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교육
가르침과 배움의 관점에서 새로 쓴 도덕경
책뜰안애
2022. 1. 28. 07:24
가르침과 배움의 관점에서 새로 쓰는 도덕경 (김경윤, 250쪽) / 교육, 철학

대학 때 노자의 시 한 문장을 참 좋아했다.
“진정한 지도자는 계획한 일이 잘 되었을 때 ‘우리가 함께 해냈다.’고 말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하는 내용이다.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이 그려져서 좋아했다.
『가르침과 배움의 관점에서 새로 쓰는 도덕경』도 비슷한 내용이다. 내용이 참 좋다. 도덕경을 가르침과 배움의 관점에서 쓰고 짧게 해설을 달았다. 예를 들어보자.
도덕경 1장은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이를 “우리가 따르는 길은 영원한 길이 아니다. 우리가 붙인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로 해석했다. 그리고 “가르침에는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배움에도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라고 썼다. 이를 설명하며 “교사는 가르치면서 배웁니다. 가르칠 때마다 무지의 영역을 깨뜨립니다. 그리하여 학생이 됩니다. 다시 배움의 길로 들어갑니다.~”라고 썼다.
도덕경을 옮긴 구절이 참 좋다. 맑고 깊다. 저자의 해설도 따뜻하다.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2020년에 노자 도덕경을 풀어 쓴 『배움의 도』를 읽었는데 그것보다 더 좋다. 교사와 학부모가 천천히 읽으면 좋겠다. 나도 모임에서 나누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