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선거를 다룬 책

책뜰안애 2022. 2. 13. 08:52

25년 전에 6학년 아이가 <지방선거>를 보고 시를 썼다.
아이 눈에 선거는, 당선되려는 몸부림이었다.
마흔이 돼가는 제자는 무얼 위해 몸부림칠까?

----------------------------- 지방선거


조성권 (삼척남초 6)

오늘은 선거.
엄마, 아빠는 투표하러 간다.

누구를 뽑을지는 모른다.
누가 되는지도 모른다.

자기가 되려고 몸부림친다.

<학교에서 외계인들 만나다>에 실린 글입니다.

선거를 다룬 책을 소개합니다.

1. 기호 3번 안석뽕 (진형민, 149) / 3학년 이상


  전교어린이회장 선거하는 내용이다.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는 공부 잘하고, 부모가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나선다. 안석진은 회장 선거에 관심이 없다. 부모가 떡집을 하느라 바쁜데다가 공부도 못한다. 그러나 어쩌다 친구들에게 떠밀려 회장 후보로 나선다. <기호 3번 안석뽕!

> 기발한 방법과 설득력 있는 논리로 선거운동을 펼친다. ~ 유쾌 발랄, 재미난 책이다.
진형민 작가 책은 무조건 추천이다.

 

2. 딸기 우유 공약 (문경민, 190) / 5 이상


   전교어린이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내용이다. 나현이는 흰 우유를 <딸기 우유>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건다. 뛰어난 친구들이 선거에 나섰기 때문에 나현이는 눈에 띄지 않는 후보다. 그러나 북에서 온 소년 덕주가 나현이를 도와주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시은이와 찬솔이도 전략을 세워 선거를 준비하는데~ 선거에 친구와의 우정이 얽히고설켜 복잡해진다. 


3.
그래도 내일은 희망 (조앤 바우어, 주니어김영사) / 6학년 이상

  뉴베리 상을 받은 걸작이다. 아빠 얼굴 모르고 엄마도 양육하기를 포기한 호프는 요리사 이모와 산다. 식당 요리사와 산 덕분에 호프는 뛰어난 종업원으로 자랐다. 사기를 당해 위스콘신에 있는 식당에 취직하는데 식당 사장이 재미있는(?) 사람이다. 백혈병에 걸려 죽음에 직면한 사장이 죽기 전에 시장이 되겠다고 선거에 뛰어든다. 상대는 노련한 정치꾼이다. 거짓과 불법을 휘두르는 정치권력가에 맞서 백혈병으로 머리카락 다 빠진 식당 사장이 진실과 정직으로 덤비는데…… 정치에 관한 내용을 공부할 때 학생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가족, 진로를 이야기할 때도 좋은 책이다. 강력 추천!!

 

4.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 (전성희, 223) / 중등 소설

  전성희 작가는 상상력이 뛰어나다. 거짓말 학교가 참 놀라웠는데 이 책도 굉장하다. 통일이 된 대한민국에서 남북한의 화합을 위해 통일시(city)’를 만든다. 통일시는 일종의 샘플이다. 두 가지 체제를 유지하며 통일시를 시작으로 서서히 통합을 이루려 한다. 통일시에 있는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에 회장선거가 열린다. 통일이 되었지만 남북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남측 학생과 북측 학생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통일이 되면 일어날 일을 놀랍게 분석해서 고등학교 학생들 심리와 연결했다. 전성희 작가의 책은 자체로 토론거리가 된다. 참 좋은 책이다.

 

5. 나와라! 교육대통령 (김진우, 300) / 교사, 학부모

  ()좋은교사에서 교육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일을 맡았던 김진우 선생님이 쓴 책이다. 통찰력 있는 안목으로 교육을 바라보며,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던 분이 교육 대통령을 말한다. 10년 전 책이라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10년 전 문제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까지 대통령은 모두 경제 관점으로 교육을 바라보았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로 생각하는 대통령이 언제 나올까? 2022년 대통령 선거에도 교육대통령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