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수업 사례

문해력을 기르는 국어 수업

책뜰안애 2022. 3. 18. 21:16

<문해력>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아이들을 정답 찾기 문제 풀이로 내몰면서 문해력이라니?

<문해력>은 단순히 글(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다.
내용을 이해하고 정답을 찾는 이해력은 문해력의 귀퉁이밖에 안 된다.
사람을 이해하면 내용과 맥락은 쉽게 이해한다.
문해력은 등장인물의 가치관, 작가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우리반(6학년)은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편부가정이 3/4이다.
시골에 사는 착한 아이들이라서 친구랑 잘 지내고 잘 돕는다.
공부는 보통인데, 문해력이 부족하다. 책을 안 읽는다
아이들 문해력을 위해 두 가지를 준비했다.

첫째, <도전 천 권>

아이들이 천 권을 읽으면 학교에서 자기로 했다지금까지 23(총계) 읽었는데, 이번 주에만 13권을 읽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질 테니 어쩌면 천 권 성공할 것 같다.

둘째, 국어 공부를 책으로 정리한다.

국어 각 단원이 10차시다. 이걸 7차시에 마친다단원 내용을 책으로 5시간 공부한다. (전체 12시간 수업)
부족한 2시간은 한 학기 한 권 읽기 시간으로 확보한다.

1단원은 비유하는 표현이다.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를 읽고 비유하는 표현을 찾았다.
짧게 주어진 문장이나 문단을 읽고 찾는 게 아니다. 책에서 등장인물이 특정 상황을 비유하는 표현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책에서 찾은 비유하는 표현이다.

- 14쪽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 42쪽 꿈나라로 도망치고 싶었다.
- 44쪽 달걀 네 개는 갓 구운 빵처럼 따스했다.
- 45쪽 공룡 머리가 되는 줄 알았다.
- 48쪽 루시는 아빠 머리가 꼭 길이 잘 닦인 숲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52쪽 캘빈이 달걀을 먹으면 얼굴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고요.
- 89쪽 군데군데 곰팡이까지 핀 빵 부스러기들은 마치 털이 수북하게 돋은 애벌레 같았다.
- 90쪽 깃털 달린 럭비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며 달려드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하면 정답 찾기 할 때보다 문해력이 좋아진다책 전체에서 등장인물의 상황을 비유한 내용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2단원은 이야기 간추리기다.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를 장별로 간추린다. 교과서의 짧은 내용을 간추리는 것보다 어렵다.
그러나 책 전체를 간추리면 문해력이 더 좋아질 거다.

물론, 내 자녀에게는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지 않았다.
책으로 놀며 이야기했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묻고 답하며 문해력이 좋아졌다.
이게 훨씬 좋지만, 학교에서는 방법론적 접근이 필요하다.

책에서 비유하는 표현을 찾고 몇 가지 더 물었다. 6학년이 3학년처럼 대답했지만, 점점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2. 루시는 하신타의 별 스티커를 떼서 자기 자리에 붙였다. 루시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여러분이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말하겠나?
2-1. 칭찬 스티커를 사용하는 방법은 효과가 있다. (찬반 의견 정하고 까닭 쓰기)

3. 나는 등장인물 중 누구를 닮았을까요?

 1. 나는 루시를 닮았다. 루시가 주인공이라도 닮은 것 같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기 때문이다.
 2. 나는 루시를 닮았다.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착한데 나를 화나게 하면 난폭해진다.
 3. 나는 루시를 닮았다. 루시처럼 기분이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좋아졌다가 나빠진다.
 4. 나는 루시 아빠를 닮았다.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5. 나는 루시를 안 닮았다. 싸가지도 있고 감정 기복도 심하지 않다.
 6. 나는 해리엇을 닮았다. 나도 해리엇과 행동이 비슷하고, 친한 친구가 둘인 경우가 있다.
 7. 나는 루시를 닮았다. 나와 성격이 비슷해서 칭찬해주고 싶어서이다.
 8. 나는 루시를 닮았다. 루시와 똑같이 난폭하다.

4. 루시는 착한 아이일까, 나쁜 아이일까?

5. 책 제목이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이다. 착한 아이가 되는 조건으로 고모할머니는 정직함을 들었다(88쪽). 여러분은 착한 아이의 조건으로 무엇을 말하겠나?

6. 책 제목이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이다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할까?

  1. 아닙니다. 꼭 착한 아이가 되야만 하지는 않습니다. 착한 아이가 되면 아이들이 놀려도 때리지 못합니다. 못된 아이가 되면 늦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합니다.
  2. 아니요. 착한 아이가 되면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다.
  3. 아니오. 자신이 싫어하는데 억지로 착한 아이가 되면 스트레스가 오고, 꼭 착한 아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아니오. 자신의 성격을 바꾸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탈모가 올 수 있고, 우울증이 올 수 있습니다.
  5. 착한 아이가 되면 친구들이 계속 놀린다.
  6. 아니오. 착한 아이가 되면 어린애들이 깝칠 수 있다.
  7. 아니오. 세상에 중요한 것은 돈, 가족, 건강입니다. 돈으로 밥을 살 수 있고, 가족은~ ~ 꼭 필요한 것이겠죠. 건강은 오래 살 수 있으니까요. , 살인을 당하면 이야기가 바뀌죠.
  8. 아니오. 애초에 착한 아이의 조건이 뭐지?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하면 착한 아이인가? 아니면 남들이 착하다고 하는데 자신이 나쁜 아이라고 하면 나쁜 아인가? 정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착한 아이, 나쁜 아이로 판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