겠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겐 이런 것까지 쓰다니 미쳤다고 할 것이다. 이 책 읽고 재미있다면 당신은 책벌레다.

118-121. 해리포터와 불의 잔
  4권이라 1권이 속도감이 줄었다. 그래도 재미있다. 우정은 기본이고 진정한 승자가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기사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 못된 기자를 등장시킨 점이 마음에 든다. 현실이 그렇다는 거니까. 권력을 갖고 현 체제를 유지하려는 마법부 장관과 진실을 직시하는 덤블도어의 대립도 볼만하다. 역시 현실도 이러니까.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이야기할 내용이 많은 책이 좋은 책이다. 이 책도 그렇다.

116-117.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마법사의 돌은 읽다가 어떤 일이 생기건 책을 놓았다. 한참 뒤에 다시 읽어도 괜찮았다. 비밀의 방은 책을 놓은 뒤에 다시 와서 읽었다. 아즈카반의 죄수는 계속 읽고 싶었다. 조앤 롤링이 실력이 늘어나는 건지, 해리가 크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지는 건지 모르겠다. 특히 해리가 부모를 죽인 원수 페티그루를 살려주는 장면은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골룸을 대하는 장면과 겹쳤다. 나니아에서 아슬란이 하얀마녀를 힘으로 제압하지 않는 것과도 겹쳤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볼 때 분별력보다 상상력이 많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괜찮은 책이다.

114-115.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마법사의 돌보다 낫다. 악이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설정도 좋다. 주인공 헤르미온느를 희생자로 만든 것도 좋은 발상이다.

112-113.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재미있다. 애들이 좋아하겠다. 예상치 못한 사건과 물건, 배경에 특별한 캐릭터, 각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드는 묘사와 설명 솜씨가 뛰어나다. 그러나 좋은 문학작품만큼 작품성이 있지는 않다. 해리포터가 신드롬이 된 까닭은 사람들이 그만큼 책을 깊이읽지 않기 때문이다.

7월에 읽은 책

111.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 민음사) / 인문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정의한 48가지 감정을 48권의 책으로 설명한 책이다. 감정-스피노자-책을 연결한 솜씨가 뛰어나다.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문장력도 좋고 현실에서 예를 잘 든다.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쓴 사람이다. 그러나 네 감정에 충실하라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는 쪽으로 설명해서 싫다. 자기 자녀에게는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다르게 말할 것 같다. 딸에게 원한다면 섹스 해보고 결정해라하진 않을 테니까.

110. 하나님은 월요일에 무슨 일을 하실까? (이안 코피,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교회와 기독교 단체에서 하는 일에 무게중심을 두는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가정과 직장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 가라는 내용의 책이다. 동의하는 내용이라 새롭다는 없지만 그래. 맞아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성도가 많아지면 기독교가 욕을 덜 먹겠다.

109. 수요일의 전쟁 (게리 슈미트, 주니어랜덤) / 초등 6-3까지, 어른에게도 굿
  기가 막힌 책. 웃고 울면서 읽는 책. 네 번째 읽었는데 여전히 웃다가 울었다.

108. 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리처드 앳워터, 플로렌스 앳워터, 문학동네) / 동화
  뉴베리아너상 수상작, 짐 캐리 출연 영화, 최근 뉴베리상 받은 책보다는 수준이 낮다.

107. 우리는 아이들에게 모두 빚진 사람들이다. (송인수, 우리학교) / 일기? 에세이?
  송인수 선생님, 참 멋진 분! 존경하는 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로 지내면서 틈틈이 적은 글을 책으로 냈다. 삶이 곧 글이고, 지금 겪어내는 일상과 앞으로 만들어갈 일상을 글로 써냈다. 현실에 바탕을 두되, 미래를 바라보며, 깊은 절망과 아픔을 딛고 서는 모습을 써낸 글이라서 귀하다.

106.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창비) / 소설(성인)
  30대가 이런 소설을 쓰다니 대단하다. 17살에 사고 쳐서 낳은 아이가 17살이 돼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17살이 삶을 어떻게 아느냐고? 그래서 작가는 아이를 조로증에 걸린 희귀병 환자로 등장시킨다. 늙다리 소리로 인생을 말하는, 가슴에는 열정을 가졌으나 몸은 이미 늙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할까? 굉장하다.

105. 장기려, 그 사람 (지강유철, 홍성사)
  장기려 선생님이 이런 분이셨구나! 한 귀퉁이라도 선생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뿌듯하다. 특히 교회에 관한 고민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님 뜻을 아는 일은 행하기 어렵고, 하나님 뜻을 모르는 일은 분별하지 못하겠다.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을까!

104. I CHURCH 시대의 일곱 가지 치명적 죄악 (조의완, 대장간)
  시기, 허영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 7가지 죄악을 현대 교회에 맞춰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하나하나 돌아봐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103. 몽실 언니 (권정생, 산하) / 동화
  말이 필요 없는 책. 반드시 읽어야할 권정생 선생님 최고의 책이다.

102. 신의 지문, 사라진 문명을 찾아서 상 (그레이엄 핸콕, 까치) / 인문-역사
  중남미 고대 문명의 비밀을 밝혀가는 책, 흥미롭다. 마야, 잉카, 아즈텍, 올멕 문화를 설명한다. 과거의 찬란한 문명은 누군가가 동시에 전해주었다는 논리를 편다. 신화와 건축물에 드러난 이야기에 세차운동이 숨어있다고 설명한다.

101.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 (고든 리빙스턴, 리더스북) / 에세이(자기계발 비슷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조언 31가지를 모았다. 두려움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겐 별로였지만 20,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자신 없는 사람에겐 도움이 되겠다.

100. 개님전 (박상률, 시공사) / 소설
  진도개가 주인공이다. 고정관념이 박힌 진돗개가 아니라 진짜 진도에 사는 진도개. 작가는 감동이나 의미를 주는 대신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가 살아가는 이야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일품이다.

99. 내 생애의 아이들 (가브리엘 루아, 현대문학) / 소설
  퀘벡 문학의 대표 가브리엘 루아가 쓴 어린 여교사 이야기, MBC 느낌표 추천도서에 뽑혔다. 교사 필독서이다. 정말 좋은 책이다.

98. 정약용 아저씨의 책 읽는 밥상 (김선희, 주니어김영사) / 동화(4학년 이상)
  학원 돌며 엄마가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는 준서, 준서밖에 모르는 엄마, 존재감 잃고 돈만 버는 아빠. 어느날 엄마와 아빠가 여행을 가고 준서만 남는다. 도우미로 아저씨가 오는데 예사롭지 않다. 이야기로 정약용을 소개하는 책이다.

97.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살만 칸, RHK)
  칸 아카데미를 만든 살만 칸이 생각하는 교육!! 칸 아카데미 만드는 과정을 읽으려고 샀는데 교육에 대한 비판이 더 많다. 같은 나이 아이들이, 같은 교과서로, 같은 내용을 배우는 모습을 비판한 책이다. 반짝이는 insight가 많다.

96. 단 한 번의 여행 (서진(가명), 아바서원)
  끔찍한 아빠를 떠나 무작정(정말 무작정) 태국으로 가서 좌충우돌(정말 좌충우돌) 부딪치며 지내며 하나님을 생각한 이야기이다. 뉴스앤조이 소개.

6월에 읽은 책

95.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한길사) / 역사
  역사는 이렇게 써야 한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이야기를 모양만 살짝 바꿔 쓰지 말고 관()을 드러내게 써야지! 역사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읽어라.

93-94. 반지의 제왕 1-2 (톨킨) / 소설
  나는 톨킨 마니아다. 반지의 제왕은 5번 넘게 읽었다. 두 자녀도 다섯 번 넘게 읽었다. 우린 산에 가면 반지의 제왕 놀이를 한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그냥 이야기에 빠지고 싶어서 다시 꺼냈다. 톨킨은 참 대단하다.

92. 우리들만의 규칙 (신시라 로드, 주니어RHK) / 동화(뉴베리아너상 수상작)
  신시라 로드가 썼다면 후회하지 않는다. 소제목만으로도 멋지다. -너를 잘 모르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캐서린은 자폐 동생을 잘 돌보지만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지만은 않다. 관계에 대한 따스한 책이다.

91.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살림) / 인문
  초대박 베스트셀러라고 알려진 책이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교수가 마지막 강의를 한다는 내용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내겐 별로였다. 책이 나쁜 게 아니라 나와 맞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꿈을 이루라는 내용이 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자꾸만 생각났다. 다른 사람에겐 괜찮은 책이겠다.

90. 왜 교육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 (전성은, 메디치) / 교육
  내가 읽은 교육에 관한 책 중에 최고다. 앞으로 전성은 교장선생님이 쓰는 책은 다 사겠다. 해마다 읽겠다. 눈앞의 현실과 이익에 빠진 교육을 벗어나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89. 독일 교육 이야기 (박성숙, 21세기북스) / 교육
  독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너무 늦게 읽었다. 속 좁은 교육관, 경쟁 위주의 가치관을 깨는 좋은 책이다. 교사와 학부모에게 추천한다. ‘애들은 읽지 마라. 우리 실상을 알면 껍질을 깨뜨리려 할 테니까) 내 아이에겐 읽으라고 할 거다. 아빠 교육방식을 인정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88. 푸른 꽃 (노발리스, 범우사) / 인문
  독일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의 책이다. 낭만주의가 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딱이다. 그러나 난 낭만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현실에서 견뎌내야 하는 고통, 날카로운 면이 없다. 주인공이 시를 대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앞부분은 좋았다.

87. 안녕 베할라 (앤디 멀리건, 다른) / 중등
  세월호에서 아이들이 죽어갈 때 자기 몫을 계산하느라 생명을 돌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절망하지 말고 분노하자. 베할라(히브리어로 두려움, 재앙)에 웃음이 피게 하자. 강력 추천한다.

86. 아라온호 극지대탐험(남승일 외, 열다) / 초등 고학년-중등
  우리나라 최초, 유일 쇄빙성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과 남극을 탐험하며 극지 탐험의 역사, 환경 변화, 연구 상황, 생물 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진이 많지만 설명 위주의 글이라 빨리 읽지는 못하겠다.

85. 신앙, 그 오해와 진실 (이민규,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1장 성경에 대한 오해와 진실(:베드로가 천국의 문지기라고?), 2장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와 진실(:술은 입에 대지도 말라고?)는 재미있고 유익했다. 평소 하고 싶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3장 교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믿기만 하면 다 된다고?)은 논쟁거리가 있다. 3장 때문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84. 로고스 스토리 (일레인 로튼, 좋은씨앗) / 기독교
  로고스호 사역 시작부터 좌초하기까지 기록 - 뉴스앤조이 소개글 참고

83. 체를 통과하는 물 (케빈 베일스, 베키 코넬, 동산사) / 중고등
  지금도 노예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2700만 명!! 거짓과 속임수와 자기만 배 불리려는 죄악이 만들어낸 범죄를 끊어내려면 법과 제도보다 먼저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설탕, 세계를 바꾸다>와 함께 중 3-2 정도 독서토론하면 좋겠다.

82. 우리가 공유하는 모든 것 (제이 윌재스퍼, 검둥소) / 인문-고등 이상, 성인
  재산을 개인의 것으로 한정 짓고 자기 배를 불리려는 기업과 개인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헨리 조지의 지공주의와 비슷한 개념으로 땅, 하늘, 물 들은 우리가 함께 공유해야 할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유화는 당장의 이익에 눈 멀어 우리 모두의 것을 망칠 위험이 너무 크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5월에 읽은 책

81. 달려라 탁샘 (탁동철, 양철북) 교단일기, 수필
  탁동철 형을 조금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더 멋지고 귀하다. 본받고 싶다.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이렇게 귀할 수 있다니…… 글도 어찌나 맛깔나게 쓰는지 꾸밈이 없다. 내가 쓰는 글을 글쓰기회 선생님들 앞에 놓으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80.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김영사) / 글쓰기론
  세 번째 읽었다. 역시 좋다. 글쓰기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

79. 뭘 해도 괜찮아 (이남석, 사계절) / 중고등
  좋은 진로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는 청소년 소설. 진로를 고민하는 중고등학생과 진로지도 교사에게 좋겠다. 내게도 좋았다.

78. 황금물고기 (르 클레지오, 문학동네) / 프랑스 소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책이다.

77. 사귐의 기도 (김영봉, IVP) / 기독교
  구하면 주신다 류의 책과 다른, 기도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책이다. 기도에 대한 오해, 준비, 방법, 종류, 유익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내 성격과 정서에 맞는 기도책이다.

76. 도대체 학교가 뭐길래! (이상선, 양철북) / 교단일기
  공고에서 가르치며 쓴 일기 모음. 가정방문, 학교를 떠난 아이, 공고 아이들과 글쓰기 한 이야기, 화낼까 이해할까 괴로워하는 선생님 모습을 보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나를 돌아본다. 도대체 학교가 뭐하는 곳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75. 코끼리는 보이지 않아 (수잔 크렐러, 양철북) / 중학생
  가정폭력에 관한 내용이다. 미라 로베가 쓴 <내 친구에게 생긴 일>의 중학생 버전이다. 온 마을이 한 집의 가정폭력을 알면서도 마을의 평화를 위해 두 아이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 13살 소녀 미샤만 참지 못한다. 급기야 두 아이를 납치해서 아버지로부터 떼어내는데~ 참 좋은 책이다.

74. 하나님의 열심 (존 파이퍼, 조나단 에드워즈, 부흥과개혁사) / 기독교
  읽기 힘들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겠지만 문장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논리를 따라가야 하는데 집중이 안 된다.

73. 희망을 피워낸 검은 꽃 (프린세스 카수네 줄루, IVP)
  HIV로 부모와 동생을 잃고 자신도 HIV에 걸린 21살의 프린세스. 에이즈로 무너진 수천만의 사람들과 달리 프린세스는 자신이 죽어가는 환자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 히치하이킹을 해서 하룻밤을 요구하는 남자들에게 에이즈의 위험을 알린다. 라디오에서 텔레비전, 전세계 지도자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여성의 멋진 이야기다.

72. 왜 학교는 불행한가 (전성은, 매디치) / 교육
  학교가 무엇인지, 학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한다. 거창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섬기며 정권의 위협과 사람들의 요구에 맞서 학교의 목적을 지킨 이야기가 글을 더 힘 있게 한다. 강력 추천한다.

71.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루비박스) / 글쓰기-성인
  원고지 10장을 쓰는 의미와 방법을 말한다. 문장구성, 글쓰기를 배우기에 좋은 책이다.

70. 불량하우스 (케이트 클리스, 주니어RHK) / 초등 고학년
  고학년을 위한 가족동화, 해피엔딩, 찬반토론할 내용이 많은 책이다.

69. 설탕, 세계를 바꾸다. (마트 래온슨, 마리나 부르호스, 검둥소) / 역사-인문
  유럽인들이 설탕을 즐기게 하려고 아프리카, 아시아 형제들이 짐승처럼 살았던 역사를 담았다. 읽으면서 힘들어하고 분노할 줄 알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찾게 된다. 언제나 이 땅에 공의가 오려나!!

68. 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한겨레출판) / 소설
  몇 년 전부터 삶과 죽음, 불의한 사회구조에 대해 고민했다. 세월호 때문에 더 힘들게 하나님께 물었다. 이 책이 답을 주었다. 새로운 답은 아니지만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올해의 책 3위 안에 들 것 같다. 꼭 읽어보시라.

67. 뭘 써요, 뭘 쓰라구요? (김용택, 한솔수북) / 글쓰기 지도
  글쓰기 지도 방법을 시를 쓰듯 썼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과 비슷한 과정을 적었다. 내용을 시처럼 써서 자세하게 배우려는 사람에겐 맞지 않다. 글을 쓰는 마음을 알려준다. 내용에 비해 책값이 비싸다.

4월에 읽은 책

66. 완전한 복음 (매트 챈들러,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탁월하다. 4월 마지막에 탁월한 책 두 권을 읽었다. 복음은 이런 것이다. 다시 읽어야겠다.

65. 침묵의 행성 밖에서 (C. S. 루이스, 홍성사)
  탁월하다. 지구를 침묵의 행성(죄가 들어온 땅이어서)에 사는 죄인의 세계관을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역시 루이스다.

64. 프로이트씨, 소통은 어떻게 하나요? (이남석, ) / 고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이트해설서이다.

63. 천재이야기꾼 로알드 달 (도널드 스터록, 다산기획) / 성인
  로알드 달 전기. 800쪽이 넘는 분량으로 달의 삶을 꼼꼼하게 담아냈다. 글 잘 쓰는 작가로 존경했는데 괴팍한 사람이었네! 당시 상황(특히 미국에 대한 것)을 알았다. 누구나 그렇지만 한 사람의 삶은 정말 독특하고 복잡하다.

62. 산둥수용소 (랭던 길키, 새물결플러스) / 인문
  1년만에 세 번째 읽었다. 정말 좋은 책이다.

61. 이교도에서 기독교인으로 (림위탕-임어당, 포이에마) / 회심기가 아니라 세계관 책이다.
  다시 읽어야 할 책이다. 뉴스앤조이 서평을 읽어보시라.

60.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11 (공저, 동아사이언스) / 청소년 과학
  과학동아를 비롯한 과학잡지 기자들이 11가지 과학 이슈를 말한 책이다. 지진해일과 원전사고, 비소생명체 논란, 바이러스 …… 탄소나노 삼형제, 스마트한 세상, 로봇과 NBIC 융합을 다루었다. 읽을만하다.

59.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해 (홍새나, 지와 사랑) / 에세이
  지적장애 아들을 키운 엄마가 장애아를 키우면서 겪은 일을 썼다. 같은 일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워 우리보다 낫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장애아를 불쌍함이나 두려움의 대상이나 피하고 싶은 재앙으로 보지 않는 날이 오겠지!

58. 다시 그 강가에 서다. (제프 탈라리고, 소수) / 창작소설-북한
  일본에서 14년 산 미국 작가가 탈북자 문제를 다룬 소설을 썼다. 두만강 가에서 사는 심마니가 탈북자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선인과 악인, 주인공과 주변인물로 정리하기 어렵다. 생존 필수품이 없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문제(?)를 문제라고 봐야 하는지, 책임지기 어려운 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57. 10대와 통하는 땅과 집 이야기 (손낙구, 철수와 영희) / 중고등
  우리나라 부동산(땅과 집) 문제를 다루었다. 부제가 <인권으로 바라본 부동산 민주주의>이다. 땅을 돈 버는 수단으로 삼는 과정과 결과, 대안을 담았다. 읽으면서 또 화가 훅 치밀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많이 나와야 한다.

56. 나는 사고 싶지 않을 권리가 있다. (미카엘 올리비에, 바람의아이들) / 소설-고등
  세상의 끝 마요트(인도양에 있는 섬)에서 살면서 위고는 세계관의 혼란을 겪는다. 가난한 나라에서 부유한 백인으로, 다수 속의 소수로 살다 프랑스에 돌아와서 또 혼란을 겪으며 소비주의 문화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다. 내용과 잘 어울리는 제목으로 바꾸면 좋겠다.

55. 기적을 이루는 사람들 (김형석, 중앙북스) / 기독교 수기
  한민족복지재단을 일으키고 섬긴 김형석님의 수기. 북한에 수십 번이나 드나들며 겪은 일을 적었다. 북한과 하는 일이라 말도 안 되는 벽에 부딪치고 어려움을 겪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함께 하신 일을 적었다. 아름다운 기록이다.

54. 공부란 무엇인가 (이원석, 책담) / 인문
  쉽게 덤비면 안 되는 책, 1부는 동아시아고대 그리스중세 가톨릭의 공부방법 부분은 약간 딱딱함. 2부는 내가 책을 쓴다면 이렇게 썼겠다싶을 정도로 생각이 맞았다. 천천히 다시 읽어야지.

53. 완전한 순종 (박광희, 가나북스) / 기독교 전기문
  파리 올림픽 육상 영웅, 영화 <불의 전차>의 모델, ‘주일에는 달리지 않습니다의 주인공 에릭 리들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문. <산둥수용소>에도 에릭 리들에 관한 내용이 나오죠. 정말 좋은 책.

52. 꼬마역사학자의 한국사 탐험 (윤준기, 토토북) / 초등 역사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현대사 포함) 한국 역사 흐름을 소개한 책이다. 읽을만하다. 초등학생이 재미나게 읽게 만들었다.

3월에 읽은 책

51.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파커 팔머, IVP) / 기독교
  20084월 좋은교사에 이 책을 소개했다. 그때 글이 부끄럽다. 정말 좋은 책이다. 6개월 동안 교사모임에서 나누었는데 역시 책은 함께 읽어야 한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50. 묵자-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시대의창) / 인문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자와 묵자를 함께 알게 해주었다. 이상주의자 공자와 현실주의자 묵자(다른 표현으로도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다.)를 만났다. 편하게 읽게 썼다. 재미도 있다. 분량은 만만찮다. 550

49. 상처난 무릎 운디드니 (캔트 너번, 시학사) / 인문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인디언의 선물과 더불어 읽은 인디언 관련 책이다. 3월 최고의 책으로 꼽겠다. 생각이 아주 많게 만든 책,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읽고 내년에도 다시 읽을 책이다.

48. 책으로 행복한 교실이야기 (이주영, 행복한아침독서) / 교사
  소개가 필요 없는 이주영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아침독서신문에 3년간 내신 글을 모아놓았다. 독서활동, 글쓰기활동, 교실활동 세 꼭지로 나눠 실었다. 교사에게 강력 추천한다.

47. 어린왕자 (생텍쥐베리, 인디고) / 고등 이상
  어린왕자를 초등학생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고등학생은 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인생을 아는 나이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40살 넘어 읽는 어린왕자 좋네요.

46. 은의자 (C. S. 루이스, 시공주니어) / 초등
  루이스가 지은 나니아 연대기 6, 루이스 이름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실체와 허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시라.

45. 밉스 가족의 특별한 비밀 (인그리드 로, 주니어랜덤) / 초고, 중등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명작이다. 가족의 사랑,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중요하다, 성장 …… 을 다룬다. 좋은 책이다.

44. 마녀를 잡아라 (로알드 달, 시공주니어) / 초고
  로알드 달은 그냥 재미있다. 빠져들어 읽는다.

43. 그리그리나무 위에는 초록 바다가 있다. (린 호셉, 다른) / 초고, 중등
  도미니카 해안 마을에서 12살 소녀가 자라는 과정을 빛나는 표현으로 묘사했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문장 표현이 아름답다. 명작이다.

42. 인디언의 선물 (마리-루이스 피츠패트릭, 두레아이들) / 누구나
  감자 기근으로 고통 당하는 아일랜드 사람을 도와주기로 결정한 촉토 인디언이야기. 학교에서 설렁설렁 읽다가 하도 눈물이 나서 당황스러웠던 책, 아주 짧지만 강력한 책이다.

41. 초원의 집 1- 큰 숲속의 작은 집 (로라 잉걸스, 비룡소) / 초고
  아름답지만 위험한 숲에서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따뜻하다. 성실하게 일하는 아빠와 엄마, 부모와 자연의 품에서 자라는 아이가 예쁘다. 둘째 딸이 요구한 선물인데 내게도 선물이다.(, 이 문장 마음에 드는데~)

40. 삶이 메시지다. (김기석, 포이에마) / 기독교
  읽으면서 마음이 후련했다. 책도 알고 세상도 알고 하나님까지 아는 목사님이다. 하나님 안다고 하면서 책도, 세상도 모르는 분 많아 걱정인데 좋았다.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분이 아니라서 좋다.

39. 대화로서의 기도 (지그프리트 그로스만, 킹덤북스) / 기독교
  하나님과 친밀한 대화를 알려주는 짧은 책, 여전히 기도가 어렵다.

38.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아름드리미디어) / 인문
  말이 필요 없는 책, 독서반에서 중학생들과 나누며 우리나라에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얼마나 절실한지 느꼈다. 책을 나눈 뒤에 아이들이 글을 너무 잘 써서 내 영혼이 따뜻해졌다.

37. 우리 모두 틀림없이 다르다. (김현식 외, 열다) / 초고, 중등
  인권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인권의 역사, 세계 인권 선언, 우리 주변에 희망을 주는 인권 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런 책도 읽어야 한다.

36. 시를 아는 아이 (문인곤, 우리교육) / 청소년
  시나 소설의 일부를 인용해서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썼다. 교과서 집필위원이며 여러 작품을 소개하며 문학의 묘미를 알려준다. 중고등학생이 국어를 정답 찾기 대상이 아니라 느끼며 공부하면 좋겠다.

35.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황선준, 황레나, 예담)
  스웨덴 교육, 가정에서의 자녀양육 문화를 소개한다. 문화, 사회 구조가 경쟁 없이 서로 도와주며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를 도와준다. 우린 아이를 벌판에 세워놓고 무조건 다른 아이보다 빨리 뛰라고 한다.

2월에 읽은 책

34. 관계를 치유하는 힘, 존엄 (도나 힉스, 검둥소) / 인문
  국제 분쟁 현장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일한 저자가 관계를 치유하는 힘 존엄의 10대 요소와 존엄을 해치는 10가지 유혹을 말한다. 미움과 분노가 쌓인 집단 간의 갈등 해결 이야기와 저자의 생각이 깊고 멋지다. 다시 읽을 책이다.

33.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우리 아이 속마음 (엘리자베스 와겔리, 연경문화사) / 교육, 상담
  아이의 특성을 에니어그램 유형으로 설명한다. 에니어그램을 모르는 사람에겐 이 책이 편하다. 그림이 재미있고 탁월하다. 아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부모와 교사라면 읽어볼 만하다.

32. 정의 프로젝트 (브라리언 맥클라렌, 대장간) 뉴스앤조이 소개 / 기독교
  정의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 35명이 정의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자세한 내용은 서평을 보시라.

31.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로드먼 필브릭, 우리같이) / 중학생
  뉴베리아너상 수상 작가답게 솜씨가 탁월하다. 조지 오웰의 1984 같은 책이지만 더 밝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으면 미래가 얼마나 불행할지, 그 속에서도 사랑과 같은 기본적 인간성이 우리를 구한다는 이야기이다. 탁월하다.

29-30. 큰나라(1권 세 번째 하늘의 여행자들, 2권 스스로 있는 책의 비밀) (이사라, 창조문예사) / 초등 고학년
  성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판타지소설, 천로역정이나 나니아 연대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2권이 더 좋다.

28. 인권변론 한 시대 (홍성우, 한인섭 대담, 경인문화사) / 대담, 좋은교사 소개
  우리나라 인권 암흑기인 1970, 80년대에 고통 당한 분들을 변론한 인권변호사 홍성우님과의 대담집. 750쪽 분량 내내 분노를 느끼며 읽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동시에 느꼈다.

27. 나를 알아가는 에니어그램 (레니 바론, 엘리자베스 와겔리, 연경 문화사) / 교육, 상담
  에니어그램 9가지 유형별 특징을 설명했다. 사람이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 사람 특징을 이렇게 정리하다니 참 대단하다.

26. 뜻밖의 회심 (로자리아 버터필드, 아바서원) - 뉴스앤조이 소개 / 기독교
  지난해 최고의 책이 <산둥수용소>였다면 올해 최고의 책은 <뜻밖의 회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뉴스앤조이를 보시라.

25. 행복한 글쓰기 (게일 카슨 레빈, 주니어김영사) / 중학생 이상, 교사
  <마법에 빠진 엘라>로 뉴베리상을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 방법. 소설 쓰기처럼 창작법에 관한 책이라 보통 사람은 읽기 어렵지만 글쓰기 지도방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초고, 중등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대학생 이상이 읽으면 더 좋을 듯. 교사에게는 물론.

24. 글쓰기 잘쓰기 (앤 라모트, 중앙일보사) / 글쓰기 관심자
  <글쓰기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옴. 일단 써라, 스토리가 글을 끌고가게 하라는 등을 말하는 글쓰기 지도법 (소설 쓰거나 글쓰기에 정말 관심 있는 분만 읽으면 되는 책)

23. 나의 스승 설리번 (헬렌 켈러, 문예출판사) / 인문
  헬렌 켈러가 설리번 선생님과의 추억과 감사를 쓴 글.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조금 있지만 참 좋은 책이다. 어렴풋이 알던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며 발악하던 아이를 어떻게 가르쳤을까? 나는 설리번 선생님 발뒤꿈치에도 이르지 못할 것 같다.

22. 사명자반 (이재철, 홍성사) / 기독교 - 뉴스앤조이 소개
  1-3장 믿음의 재정립, 사명자란, 사명자의 조건 이 부분은 아주 좋고 4-6장 복음과 사명자행전의 연결고리는 요한복음 21장을 사명자와 연결시켜 설명하는데 의문이 드는 내용이 꽤 있다. 7-9장은 노아, 모세, 예수님을 사명자와 연결하고 10장에서 정리한다. 앞부분이 좋았다.

21.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허교범, 비룡소) / 초고 - 학교에서 독서행사
  학교에서 벌어지는 탐정 이야기,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1월에 읽은 책

20. 임금님도 모르는 경복궁 이야기 (장대진 외, 인물과 사상사) / 초고, 중등
  쏭내관이 이 책을 읽은 뒤에 쉽고 재미나게 고친 모양이다. 교사들이 자세하게 설명했다.

19. 쏭내관의 재미있는 경복궁 기행 (송용진 홍건국, 지식프레임) / 초고
  설날에 경복궁 가기 전에 읽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잘 썼다. 내용도 좋고 전달력도 있다.

18. 나는 어떻게 쓰는가 (김영진 외, 씨네 21북스) / 글쓰기
  장르별 대표글쟁이 13명이 자기 글쓰기를 소개하는 책, 동화작가 김중미 글은 탁월하다. 영화평론가 김영진과 몇몇 분들 글도 아주 좋다.

17. 수업혁명 1 -학습부진 탈출편 (에릭 젠슨, 한국 뇌기반 교육연구소) / 교육
  내 취향과 맞지 않지만 좋은 내용이 많은 책이다. 학습부진학생을 도와주는 내용을 뇌과학으로 풀어나간다고 나오지만 뇌과학 이야기는 적다. 뇌과학이 아니라 학습부진 탈출이 주제이고 그래서 더 좋다.

16. 하나님의 대사(김하중, 규장) / 기독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겸손한 모습, 자기 이익이 아니라 남을 위하는 기도, 인격과 성품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싶다. 그러나 가짜로 지어내는 출판사라고 들어서 어디까지 진짜인지 모르겠다.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은 많이 들었다.

15. 하나님의 통치와 예수 따름의 윤리 (글렌 스타센 공저, 대장간) / 기독교윤리
  기독교 윤리학, 평신도가 읽기엔 좀 딱딱하지만 너무 말랑말랑한 책만 읽진 말아야지.

14. 양을 돌보는 참목자(디모데 래니액, 킹덤북스) / 기독교
  이스라엘과 근동 지역에서 양떼를 치는 목자를 찾아다닌 저자가 목자의 모습을 통해 성경이 말하는 지도자를 보여준다. 목자 지도자는 편하고 돈 많이 벌고 박수 받는 자리가 아니라 위험을 무릅쓰고 힘겹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양을 사랑하고 함께 하는 귀한 사람이다.

13. 책벌레들의 책없는 방학(힐러리 매케이, 시공사) / 초등 고학년, 독서캠프 진행

12. 마루밑 (캐티 아펠트, 시공사) / 중등, 좋은교사 소개
  (무겁고 눅눅하고 짓누르는 책이다. 생각이 많게 만든다. 좋은 책이다.)

11. 붉은 하나님 (랴오이우, 새물결플러스) / 기독교
  (중국 기독교 박해기에 살았던 분들 이야기, 기독교인이 아닌 반체제 작가가 써서 지나치게 감정을 움직이지 않지만 오래 생각하게 하는 책, 지하교회에 관심을 둔 20년 동안 들은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좋다.)

10. 산둥수용소 (랭던 길키, 새물결플러스) / 인문, 행복수업 모임 나눔
  (고전 반열에 오를만한 작품, 두 달만에 다시 읽으면서 열 번은 웃고 다섯 번은 눈물 글썽인 책, 수십 번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23일 동안 행복수업 선생님들과 나누었는데 역시 최강이다. 30번은 읽을 것 같다.)

9. 2천년 동안의 정신 2 (폴 존슨, 살림) / 기독교 역사, 3권 중 2
  (기독교가 로마의 종교가 된 뒤 종교개혁이 일어나기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읽은 뒤에 든 생각은 역사를 이끄는 힘은 욕심이다. 욕심을 채우려고 세력다툼을 하는 사이에 약자만 고통 당한다.)

8. 토요일의 심리 클럽 (김서윤, 창비) / 중등 독서반 나눔
  (심리 현상을 이야기 형식으로 전해준다. 재미있고 훌륭하다.)

7. 트럼펫을 부는 백조, 루이 (엘윈 브룩스 화이트, 주니어 RHK) / 초등 독서반 나눔
  (같은 작가가 쓴 샬롯의 거미줄이 더 낫다. 자기 책 도로 사들인 출판사여서 좀)

6. 교사와 학생 사이 (기너트 하임, 양철북)
  앞쪽 절반은 교육의 한쪽 면을 부각해서 위험하고, 뒤쪽 절반은 참 좋다.

5. 걸어서 이스라엘 (김종철, 베드로서원) / 이스라엘 여행
  (이스라엘 30번이나 가서 꼼꼼히도 살펴봤네. 대단하다.)

4. 멜란히톤과 그의 시대 (마르틴 융, 홍성사) / 기독교, 뉴스앤조이 소개
  (역할에 비해 숨겨져 왔던 종교개혁자 멜란히톤과 그가 살아간 시대를 이야기한다. 칼뱅은 날카롭다. 루터는 폭발한다. 멜란히톤은 연결한다. 에라스무스는 참고 기다린다.)

3.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가스 선뎀, 파라주니어) / 초등 고학년
  (25명 어린이가 환경을 살리고 편견을 깨뜨리고 어려움을 극복한 실제 이야기를 엮었다. 일단 한 발 내딛을 용기를 주는 책이다. 오타 2)

2. 마음에 숨은 속사람의 치유 (주서택 김선화, 순출판사) / 기독교 상담
  (상처 받은 많은 영혼을 회복시킨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에게 얼마나 일반화할 수 있을까? 궁금하면서 대답을 못 내리겠다. /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이 형편없어서 힘들었다.)

1. 알래스카의 썰매 타는 아이 (조안 벨, 파라주니어) / 초등 6학년 이상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느끼는 아이가 많다면 우리나라는 멋진 나라다. 지금은 그런 아이가 많지 않을 것 같다. 좋은교사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