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글/문득문득 든 생각

나만의 글쓰기 지도 방법

책뜰안애 2021. 11. 20. 19:54
<2021년 5월 19일, 말씀을 묵상하다 문득 든 생각>

나는 여백이 많은 동화와 소설을 좋아한다.

정해진 결론을 이야기하는 책, 교훈을 주는 이야기는 싫어한다.
작자가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이야기는 읽지 않는다.
슬며시 다가와 은근하게 말하면 홀딱 넘어가 마음을 빼앗긴다.
우리나라는 성급한 판단과 평가가 많은 나라다.
우리나라에서는 빨리 결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하고, 재빨리 결론을 내린다.
나는 이게 싫어서 이야기 안으로 도망갔다.
현실이 싫어서 이야기 속으로 피한 셈이다.
내가 꿈꾸는 이야기를 내 생각으로 채우는 이야기 안으로.
작가가 남겨둔 여백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컸다.
아이들 글에도 여백이 많았다.
아이들이 글로 채우지 못한 공간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글을 쓰라고 꼬드겼고, 토론하며 아이들 생각을 들었다.
내 글쓰기 지도와 토론은 ‘나 자신의 고유한 특성’에서 나왔다.
가르침은 정해진 내용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식이 아니다.
가르침은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한 사람이
다른 세계를 가진 한 사람에게 자기를 나누는 과정이다.
글쓰기 방법, 책놀이 방법, 독서토론 방법을 배워야 하지만
‘마음’을 읽지 않으면 손에 잡히는 게 없다고 느낀다.
'해도 안 되더라. 해봐야 소용없다.' , '저 사람이니까 하지.' ~
그러니까 “너 자신을 알라.”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알라!”
나 자신이 Full my life 하려고 노력하고
내 주위 사람들이 Full your life 하게 도와주자.
굳이 비법을 들자면,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여백을 궁금하게 여기는 마음.
그 마음을 읽기 위해 '귀 기울여 잘 듣는' 마음이다.