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글/문득문득 든 생각
책꽂이 만들기
책뜰안애
2022. 3. 1. 20:10
제 서재 이름이 <책뜰안애>입니다.
책이 가득한 뜰에서 평안과 사랑을 나눈다는 뜻입니다.
책뜰안애 서재 책꽂이입니다.
높이 3m 50cm쯤 되고, 책꽂이 재료는 편백나무입니다.
가장 아래쪽은 수납장을 만들고 쿠션을 깔았습니다. 의자 겸 수납장입니다.
제가 설계한 책꽂이를 목수에게 맡겨서 만들었습니다.
"여기 책 다 못 꽂으면 가만 안 있을 거예요."
책꽂이 만들면서 목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드는 게 힘들었나 봐요.
어쩌죠? 벌써 다 채웠네요!
책꽂이를 만들고 싶다면
1. 책꽂이 한 칸 높이를 책보다 3cm 정도 높게 계획하세요.
(기성품 책꽂이는 간격이 높아서 책을 많이 꽂지 못합니다. 덩그러니 놓인 느낌도 납니다.)
(제 책꽂이 가장 아래쪽은 33cm입니다. A4 크기를 넣고 3cm 남습니다.)
2. 책꽂이 앞뒤 폭을 책보다 5cm 정도 넓게 계획하세요.
(기성품은 폭이 너무 넓습니다. 작은 책은 앞뒤로 두 줄 꽂아도 될 정도입니다.
3. 책꽂이에 책을 꽂을 때 앞쪽에서 2cm쯤 들어가게 꽂으세요.
(책꽂이 뒤쪽에 닿게 책을 쭉 밀어넣지 마세요. 그럼 보기 싫어집니다.)
4. 꽂을 책 권수를 여유롭게 생각해서 만드세요.
(책꽂이가 남으면 책 표지가 보이게 책을 펼쳐서 꽂으면 됩니다. 그러나 책이 너무 많으면 ~
똑같이 다시 만드는 거 아주 힘듭니다.)
5. 책꽂이만 목수에게 맡기면 비쌉니다. 다른 걸 한꺼번에 만드세요.
(저는 침대, 식탁, 옷장, 신발장, 소파까지 모두 목수에게 맡겼습니다.)
6. 책꽂이 한두 개를 싸고 손쉽게 만들려면 싱크대 회사에 맡기세요.
(가로, 세로, 각 칸의 높이와 간격을 표로 그려서 만들어달라 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책은 읽는 물건입니다. 꽂아두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양쪽 책꽂이에 책이 삼천 권쯤 됩니다. 저는 대부분 읽었답니다.
2년 전 사진입니다. 지금은 책꽂이가 꽉 찼어요.
코로나 끝나고 여기서 모임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